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만남
21:11-16
11. 그 성 사람 곧 그 성에 사는 장로와 귀인들이 이세벨의 분부 곧 저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대로 하여
12.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매
13. 때에 비류 두 사람이 들어와서 그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거를 지어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저를 성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고
14. 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 하니
15. 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포도원을 취하소서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16. 아합이 나봇의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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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내가 선택해서 만나는 사람이 있고,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만남들 중에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만남이 있고, 또 행복한 결실을 가져다 주는 만남이 있는가 하면 불행의 원인이 되는 만남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 그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면 정말로 신중해야하는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사람을 만남으로서 인생을 파멸로 이끌어간 한 사람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합입니다.
Ⅱ. 본 론
1. 포도원을 탐내는 아합
열왕기상에는 아합에 관한 기사를 상당히 오래 동안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이 사건도 바로 그 북왕국 아합이라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면서 행한 악한 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합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 북왕국에는 이스르엘사람 나봇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스르엘을 이 사람은 포도원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이 포도원은 아합의 여름 별장에 아주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합이 여름 별장에 올 때 마다 이 아합의 포도원을 보고 너무 너무 탐이 나서 갖고 싶었습니다. 아합은 나봇에게 돈을 줄 테니 이 포도원을 팔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이 포도원을 사서 나물밭을 만들고 싶다는 겁니다.
아합이 아무리 사람을 보내서 포도원을 팔라고 해도 포도원의 주인이었던 나봇은 거절했습니다. 포도원을 사고 파는 것은 하나님이 금하신 것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팔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아브라함은 그런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갔다(히 11:8).
레25:23-28, 민36:7 말씀을 보면 선조의 유업을 매각하는 것은 율법에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부터 믿음으로 받은 땅들을 어떻게 팔수 있는가? 어떻게 그것으로 장사를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판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를 파는 것과 같이 여겨졌다.
EX) 지금 우리는 땅을 사고, 판다. 그러나 모든 땅을 사고 팔아도 팔지 않는 땅이 있다. 유적지. 문화재. 역사를 파는 것이다.
나봇이 끝까지 포도원을 안 판다고 하니까 아합이 의기소침 해져서 식욕이 떨어져 버렸다.
포도원을 가지지 못하는 것을 답답해하면서 밥도 안 먹고 침상에 눠워있기만 했습니다.
2. 이세벨의 계략
왕후 이세벨이 아합의 하는 행동을 보니까 더 답답했습니다. 이세벨은 시돈왕 엣바알의 딸이었습니다. 자기가 페니키아에 살 때, 자기 아버지가 누리던 왕의 권세는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왕인 자기 남편은 백성들 앞에서 너무 무능해 보였습니다.
이세벨은 몇명의 장로와 귀인들에게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편지의 내용이 뭡니까? 비류 몇 명을 돈 주고 사서 거짓증거를 하도록 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귀인들은 이런 이세벨 왕후의 말을 듣고 정말로 돈을 주고 비류를 구했다. 깡패들을 불러 모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서 제일 먼저 금식을 선포했다.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 때 하는 일이다.
무슨 대단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말이다.
장로들과 귀인들은 백성들 앞에 나봇을 끌고 와서는 이 사람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을 저주했다는 것은 그 즉시 사형입니다.
그리고 비류들에게 나봇에 대한 거짓 증거를 사람들 앞에서 하게 했습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백성들은 증인들의 말만 듣고 포도원 주인인 나봇을 성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여버렸습니다. 이렇게 나봇이 죽고 나서 그 소식을 들은 아합은 자연히 나봇의 포도원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빙자해서 의로운 사람 하나를 죽여버렸다.
정말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는 아합과 이세벨인데.
3. 하나님의 경고
아합은 이세벨이 이런 계략을 꾸미고 무죄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런 아합에게 경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1) 19절을 보면 하나님의 첫 말씀은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 였습니다.
아합이 자기가 가진 권력을 가지고 억울한 사람을 죽였고, 또 그 포도원을 빼앗았습니다.
2) 19절을 보면 그 댓가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보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셨습니다.
아합이 얼마나 비참한 죽임을 당하게 될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3) 21절을 보면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 했습니다.
아합의 일족이 함께 멸망하게 될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4) 아합의 아내 이세벨 역시 비참한 죽임을 당할 것인데 개들이 이스르엘 성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 것이라고 23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재앙에 대한 경고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아합이, 이스라엘의 임금까지 된 사람이, 이런 결말을 맞게 되었을까요?
2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 아합에 대한 마지막 평가를 내려 주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저가 그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었음이라" 했습니다.
이세벨을 만나 그 사람에게 충동되었다는 겁니다.
충동되었다.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로 마음을 빼앗겨 버렸는가?
21장의 사건을 이야기 할 때 1절을 보면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 일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합니까? 아람왕이 쳐들어 와서 이스라엘이 전멸당할 때에 하나님께서 은혜로 건져주신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무한한 은혜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을 살려 주셨지만 아합은 하나님의 그 은혜를 받고서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아합은 이세벨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사람이 누군가에게 푹 빠져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게 됩니다.
사람이 아니라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무엇엔가에 푹 빠져 버리면 그것이 나를 사로잡아가는 겁니다.
EX) 시한부 종말론자들 - 계시의 음성을 듣는다고 집착
EX) 술, 마약, TV, 스포츠
이 이세벨은 나중에 신약성경 요한계시록 2장에서 사단의 앞잡이로 나타납니다.
계2:20을 보면 주님이 두아디라 교회에게 말씀하실 때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말씀하셨습니다.
계시록에 나타난 이 이세벨은 아합의 아내였던 이세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람을 악한 곳으로 이끌어 가는 자들. 사람을 그릇된 곳으로 이끌어 가는 매체들. 이게 다 이세벨이 상징하는 것들입니다.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무엇엔가에 빠져서 헤메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엡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꼭 술이 아니더라도 내게 어떤 이세벨이 없는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게 하는 것.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치도 못하고 예배하지도 못하는 것.
Ⅲ. 결 론
우리가 다른 무엇으로 정신 없이 생활하고 있다면 우리는 점 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무감각한 사람이 되어간다. 은혜에 대해서 무감각한 사람은 가장 값진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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