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성 시인 등단 소감
-소망에 횃불을 밝히는 나이든 시인 의 노래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억지강변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할 말을 잊는다 , 나이가 숫자에 불과할지는 모르나 채마밭이랑에서 호미질 몇 번 하고 허리를 고추 세우고 고개 들어 하늘 한번 바라보면 하늘이 빙빙 돌고 허리는 끊어질 것처럼 아프다. 스스로의 나이를 뒤돌아 보면 70줄에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다 나는 잘 살았나? 기억할만한 환호나 기억되는 추억이 별로 없다.
남들은 대과없이 잘살았다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주름살 투성이의 얼굴과 쭈굴거리는 살피듬은 객관적으로 젊지 않다는 객관적 사실이 아닌가.. 관계의 지속이란 만남의 지속을 의미하고 만남은 이별이 필연이다 고로 만남과 이별의 반복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 삶이다 누구를 만나느냐? 는 그 삶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고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 18년 전 천안 시 목천읍에 충청 효교육원이 생겨 나고 그때부터 지금 까지 효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기치 아래 지금까지 효, 인성교육에 운명을 걸고 성스러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최기복 원장님과의 만남 이 그것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공부가 힘들 다는 구실로 삼지 마라 공부하기가 싫으니 하는 헛소리다. 사람이 공부하는 시간은 늙지 않는다. 하여 효지도사 공부도 하고 인성교육 도 받으면서 예까지 왔다. 그리고 시문학에 접해보라는 권언을 통하여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어쩌면 쉬운 선택을 통해 함부로 살아온 인생을 詩디운 인생으로 바꿀 수 있는가? 바꾼다고 하여 바뀔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반복하였지만 내 인생의 반전으로 여기자는 결심을 했고 70 평생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최기복 원장님은 돈벌이도 명예의 상승도 전혀 관계없는 문학에 귀의하여 문학도 들과 어울려 남은 여생을 저토록 줄겁 게 사는 것인가? 매년 내가 살고 있는 천안시 원성동 소재 원성천변에 해마다 시화전을 개최하며 시민들 가슴에
시심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가 ? 나는 문학방을 노-크했고 덕향의 문우들은 환영하여 주었다. 나는 그리움이 무엇인가를 느끼기 시작했다 , 수사적 단어였던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기 시작했고 살며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 詩 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세상은 시답지 못하여 타락 하고 사람은 시심을 잃어 보편적 가치가 붕괴되고 있음을 일깨워 주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시심으로 바라보면 사랑할 수밖에 없음도 알게 되었다.. 나는 넓지 않은 채마밭에 나가 밭을 일구는 일에 재미를 부치며 살았다. 전화가 왔다. 덕향문학회에서 통권 14호 신인상 후보로 결정되었다는 전갈이었다. 콧노래가 흥얼거려 젔다. 까마득한 기억 저편에서 시인으로 이름 불려지던 이육사 가 생각났고 소월 이 생각났다, 눈 오는 날이면 연필을 깎으며 시 창작 작업에 몰두하여 아내가 아이를 포대기에 싸서 등에 없고 창작 작업이 끝날 때까지 우체통 옆에서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는 박목월 이야기도 생각났다.. 그분들은 지하에서도 시를 쓰고 계실까? 나도 시인이 될 수 있겠나. 최기복 교수님은 시를 잘 쓰려고 하지 마라 잘 쓰려고 하면 무리수가 따르고 쉽게 매너리즘에 빠진다. 쓰고 싶을 때 쓰고 스스로 감동하는 것을 즐겨라 라고 말씀 하신다.. 그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등단은 그 기회를 부여해 주는 것일 뿐이다. 쓰고 읽고 음미하다 보면 관록이 실력이 되고 실력은 스스로를 감동시킨다.
지도교수님! 덕향문학의 문우 여러분 고맙습니다, 늦깎이 소먕에 횃불을 밝혀 주셨습니다. 모르는 것이 아는 것보다 훨씬 많지만 삶은 사랑 해야 하는 것이고 소망은 詩 다 운 것이어야 하고 詩 는 소망의 언어 이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실망시키지 않는 제자로 문우로서 영원하겠습니다.. 운명의 방향키를 바로 잡은 것 같습니다.. 하루 세끼 밥은 육신을 위한 에너지라면 詩는 영적 에너지로 각인하겠습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황하지도 않겠습니다 만학을 면학하겠습니다. 성당/ 이기성 드디어 한 건 했습니다
저를 아는 모든 지인들의 축하를 받고 싶습니다 50여년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얼굴 한번 찌푸려 보지 못한 이치현 이미진 이혜진의 어머니 이봉순 여사와 이봉순 여사의 세 자매 아들 치현과 며느리 황영선 두 딸 미진 혜진. 사위 안길성 정세진에게도 이 소식을 전한다. 나의 소중한 큰아들 사랑 한다는 이유로 하여 때로 매서운 매를 맞고 자란 치현이에게 항상 아버지로서 안타까운 마음이구나 혹여 유쾌하지 못한 기억일랑 지워버려 주려므나. 사랑 한단다. 또 하나 동갑친구로 예우해 주시는 박상돈 천안 시장님 원성동 전임 주민자치위원회 김효숙 회장님. 지금껏 불초 이기성을 아껴 주시고 사랑해주신 친지 여러분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덕향문학회 와 문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나의 소중한 큰아들 사랑 한다는 이유로 하여 때로 매서운 매를 맞고 자란 치현이에게 항상 아버지로서 안타까운 마음이구나 혹여 유쾌하지 못한 기억일랑 지워버려 주려므나. 사랑 한단다. 또 하나 동갑친구로 예우해 주시는 .. 국장님 첨삭 부분 입니다
이기성 시인 님 등단소감 반영하여 재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