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구간(흥덕버스터미널 - 홍농읍사무소) : 2016. 2. 1.(월) 눈
도보코스 지도(생략)
1) 총괄자료
도보코스(소요시간 11시간 2분)
흥덕버스터미널 ▶ 1.1km ▶ 석교교차로 ▶ 1.0km ▶ 덕흥교차로 ▶ 3.1km ▶ 창내마을 ▶ 4.6km ▶ 선운리 삼거리 ▶ 1.6km ▶ 용선교 ▶ 5.9km ▶ 심원면사무소 ▶ 5.6km ▶ 팔형치 사거리 ▶ 1.5km ▶ 왕거 삼거리 ▶ 3.8km ▶ 상하치안센터 ▶ 3.1km ▶ 용대 삼거리 ▶ 1.1km ▶ 월평 삼거리 ▶ 3.2km ▶ 진덕 삼거리 ▶ 1.7km ▶ 홍농읍사무소 계 37.3km
교통(생략)
숙박(생략)
식당(생략)
주변 관광지
. 미당 시문학관(未堂 詩文學館)
- 미당 시문학관은 20세기 한국의 대표적 시인인 미당 서정주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 향유를 통한 문화 창달과 한국문화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범세계적 시문학 순례지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1915 ∼ 2000)는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생전에 15권의 시집과 1,000여 편의 시를 발표했다.
- 현대의 시인들 중에서 만해, 소월, 지용 등과 함께 가장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외에 번역된 한국문학 자료 중 가장 많은 나라에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기록이 있으며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다섯 번이나 추천되었지만 수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그가 남긴 1만 5천여 점의 유품들은 미당 시문학관과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질마재로 2-8 (063-560-8058)
2) 도보자료
시간대별 도보일정(생략)
도보 여행기
아침 6시 52분 금오장을 나가 어제 도보를 마쳤던 흥덕버스터미널에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아직 어두운 시간이라 모두가 조용한 아침이다. 선명하게 보이는 초승달을 바라보며 불이 꺼진 상가지역을 지나 검문소 삼거리에서 오른쪽 법성포 방향으로 진행한다. 길가에 제설작업을 하여 모아 놓은 눈이 커다란 무더기를 이루고 있다. 검문소 삼거리에서 400m 정도 진행하다가 나오는 삼거리에서 왼쪽 마을길을 따라 석교교차로를 지나고 22번 국도 오른쪽에 있는 마을길로 진행하여 석교마을 입구에서 22번 국도와 만났다. 국도로 진행하여 하얗게 눈이 쌓인 서해안고속도로 밑을 통과한다. 부안면 경계를 지나고 강선교를 지나 덕흥교차로에서 오른쪽 734번 지방도로를 따라 부안면 방향으로 진행하니 미당 서정주 생가 입구 표지판과 손화중 피체지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상하와 상포 갈림길인 부안 삼거리를 지난다. 도로 양쪽으로 이어진 상가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고창부안초등학교 앞을 지나고 선양마을을 지나면 한가한 시골길로 이어진다. 오산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에는 조금 있는 물이 모두 꽁꽁 얼었고 주변에 있는 산들은 모두 흰 눈이 덮여 아름다운 설경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48E335A2A4D3027)
오산저수지
바람에 눈발이 하나 둘 흩날린다. 저수지 오른쪽에 있는 길을 따라 10여분 진행하니 저수지가 끝나고 오른쪽 길가에 창내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멀리 창내저수지의 둑이 보이는데 여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약간 오르막으로 되어 있는 길을 10여분 오르니 창내저수지의 시원한 모습이 펼쳐진다. 여기는 조금 전에 지나왔던 오산저수지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데 물이 전혀 얼지 않은 모습이다. 창내저수지를 통과하고 나니 조그만 사거리가 나오는데 석산개발 공사를 하고 있어 공사용 차량들이 부지런히 오간다. 눈발이 제법 많아졌다.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여 산모퉁이를 돌아 올라가는데 함박눈이 펑펑 내려 운치가 있다. 이 고개가 질마재다. 오르막길을 오르고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많은 눈이 내려 모처럼 겨울산을 등산하는 기분이다. 내리막길은 눈이 내렸던 땅이 얼어 조심스럽다. 고개를 내려가니 나타나는 선운저수지는 물이 꽁꽁 얼어 조금 전 지나온 창내저수지와는 대조적이다. 잠시 눈이 그치고 구름 속에서 햇살이 조금 비친다.
오전 9시 30분 미당 시문학관에 도착하였다. 월요일은 휴관이라 사람이 없어 눈 덮인 잔디밭 뒤로 문학관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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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시문학관
미당(未當)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벽”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화사집”(1941), “신라초”(1960), “질마재 신화”(1975) 등이 있으며 교과서에 수록된 “국화옆에서”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시이다.
주차장 옆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큰 자전거 하나를 만들어 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미당 시문학관을 둘러보고 정문을 나가니 선운리 삼거리가 나오는데 해안문화마실길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해안문화마실길은 목우마을 - 후포마을 - 김소희생가 - 신촌마을입구 - 신농원마을입구 - 상포마을 - 상포정 - 반원마을입구 - 미당시문학관(未堂時文學館) - 용선교 로 이어지는 세계 5대 갯벌습지 탐방길 17km에 해당하는 길이다.
선운리 삼거리에서 왼쪽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니 미당외가 표지석과 큰 돌에 외가를 형상화한 조각품이 세워져 있고 미당이 어렸을 때 공부하던 서당터에도 돌에 형상화한 조각품을 세워 놓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D6C335A2A4DD331)
서당터 표지석
오전 10시경 용선교에 도착하였다. 다리 밑으로는 제법 많은 물이 흐른다.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편안하게 다리를 건너고 자전거도로를 따라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25번 국도 오른쪽에 있는 자전거도로로 진행하게 되는데 눈이 많이 쌓여 있어 걷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오전 11시경 서전마을 입구를 지난다. 서전마을은 바지락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라 바지락을 선전하기 위하여 바지락을 형상화한 마을표지석을 크게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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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마을 표지석
30여분 걸려 심원초등학교에 도착하였다. 운동장이 무척 넓고 교실의 규모도 무척 크다. 교실 앞에 아름드리 고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학교의 역사가 오래 되었음이 느껴진다.
오전 11시 35분 심원면사무소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많이 주차해 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면사무소 앞에 있는 보라네 감자탕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하였다. 조그만 식당인데 이른 점심식사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무척 많다. 눈은 펑펑 내리다가도 금방 그치기를 반복하여 걷기에 어려움이 무척 많다. 오후 1시 반경 광활한 궁산저수지의 모습이 보인다. 눈이 와서 물이 얼어 있는 저수지 위에 눈이 하얗게 덮였다. 저수지의 규모가 크고 수량도 많아 가벼운 안개 속에 저수지의 끝이 흐릿하다.
궁산저수지를 지나고 궁산교를 지나 팔형치 사거리에서 왼쪽 법성포 방향으로 진행한다. 주변은 가옥이 몇 채 안 되는 한가한 마을이다. 궁산교차로에서 오른쪽 영광 방향으로 진행하여 왕거 삼거리, 방축 삼거리, 지로 사거리를 지난다. 오후 3시경 검산 삼거리 조금 전에서 22번 국도를 벗어나 왼쪽 상하면사무소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삼거리 코너에는 소나무들이 울창하고 상하청년회에서 돌로 사자상을 만들어 도로 양쪽에 세워 놓았다. 상하치안센터부터는 도로 양쪽에 상가가 이어지고 거리에 활기가 느껴진다. 마을을 지나고 용덕 삼거리에서 22번 국도와 만났다.
오후 4시 7분 용대 삼거리다. 여기서 오른쪽 홍농 방향으로 진행하여 논 사이로 난 길을 간다. 바람을 막아 줄 것이 없는 벌판길이라 세찬 눈보라가 몰려와 무척 힘이 든다. 월평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삼거리 코너에 있는 월평경로당 국기게양대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시골길이 길게 이어지고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날씨가 계속된다. 오늘 날씨는 참으로 변덕스러워 우산을 접었다 펴기를 반복하느라고 더욱 힘이 든다. 영광과 원자력발전소 갈림길인 진덕 삼거리에서 왼쪽 영광 방향으로 진행한다. 진덕 삼거리에서 800m 정도 진행하니 홍농119안전센터가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왼쪽 방향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사택이 보이는데 여기서 홍농119안전센터 오른쪽에 있는 마을길로 접어들어 영광홍농중학교와 산뜻한 모습의 홍농유치원을 지나 오후 5시 54분 홍농읍사무소에 도착하였다.
홍농읍사무소에는 밝은 불이 켜져 있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고 한가하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까지이다. 벌써 해가 지고 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궂은 하루의 일정을 이렇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