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71[4 ~ 72](240618)
< 전 체 번 역 >
다음 날, 조조는 스스로 마보군 오천을 선발하여 오소로 양식을 뺏으러 갈 준비를 했다.
장료가 말했다. : “원소의 군량을 쌓아 둔 곳에 어찌 방비가 없겠습니까? 승상께서 가벼이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허유라는 자가 속임수를 쓰는지도 모릅니다.”
조조 : “그렇지 않네. 허유가 이곳으로 찾아온 것은 하늘이 원소를 패망시키는 것일세.
지금 우리는 군량을 보급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 버티기 힘드네. 만약 허유의
계책을 사용치 않으면 가만히 앉아서 죽자는 것일세. 그 자가 만약 사기를 친다면 어찌
우리 영채에 머물러 있겠는가? 그리고 또 나 역시 겁략할 생각을 품은 지 오래일세.
이번에 양식을 겁탈하려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할 계책이니 자네는 의심치 말게.”
장료 : “그렇지만 원소가 우리의 허점을 이용해서 급습할 것에 대비해 반드시 방어를 해야 할 것입니다.”
조조가 웃으며 말했다. :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이미 잘 생각해 두었네.”
그리한 후 곧 순유, 가후, 조홍 그리고 허유에게 대채를 지키라고 지시하고 하후돈과 하후연에게는 일군[一軍]을 거느리고 좌측에, 조인과 이전은 일군을 거느리고 우측에 배치시켜 염려치 않아도 될 정도로 방비를 단단히 했다. 장료와 허저는 전방 부대에, 서황과 우금은 후방 부대에 두고 조조 자신은 여러 장수를 이끌고 중앙 부대를 맡아 오천 명의 인마가 다 같이 원소군의 깃발을 달고 군사들은 전부 풀단과 섶을 지고, 사람은 입에 하무를 물고 말에는 입에 재갈을 물리고 황혼녘에 오소를 향해 출발했다. 이날 밤 별빛이 유난히 밝아 하늘 가득 비추었다.
한편 저수는 군중에 구금되어 있으면서 이날 밤 여러 별들이 총총히 늘어 선 것을 보고 감옥을 지키는 감시병에게 뜰로 이끌어 내어 달라고 부탁을 하여 하늘을 쳐다보며 천체 형상을 관찰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태백[금성]성이 역행하여 견우성과 북두성 자리를 침범하고 있다.
저수가 깜작 놀라 말했다. : “화가 장차 우리에게 미치겠구나.”
그리하여 그날 밤 원소에게 만나보기를 청했다. 이 때 원소는 이미 취해서 누워 있다가 저수가 기밀사를 아뢰겠다고 하여 불러들여 묻게 되었다.
저수 : “조금 전 천상을 관찰하다가 태백이 역행하여 유수와 귀수 사이를 지나가는데 그 별빛이 우수와 두수 분야로 흐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적병이 겁탈을 하여 해를 끼칠 징조인데 걱정 됩니다. 오소는 군량을 저장해 놓은 곳이니 준비하여 방비하 지 않으 면 안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땅히 정병과 용맹한 장군을 속히 파견하여 샛길과 산로를 순찰하여 조조의 계책에 빠져 들지 말아야 할 줄 압니다.”
원소가 노하여 꾸짖었다. : “너는 죄인의 몸으로 어찌 감히 요망한 말로 대중을 어지럽히느냐?”
그러면서 감시자를 꾸짖었다. : “내가 너에게 죄수를 구속시키라고 했는데 어찌 감히 외부 에 내 놓는단 말이냐?” 그러면서 감시자를 참하라고 명을 내리고 별도로 사람을 불러 저수를 압송하라고 했다. 저수는 나오면서 남 몰래 눈물을 감추고 탄식하며 말했다. : “우리 군의 멸망이 조석에 달렸구나. 내 죽은 몸 동아리가 어디에 묻힐지 모르겠구나!”
훗날 어느 시인이 시를 지어 읊었으니 : ----
귀에 거슬리는 충언을 원수로 보고 폭군 원소는 지모도 없구나
오소의 군량 다 없어지고 기반마저 뺏겼는데 그래도 구차하게 기주는 지키려 하네.
< 原 文 >
次日,操自選馬步軍士五千,準備往烏巢劫糧。張遼曰:「袁紹屯糧之所,安得無備?丞相未可輕往。恐許攸有詐。」操曰:「不然。許攸此來,天敗袁紹。今吾軍糧不給,難以久持;若不用許攸之計,是坐而待困也。彼若有詐,安肯留我寨中?且吾亦欲劫寨久矣。今劫糧之擧,計在必行,君請勿疑。」遼曰:「亦須防袁紹乘虛來襲。」操笑曰:「吾已籌之熟矣。」便教荀攸、賈詡、曹洪同許攸守大寨,夏侯惇、夏侯淵領一軍伏於左,曹仁、李典領一軍伏於右,以備不虞。教張遼、許褚在前,徐晃、于禁在後,操自引諸將居中,共五千人馬,打著袁軍旗號,軍士皆束草負薪,人銜枚,馬勒口,黃昏時分,望烏巢進發。是夜星光滿天。
且說沮授被袁紹拘禁在軍中,是夜因見衆星朗列,乃命監者引出中庭,仰觀天象。忽見太白逆行,侵犯牛、斗之分,大驚曰:「禍將至矣!」遂連夜求見袁紹。時紹已醉臥,聽說沮授有密事啟報,喚入問之。授曰:「適觀天象,見太白逆行於柳、鬼之間,流光射入牛、斗之分,恐有賊兵劫掠之害。烏巢屯糧之所,不可不提備。宜速遣精兵猛將,於間道山路巡哨,免爲曹操所算。」紹怒叱曰:「汝乃得罪之人,何敢妄言惑衆!」因叱監者曰:「吾令汝拘囚之,何敢放出!」遂命斬監者,別喚人監押沮授。授出,掩淚歎曰:「我軍亡在旦夕,我屍骸不知落於何處也!」後人有詩歎曰:
逆耳忠言反見仇,獨夫袁紹少機謀;
烏巢糧盡根基拔,猶欲區區守冀州。
< 文 段 解 說 >
(1)次日,操自選馬步軍士五千,準備往烏巢劫糧。張遼曰:「袁紹屯糧之所,安得無備?丞相未可輕往。恐許攸有詐。」操曰:「不然。許攸此來,天敗袁紹。今吾軍糧不給,難以久持;若不用許攸之計,是坐而待困也。彼若有詐,安肯留我寨中?且吾亦欲劫寨久矣。今劫糧之擧,計在必行,君請勿疑。」遼曰:「亦須防袁紹乘虛來襲。」
차일,조자선마보군사오천,준비왕오소겁량。장료왈:「원소둔량지소,안득무비?승상미가경왕。공허유유사。」조왈:「불연。허유차래,천패원소。금오군량불급,난이구지;약불용허유지계,시좌이대곤야。피약유사,안긍류아채중?차오역욕겁채구의。금겁량지거,계재필행,군청물의。」 요왈:「역수방원소승허래습。」
詐 속일 사. 給 넉넉할 급, 공급하다. 須 모름지기 수, 마땅히.
< 해 석 >
다음 날, 조조는 스스로 마보군 오천을 선발하여 오소로 양식을 뺏으러 갈 준비를 했다.
장료가 말했다. : “원소의 군량을 쌓아 둔 곳에 어찌 방비가 없겠습니까? 승상께서 가벼이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허유라는 자가 속임수를 쓰는지도 모릅니다.”
조조 : “그렇지 않네. 허유가 이곳으로 찾아온 것은 하늘이 원소를 패망시키는 것일세.
지금 우리는 군량을 보급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 버티기 힘드네. 만약 허유의
계책을 사용치 않으면 앉아서 곤경에 빠지게 되네. 그 자가 만약 사기를 친다면 어찌
우리 영채에 머물러 있겠는가? 그리고 또 나 역시 겁략할 생각을 품은 지 오래일세.
이번에 양식을 겁탈하려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할 계책이니 자네는 의심치 말게.”
장료 : “그렇지만 원소가 우리의 허점을 이용해서 급습할 것에 대비해 반드시 방어를 해야 할 것입니다.”
(2)操笑曰:「吾已籌之熟矣。」便教荀攸、賈詡、曹洪同許攸守大寨,夏侯惇、夏侯淵領一軍伏於左,曹仁、李典領一軍伏於右,以備不虞。教張遼、許褚在前,徐晃、于禁在後,操自引諸將居中,共五千人馬,打著袁軍旗號,軍士皆束草負薪,人銜枚,馬勒口,黃昏時分,望烏巢進發。是夜星光滿天。
조소왈:「오이주지숙의。」편교순유、가후、조홍동허유수대채,하후돈、하후연령일군복어좌,曹仁、이전령일군복어우,이비불우。교장료、허저재전,서황、우금재후,조자인제장거중,공오천인마,타저원군기호,군사개속초부신,인함매,마륵구,황혼시분,망오소진발。시야성광만천。
籌 투호살 주, 헤아리다, 계획하다. 기획하다. 마련하다. 조달하다, 계책, 제비. 熟 익을 숙, (과일·곡식 따위가) 익다, (음식이) 익다, 정련(精鍊)한, 잘 알다, 숙련하다. 虞 헤아릴 우, 근심하다, 걱정[하다], 염려[하다]. 打 칠 타, 쳐들다, 펴들다, 내걸다. 負 질 부. 薪 섶나무 신. 銜 재갈 함, 머금을 함. 銜枚 예전에, 행진할 때에 군사들이 떠들지 못하도록 입에 가는 나무막대를 물리던 일. 이 가는 막대기를 하무라 하는데 하무란 예전에, 군대에서 군사들이 떠들지 못하도록 입에 물리던 가는 나무 막대기를 말한다. 勒 굴래 륵[늑], 재갈, 억누르다, 억지로 하다. 勒口 입에 재갈을 물리다. 時分 무렵, 때, 철.
< 해 석 >
조조가 웃으며 말했다. :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이미 잘 생각해 두었네.”
그리한 후 곧 순유, 가후, 조홍 그리고 허유에게 대채를 지키라고 지시하고 하후돈과 하후연에게는 일군[一軍]을 거느리고 좌측에, 조인과 이전은 일군을 거느리고 우측에 배치시켜 염려치 않아도 될 정도로 방비를 단단히 했다. 장료와 허저는 전방 부대에 서황과 우금은 후방 부대에 두고 조조 자신은 여러 장수를 이끌고 중앙 부대를 맡아 오천 명의 인마가 다 같이 원소군의 깃발을 날리며 군사들은 전부 풀단과 섶을 지고, 사람은 입에 하무를 물고 말에는 입에 재갈을 물리고 황혼녘에 오소를 향해 출발했다. 이날 밤 별빛이 유난히 밝아 하늘 가득 비추었다.
(3)且說沮授被袁紹拘禁在軍中,是夜因見衆星朗列,乃命監者引出中庭,仰觀天象。忽見太白逆行,侵犯牛、斗之分,大驚曰:「禍將至矣!」遂連夜求見袁紹。時紹已醉臥,聽說沮授有密事啟報,喚入問之。授曰:「適觀天象,見太白逆行於柳、鬼之間,流光射入牛、斗之分,恐有賊兵劫掠之害。烏巢屯糧之所,不可不提備。宜速遣精兵猛將,於間道山路巡哨,免爲曹操所算。」
차설저수피원소구금재군중,시야인견중성낭렬,내명감자인출중정,앙관천상。홀견태백역행,침범우、두지분,대경왈:「화장지의!」수련야구견원소。시소이취와,청설저수유밀사계보,환입문지。수왈:「적관천상,견태백역행어류、귀지간,류광사입우、두지분,공유적병겁략지해。오소둔량지소,불가부제비。의속견정병맹장,어간도산로순초,면위조조소산。」
因 인할 인, 연유, 까닭.---한 까닭에. 朗 밝을 랑[낭], 列 줄 열, 벌이다, 배열하다. 因見衆星朗列 여러 별들이 낭열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여러 별들이 낭열한 것을 보고. 連夜 밤새도록, 그날 밤, 며칠 밤 계속, 밤 내내, 밤새껏. 啓 열 계, 가르치다, 인도하다. 啓報 상신(上申)하다, 위에 알리다. 適 갈 적, 잠간, 방금, 마침. 劫 위협할 겁, 빼앗다.掠 노략질 할 략[약]. 약탈하다. 劫掠 약탈, 강탈, 약탈하다. 宿 잘 숙, 묵을 숙, 별자리 수. 提 끌 제, 준비. 間道 사이 길. 算 셀 산, 꾀하다, 계략.
< 해 석 >
한편 저수는 군중에 구금되어 있으면서 이날 밤 여러 별들이 총총히 늘어 선 것을 보고 감옥을 지키는 감시병에게 뜰로 이끌어 내어 달라고 부탁을 하여 하늘을 쳐다보며 천체 형상을 관찰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태백[금성]성이 역행하여 견우성과 북두성 자리를 침범하고 있다.
저수가 깜작 놀라 말했다. : “화가 장차 미치겠구나.”
그리하여 그날 밤 원소에게 만나보기를 청했다. 이 때 원소는 이미 취해서 누워 있다가 저수가 기밀사를 아뢰겠다고 하여 불러들여 묻게 되었다.
저수 : “조금 전 천상을 관찰하다가 태백이 역행하여 유수와 귀수 사이를 지나가는데 그 별빛이 우수와 두수 분야로 흐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적병이 겁탈을 하여 해를 끼칠 징조인데 걱정 됩니다. 오소는 군량을 저장해 놓은 곳이니 준비하여 방비하지 않으 면 않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땅히 정병과 용맹한 장군을 속히 파견하여 샛길과 산로를 순찰하여 조조의 계책을 벗어나야[계책에 빠져들지 말아야] 할 줄 압니다.”
(4)紹怒叱曰:「汝乃得罪之人,何敢妄言惑衆!」因叱監者曰:「吾令汝拘囚之,何敢放出!」遂命斬監者,別喚人監押沮授。授出,掩淚歎曰:「我軍亡在旦夕,我屍骸不知落於何處也!」後人有詩歎曰:
逆耳忠言反見仇,獨夫袁紹少機謀;
烏巢糧盡根基拔,猶欲區區守冀州。
소노질왈:「여내득죄지인,하감망언혹중!」인질감자왈:「오령여구수지,하감방출!」수명참감자,별환인감압저수。수출,엄루탄왈:「아군망재단석,아시해부지락어하처야!」후인유시탄왈:
역이충언반견구,독부원소소기모; 오소량진근기발,유욕구구수기주。
押 누를 압, 감독하다, 호송하다. 掩 가릴 엄. 骸 뼈 해. 監押 감금하다, 호송하다, 구금하다, 압송하다. 獨夫 독신남자, 필부(匹夫), 인심을 잃은 폭군. 拔 뺄 발, 공략(攻略)하다, 쳐서 빼앗음. 猶 오히려 유, 지금도 역시. 區區 보잘 것 없이, 구차하게.
< 해 석 >
원소가 노하여 꾸짖었다. : “너는 죄인의 몸으로 어찌 감히 요망한 말로 대중을 어지럽게 하느냐?”
그러면서 감시자를 꾸짖었다. : “내가 너에게 죄수를 구속시키라고 했는데 어찌 감히 외부 에 내 놓는단 말이냐?” 그러면서 감시자를 참하라고 명을 내리고 별도로 사람을 불러 저수를 압송하라고 했다. 저수는 나오면서 남 몰래 눈물을 감추고 탄식하며 말했다. : “우리 군의 멸망이 조석에 달렸구나. 내 죽은 몸 동아리가 어디에 묻힐지 모르겠구나!”
훗날 어느 시인이 시를 지어 읊었으니 : ----
귀에 거슬리는 충언을 원수로 보고 폭군 원소는 지모도 없구나
오소의 군량 다 없어지고 기반마저 뺏겼는데 그래도 구차하게 기주는 지키려 하네.
2024년 6월 18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