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일본의 목판 인쇄는 초서(草書)에 의해 발달하였다.
인쇄기술의 역사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철판인쇄이다. 표면에 요철이 있는 판의 볼록 부분에 잉크를 태워서 종이에 전사하는 원리의 단순한 인쇄 방식이다. 이 원리를 사용하여 전사하는 것에는 고무인이나 목판화 등이 있고, 활자를 사용하는 활판 인쇄 등이 철판 인쇄에 해당한다.
철판인쇄의 큰 특징에 마지널 존(marginal zone)이 있다. 이것은 판의 볼록 부분에 잉크를 얹혀 압력을 가해 종이에 전사시키기 위해 중앙부분의 잉크가 압력에 의해 압출되어 화상부분의 주위에 밀려 나오고 잉크의 짙은 윤곽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철판인쇄의 대표는 역시 목판인쇄일 것이다. 전술과 같이 일본에서는 에도시대에 목판인쇄는 전성기였고, 이것은 더욱이 “에도의 문화사”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일본의 목판인쇄는 세계의 인쇄 및 인쇄 문화의 역사 중에서도 희한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인즉슨 인쇄의 역사가 활자를 사용한 활판으로부터 평판인 flat을 사용하는 평판인쇄로 발달하여 온 경위가 있는데 일본의 경우는 활판인쇄가 보급하기 전에 그것에 필적하는 정도의 품질을 자랑하는 목판 인쇄의 역사가 있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에도시대에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하여 왔다.
이것은 일본의 문자와 큰 관계가 있다. 한자에 카타카나(平仮名)라는 종류가 많은 것만은 아니었다. 글자를 흘겨 쓴 행서(行書)나 초서, 게다가 례서(隷書)나 해서(楷書) 등이 있고, 에도시대에는 통상의 문서는 초서로 작성된 것이 일반화되어 있겄고, 버드나무의 잎과 같은 연면(連綿)과 이어진 초서문은 활자화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초서에 의한 조판(목조정판)이 보급되었다” 라고 할 정도였다.
요점 BOX 일본의 경우 활판인쇄가 보급되기 전에 그것에 필적하는 품질을 자랑하는 목판인쇄가 에도 시대에 보급. 이것은 세계에 유래가 없었던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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