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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산행후기 병풍바위, 칠성봉... 북한산의 재발견
구엽초 추천 0 조회 128 24.06.18 18:23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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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6.18 18:46

    첫댓글 역시나 생생함이 살아있는 산행기 입니다.
    세월이 지나 읽어도 그 날에 기억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되겠네요.
    핸폰으론 찍은 사진도 멋집니다.^^

  • 24.06.18 18:46

    역시 우리 산지기의 문학청년 구엽초님의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산행중의 세세한 느낌까지 놓치지 않고 생동감있게 묘사하시고 정말 대단한 재능이십니다.
    요즘 산지기 산우님들을 뵈면 다들 재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산우님들과 함께라면 못할게 없을 것 같습니다.
    멋진 후기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요즘 자주뵈니 좋네요.ㅎ

  • 24.06.18 21:45

    한잔의 술을 마시고,....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상심한 별은 내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ㅋ
    산지기의 박인환으로 모실께요.감동어린 후기입니다.고맙습니다~~^^

  • 24.06.18 22:20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남기고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 보아야 한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 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 24.06.18 22:22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24.06.18 22:24

    @산부쟁 머코 또 여긴 문학소녀가^^

  • 24.06.18 22:33

    @空山 제가 또 발동걸리면 수다가 길어져서 조심해야해요 ㅎ
    공산님 좋은밤되세용^^

  • 작성자 24.06.19 11:28

    @산부쟁 앞으로 산부쟁님과 바람님께서 산행 후기를 남기는 산지기 문학 소녀로서의 역할을 해 주시는 것이 더 나을 듯합니다. 생업에 쫓기고 힘에 부치는 저 같은 사람 대신에.
    잘 ~~ 부탁합니다.

  • 24.06.19 19:08

    그나저나 박인환 선생과 가수 박인희는 어떤 관계라요?? ㅎㅎ

  • 24.06.19 06:54

    전 이 시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두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는뱀..

    구엽초님 사진과 산행후기 감사합니다.

  • 24.06.19 08:39

    산지기의 문학소녀가 탄생했네요.ㅎ. 산부쟁님과 바람님 소녀감성이 넘치십니다!
    날 잡아서 야영이라도 하면서 밤하늘의 별이라도 헤아려야 할듯합니다.ㅎ

  • 24.06.19 08:34

    함께 산행길에 발을 맞첫다는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 24.06.19 09:04

    크고 긴 눈매가 느낌이 좋으십니다
    박인환도 맞는 것 같구요..ㅎ
    좋은 산행 함께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 24.06.19 09:30

    함께 해 즐거웠습니다. 산행 후기 읽으며 함께한 걸음 다시 되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24.06.19 09:39

    자일 휴대하는 것부터 깔고 걷는거 보통의 마음으로는 한번은 해도 반복하기는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봉사와 헌신이라고 말하기엔 좀 거창하고 재능기부라고 하면 적당할까요?ㅎ

    각자의 등력에 맞게
    설치해주신분의 성의와 노고에 감사의 마음도 가지며 즐겁게 산행하신듯 합니닿ㅎ

  • 24.06.19 11:30

    어릴적에 푹빠저서 읽어본 무협지 생각이 나는군요.
    멋진사진과 소설같은 후기에 잠시 빠저봤습니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바람님과 산부쟁님덕에 목마와 숙녀도 만나보는군요.ㅎ

  • 24.06.19 17:03

    항상 조용하시기에 왜 그런가 했는데.....
    글로 이케 멋지게 표현을 다 하시니.... 말이 별 필요가 없을 듯도 합니다.
    즐거웠던 하루를 구엽초님의 글로 다시보기 합니다.

  • 24.06.20 13:55

    지난 파랑새 후기에 비해 임팩트는 덜 하지만 팬덤이 생길만한 필력이십니다.
    생동감 있는 후기 고맙습니다.
    글구 20대후반 박인환 선생의 모습과 60대 구엽초님의 모습을 비교하긴 그렇지만 뭔가 닮은 구석은 있는 것 같드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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