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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서 묘적봉가는 길목에서 추워서 간단히 식사한다.(12:5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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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35분 묘적봉 도착(도솔봉출발 1시간 5분 경과)한다.
묘적봉(1148m)은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와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사이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묘적봉이란 이름의 유래는 예전에 이곳으로부터 남쪽으로 해발 950m 지점에 妙積寺란 절이
있어 妙積峰이란 이름을 얻은 봉우리다. 단양군에 의하면 묘적사는 여지도서에 기록되어 있는 오랜
사찰로 묘적사 옛터에는 부도가 있었는데 부도는 어디론가 실려 가고 빈터만 남아그때당시 스님의
무사안일과 살생에 대한 참극으로 묘적사의 폐사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묘적사는 언젠가부터 빈대가 생기기 시작하여 스님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후로 몇 명의 스님이 남아
기거하였는데 어느 날 스님들이 인근 마을에 공양을 하러 갔다 오니 빈대가 갑자기 성하여 법당 요사채에 우글거려 발을 들여놓을 틈이 없어지자 바랑과 장삼을 벗어 마루에 놓고 나뭇단에 불을 붙여 방에
던져서 불을 지르고 스님들도 도망을 가 폐사되었다고 전하고 있다.(옮겨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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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대간때 묘적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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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묘적령 도착한다.(죽령출발 4시간10분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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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리로 내려가는길
<첫번째와 두번째 대간때는 이쪽 사동리로 하산했으나 오늘은 저수령 방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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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못봤던 묘적령 표지석이 보인다. 조금전 지나온 묘적령과는 어느것이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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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적령에서 솔봉 오는길 1시간길은 아주 지루하게 느껴진다.
솔봉 오르기 직전길은 아주 가파른 오르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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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봉에서 1시간 정도 지나 16시10분 흙목정상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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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45분 싸리재 도착한다. 여기 싸리제에서는 흙목정상까지 1.2km라고 적어놓고 흙목정상
표지목에는 싸리재까지 0.95km라고 세워 놓았다. 이런 행정을 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
이런 '자'들 계산은 아마 오르막과 내리막의 길이가 다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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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 30분 남조리마을 버스가 주차해 있는데 도착한다.(죽령출발 7시간40분 경과)
먼저온 대원들 일부는 비닐하우스안에서 라면과 막걸리파티를 하고 있고 일부는 날씨가 너무 추워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위를 녹이고 있다. 매섭게 추운날씨에 18km나 되는 대간길을 종주함으로써
두번째 대간산행을 마치는 기쁜 순간이다. 하도 춥고 손시리고 배가 고파 이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 모닥불에 손을 녹이고 대원들이 끓인 라면을 조금 먹고, 차에 올라 출발을 기다린다.
18시30분 출발한 버스는 21시경 복정역 도착, 간단한 식사후 귀가한다.
2016년 1월 24일 아침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735km를 이어온
백두대간을 두번째 완주하면서>
2014년11월15일 두번째 백두대간을 우연찮게 알게된 온라인산악회와 (화방재-진부령구간),기산산악회에서(권포리-죽령구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주라니(두타-청옥 제외)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다. 두번째대간은 첫번째대간때의 경험, 체력안배, 산행준비와 코스공부등으로 힘들이지 않고
쉽게 끝낸것 같다.
그동안 무박산행과 우중산행중 특히 힘들고 재미 있었던 구간들이 생각난다.
태백시내 고깃집에서 고교 후배를 만나 맛있게 고기를 얻어 먹은 화방재구간(갚아야 할텐데 아직
기회가 없어 못 갚았다), 쑥도 캐고 개복숭아도 따면서 여유있게 산행한 추풍령구간, 특히 첫번째
대간때 한밤중의 너덜지대를 오르면서 가슴이 터질것 같은 고통으로 산행중 가슴을 쓸어내야 했던
황철봉을 당일산행으로 아주 재미있고 쉽게 하면서 하산시 감시원 퇴근을 기다리며 나물까지 채취한 황철봉구간, 무릎통증에도 불구하고 눈속 산행중 스틱이 부러져서 나무막대기로 짚고 절뚝거리며
걸어야 했던 대관령-노인봉구간 24km의 장거리를 무박이 아닌 당일산행으로 거뜬히 해낸 일,
눈속 산행중에 너무 힘들어 동행하던 대원은 대간을 그만 둬야겠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종주한 태백산구간, 100대 명산중의 하나인 주흘산 영봉까지 등산 하면서 하루에 명산과 대간코스를 동시에 정복한 하늘재-이화령구간, 과태료를 부담하면서도 끝까지 완주한 점봉산구간, 첫번째대간때 가보지 않았던 갈곶산에서 부석사로 하산한 고치령구간(대간하면서 중도 포기한구간은 처음), 용추계곡과
시어동으로 하산한 구간등은 잊을수가 없는 추억이다.
또한 개인산행을 하면서는 메르스사태가 한창 기승을 부릴때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준비해간 음식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산장에서 잠도 이루지 못해 식당복도에 앉아 밤을 꼬박 새운후 공룡능선을
넘었던 일, 또한 산장과 민박을 포함한 3박4일간의 지리산 종주(천왕봉-권포리구간)산행등은 평생
잊을수 없는 추억이며 기회 있으면 앞으로 몇번이라도 하고 싶은 산행이다.
아쉽기로는 아주 귀하고 아끼던 모자를 분실하고 식사도 못하고 귀경한 구룡령-왕승골구간,
카메라가 얼어 사진도 찍지못한 죽령-묘적령구간, 아이젠을 분실한 육십령구간등은‘옥의티’
라고나 할까 어찌 매번 좋은일만 있으랴! 이런 수없이 스쳐가는 소중한 순간들이 떠 오른다.
산행도 우리들의 삶과 같이 즐거움과 어려움, 기쁨과 고통등을 겪어 가면서 꾸준히 해야 목적을
이루지, 서두른다고 해서 결코 앞서가지 않는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긴 여정의 산행길,
계절이 바뀌고 비와 눈보라가 몰아쳐도 그 길을 헤쳐가며 걸었든 산행은,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시간들이였으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음속에 오래 오래 간직하고자 한다.
그동안 백두대간을 알게 해주고 동행하며, 또한 산행중에 사소한 의견차이로 많은 갈등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런 모든 난관을 모두 극복하고 완주할때까지 동행해 주신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기산산악회, 온라인 산악회, 산행중에 알았던 모든분들께도 무한한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라면서 남은 두 구간(두타산-청옥산 구간)도 앞으로 기회있으면 빠른시일내 완주할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마친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25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