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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之先은 本與周同姓하니 武王의 子韓侯之後也이라 國絶하고 其後裔가 事晋하여 爲韓氏하다 韓武子之三世는 曰厥이러니 厥의 五世에 至康子하여 與趙魏로 共滅智氏하고 又二世에 至景侯虔하여 以周威烈王命으로 爲侯하다
(韓 ; 나라이름 한, 與 ; 더불어 여, 周 ; 나라이름 주, 두루 주, 姓 ; 성 성, 겨레 성, 侯 ; 제후 후, 後 ; 뒤 후, 絶 ; 끊어질 절, 裔 ; 후손 예, 事 ; 일 사, 섬길 사, 晋 ; 나라 이름 진, 世 ; 누리 세, 대 세, 厥 ; 그 궐, 康 ; 편안할 강, 趙 ; 나라이름 조, 魏 ; 나라이름 위, 共 ; 함께 공, 滅 ; 멸할 멸, 智 ; 슬기 지, 又 ; 또 우, 景 ; 볕 경, 虔 ; 정성 건, 威 ; 위엄 위, 烈 ; 세찰 렬, 命 ; 목숨 명, 명령 명)
한나라의 조상은 본디 주나라와 성이 같더니 무왕의 아들 한후의 후손이다. 나라가 없어지고 그 후예가 진나라를 섬겨서 한씨가 되었다. 한무자의 3대손은 궐이더니 궐의 5대손 강자에 이르러 조와 위와 더불어 지씨를 멸하였고, 또 2대손 경후 건에 이르러 주나라 위열왕의 명령으로 제후가 되었다.
韓相俠累가 與濮陽嚴仲子로 有隙이러니 仲子가 聞軹人聶政之勇하고 以黃金百鎰로 爲政母壽하고 欲因以報仇한데 政이 曰老母가 在하니 政身을 未可以許人也라 하더니 及母가 卒에 仲子가 乃使政으로 圖之하니 俠累가 方坐府하여 兵衛甚嚴이거늘 政이 直入刺之하고 因自皮而抉目하니 韓人이 暴其尸於市하고 購問하되 莫能識이더니 姊嫈이 往哭之曰 是는 深井里聶政也라 以妾在之故로 重自刑하여 以絶蹤하니 妾이 奈何로 畏沒身之誅하여 終沒賢弟之名이리오 하고 遂死政尸旁하다
(相 ; 서로 상, 재상 상, 俠 ; 호협할 협, 累 ; 묶을 루, 濮 ; 강 이름 복, 陽 ; 볕 양, 嚴 ; 엄할 엄, 仲 ; 버금 중, 隙 ; 틈 극, 聞 ; 들을 문, 軹 ; 굴대머리 지, 聶 ; 소곤거릴 섭, 政 ; 정사 정, 勇 ; 날쌜 용, 黃 ; 누럴 황, 鎰 ; 무게 일, 壽 ; 목숨 수, 欲 ; 하고자 할 욕, 因 ; 인할 인, 報 ; 갚을 보, 仇 ; 원수 구, 許 ; 허락할 허, 圖 ; 그림 도, 꾀할 도, 方 ; 바야흐로 방, 모 방, 坐 ; 앉을 좌, 府 ; 관청 부, 衛 ; 지킬 위, 甚 ; 심할 심, 直 ; 바를 직, 刺 ; 찌를 자, 皮 ; 가죽 피, 抉 ; 도려낼 결, 暴 ; 사나울 폭, 햇볕쪼일 폭, 尸 ; 주검 시, 市 ; 저자 시, 購 ; 살 구, 問 ; 물을 문, 莫 ; 없을 막, 識 ; 알 식, 姊 ; 손윗누이 자, 嫈 ; 예쁠 앵, 往 ; 갈 왕, 哭 ; 울 곡, 深 ; 깊을 심, 井 ; 우물 정, 妾 ; 첩 첩, 故 ; 까닭 고, 刑 ; 형벌 형, 蹤 ; 자취 종, 奈 ; 어찌 내, 畏 ; 두려워할 외, 沒 ; 가라앉을 몰, 죽을 몰, 誅 ; 벨 주, 終 ; 끝 종, 賢 ; 어질 현, 遂 ; 마침내 수, 旁 ; 두루 방, 옆 방)
한나라 재상 협루가 복양의 엄중자와 사이가 좋지 않더니 엄중자가 지 사람 섭정이 날쌔다는 소문을 듣고 황금 백일로 섭정의 어머니를 위하여 축수하고 그로 인해 원수를 갚고자 하더니 섭정이 말하기를, “노모가 계시니 섭정의 몸을 남에게 허락할 수가 없습니다.” 하더니, 어머니가 죽음에 이르자 엄중자가 이에 섭정을 시켜 그 일(복수)을 꾀했다. 협루가 바야흐로 관청에 앉아있는데 병사들의 호위가 매우 엄중하거늘 섭정이 곧바로 들어가 그를 찌르고 인하여 스스로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도려내 버리니 한나라 사람들이 그 시체를 저자에다 내놓고 돈을 걸고 (범인을) 물으니 아는 사람이 없었다. (섭정의) 누나 앵이 가서 곡하고 말하기를, “이 사람은 심정리 사람 섭정이라. 내가 살아있는 연유로 스스로 형벌(자해)을 중히 하여 그 자취(증거)를 없앤 것이라. 내가 어찌 죽임을 두려워하여 끝내 어진 아우의 이름을 없애겠는가?” 하고 마침내 섭정의 시체 옆에서 죽었다.
景侯의 四世에 至哀侯하여 徙都鄭하고 哀侯二世에 至昭侯하니 鄭人申不害가 以黃老刑名之學으로 爲昭侯相하여 國治兵强이더라 昭侯가 有弊袴하여 命藏之하고 不以賜左右하니 侍者가 曰君亦不仁者矣로다 昭侯曰 明主는 愛一嚬一笑하나니 嚬도 有爲嚬하고 笑도 有爲笑커든 今袴가 豈特一笑哉리오 吾必待有功者라 하더라 昭侯가 卒하고 子宣惠王이 立이더니 三世에 至桓惠王하니 韓上黨守가 降趙하여 致趙受秦兵而有長平之敗하고 後又一世에 至王安하여 秦王政이 遣將하여 虜安하고 遂滅韓爲郡하다
(哀 ; 슬플 애, 徙 ; 옮길 사, 都 ; 도읍 도, 鄭 ; 나라이름 정, 땅이름 정, 昭 ; 밝을 소, 申 ; 아홉째지지 신, 害 ; 해칠 해, 治 ; 다스릴 치, 强 ; 굳셀 강, 弊 ; 해질 폐, 袴 ; 바지 고, 藏 ; 감출 장, 賜 ; 줄 사, 侍 ; 보실 시, 者 ; 놈 자, 愛 ; 사랑 애, 아낄 애, 嚬 ; 찡그릴 빈, 笑 ; 웃을 소, 豈 ; 어찌 기, 特 ; 특별할 특, 哉 ; 어조사 재, 吾 ; 나 오, 必 ; 반드시 필, 待 ; 기다릴 대, 功 ; 공로 공, 宣 ; 베풀 선, 惠 ; 은혜 혜, 黨 ; 무리 당, 守 ; 지킬 수, 降 ; 항복할 항, 致 ; 보낼 치, 이를 치, 趙 ; 나라이름 조, 受 ; 받을 수, 秦 ; 나라이름 진, 敗 ; 깨뜨릴 패, 遣 ; 보낼 견, 將 ; 장수 장, 虜 ; 사로잡을 로, 郡 ; 고을 군)
경후의 4대손인 애후에 이르러 도읍을 정에 옮기고 애후의 2대손인 소후에 이르니 정 사람 신불해가 황로 형명의 학술로 소후의 재상이 되어 나라가 다스려지고 군대가 강했다. 소후가 해진 바지를 보관해 두라고 명령하고 좌우 신하에게 주지 않으니 모시는 자가 말하기를, “임금님은 어질지 않은 사람입니다.”라고 하니, 소후가 말하기를, “밝은 임금은 한번 찡그림과 한번 웃음도 아끼나니 찡그림도 할 일이 있어 찡그리고 웃음도 할 일이 있어 웃거든 지금 이 바지가 어찌 특별히 한번 웃음과 다르리오. 나는 반드시 공이 있는 자를 기다리노라.”고 하였다. 소후가 죽고 아들 선혜왕이 즉위하더니 그 3대손인 환혜왕에 이르러 한나라 상당군수가 조나라에 항복하여 조나라가 진나라의 군대(군사개입)를 받아서 장평에서 패하게 하고, 그 뒤 또 일대손인 왕안에 이르러서 진나라 왕 정이 장수를 보내서 왕안을 사로잡고 마침내 한나라를 멸하여 군으로 삼았다.
楚之先은 出自顓頊하니 顓頊之子가 爲高辛火正하여 命曰祝融이더니 弟吳回가 復居其職하고 二世에 有季連者하여 復羋姓하고 季連之後에 有鬻熊이 事周文王하더니 成王이 封其子熊繹於丹陽하고 至夷王時하여 楚子熊渠者가 僭爲王이더니 十一世에 至春秋하여 有曰武王하니 益强大하고 至文王하여 始都郢하고 成王이 與齊桓公으로 盟召陵하고 尋與宋襄公으로 爭覇하고 後與晉文公으로 戰城濮하고 歷穆王至莊王하여 卽位三年에 不出令하고 日夜爲樂하고 令國中하되 敢諫者이면 死하리니 伍擧가 曰有鳥在阜하여 三年不蜚不鳴하니 是何鳥也니잇고 王曰三年不飛하니 飛將衝天이요 三年不鳴이면 鳴將驚人이니라 蘇從이 亦入諫하니 王이 乃左執從手하고 右抽刀하여 以斷鐘鼓之懸하고 明日聽政할새 任伍擧蘇從하니 國人이 大悅하고 又得孫叔敖하여 爲相하여 遂覇諸侯하고
(楚 ; 나라이름 초, 顓 ; 마음대로 할 전, 頊 ; 삼갈 욱, 辛 ; 매울 신, 祝 ; 빌 축, 融 ; 화할 융, 吳 ; 나라이름 오, 回 ; 돌 회, 復 ; 돌아올 복, 居 ; 있을 거, 職 ; 벼슬 직, 季 ; 막내 계, 連 ; 이을 연, 羋 ; 양이 울 미, 鬻 ; 죽 죽, 熊 ; 곰 웅, 成 ; 이룰 성, 封 ; 봉할 봉, 繹 ; 풀어낼 역, 丹 ; 붉을 단, 陽 ; 볕 양, 夷 ; 오랑캐 이, 渠 ; 도랑 거, 僭 ; 참람할 참, 益 ; 더욱 익, 郢 ; 땅이름 영, 桓 ; 푯말 환, 盟 ; 맹세할 맹, 召 ; 부를 소, 陵 ; 언덕 릉, 尋 ; 찾을 심, 이윽고 심, 宋 ; 송나라 송, 襄 ; 도울 양, 爭 ; 다툴 쟁, 覇 ; 으뜸 패, 晉 ; 나라이름 진, 戰 ; 싸움 전, 城 ; 성 성, 濮 ; 강이름 복, 歷 ; 지낼 력, 穆 ; 화목할 목, 莊 ; 엄숙할 장, 卽 ; 나아갈 즉, 位 ; 자리 위, 令 ; 명령 령, 敢 ; 감히 감, 諫 ; 간할 간, 伍 ; 대오 오, 擧 ; 들 거, 鳥 ; 새 조, 阜 ; 언덕 부, 蜚 ; 날 비, 바퀴 비, 鳴 ; 울 명, 飛 ; 날 비, 將 ; 장차 장, 衝 ; 찌를 충, 驚 ; 놀랄 경, 蘇 ; 소생할 소, 從 ; 좇을 종, 亦 ; 또 역, 執 ; 잡을 집, 抽 ; 뽑을 추, 斷 ; 끊을 단, 鐘 ; 종 종, 鼓 ; 북 고, 懸 ; 매달 현, 聽 ; 들을 청, 任 ; 맡길 임, 悅 ; 기쁠 열, 得 ; 얻을 득, 孫 ; 손자 손, 叔 ; 아저씨 숙, 敖 ; 놀 오)
초나라의 선조는 전욱(黃帝의 손자)으로부터 나왔는데 전욱의 아들이 고신(帝嚳)의 화정(불을 관장)이 되어 명명하여 축융이라 하더니 그 동생 오회가 다시 그 직책을 맡고 2대손에 계련이 있어 미(羋)성을 회복하고 계련 다음에 죽웅이 있어 주나라 문왕을 섬기더니 성왕이 그 아들 웅역을 단양에 봉하고 (주나라) 이왕 때에 이르러서 초나라 자손 웅거가 왕이라고 참칭하더니 11대 후 춘추시절에 이르러 무왕이 있어 더욱 강대하였다. (초나라) 문왕에 이르러 처음으로 영에 도읍하고 성왕이 제나라 환공과 더불어 소릉에서 맹약을 했으며 조금 있다가 송나라 양공과 패권을 다투었고 그 뒤에 진나라 문공과 성복에서 싸웠다. 목왕을 거쳐 장왕에 이르러 즉위한 지 삼년이 지나도 명령을 내리지 않고 밤낮으로 즐기기만 하면서 나라에 감히 간하는 자가 있으면 죽일 것이라고 하였다. 오거가 말하기를, “언덕에 새가 있는데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으니 이 무슨 새입니까?” 하니, 왕이 말하기를, “3년을 날지 않았으니 날면 장차 하늘을 찌를 것이요 3년을 울지 않았으니 울면 장차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라.” 하였다. 소종이 또한 들어가 간하니 왕이 이에 왼손으로 소종의 손을 잡고 오른 손으로 칼을 뽑아들고 매달아 놓은 종고(악기)를 끊어버리고 다음날부터 정사를 들어 오거와 소종에게 직책을 맡기니 나라사람들이 크게 기뻐했다. 또 손숙오를 얻어 재상으로 삼아 마침내 제후의 으뜸이 되었다.
歷共王 康王郟敖 靈王 平王 昭王 惠王 簡王 聲王 悼王 肅王 宣王 威王하여 至懷王하니 秦惠王이 欲伐齊하되 患楚가 與從親하여 乃使張儀로 說楚王曰 王이 閉關而絶齊면 請獻商於之地六百里라 하니 懷王이 信之하고 使勇士로 北辱齊王하니 齊王이 大怒而與秦合이라 楚使가 受地於秦하니 儀가 曰地從某至某에 廣袤六里라 하나 懷王이 大怒하여 伐秦大敗하니 秦昭王이 與懷王으로 盟于黃棘하고 旣而오 遣書懷王하여 願與君王으로 會武關이라 하니 屈平이 不可라 하되 子蘭이 勸王行이더니 秦人이 執之以歸라 楚人이 立其子頃襄王하고 懷王은 卒於秦하니 楚人이 憐之하여 如悲親戚이더라 初에 屈平이 爲懷王의 所任이더니 以讒見疏하고 作離騷하여 以自怨이더니 至頃襄王時하여 又以讒으로 遷江南하여 遂投汨羅以死하니라
(歷 ; 지낼 력, 共 ; 함께 공, 康 ; 편안 강, 郟 ; 땅이름 겹, 靈 ; 신령 령, 簡 ; 대쪽 간, 悼 ; 슬퍼할 도, 肅 ; 엄숙할 숙, 宣 ; 베풀 선, 威 ; 위엄 위, 懷 ; 품을 회, 患 ; 근심 환, 使 ; 하여금 사, 張 ; 베풀 장, 儀 ; 거동 의, 說 ; 말씀 설, 閉 ; 닫을 폐, 關 ; 빗장 관, 絶 ; 끊을 절, 請 ; 청할 청, 獻 ; 바칠 헌, 商 ; 헤아릴 상, 於 ; 어조사 어, 땅이름 오, 辱 ; 욕보일 욕, 齊 ; 나라이름 제, 某 ; 아무개 모, 廣 ; 넓을 광, 袤 ; 길이 무, 伐 ; 칠 벌, 敗 ; 패할 패, 昭 ; 밝을 소, 棘 ; 멧대추 극, 旣 ; 이미 기, 遣 ; 보낼 견, 書 ; 글 서, 願 ; 원할 원, 會 ; 모일 회, 蘭 ; 난초 란, 勸 ; 권할 권, 歸 ; 돌아갈 귀, 頃 ; 요사이 경, 憐 ; 불쌍히 여길 련, 如 ; 같을 여, 悲 ; 슬플 비, 親 ; 친할 친, 戚 ; 겨레 척, 初 ; 처음 초, 屈 ; 굽을 굴, 讒 ; 참소할 참, 見 ; 볼 견, 당할 견, 疏 ; 트일 소, 멀 소, 離 ; 떠날 리, 騷 ; 떠들 소, 怨 ; 원망할 원, 遷 ; 옮길 천, 投 ; 던질 투, 汨 ; 빠질 골, 강이름 멱, 羅 ; 그물 라, 비단 라)
공왕과 강왕 겹오와 영왕 평왕 소왕 혜왕 간왕 성왕 도왕 숙왕 선왕 위왕을 거쳐서 회왕에 이르니 진나라 혜왕이 제나라를 치고자 하되 초나라가 (제나라와) 더불어 합종책으로 친한 것을 근심하여 이에 장의를 시켜 초나라 왕을 설득하여 말하기를, “왕께서 관문을 닫고 제나라와 절교하면 상과 오의 땅 육백 리를 바치겠습니다.” 하니 회왕이 그것을 믿고 용사를 시켜서 북쪽으로 제나라 왕을 욕보이니 제나라 왕이 크게 노하여 진나라와 더불어 합종하는 지라 초나라 사신이 진나라에서 땅을 받으려 하니 장의가 말하기를, “땅은 어디에서 어디에까지 사방 육리라.” 하니 회왕이 크게 노하여 진나라를 쳤다가 대패하였다. 진나라 소왕이 회왕과 더불어 황극에서 맹약을 하고 한참 지난 후에 회왕에게 글을 보내어 원컨대 군왕과 더불어 무관에서 만나자고 하니 굴평이 안된다고 하였으나 자란이 권하여 왕이 갔다가 진나라 사람이 그를 잡아 돌아갔다. 초나라 사람들이 그 아들 경양왕을 세우고 회왕은 진나라에서 죽으니 초나라 사람들이 불쌍히 여겨 친척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 같더라. 처음에 굴평이 회왕에게 쓰이어 직책을 맡았더니 참소를 당해 멀어지고 <이소>를 지어 스스로를 원망하더니 경양왕 때에 이르러 또 참소를 당하여 강남으로 옮겨졌다가 마침내 멱라수에 몸을 던져 죽었다.
秦이 拔郢하니 楚가 徙都於陳하고 頃襄王이 卒하니 考烈王이 立하여 又徙於壽春하고 春申君黃歇이 行相事하다 當是時하여 齊有孟嘗君하고 魏有信陵君하고 趙有平原君하고 楚有春申君하여 皆好客할새 春申君의 食客이 三千餘人이라 平原君이 使人於春申君할새 欲夸楚하여 爲玳瑁簪하고 刀劍室을 飾以珠玉이더니 春申君의 上客이 皆躡珠履以見之하니 趙使가 大慙하더라 趙人 荀卿이 至楚하니 春信君이 以爲蘭陵令하다 李園이 以妹로 獻春申君이다가 有娠而後에 納之考烈王하여 是生幽王하니 園이 使盜로 殺春申君하여 以滅口而專楚政하다 幽王이 卒하고 弟哀王이 爲楚人의 所弑而立其庶兄負芻더니 秦王政이 遣將破楚하고 虜負芻하고 滅楚爲郡하다
(拔 ; 뺄 발, 陳 ; 늘어놓을 진, 考 ; 생각할 고, 烈 ; 세찰 렬, 壽 ; 목숨 수, 歇 ; 쉴 헐, 當 ; 당할 당, 孟 ; 맏 맹, 嘗 ; 맛볼 상, 信 ; 믿을 신, 原 ; 근원 원, 申 ; 아홉째지지 신, 皆 ; 다 개, 好 ; 좋을 호, 客 ; 손님 객, 食 ; 밥 식, 餘 ; 남을 여, 夸 ; 자랑할 과, 玳 ; 대모(거북껍질) 대, 瑁 ; 대모 모, 簪 ; 비녀 잠, 刀 ; 칼 도, 劍 ; 칼 검, 室 ; 집 실, 방 실, 飾 ; 꾸밀 식, 珠 ; 구슬 주, 躡 ; 밟을 섭, 履 ; 신 리, 見 ; 보일 현, 慙 ; 부끄러울 참, 荀 ; 풀이름 순, 卿 ; 벼슬 경, 園 ; 동산 원, 妹 ; 누이 매, 娠 ; 아이 밸 신, 納 ; 바칠 납, 幽 ; 그윽할 유, 盜 ; 도둑 도, 殺 ; 죽일 살, 滅 ; 없앨 멸, 專 ; 오로지 전, 弟 ; 아우 제, 哀 ; 슬플 애, 弑 ; 죽일 시, 庶 ; 여러 서, 負 ; 질 부, 芻 ; 꼴 추, 郡 ; 고을 군)
진나라가 영(초나라 도읍)을 함락하니 초나라가 도읍을 진으로 옮겼다. 경양왕이 죽고 고열왕이 즉위하여 또 (도읍을) 수춘으로 옮기고 춘신군 황헐이 재상의 일을 보았다. 이때에 제나라에 맹상군이 있고 위나라에 신릉군이 있고 조나라에 평원군이 있고 초나라에 춘신군이 있어서 모두 문객을 좋아했는데 춘신군의 식객이 삼천여명이었다. 평원군이 춘신군에게 사람을 보내어 자랑하고자 하여 대모로 비녀를 하고 칼을 보관하는 방을 주옥으로 꾸몄더니 춘신군의 상객은 모두 구슬 장식 신발을 신고 보여주니 조나라 사신이 크게 부끄러워했다. 조나라 사람 순경이 초나라에 가니 춘신군이 난릉의 수령으로 삼았다. 이원이 누이를 춘신군에게 바쳤다가 임신한 후에 고열왕에게 바쳐서 이가 유왕을 낳으니 이원이 도둑을 시켜 춘신군을 죽여서 입(소문)을 없애고 초나라 정사를 마음대로 했다. 유왕이 죽고 아우 애왕이 초나라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 서형 부추가 즉위하였더니 진나라 왕 정이 장수를 보내어 초나라를 깨뜨리고 부추를 사로잡아 초나라를 없애고 군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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