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별
시인 은결 낭송
부모님과의 이별을 생각하며
https://youtube.com/watch?v=UQcrvO-xiEQ&si=X0z7pX94LGf96DXE
위로 곡 아침이슬
(공유 불가)
https://drive.google.com/file/d/11_sSts3n4WvyCInUm1C9eqqtldW58ktf/view?usp=drivesdk
이별 비교감상
시인 김미원 낭송
2. 고백
1. 초창기
2. 최근에 쓴
(시인 김미원 낭송)
고백
나도 모르게 그대는 내 가슴에
쑥, 들어왔어
똑! 똑! 노크도 없이
어떡하지
어떡하냐
산에 가도 보이지 않던 그대가
시집에서 웃고 있어
연분홍 치마가 바람에 살랑되는
그 이름은 진순이
눈도 곱고
마음도 고운
꿈속의 여인,
반갑다고
고맙다고
밀당하면서 손을 잡았어
촉촉하게 전해오는 전류의 파장은
번개 같은 섬광이었어
입술을 스치는
3. 시감상
귀환
손자 학비로 누렁이 팔기로 하고
소 장수 불렀다
누렁이에게 정성껏 특식을 주었으나
누렁이는 먹는 둥 마는 둥
밤새 큰 눈 껌벅이고, 벌겋게 젖어 있었다
여명이 밝자 소 장수 왔고
몇 발짝 트럭으로 끌려가던 누렁이
그 트럭에 오르기 직전 누렁이
몇 걸음 가던 길을 다시 돌아와
할아버지 체취를 기억하려고
바지 핥으며 무릎 굽힌 누렁이
할아버지와 행간에 머문 짧은 시간,
서로의 눈빛에 번쩍인 섬광
풀처럼 일어서고 있었다
몇 날 뒤 해외로 입양되었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현분이 귀로에
찔레꽃이 피어 있었고,
하얀 손에는 살아서는 볼 수 없는
죽어야 피어나는 붉은 꽃등심
두 덩이가 들려있었다
할아버지는 집 담장에 기대어
담배를 태우고, 가마솥은 펄펄 끓고
뒷동산 뻐꾸기는 숨죽여
울고 있었다
4. 우주에 박힌 보석
시인 김미원 낭송
인연에 밤새워 쓰고 고치며
우주의 운석이었다
5. 사랑을 주우려다 시를 쓰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마음을 담은
글 ᆢ시를 쓰게 된 이유를 쓴 시
달아 너는 알고 있겠지
전정현
달아
너는 내 마음
내 모습 알고 있겠지
달아
너는 그녀의 마음
그녀의 모습도 알고 있겠지
달아
내가 사랑해도 되겠니
그래, 그래 미안해
달님 이어도 높은 곳에서
겉모습만 바라볼 수 있을 뿐
속마음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
사랑은 어려운 거야
불확실해서 매력이 있는 것이지
길 가다 부딪쳐서
비가 와서 우산 속에서
시와 시 속에서 스파크가 튀는 거야
달아
미안해
나는 그냥 내 마음
그녀의 눈빛을 믿을 거야
잘했지?
사랑은 내 거야
내 가슴에 살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