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수
오전 10시 20분. 사랑스런 고향의 날개, 타이항공에 몸을 싣습니다.
비행시간은 비슷하지만 캐시이 퍼시픽을 이용하는 홀인원님과 홍콩공항에서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얼음커피 한잔씩~~~
그런데 동급의 방이라도 흡연방과 비흡연방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비흡연방은 완전 리노베이션했는지 무척 깔끔했습니다.
침대도 쿠션이 단단한 새 침대였습니다. 옥상에는 수영장(?)도 있습니다.
5:30에 시작하는 조식은 상당히 좋습니다.
방장님께 도착 보고 전화 드리고, 수쿰빗 어디메에 있노라는 말씀에 얼른 전화 끊습니다. 잘못 걸리면 도착 첫날부터 소주 고문 당하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
들킬새라 살금살금 수쿰빗 플라자의 겡끼 마사지에서 오일 마사지로 몸 좀 풀고 돌아옵니다.
깔로스님, 해찬들님, 먼지바람님, 와인님, 아시아나로 도착.
양키님과 백발청년님 부부는 블리디항공으로 도착.
밤 11시가 넘어 2진이 호텔로 들이 닥칩니다.
먼지바람님의 안내로 헐리웃 앞의 Spoon이라는 바에서 간단하게 한잔합니다. 비는 줄기차게 내립니다.
7/10/목
Green Valley. http://www.greenvalleybangkok.com
주중 9시 이전에 티업하면 그린피 1000바트. 캐디피 250바트, 1인 1카트 600바트.
물론 인원이 많은 관계로 티타임은 미리 잡아 놓았습니다. 골프장에 이메일 보냈더니 하루만에 답장이 오더군요.
다다음날 이 홀인원 기념공이 또 사고를 치게 됩니다. ㅋㅋ.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적은 비가 결코 아닙니다.
거의 생초보 수준인 사모님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시키기 위하여 백발님은 우중 라운딩 포기하고 나머지 8명은
라운딩 돌입합니다.
좋은 골프장이었습니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식사 후 8분들은 밴 2대로 분승하여 파타야로 갑니다. 저는 방장님 차를 얻어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옵니다.
이제 16/수 오전이 되어야 저 팀에 다시 합류할 수 있습니다. 잠시의 이별이지만 슬픔이 몰려 옵니다.
17:30 캐시이 퍼시픽으로 입국하는 3분 선배들 마중하러 공항으로 마중나갑니다. 호텔 앞에서 택시로 25분 소요. 180바트.
공항 마중 시스템이 변했군요. 2층 도착층 출구에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청사 내부로는 물론 외부로도 접근 못하게 합니다.
선배 일행에게 현지폰 렌탈 http://www.abys.co.kr/ 하도록 했는데 매우 유용하게 써 먹었습니다. 잘못하면 서로 만나는데 크게 헤맬뻔 했지요.
저공비행님도 같은 비행기로 친구들과 입국했을 텐데... 잠시 두리번 거려 봅니다.
P&G에서 예약한 밴으로 선배님들 일행 태우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저녁식사는 Tongkee 堂記. 중국식당 이름에 記가 붙으면 광동식당이라지요?
그러나 중국식당과 태국식당이 짬뽕된 듯 합니다. Asok 4번 출구 계단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친절한 지배인의 안내를 받아 4명이 따로 방에 자리 잡고 이것 저것 잔뜩 먹었는데 1500바트.
Nana Plaza의 아고고바를 순례해 주고 귀가. ㅋ~~ 아고고에서도 담배를 못 피우게 하다니....
7/11/금
Kiarti Thanee. http://www.kiartithaneecountryclub.com 역시 공항 인근의 골프장입니다.
600바트 큐폰 10장 묶음을 사서 그 자리에서 지불하면 됩니다. 주중에만 해당. 18홀, 9홀 불문 무조건 큐폰 1장입니다.
한편 11:00 이후 라운딩은 800/18홀, 400/9홀.
캐디피는 220/18홀, 140/9홀. 1인 1카트 700/18홀, 350/9홀.
리셉션의 Malee라는 아가씨 무척 친절했습니다. 추가 9홀을 더 치려고 하니까 큐폰 쓰지 말고 그냥 400바트 내는 게 유리하다. 이럽니다. 그러나, 그 큐폰 남으면 언제 쓰겠습니까? 10월까지가 유효기간인데... ㅋㅋ. 결국 2장 남겨왔네요.
7/12/토
오늘은 방콕 Siam Beverly Hotel을 체크아웃하고 Subhapruek에서 18홀을 돌고 바로 파타야로 입성하는 날입니다.
연못을 향해 때리는 드라이빙 레인지가 인상적인 아름다운 골프장이었습니다.
주말 11:30 이후 할인 1500바트. 물론 P&G에서 미리 바우쳐 받아갔습니다. 1인 1카트 650바트/18홀.
P&G의 똘똘한 젊은 밴 기사 왕이 체크인부터 레인지 볼 사는 것까지 죄다 도와 줍니다.
벌써 3년째 매번 방콕에서는 이 친구가 운전해 주었습니다.
18홀만 도는 날이니 맨 뒤의 백티에서 쳐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떨떠름해 하면서 마지 못해 응하시는 선배님들~~ㅋㅋ.
그러나 이날 난생 처음 홀인원 구경했습니다. 6번홀. 211야드. 유난히 짤순이이신 울 선배님~~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꺼냈다 놓았다 합니다. 결국 냅다 휘두른 우드샷이 그린 못 미쳐 떨어지고 도드륵 굴러 눈 앞에서
사라집니다.
캐디 언니가 선배님의 손을 잡고 달려 갑니다. ㅋㅋㅋ. 홀인원~~ 생각보다 쉽게 나오더군요. ㅋㅋㅋ.
그런데 하필 그 공은 엊그제 방장님한테 받는 홀인원 기념공입니다. 전 홀에서 내가 빌려 드린 겁니다.
홀인원 기념공으로 또 홀인원을 하다니... 우연치고는 재미있는 우연입니다. ㅎㅎㅎ.
파타야 코지 비치 호텔 도착. http://www.cosybeachhotel.com/
파타야 남쪽 언덕에 면해 있어 전망이 좋고, 호텔에서 바로 바닷가로 내려 갈수 있습니다. 단, 조식은 생각보다 조금 부족했습니다.
superior seaview twin. 1750바트. 당근 P&G에서 바우쳐 받아 갔지요. 전망이 쥑이는 호텔입니다. 바로 옆에 Royal Cliff도 보이네요.
호텔에서 몇 걸음 오르막길 올라가면 Just Spa라는 깔끔한 스파도 있습니다. 물론 시내보다는 쬐금 비쌌습니다.
여기서 오일 맛사지 받는데 제공되는 반바지 거부하고 타올로 덮고 하자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 왈,
"유 영. 안딸라이. 노우! 유 올드, 마이 안딸라이, 오케이!". 푸핫~~ 가히 본큐님을 제압할만한 짧고 명확한 의사표시였습니다.
호텔 앞에는 쏭테우, 나라시 택시, 미니밴, 등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파타야 시내 로얄가든까지 200바트 달라고 합니다만 가볍게 비웃고 등을 돌리면 바로 150으로 내려갑니다. ㅋㅋ. 뭐 막상 돈 줄때는 걍 160~170 주었습니다만...
오늘은 홀인원 하신 선배님이 한번 달려 보자고 하십니다. 파타야 깡 까르푸 건너편의 피아노로 일단 안내합니다만 완전 면사무소 소재지 소맥양 분위기라고 좀 좋은데 찾아 보라 하시네요.
바로 수코타이 마사지 옆으로 갑니다. 기존의 나폴리 이외에 바로 옆에 Pharao가 새로 생겼네요. 들어가 봅니다.
비록 소파가 통가죽소파는 아닐지라도 쾌적하고 인테리어 좋습니다. 방도 한 20여명 앉을 수 있는 넓은 방이었구요.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마마상이 아가씨들 데리고 인사시킵니다. 한 20명씩 2번 데리고 오더군요. 뭐 미모를 따지는 것은 무리이고 저와 눈 밎추며 생글거리는 언니들 초이스합니다.
폭탄주 원샷이 3,4바퀴 돌고 바로 마마상이 이정현의 반을 열창합니다. 놀라운 노래실력입니다. 홀인원하신 선배님 바로 500바트 주라 하십니다.
이를 본 웨이터A, 곧바로 탬버린 댄스 나옵니다. 요즘 서울 강남에서는 보기 힘든 재주입니다. ㅋㅋㅋ. 또 500바트 주라 하십니다.
이쯤되면 아가씨들, 이제 제대로 필 받게 되겠습니다. ㅋㅋㅋ.
제 파트너는 방콕에서 왔다는데 저보다 한국노래 더 많이 압니다. 김추자의 무인도까지 섭렵합니다. 후덜덜~~
거의 대부분의 노래를 듀엣으로 받는군요. 그녀의 솜씨를 보고 싶으시면 Cat을 찾으세요. 전번은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공개 않으렵니다.
마시고, 춤추고, 노래 부르고, ... 제대로 달려 봅니다. ㅎㅎㅎ.
술값 꽤 나왔습니다. 한번 공개해 보겠습니다.
조니워커 블랙 2500*2병
맥주 작은병 200*13병
과일 안주 900*1개
콜라 100*1병
물 100*5병
얼음 50*3통
아가씨 차지 250(30분당)*4회*4명
마마상 차지 200
합계 : 13,450바트.
그외 800바트짜리 오징어 안주는 서비스, 룸차지는 생략해 주시더군요. 아가씨 차지도 원래 2시간 30분 놀았는데 그냥 2시간으로 해주었구요.
제가 보기에 파타야 수준에서는 약간 비싸고, 방콕의 전형적인 한국 술집 수준입니다.
한편 팁은 다음과 같이 주었습니다.
아가씨 300*4명
마마상 500
웨이터A 500
웨이터B 300
한국 노래 제일 잘하는 아가씨 상금 300
마마상이 어리버리한 웨이터B에게도 팁 좀 주시라고 하는 것까지 딱 우리나라 룸살롱 분위입니다. ㅋㅋㅋ. 다들 교육은 확실하게 되어 있네요.
미리 전화로 국성호 상무를 찾아 렌껍회원임을 밝히면 최소한 위의 저 가격보다 비싼 메뉴판을 내놓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가게 038-412-626. 핸드폰 081-870-9593.
2차 나오려고 단장하고 있던 아가씨들과 아쉬운 이별. ㅋㅋ.
호텔로 돌아올 때는 사장님이 럭셔리하게 개조된 자가용 밴을 내주시네요. 기사팁만 조금 주라고 하시면서...
조금,... 딱 500바트 주었습니다. ㅋㅋ.
오늘은 홀인원 날이라 모든 씀씀이를 조금 넉넉하게 해 보았습니다. 그들도 살면서 가끔 평소보다 쬐끔 기분 좋은 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7/13/일
오늘은 Eastern Star 18홀. 점심 먹고 12:30 즈음 느긋하게 티업합니다.
이제는 태국낚시에서 예약한 밴을 이용합니다. 역시 최근 4년째 이용하고 있는 점잖은 아저씨 캇셈입니다.
어제 홀인원 한 우리 선배님은 고개까지 숙여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합니다. ㅎㅎ. 이분은 언제나 이렇게 겸손하신 분이거든요.
캇셈도 우리 일행을 알아보고 엄청 반가워합니다. 사업이 잘되는지 얼굴이 아주 좋습니다.
그린피 800바트, 캐디피 250바트, 2인 1카트 600바트. 주말인데도 저렴한 그린피입니다. 아마 프로모션이었을 겁니다.
오늘은 우리 렌껍 횟님들 일행도 여기서 라운딩하고 있을 텐데.... 계속 두리번 두리번 찾아 봅니다.
드뎌 그늘집에 들른 횟님들 발견~~ 반가운 마음에 뛰어 갑니다. 다짜고짜 코발트님은 지갑을 열어 자랑합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깔로스님, 해찬들님, 본큐님이 웃고 있습니다.
"이거 봐여~~ 이게 다 딴거여여~~ 저 무서븐 사람들한테~~ ㅍㅎㅎㅎ~~"
작년 7월 전투조에서 무참하게 깨진 후 절치부심 끝에 얼마전 싱글 재진입을 선언하시고 이번 투어에서 코본좌에 등극하셨답니다. ㅋㅋ.
코발트님과 파세븐님 및 그 후배 본큐님은 11/금 늦은 밤 3진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한적한 좀티엔에서 즐겨 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쭉빵언니들도 계시고, 토플리스로 선탠하시는 대담한 언니들도 계시고....
나름 즐거운 좀티엔입니다. ㅎㅎㅎ.
7/14/월
오늘은 Pattana에서 27홀입니다. http://www.pattana.co.th
그린피 1500/27홀. 역시 P&G 바우쳐.
캐디피 250/18홀, 130/9홀. 1인 1카트 400/18홀, 200/9홀.
너무나 잘 알려진 골프장이죠? 저는 라운딩 끝나고 클럽 하우스 발코니에서 느긋하게 맥주 한잔 할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오늘은 파타야 시내로 외출합니다.
쏭테우 타고 비치로드도 구경하고, 로얄 가든에서 얼음커피도 마시고, 미국 인디언의 공연도 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라스트 모히칸의 주제가를 어찌나 구슬프게 연주하던지....
새로 생긴 The Avenue Pattaya 몰도 들러 봅니다. 2층에 수키 부페 레스토랑도 있고, 3층에는 Chivarome 이라는 새로 생긴 깔끔한 마사지샵도 있습니다. 프로모션이라는데 헬쓰랜드만큼이나, 어쩌면 조금 더, 저렴하더군요.
치앙마이 출신이라는 착하게 생긴 20세. 메이메이라는 아가씨. 보기와는 달리 놀라운 손가락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이곳은 남성분들 오일 맛사지 받을 때도 본인의 반바지는 입어야 합니다. 아니면 유일한 남자 마사지사에게 받던가...
"애비뉴"를 알아 듣는 쏭테우 한명도 없었습니다. 메쪄~~ 라고 하더군요. 아마 Major 뭐시기 쯤 되는 극장이 있나봐요.
매번 가보는 단골(?) 아고고에서 푸잉들 점고 좀 하고 맥주 한잔 하고 호텔로 귀가.
호텔에 선배님들 일행 남겨 놓고 시암 사우나에서 맛사지 한번 받고, 렌껍 선수단의 숙소인 Sunshine Garden 방문합니다.
내일 방콕 Royal 후에 귀국하는 와인님과 코발트님 얼굴도 볼겸.... 숙소 건너 Kiss 식당에서 횟님들과 맥주 한잔하고 돌아왔습니다.
7/15/화
오늘은 Siam Old 18홀. http://www.siamcountryclub.com 화요일 프로모션 1990바트에 그린피, 캐디피, 1인 1카트 포함입니다.
처음 가본 골프장인데 명불허전입니다. 선배님들 크게 만족하면 즐거워 하십니다.
라운딩 중 와릿님과 반가운 통화를 했습니다. 우리 렌껍 횟님들(일명 서울 대감들.. ㅋㅋ)과 방콕 Royal에서 라운딩 중이시라고....
방콕 1박, 파타야 1박 후 꿀단지 찾으로 방콕으로 먼저 나가신 먼지바람님과 함께 골프장으로 오신 모양입니다.
이번에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목소리만으로도 반가웠습니다.
오늘 렌껍 횟님들은 밴 2대로 나눠서 방콕으로 출정했습니다. 16:15 도착하는 홀인원 사모님도 픽업할 겸,
23:00에 서울로 돌아가는 코발트님, 와인님, 먼지바람님도 배웅할 겸....
아마 라운딩 끝나고 공항에서 홀인원 사모님 픽업하여 Nathong에서 저녁식사하고 파타야 돌아가는 길에 서울행 3분을 공항에 떨구게 될 것입니다.
사실 몸은 선배들 일행과 있어도 마음의 30% 가량은 늘 우리 횟님들한테 있었습니다.
코지비치 호텔의 풀장과 해변도 즐겨 보고....
오늘 마지막 만찬은 멈 알로이에서... 너무 자주 찾아서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져 버린 멈 알로이.....
해는 저물어 바다에 마지막 노을이 남아 있습니다. 분위기 만땅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어째 음식 맛이 별로입니다. 당분간은 발길을 끊어야 겠습니다.
7/16/수
오늘은 귀국하는 선배님들 배웅하고 렌껍 횟님들 팀에 복귀 날입니다.
10:40 비행기를 위하여 일찌감치 아침 먹고 7:00에 바로 출발합니다.
세분 선배님들 모두 너무 즐거운 일정이었다고 끝남을 아쉬워 합니다. 재미 있으셨다니 함께 했던 저도 역시 즐겁습니다.
자, 이제 드디어 렌컵 팀에 합류합니다. 저공비행님도 친구들 보내고 오늘부터 조인할 것입니다. 읏쌰~~~
오늘은 골프를 하루 쉬기로 합니다. 횟님들은 Siam Old에서 전투중이겠지요?
한숨 자고, 짐 챙기고, 마지막으로 발코니에서 바다 감상하고, 12시가 다 되어 체크아웃합니다. 풀사이드바에서
먹었던 것들 480바트 룸차지 나옵니다.
쏭테우로 가볍게 Sunshine Garden http://www.sunshinegardenhotel.com 이동. 작년 여름에도 이용했던 편안한 숙소입니다.
무엇보다 아침식사가 좋습니다. 아침식사는 오히려 Cosy Beach 보다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P&G에서 싱글 980바트에 예약했습니다. 6박하면 1박은 무료~~ 아쉽게도 저는 3박만 합니다.
풀장이 보이는 2층방. 아주 마음에 듭니다. 작년에는 없었던 안전금고도 있구요.
뭘 먹을까~~~ 스테이크집 윈도우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홀인원님이 앉아 계시네요. 그렇다면 앞자리에 계신 아름다운 여자분은 사모님? 맞습니다.
하루 라운딩을 빼먹고 어제 들어온 사모님과 오붓하고 쇼핑을 즐기고 점심식사 중이셨습니다.
사모님과도 마치 몇년지기처럼 금새 친해집니다.
얼른 동석하여 저도 스테이크 하나 시켜 먹습니다. 반바지도 하나 사고....
저녁시간이 되니 선수단 귀환합니다. 오늘 밤 백발청년님 부부와 양키님은 귀국합니다.
Fuji에서 간단하게 저녁 먹고 임무를 분담하여 백발청년님 부부 쇼핑 도와 드리고... 배웅합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렌껍 횟님들과 3일간의 라운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7/17/목
Bangpra International 18홀. http://www.bangpragolf.co.th
공휴일인지라 12:00 이후 라운딩 할인 그린피 900바트. 캐디피 220바트, 2인 1카트 600바트.
클럽하우스가 리노베이션 중인지 어수선 합니다. 락커룸도 이용이 어려운지 숙소 화장실을 이용하게 하네요.
깔로스, 해찬들, 파세븐, 본큐, 저공비행, 홀인원 부부, 자유사랑. 이제 이 8명이 끝까지 함께 합니다.
그늘집에서 먹거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원숭이 모자 혹은 모녀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먹은 설로연은 괜찮았는데 티본 스테이크는 상당히 질겼다고 합니다. 서양 노인네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던데...
8명이 음료와 약간의 에피타이져 곁들여 5841바트 나왔습니다.
파타야의 밤거리를 어슬렁 거리다가 케밥도 맛 좀 보고... 내일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7/18/금
오늘은 Khao Kheow를 재발견했습니다. http://www.khaokheowgolf.com 이렇게 좋은 골프장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그저 까다로운 코스라는 인상만 남아 있었는데... 경관이며 코스 레이아웃이며 너무 좋은 골프장이더군요.
게다가 공휴일임이 분명한데도 그냥 주중 프로모션 요금 받더군요.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27홀 돌았습니다.
18홀 그린피 + 1인 1카트 = 1000바트 쿠폰이 있더군요. 큐폰 1장으로 5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8/18까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캐디피 250바트. 9홀은 거의 반만 받더군요.
뭐 분위기상 쿠폰 없이 그냥 가도 그 가격인 듯 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열대 스콜을 만났습니다. 스산한 바람이 휘이~~ 불더니만 후두두둑~~ 한 20여분 무섭게 쏟아지더만요.
일단 드라이버 우라가 갑자기 줄어 버렸습니다. 아마도 깔로스님이 파세븐님에게 해 주신 필드 렛슨을 청강한 결과인 듯~~
아이언만 좀 받쳐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거금 49만원을 들여 전부 리사프팅했는데 무게와 길이가 달라지니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연습장에서 한두번 휘둘러 보고 왔어야 하는데.... 골프를 오로지 일년에 한두번 태국에서만 치다 보니 이모양 이꼴입니다. 에효~~
홀인원님과 은원이 깊은 저공비행님과 해찬들님이 홀인원님을 채가는 바람에 홀사모님은 하루 종일 파세븐님이 담당하셨습니다.
희안한 것은 괜찮았던 18홀 드라이버가 추가 9홀에서는 완전히 또 어그러져 버리는 것입니다. 후반 9홀 스코어 카드는 열어 보지도 않고 구겨서 휴지통에 툭~~ ㅋㅋㅋ.
어두워져 가는 클럽 하우스가 나름 분위기 납니다.
이날 저녁은 한우리에서 소주를 겯들여 파세븐님이 한방 쏘시네요.
7/19/토
오늘은 숙소 체크아웃하고 방콕으로 가는 길에 Royal Lakeside에서 18홀 라운딩합니다.
느즈막히 체크 아웃하고 밴 2대로 나누어 출발합니다.
주말이지만 12시 이후 티업은 그린피 1100바트입니다. 캐디피 220바트, 2인 1카트 600바트.
깔,해,파,큐님 1조. 저는 홀님 부부와 2조. 마지막이라는 아쉬움 속에서 마음 편하게 티샷에 들어 갑니다.
어라~~ 이상합니다. 어떻게 쳤는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드라이버 맞는 것이 몸 속 깊은 곳 어딘가에 숨어져 있던 오랜 기억 같은 것이 스멀거리는 느낌입니다.
2,3홀 지나고, 홀인원님의 한마디, "어어, 자유사랑! 오늘 드라이버가 좀 되는데!!"
캐디 언니들 낮은 탄성과 신음이 새어 나옵니다.
결국 어느 홀에선가 세컨드 샷 지점에서 캐디 언니 스코어 카드 꺼내들고 거리 공인해줍니다. 쌈로이 씹~~ 310야드 보냈다고 빠워 여여~~랍니다.
그린 언저리에서 손가락으로 31 만들어서 기념촬영도 해 봅니다. ㅎㅎㅎ.
ㅋㅋ. 참으로 오랜만에 되찾아 본 300야드 드라이버입니다. 골프 배울 때부터 드라이버에만 목숨 걸었더랬었는데...
뒤이어 홀님도 뒤질세라 300야드 넘는 거리를 뿜어내 봅니다. 홀님도 기념촬영~~~ 이분은 지난 2월 방프라에서 방장님과 라운딩하면 340야드도 때린 적 있다지요?
암튼 이날 18홀 내내 홀님과 5야드, 10야드 앞서거니 뒷서거니 화려한(?) 드라이버 쇼만 보입니다. 물은 훌쩍 넘어 가버리고, 도그레그 홀은 숲을 건너 질러 갑니다.
어떻게 쳤는지도 기억이 않납니다. 그저 마구 마구 휘둘러댔을 뿐입니다. 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거의 9번 이하 웻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홀인원 사모님도 옆에서 지켜 보면서 어찌나 시원한지 스트레스가 다 풀린 답니다. ㅎㅎ.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보는 사람도 그러할진대 때리는 사람은 또 얼마나 시원했겠습니까? ㅋㅋ.
스코어야 뭐 95타, 지진한 수준이지만 어쨌거나 기분 좋은 상쾌한 라운딩이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스코어는 제껴 두고 드라이버에 목숨거는 저는 코발트님 말씀대로 못 배운 무식한 골퍼 맞습니다. ㅋㅋㅋ.
드라이버 자랑 좀 했더니만 깔로스님 왈, "그리고 나서 그린까지 2번에 짤라갔지요? 벙커 경유해서...ㅎㅎㅎ. 다 봤어요." 에그머니나~~~ 예리하시기도... ㅋㅋㅋ.
이렇게 골프란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그저 잊어 버리지 않은 수준에서 아쉬운 라운딩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카셋 나와민의 Waterside 레스토랑입니다. 택시 타고 오기는 어려운 곳입니다. 위치가 좀 애매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간 수고해준 기사 2명과 함께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침니다.
비가 소록소록 내리지만 그냥 잘 수는 없습니다. 수쿰빗 엠포리움 백화점 골목의 Asia Herb Association http://www.asiaherbassociation.com 에서 부드러운 오일 맛사지에 몸을 맡겨 봅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반쯤 졸며 받는 맛사지, 나름 좋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아내와 아들이 옵니다. 이제 가족들이 보고 싶어 죽겠습니다.
7/20/일
아침 먹고 옥상 수영장에서 좀 놀다가 홀인원님에게 사모님과 함께 할 방콕 1일 투어 코스 전수해 드립니다.
결국 모든 코스를 120% 소화하여 다음과 같은 훌륭한 사진을 보내 오셨습니다. ㅋㅋㅋ.
홀사모님이 불러서 가봤더니 파타야에서 쇼핑한 홀님의 티셔츠 6,7벌을 주욱 침대에 늘어 놓고 하나 골라 입으랍니다.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고맙습니다. 한마디 하고는 제일 이쁜 티셔츠 하나 냉큼 골랐습니다. ㅋㅋ.
홀님 배웅을 받고 가족 상봉하러 공항으로 다시~~~ 홀님 부부는 내일 새벽 서울로 돌아 갑니다.
이제 오후 1시 5분. TG659편으로 아내와 아들이 옵니다. 왜 빨리 않나오는지 일각이 여삼추입니다.
멀리서 아들놈이 나를 먼저 발견하고는 두팔을 활짝 벌리고 100미터 달리기 뛰어 옵니다. 3가족이 끌어 안고 겅중거리며 상봉을 기뻐합니다.
ㅋㅋ. 누가 보면 한 1년 떨어져 있는 줄 알았을 겁니다. ㅎㅎ.
다시 파타야로 귀환합니다. Sheraton Pattaya에서 2박.
http://www.asiarooms.com 에서 5900바트에 예약.
이만하면 제 수준에서 최고의 숙소를 잡은 축에 듭니다.
오우~~ 역시 돈값을 하는 모양입니다. 일단 리셉션부터가 확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체크인할 때 약간의 아부성 발언을 하니까 룸 업그레이드까지~~ 꺄~~ 이런 행운이!!
리조트 구조가 좀 복잡한 듯 하여 아예 컨시어지 불러 구석구석 안내를 받아 보았습니다. 이 넓은 부지에 객실이 175개 밖에 없다고 자랑입니다.
이 리조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이태리 식당인 Infiniti 일 겁니다. 전망 죽입니다. ㅋㅋ.
조용한 분위기라 초등 1학년 장난꾸러기와 하루 종일 물장난해야 하는 우리 가족과는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주변에는 식당, 편의점, 등등,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쏭테우를 타야 하는데 그 마저 자주 출몰하는 것은 아닙니다.
2박 3일 동안 물장난 징하게 했습니다.
7/22/화
이번에는 파타야 시내의 Mercure Pattaya로 옮겨 2박입니다. 이제 푹 쉬었으니 시내에서 아내 스파도 시켜주고, 산호섬에 소풍도 가고 그럴려구요.
한편 홍콩의 좁은 호텔에 대비하여 적응도 해야겠고.... ㅋㅋ.
http://www.mercure-asia.com 에서 취소불가 조건으로 디럭스 1박당 1600바트.
조식은 제외. 조식은 객실당 400바트 추가. 아이도 추가조식 요금 받지 않았습니다.
좁긴 좁더군요. 특히 화장실은 조금 과장하면 비행기 화장실 수준.
그러나 새로 지은 호텔이라 무척 깔끔하고 대규모 체인호텔이라 종업원들 태도가 무척 말쑥했습니다.
한국 패키지팀도 있었고, 중국 패키지팀도 있었습니다만, 별 문제 없습니다. 조금 시끄러운 것이야 뭐 여러명이 모이면 다 그러는 거구....
오히려 저녁 시간 다 되서 한적한 수영장이 쓸쓸해질 무렵, 중국인들 왁자하게 남녀 모두 약간 깨는 수영복 입고 대거 등장하시니 분위기 살던 걸요. ㅎㅎㅎ. 그만 들어가려다가 한판 더 놀아 주었습니다. ㅋ~
7/23/수
오늘은 아침 일찍 산호섬으로 나들이 갑니다. 배시간에 맞춰 타웬비치로 가는 배를 탑니다.
타웬비치의 정면은 바글바글하고 오른쪽으로는 검은 나무로 된 잔교를 따라 가면 몹시 한적한 해변이 나옵니다.
50바트씩 내고 나무 아래 파라솔 딸린 비치체어 3개 빌려서 자리를 잡습니다.
댕모빤 한잔 앞에 놓고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마눌님과 아들을 보니 뭔가 뿌듯합니다. 아~~ 돈 더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 녀석은 재첩조개만한 조개 잡는 아줌마를 따라 다니더니 제법 수북하게 모아서 아줌마 통에 넣어 주네요.
이제 초등 1학년인 아들놈. 공부 1등 아니어도 좋고, 큰 부자가 아니어도 괜찮은데... 두둑한 배짱을 지녔으되 오버하지 않고, 예민하지 않은 튼튼한 신경을 지녔으되 둔하지 않고, 사람차별하지 말고, 누구와도 사이좋게 어울리되 분수를 잃지 말고, 칼로 무쪽 자르는 결단력을 지니되 결코 그걸 사람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그런 놈으로 자라기를 가만히 빌어 봅니다.
7/24/목
이제 태국과 바이바이하고 홍콩으로 갑니다. 10:40 TG628 타기 위하여 아침도 생략하고 바로 체크아웃합니다.
이럴 줄 알고 이날 조식값은 제외하고 예약했지요.
올때 이용했던 Mark 아저씨가 정확한 시간에 차를 호텔에 대기 시켜 놓습니다. Mark 아저씨 나름 머리가 돌아가고 유쾌한 사람입니다.
다음에도 하루 전에만 전화 주면 승용차, 미니밴 모두 준비하겠다고 연락달라고 합니다.
아침은 수속 다 마치고 공항 맨 아래층 24시간 음식점인 Magic Food Court에서 해결합니다.
쿠폰을 사서 골라 먹고 남은 쿠폰은 돈으로 내 줍니다.
이제 홍콩 첵랍콕 공항. 일단 Octopus Pass를 사서 교통 문제 해결하고 호텔에 입성.
이후 3박하고 7/27/일 19:40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홍콩과 싱가폴은 영혼 없는 도시인 듯하여 아주 싫어 합니다.
일 때문이 아니라면 단 반나절도 있고 싶지 않은데 마눌님의 강요로 기본적인 구경코스는 섭렵했습니다. ^^
그리고 신용카드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 아흑~~~
유명한 Mid-level Escalator. 홍콩영화에 종종 등장하던....
Stanley와 Repulse Bay. 호주 시드니의 삘리 약간 날랑 말랑.... 사실은 저 언니가 귀여워서 슬쩍 도촬..
결국 홍콩구경의 핵심~~~ Symphony of Lights로 마침표를 찍습니다. 허접~~
암튼 홍콩은 여러가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조금 유명한 맛있는 식당은 예약했냐 묻고 줄서라 하고, 먹기 위해 줄서기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냥 동네 식당에 가면 마눌님이 닝닝한 이 동네음식 싫다 그러고....
또 갈일 없겠죠?
자, 이제 또 열심히 살고 올 겨울이나 기약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