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2pt"><STRONG><SPAN style="FONT-SIZE: 12pt">절집에서 ‘발우공양’하다 혼쭐나다!</SPAN></STRONG></SPAN></SPAN></STRONG></SPAN></P>
<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도(道)는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배부른 돼지보다 생각하는 인간이 되다!</SPAN></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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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밥 먹다, 난생 처음 혼쭐났더이다. </P>
<P>밥은 그저 편하게 먹으면 그만인 줄 알았더이다. </P>
<P>그런데 그게 아니더이다. </P>
<P>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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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color=#112a75><STRONG>세상에는 세상의 이치가, 사회에는 사회 규범이 있듯, 절에는 절간의 법도가 있더이다.</STRONG></FONT>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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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법도는 발우공양에도 녹아 있더이다. 그래서 더더욱 혼쭐났더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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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는 지난 18일, 여행 블로그 기자단과 함께한 충남 예산군 수덕사 팸 투어에서 경험하였더이다. 한 스님과 발우공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더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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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CURSOR: pointer"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371950F4A663AE934" width=500 vspace=1 border=0 isset="true" actualwidth="500"></P>
<P style="TEXT-ALIGN: center">발우공양을 설명하는 스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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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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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발우에 공양이 놓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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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174600>“도(道)는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FONT></SPAN></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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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발우공양은 무엇입니까?<BR><FONT color=#112a75>“모든 걸 부처님에게 바치는 의미지요. 발우는 스님들 밥그릇이고, 공양은 절에서 식사하는 것이지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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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같이 나눠먹는 이유는 무엇입니까?<BR><FONT color=#112a75>“똑같은 음식을 똑같이 나누어 먹는 단결과 화합, 평등을 뜻하지요. 또 낭비 없는 청결한 마음이지요. 말소리와 먹는 소리를 내지 않는 수행정진이지요.”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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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발우공양에서 대체 뭘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님들도 그럽니까?<BR><FONT color=#112a75>“불가에 귀의해 처음에는 그랬지요.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었지요. 금방 공양을 했는데도 배가 고파 혼났지요. 하지만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스님들과 함께하니 금방 적응됐지요. 몸에 익어야 불편이 없지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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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식사보다 예법이 우선인 이유는 무엇입니까?<BR><FONT color=#112a75>“공양은 도를 이루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지 배부르게 먹기 위함이 아니지요. 배부르게 먹으면 식탐이 생겨 도가 어긋나지요. 또 맛을 탐하면 욕심이 생겨 맛도 느끼지 마라 하지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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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발우공양 예법에 들어있는 의미는 무엇입니까?<BR><FONT color=#112a75>“이 음식이 어디서부터 왔는가? 란 근원을 묻는 게지요. 절에서는 쌀 한 톨에 농부의 땀이 7근이 들어 있다 하지요. 발우공양은 형식을 중시하는 게 아니라 가릴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도(道)는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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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공양 후 단무지로 밥그릇을 닦는 걸 보고 단무지가 이렇게도 쓰이는 구나 여겼습니다. 단무지로 닦는 이유가 있습니까?<BR><FONT color=#112a75>“단무지로만 닦는 게 아니지요. 그날 나온 반찬 중 하나로 공양 후 깨끗이 닦는 게지요. 없으면 김치나 손으로 닦아도 무방하지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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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CURSOR: pointer"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671950F4A663AE937" width=500 vspace=1 border=0 isset="true" actualwidth="500"></P>
<P style="TEXT-ALIGN: center"> 발우공양을 시작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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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CURSOR: pointer"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571950F4A663AEA38" width=500 vspace=1 border=0 isset="true" actualwidth="500"></P>
<P style="TEXT-ALIGN: center"> 깨끗이 비웠습니다. 단무지는 그릇을 닦은 후 먹어야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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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CURSOR: pointer" h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671950F4A663AEA39" width=500 vspace=1 border=0 isset="true" actualwidth="500"></P>
<P style="TEXT-ALIGN: center">발우를 닦는데에도 기품이 있더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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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174600>배부른 돼지보다 생각하는 인간이 되다!</FONT></SPAN></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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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color=#5b0000>“거기 일곱 번 째, 옆 사람하고 발우 줄 맞춰요. 줄 맞춰란 소리 못 들었어요. 앞으로 더 밀어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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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발우공양에 나서지 전, 스님의 호통에 발우까지 줄을 맞춰야 했더이다. 발우를 펼쳐 공양 준비에 나섰더이다. 물을 따라 발우를 씻은 후 밥과 국, 반찬을 나눴더이다. 밥 등을 나눌 때 혹여 남길까봐 최대한 줄여 받았더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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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는 다 먹지 않으면 발우 씻은 후 서로 나눠 먹을 수밖에 없다는 소리에 지레 겁먹은 탓이더이다. 나눔 후, 공양이 시작되었더이다. 배고픔에 뚝딱 먹어치웠더이다. 이게 공양인지 수련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 서더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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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발우를 씻으면서 합리를 배웠더이다. 자신이 먹은 그릇을 먹던 곳에서 닦아 마무리 하는 절차에서 번거로움을 줄인 현명함이 보이더이다. 어찌됐건, 절집 절밥 먹고 배고파 죽는 줄 알았더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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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color=#112a75><STRONG>이렇게 잠시 ‘배부른 돼지보다 생각하는 인간’이 되었더이다.<BR></STRONG></FONT></P>
<P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112a75><STRONG><FONT color=#474747><SPAN style="FONT-SIZE: 11pt">원문보기</SPAN></FONT><SPAN style="FONT-SIZE: 11pt"> </SPAN><A href="http://blog.daum.net/limhyunc/11299225"><SPAN style="FONT-SIZE: 11pt">http://blog.daum.net/limhyunc/11299225</SPAN></A></STRONG></FONT></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112a75></FONT></STRONG> </P>
<P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112a75><STRONG><FONT color=#474747>오마이뉴스와 SBS에도 송고합니다.</FONT></P></STRONG></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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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마이뉴스와 SBS에 송고하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크리스틴님이 어디선가 올렸단 댓글이 생각납니다. 단무지가 수세미였다... 히히히...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이 발우공양만큼 좋은 것이 없지요. 음식 쓰레기 남지 않죠, 세제를 안쓰니 오염도 덜하지요. 살 안찌니 건강에 좋지요.^^, 발우공양하듯이 식사를 한다면 득이 많다고 생각하는 지다 __> 전공이 지리학이라서.^^
맞아요. 동감입니다.
먹는다는것에 대한 생각....오늘 포스팅을 보고 여러번 생각하게 되네요...
저두 왠지 ;;;; 가면 버벅 거릴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