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2탄을, '이식쿨에서'라는 이름으로 올린다.
앞서 언급한 그 대단한 호수 이식쿨(따뜻한 호수)에서 1박 2일을
보냈는데, 아래의 기록은 이식쿨에서 보낸 것과 관련된 것이다.
여름이면 뱃놀이에, 수영이 한창일 이식쿨이지만,
겨울이라 적막감만 감돌 뿐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이식쿨이 좋아
이리 보고 저리 거닐고 나름
묘미를 느끼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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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을 자작나무와 함께한다. 우리가 묵은 리조트의 입구에서부터 자작나무는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몸통에 새겨진 나름의 역사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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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고 나가려면 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무슨 리조트에 이런 통제 시설이! 나갈 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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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은 리조트. 새벽에 일어나 장노출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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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은 리조트 건물 주위의 풍경. 역시 새벽 캄캄할 때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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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밝자마자 일행의 일부는 새벽 산책을 즐겼다. 어슴푸레한 새벽녘의 공기가 참으로 신선하다. 오른쪽 나무는 미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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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루나무의 일렬 종대에 매혹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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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의 크기는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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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에 쌓인 이식쿨 호안가(호수의 주변). '해안가'라 불러도 좋을 정도의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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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쿨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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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쿨 호안가와 리조트에서 설치한 편의시설. 여름이면 이런 시설에서 음료도 마시고 다이빙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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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시설을 당겨서 본 것. 어른거리는 사람은 우리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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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안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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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하도 맑아 수심 2~3미터 아래의 것은 훤히 보인다. 호안가에 가까운 호수의 바닥. 파도에 의해 바닥의 모래가 곱게 굴곡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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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깊은 곳의 호수 바닥. 용암이 굳어져 있는 모습으로 보아 이곳이 화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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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일근 교수(국교 79학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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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이식쿨 호수를 배경으로 하여. 학생들은 빼고, 고향의 봄 기념사업회 측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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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시설에 의지하여(산을 배경으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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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주 부회장의 티없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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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른 아침이라 일부 학생들은 리조트에서 쉬고 있고, 부지런한 학생들은 드디어 우리가 있는 편의 시설 쪽으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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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뻗은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있는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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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겨울의 조화? 혹은 겨울과 여름의 불편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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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물은 얼지 않으나, 편의 시설에 들러붙은 이 대단한 고드름을 보라! 아스팔트 도로 청소차에 딸린 거시기 같지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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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 붙은 편의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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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꽁꽁 얼어 붙은 편의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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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시설 끝에서 반대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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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망대해 같은 이식쿨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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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가로 본 풍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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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이곳에도 낭만을 아는 자는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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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가의 또다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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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시설로 설치해 놓은 것을 찬찬히 뜯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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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묘미를 자아내게 하는 분위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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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가에서 산쪽으로 본 리조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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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가 쪽으로 본 리조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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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된 전봇대에 걸린 유리로 된 애자가 옛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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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에서 윤은주 부회장이 소녀시절 표정을 짓고 있다. 옆은 고향의 봄 기념사업회의 장진화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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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장난기가 발동했을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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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LG 제품이었다. 에어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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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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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도 모두 한국에서 나온 제품이라서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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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껍질에 새겨진 사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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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껍질에 새겨진 사연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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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껍질에 새겨진 사연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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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수명이 다하면 이렇게 버림을 받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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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직전에 단체 사진을 찍었다. 맨 앞쪽 오른쪽은 우리를 안전하게 태워 준 러시아 기사. 그 동작이 익살스럽기만 하다.
첫댓글 선생님, 고드름이 제일 멋집니다.
겨울에도 수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약간의 추위를 느끼지만
곧 익숙해지면 따뜻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손을 넣어 보니, 차기만 하더라. ㅎㅎㅎ
와, 대단합니다. 이식쿨에서 저는 베터리가 없어 시진을 못 찍엇는데 장국장과 선생님의 사진으로 추억을 간직하겠습니다. 이러니 손에 탈이 날 밖에요.꼼꼼한 기록과 정리 감사합니다.
어디 가나 배터리가 문제가 될 때가 있다.
그 낭패감을 내가 실감한 적이 있었다.
장 국장 사진으로, 내 사진으로 이식쿨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니
고맙구나.
3탄은 키르의 톈산산맥으로 준비해 놓았다.
리조트가 꼭 관사 같아요 ㅎㅎㅎ 선생님의 추억으로 멋진 풍경을 가슴에 담습니다.
맞다, 꼭 관사 같다.
주인은 고려인이고, 부인은 한국 교민이라 들었다.
그래서 방바닥을 온돌로 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간 그 결정적인 날 밤에
온돌 바닥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학생들은 떨고 잤다고 하니
많이 미안했다.
내가 묵은 방은 따끈따끈했거든.
민정 시찰 실패!!
눈이 많이 와서 흰 자작나무가 많은 건가.
자작나무 관련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선생님.
그런데 다른 여행객들이나 주민들이 사진에는 통 잡히지를 않았네요.
마치 선생님 일행분들만 그곳에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이니.
겨울이라서 다들 안방에만 계신 것인가.
아무튼 추위 속에서도 인상적인 샷 장만하시느라 수고들 하셨네요.
많이 추우셨겠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일부 사람만 빼면
다른 사람들은 그림자도 구경 못했네.
여름이면 미어 터지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분위기가 좋아
나는 그 적막감을 즐겼다고나 할까.
여름의 감동과 추억들이 불꽃놀이 막대처럼 아스라히 사그라드는게 아쉬워서 추운 겨울에도 저렇듯 뻣대고 있는걸까요..
그리고 간만에 원행이 무지 즐거운지 부회장님 회춘하셨습니다..ㅋㅋㅋㅋ
한편, 첫장의 자작나무엔 그 옛날 창공을 훨훨 날아다니던 새들의 영혼들이 깃들어 있는듯 합니다..
시야의 넓어짐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작나무에 깃든 새들의 영혼이라....
표현이 참 좋구나.
혁이도 등단해도 되겠다.
아니, 등단 이상의 감성 소유자라 해야겠다.
그렇네요.
한 달여 댓글을 읽으면서
새삼 재혁이의 감성에 놀라고 있습니다.
괜히 술을 많이 마신 게 아니었구나,
역시 국문과구나, 싶습니다.
혁이 감성에는 나도 놀란다.
혁아! 등단 준비해라.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 유럽쪽에서는 LG나 삼성을 일본제품인줄 알고 있다고 하던데 여기서는 한국제품인줄 알겠죠? 어깨 힘좀 들어가셨겠네요.
삼성, LG 제품과 광고판은 흔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의외로 대우 자동차 간판도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에 대우 현지 공장이 있다고 들었다.
외국 나가 우리나라 상품이나 선전해 놓은 문구 보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
어깨에 힘 들어가고 말고.
"색다를 묘미를 자아내게 하는 분위기 하나" 차암 멋집니다. 사진사가 2등, 애자는 3등입니다. 제 맘에서요 ^^
여니야,
나도 "색다른 묘미를 자아내게 하는 분위기 하나"가 좋다.
좀 색다르다 싶어 찍었는데,
컴퓨터에 올려보니 생각보다 좋게 보이더라.
제 사진 스스로 찍는 사진사,
좀 웃겼지?
표정 관리 좀 하고 찍는 건데.ㅎㅎㅎ
사뭇 진지한, 너무나도 진지한 선생님의 표정에서
많은 책임감과 조심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영락없는 소년이네요.
저도 이 카페에 들어오면 계속 장난기가 발동하여
맘속 내용과는 다르게 댓글 달때가 있읍니다.
예전에는 선생님이 너무 어려웠고,
선생님 하면 어깨에 힘주는 사람인줄로 알았습니다.
너무나도 소탈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감동먹는 요즘입니다.
소년이여,영원하라! 그리고 사랑합니다.
(군)사부일체를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로군, 졸라께서.
맞다, 유정아.
마음만큼은 소년이다.
중앙아시아 한 번 갔다 온 걸 가지고
이렇게 계속 우려 먹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다음번엔 눈 사진만 올리고 싶은데...
' 옛날 창공을 훨훨 날아다니던 새들의 영혼들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는 재혁이의 말을 상기하면서
자작나무 껍질에 새겨진 사연 셋을 다시 보니, 새삼 이 새 개의 사진이 대단한 작품임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본 자작나무는
내게 많은 것을 생각나게 했다.
사실, 내가 자작나무를 찍었을 때는
그냥 찍은 것은 아니고
나름 의미를 부여하면서였다.
용호 샘이 그걸 발견해 냈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