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호수공원에 봄나들이를 다녀왔어요♡
호수공원에 꽃구경을 하러 갈 생각이 아니라 간식을 먹으러 갈 생각에 한껏 들뜬 하늘반 친구들이었어요~ 유치원에 등원하자마자 내가 가져온 간식을 자랑하고, 친구들의 간식을 구경하더라고요~ 혹시 벌써 과자 봉투를 뜯는 친구들이 있을까 선생님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였답니다ㅎㅎ
하늘반 친구들은 호수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전통공원을 둘러보았어요. 돌담과 장독대를 보며 옛 정취를 느끼고, 매발톱과 수선화, 튤립, 꽃잔디 등 알록달록한 봄꽃을 만나보았습니다.
5~10분 걸었을까요~?
"배고파요", "과자 언제 먹어요?" 라고 아우성을 치는 친구들이 속출했습니다!
호수공원의 정경이 잘 보이는 곳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행복하고 맛있는 간식 시간을 가졌어요.
친구들이 사이좋게 서로의 과자를 나눠먹는 모습이 저절로 웃음을 짓게 만들더라고요.
과자를 나눠주는 천사 같은 친구들 덕분에 저의 배도 불렀답니다♡
간식을 먹은 후에는 에바 알머슨의 '활짝 핀 꽃'을 재구성하기 위해 길가의 봄꽃들을 수집해보았어요. 꽃을 딸 때 꽃에게 "미안해."라고 이야기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리고 필요한 만큼 꽃을 따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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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돌아와서는 호수공원에서 딴 꽃잎과 나뭇잎으로 에바 알머슨의 '활짝 핀 꽃'을 재구성해보았어요. 하늘반에 친구들의 작품을 전시했더니 하늘반이 더 예쁘게 활짝 피었습니다ㅎㅎ
원래 호수공원에서 봄바람을 맞고, 봄풍경을 바라보며 '엄마, 숲에 다녀왔어요.'라는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했는데요~
친구들이 잔디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이더라고요~
친구들의 즐거운 자유시간을 도저히 방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유치원에서 '엄마, 숲에 다녀왔어요.' 그림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동화 속 친구들의 이름을 하늘반 친구들의 이름으로 바꿔서 읽어주자 친구들이 무척 즐거워했어요. 한솔이가 멧돼지가 되고, 서우와 서환이가 두더지가 되고, 아름이와 수아가 꾀꼬리가 될 때마다 친구들이 까르르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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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안전하고 즐겁게 호수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어요.
행복한 봄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간식을 챙겨주신 하늘반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