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개월 딸을 둔 직장맘입니다.
지금 종로구 구립 옥인어린이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너무나 화가 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간략한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지난 여름 위탁재단의 불합리한 요구와 선생님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인해 시설장이 일방 해임되는 등의 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시설장 해임을 반대하는 어머니들과 종로구청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성실했던 재단은 결국 어머니들의 노력끝에 위탁해지를 했지만
문제는 종로구청이었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어린이집의 문제에 수수방관하는 태도에서 강경한 어머니들의 태도에 합의를 종용하고 맘대로 해보라는 식의 직원분들이 어느날 갑자기 세무과로 모두 인사이동 되셨고
새로 부임하신 과장과 계장들은 새로운 위탁재단 입찰 공고를 일절 통보없이 진행하였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된 현 시설장님과 어머니들은 어린이집 운영에 가장 적합한 재단을 찾아 입찰에 참가를 했으나 0.3점 차이로 입찰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입찰 받은 재단측과 시설장을 찾아가 부탁드렸습니다.
동대문의 중앙성결교회.. 재정적으로 지원을 엄청나게 해줄거라고 하시더군요(그렇게 재정적으로 엄청나게 지원해주신다는 재단이 왜 교회 소속의 어린이집은.. 시설이.. 그런가요...? 그렇게 넓은 주차장 부지도 가지고 있으면서 어린이집 놀이터도 제대로 없다고 하더군요.)
함께 오실 시설장님은 경력이 2년이 채 안되시는 분이더군요.(지금 원장님은 구립만 12년차입니다)
사립어린이집 운영만 해보셨고... 어머니 대표가 선생님. 이라고 말을 꺼내자
어머니, 저 신학대학 박사에요. 그리고 전 선생님이 아니라 원장입니다.라고 하시더랍니다...
사실은... 새로운 원장님과 재단이 좋을지도 모른단 기대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어머니회에서 교회에 찾아오는것도 오지 말라고 합니다. 예배도 참여하지 말랍니다.
그 교회는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어머니들이 찾아오는걸 그렇게나 거부했을까요??
어제 오후 종로구청 측에서 어머니들에게 더이상의 공무집행을 방해할 시에는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면서 끌어내겠다고 했답니다.
저희는 설마 했지만 선생님들은 모두 어린이집에서 밤을 지새고 엄마들은 평소보다 서둘러 등원했습니다.
오늘.. 어린이들이 등원하고 있는 시간에 새로 부임한다는 시설장이 종로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을 대동하고 종로구청 직원과 용역들과 어린이집 앞으로 찾아왔습니다.
어린이들이 등원하는 상황에서 용역이라고 쓰인 용달을 타고 조끼를 입은 험악한 사람들이 구석구석 배치되고 정보과 팀장이라는 분은 어머니들에거 협박을 했답니다.
이 연락을 받고 종로구청에 민원을 넣기 위해 전화를 했습니다.
담당자가 없다고 하면서 전화를 서무담당 오용식이라는 분으로 돌리더군요
이분.. 가관입니다
용역들이 아니라 다 구청 직원이니 소속과 이름을 물어보면 다 얘기 해줄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분명 민원을 넣기 위해 전화를 한 사람에게 언제 나한테 민원신청한다는 얘길 했냐면서 따집니다.
세금이 아깝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내지 말랍니다.. 이게 공무원이 할 소리입니까??
저와 9분이 넘는 시간동안 통화를 하면서 언쟁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너무나 화가 납니다.. 이분과 통화내역도 공개할 의향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어린이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제발... 저희 아이들을 지킬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