1935년 설립된 로린저는 1981년 ‘스포츠서비스 로린저’를 선보이며 튜너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메르체데스 벤츠 전문튜너로 드레스업, 서스펜션, 경합금, 수퍼차저 등 다양한 튜닝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최근 등장한 뉴 SL과 뉴 E클래스를 로린저 에디션으로 내놓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벤츠 딜러로 시작, 77년 튜닝사업에 뛰어들어
로린저의 역사는 1935년 독일의 바이블링겐에서 시작되었다. 벤츠 딜러로 첫출발한 로린저는 승용차와 트럭을 판매하고 정비도 하면서 착실하게 성장했다. 40년 이상 자동차를 판매하던 평범한 딜러에서 1977년 튜닝으로 사업범위를 넓히게 된다.
로린저는 벤츠 본사가 있는 스투트가르트 근처의 커다란 부품창고를 인수하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고객의 주문대로 차를 개조하는 일도 시작했다. 차를 주무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평범한 벤츠에 싫증이 난 사람이나 독특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들이 로린저를 찾았다.
이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친 로린저는 본격적인 튜너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로린저를 대표하는 상품은 벤츠 본래의 특성을 해치지 않고 스타일링을 돋보이게 하는 드레스업 프로그램이다. 또 간단한 작업으로 엔진성능을 끌어올리는 수퍼차저도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드레스업은 기본, 파워 튜닝까지
로린저는 드레스업 튜닝을 기본으로 서스펜션, 배기 시스템, 수퍼차저, 인테리어 등 고객이 원하는 분야는 모두 튜닝 범위에 넣는다. 인테리어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가죽 내장재 색깔을 어떤 것이라도 맞출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출범한 이후 크라이슬러 차도 튜닝 품목에 올려놓았다. 벤츠 튜닝 프로그램만큼 호응이 큰 것은 아니지만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크라이슬러 300M을 위한 스타일링 키트를 대표작으로 준비했다.
로린저 파워 튜닝의 핵심은 수퍼차저다. C, E, S클래스의 전체 모델, 그리고 M클래스까지 전차종에 수퍼차저를 달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수퍼차저는 엔진의 크랭크샤프트 회전력을 이용해 컴프레서를 작동시켜 실린더에 혼합기를 강제로 밀어넣는 원리다. 터보에 비해 출력이 덜 올라가지만 내구성과 안정성은 더 뛰어나다. 또한 터보와 달리 전자제어시스템을 손봐야 할 필요도 없다.
S500의 경우 순정상태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306마력, 46.9㎏·m이지만 튜닝을 하면 387마력, 59.7㎏·m으로 올라간다.
SL 에디션 F01 튜닝카 발표해
로린저가 발표한 최신작은 전동식 하드톱 모델인 SL을 베이스로 한 ‘SL 에디션 F01’로 지난 3월 제네바 오토살롱에 등장했다. 스타일링 키트는 안개등이 내장된 앞범퍼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리어 범퍼 스포일러로 구성되었다. 에어로 키트와 잘 어울리는 스포츠 머플러는 수퍼차저 키트와 함께 쓸 수 있다. 튜닝 머플러는 뒷모습에 힘을 실어 줄 뿐 아니라 힘찬 배기음으로 귀를 즐겁게 해준다.
로린저가 개발한 경합금 휠 LM6도 SL 에디션 F01의 개성을 높여 준다. 바람개비 형상의 스포크가 날렵하고 역동적이다. 앞바퀴 사이즈는 8.5J 19, 뒷바퀴는 9.5J 19, 9J 20, 11J 20인치 셋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타이어는 컨티넨탈에서 로린저를 위해 특별제품을 만들었다. 20인치 로린저 휠에는 앞 255/30 R20, 뒤 305/25 R20 타이어가 끼워진다.
SL을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하게 변신시킨 SL 에디션 F01은 로린저의 디자인 철학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신형 SL에 이어 등장한 뉴 E클래스도 발 빠르게 튜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페이지 : http://www.lorinser.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