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추농사에 제일 중요한 고추 품종 선택이지요
과피가 두꺼운지 얇은지, 맵기정도는 어느정도인지,
병충해에 얼마나 강한 것인지에 따라 씨앗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씨앗을 구입하였으니 본밭에 정식날짜를 역계산하여 70일전후에 모종기르기가 시작된다
미온수에 8시간 가량 담구어 침종 후 싹틔움을 위해 아랫목에 하룻밤을 둔다.
2월
모판에 씨앗을 넣고 싹틔움
이시기에 온도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25도 전후로 밤낮없이 일정한 온도가 관건이다.
2월 중순
모판에서 두잎이 나왔을때
25구 연결트레이판에 가식을 한다.
3월
가식 후 2~3일 햇볕 차단 후 뿌리를 완전히 잡으면 겉어주고
본격적인 모종 기르기를 시작한다.
요때도 온도관리가 중요하다
주간 25도전후 야간 15도 전후로 일정하게 맞추어주고
혹 웃자람이 되지않도록 주의한다
4월
웃자람이 되지않도록 주의하며 관수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요시기에 연결트레이 방향을 바꾸어 주어 햇볕 방향으로 눞거나 양쪽 가장자리의
관수불량모종을 안쪽으로 위치를 바꾸어준다.
정식에 앞서 토양분석을 실시하여 고추에 필요한 영양분을 미리 충분히 넣어주고
로타리를쳐 둔다.(비닐 하우스)
노지고추도 마찬가지로 토양검정 후 충분한 양의 퇴비와
비닐 하우스보다 더 깊이갈이와 특별 퇴비를 더 준다.(깻묵 미강 발효퇴비 - 질소질 보충)
5월
밭갈기와 로타리를 치고 이랑을 만들고 바닥멀칭비닐을 피복한다.
4월
비닐 하우스 고추정식
관수호스를 통하여 충분한 수분보충을 해주어야 한다
5월
노지고추 정식 - 노지고추는 그 지방의 마지막 서리(만상)이후 정식을 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고추의 생육상황에 따라 고추끈을 쳐줘야 넘어지지않고 지탱이 가능하다
또한 일주일에 한번씩은 관수를 하여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하며, 관수시 맹물보다는
각종 영양성분이 함유된 효소,발효액비를 투입한다.
노지고추 또한 지주를 박고 고추끈을 단단하게 매어주어야
향후 태풍이나,장마철 많은비에도 넘어지지않는다.
6월
고추 나무 방아다리밑의 곁가지, 잎은 생육상황에맞게 따낸다.
제거된 곁가지,잎은 효소를 담아 7월 중순이후 고추가 붉어질 무렵부터
영양제로 엽면시비해 주면 좋다.
하우스고추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기에 1주일에 한번씩 고추끈을 메어주어야 한다.
하우스 고추는 주1, 2회 관수를 해주어야 한다. 비닐 하우스내에는 인공적인 수분조절이
필수이며 이때 가물거나 과습하면 진딧물, 응애, 흰가루병이 발생하여 곤욕을 치른다.
7월
하우스고추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자라다가
고추 열매가 붉어질 무렵부터는 생육이 잠시 멈추며 붉은 고추를 위하여 열매 붉어짐에 신경을 쓴다.
이때 제 몸에서 나온 고추곁가지, 잎 효소와 오줌을 이엠과 발효시킨 액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해줌 으로
후기에 고추크기가 작아지는 현상을 막아본다.
끝까지 큰 고추를 수확하기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노지고추 또한 하우스고추보다는 약간 작은 싸이즈로 풍성하게열매를 달았다.
노지고추는 각종 해충으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놓임으로 살충제를 대체 할 무기를 갖추어놓아야 한다.
고추포기 듬성듬성 막걸리 발효액을 컵에 따라놓아두면 담배나방등 날아다니는 해충이
향기에 취해서 빠져죽는 숫자가 엄청나다.
하우스고추 수확 임박.....
초벌고추는 양이 얼마않나오더라도 최대한 빨리 따주어야 다음 두벌 , 세벌고추 수확을 앞당길 수 있다.
보통 작은 싸이즈 고추는 200개 내외가 건고추 한근이지만 비닐 하우스내에서 영양분 잘 받아먹은
초벌고추는 100 여개면 한근이 족히 나올만큼 대물고추가 나온다.
8월
미공개 저온저장고 내부
수확한 고추는 바로 저온저장고에 넣는다- 예냉처리 중으로 고추의 열기를 식혀주고
품질을 향상 할 수 있다 하기에 한나절은 저온저장고에 넣는다.
예냉처리된 고추를 세척기를 이용하여 세척을 한다.
세척시
고추잎과 이물질, 상태 않좋은 고추는 분리한다
일땅 3천원 짜리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세척이 끝난 고추는 그늘에서 또다시 하루를 보내며 숨이 죽는다.
그리고 차광막이 쳐져있는 비닐하우스에서 4~5일가량 머물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다.
차광막을 거치지않고 처음부터 태양볕을 맞은 고추는 반드시 고추가 하얗게 변하여
휘나리고추가 된다. 그래서 이과정은 필수과정이다.
숨이죽에 물컹물컹해진 고추는 이제 본격적인 태양볕을 맞으며 익는다.(일주일 가량)
이때 너무 오랜동안 건조를 하면 자칫 고추가 검붉은 빛으로 변하기에 자주 뒤집기를 해주며
고추를 흔들었을때 사각사각 소리가 들릴무렵 거두어 드린다.
물론 거두어 드린 고추는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저온저장고에 보관한다.
자칫 상온에 보관 시 지나다니던 나방등이 건고추안에 알을 까게되면
그 고추는 먹을 수 없게 순식간에 벌래가 슬게된다.
고추가루 주문을 받으면 바로 완전한 태양볕에 노출시켜 고추 선별을 한다 .
원안의 고추는 상태가 좋지않은 고추를 던져 놓는다.
농사짓는 농부가 제일 좋은 농산물을 먹는것은 아니다.
애지중지 길러낸 농산물중 좋은 것은 돈바꾸어야 하기에 판매를 하고
정작 농민은 저 원안의 상태 좋지않은 고추를 먹게되는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농사지어 본 사람이면 다 같은 마음이리라..
고추가 잘 말랐고 선별작업까지 마쳤으니
이제 고추가루를 만드는 과정이다.
동내 아제 할배들은 동내 한가운데 시원한 정자에 앉아 장기한판에, 삼봉치는 풍경인데
동내아짐, 할메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추꼭지 따기에 바쁘다.
할메 고추 꼭지 잘좀 따쇼잉.....
꼬투리 잘못따면 고추가루에 나뭇가지 들어간것 같이 보인당게요...
꽁짜로 해주시는것도 감지덕지 할 판에 .... 핀잔만 늘어난다.
꼭지제거하고 한번 더 말린다.
덜마른 고추는 고추가루 빻을때 방앗간 아짐한티 혼나기 때문이다..
방앗간에 왔다.
울 장모님 30년 단골 방앗간이다.
꼭 이집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마무리를 디딜방아로 찌어주기때문이다.
1차로 통고추가 들어간다.
밑으로는 고추 씨앗이 분리되어 나온다.
이때 고객이 원하는 데로 고추씨앗을 넣을것인가 않넣을 것인가를 판단하여 넣고 빼고 한다.
방앗간 아짐, 장모님 모두 이때 한마디씩 하신다.
고추가루는 이 씨앗이 들어가야 제맛인디 요즘 새댁들은 왜 이 씨앗을 넣지마라,
쪼매만 넣어줘라 하는지 모르것다고 하신다.
고추장꺼리를 한다해도 씨앗을 전부 빼면 맛없다고 절반은 넗으라 한사코 넣으시려 한다.
아짐 고객이 원한단 말이요....
그냥 빼고 쪄주쇼잉....
1차분쇄를 마치면 엉성하게 잘린다.
2차분쇄
망물망울 많이 갈아진다.
3차
더욱 가늘게 분쇄
4차는 가루가 뭉쳐지듯
곱게 갈려나온다
5차
마무리 단계
보통 도시에서는 여기까지 하면 고추가루가 완성된다.
그러나 자세히보면 방울망울 뭉쳐진 고추가루이다.
이 방앗간에만 있는 고추 디딜방아 기계이다.
고추가루를 넣고
꿍덕꿍덕 기계의 힘을 빌어 쪄주면 바람불면 날아 갈 듯 고운 가루 고추가루가 탄생된다.
방앗간 풍경이다.
주인 아짐, 아제 이 맵고 더운 환경에서도
환하게 웃으며 일하는 모습이 정겹다.
이렇게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고추의 생산 과정은 복잡하면서도
어느 한 과정 소홀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고객의 밥상에 매콤한 고추가루
이 향, 이 맛이야 말로 우리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 입맛을
돋구는 훌륭한 밥상재료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