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 금요일은
내가 63번째로 생일을 맞은 날이었다.
그 날에 쌍투스OB코러스 콘서트가
올림픽공원 분수 야외무대에서 있었기에
생일 당일에는 가족들 누구와도
축하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었다.
그 전 주일 일요일에
손자 연찬이와 큰 애 작은 애 며느리와 함께
애들 아버지 있는 요양원에 가서
밖으로 모시고 나와
갈비랑 맥주를 먹으며
남편과 아들 손자 며느리 속에서
한껏 웃으며 생일축하를 받았다.
생일 다음날인 12일 토요일에
신상계초 6학년 담임교사 시절의 제자들.
지금은 나이 마흔 여섯살들이 된
초중고 생들의 부모인 그 아이들!
그 제자들과 토요일 오후부터 밤까지
꼬박 그 애들과 신명나게 즐기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사랑스러운 제자들 15명은
수락산 마당바위 입구의
'미가담' 레스또랑 겸 야외오토캠핑장에서
바베큐로 저녁을 근사하게 대접해주었다.
그리고는
생일케잌에 촛불을 밝히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이어서
생일축하 선물을 내게 주었다.
주홍색 여름 가을 겸용 등산점버였다.
분명코 산을 좋아하는 나를 안 것이다.
빛깔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코오롱스포츠인 것이 좋았다.
노스페이스나 K2 같은
내가 선호하지 않는 고급류
그런 종류가 아니어서,
중저가인 우리나라 등산 옷을 사온
나의 마음을 잘 아는 제자들이어서
무척이나 신선하고 흐뭇했다.
등산 갈 때마다 난 뿌듯하게
제자들의 사랑을 가득 안고
행복을 정복할 것이다.
올 봄부터 모임 때마다
스승이라며 나를 찾기 시작하더니,
등산을 함께 하기도 하고
스승의 날엔 케잌이며 꽃다발이며
저녁식사 대접도 해주곤 한다.
나도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
제자들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게 되는데,
제자들은 또 스승인 내가 그리운가보다.
생일저녁 대접을 잘 받고
돌아가며 스승인 내게 맥주도 딸아주었다.
밤 늦도록 노래방에 가서
다 큰 제자들의 멋진 노래와
개구장이 재롱잔치까지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가며
실컷 기쁨을 만끽하였다.
나처럼 행복한 선생님 있으면
나와보라구요!!!
내가 참 잘 살아왔나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나의 큰 제자들에게
나도 그 이상으로 많이 사랑해주어야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FC24853D503FC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4444853D503FC31)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7FA4853D503FD05)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B234853D503FE1D)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8A64853D503FF04)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E314853D503FF19)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ED34853D5040038)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3474E53D504010B)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56A4E53D50402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3E74E53D5040209)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6A04E53D5040324)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A8A4E53D504041C)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2914E53D504050C)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3E34E53D5040508)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FBD4D53D50406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E794D53D504072B)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CCC4D53D504080B)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6464D53D5040918)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7204D53D5040916)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교육 관련 게시판
큰 제자들의 생일축하 선물을 받고
화인 온화
추천 1
조회 89
14.07.27 22:52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제자들이 저마다 찍어서 보내준
폰 사진들이어서 선명도가 떨어지긴 하나,
제자들과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분위기만큼은 크게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고우셔서 저희 하고
나이차가 안느껴지네요~~~ ^^*
그렇게 곱다고 보아주는
제자의 마음이 고운 게지.
그날 선생님처럼
많이 웃은 사람 없었을거야.
엔돌핀이 온몸에 가득 차 있어
아직도 웃고 다닌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