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고장문화탐방 나선 홍제초 6-2 어린이들
때 : 2017년 10월27일 09:20~14:30까지
장소 : 서울 서대문구 무악동 사대문역사공원~서대문자연사박물관
누가 : 홍제초 6학년 2반 23명
무엇 : 서대문역사탐방
서대문 내 고장 탐방 프로그램에 의해서 서대문역사공원과 서대문자연사 박물관과 안산 둘레 길을 돌아보는 홍제초등학교 6학년 2반 어린이들 23명과 함께 돌아보기로 하였다.
서대문역사공원에 가기 위해서 형무소역사관 주차장에 09시 조금 전에 이미 도착을 하여서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함께 할 권화남 선생님은 나보다 더 먼저 도착을 하여서 기다리고 계셨다.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먼저 6학년 3반이 먼저 도착을 하여서 권선생님이 먼저 아이들과 함께 출발을 하였다. 기다리고 있으니, 3반 어린이들이 도착하여서 함께 독립문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두 개 반을 함께 모이게 하여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 아니라 인증샷이라 하여야 할 것이다. 문화원에 정식으로 제출하여야 할 인증샷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고 곧장 독립문에 관해 간단히 해설을 해주고 나서 서재필동상 앞에서 잠시 그리고 곧장 독립관인 현충사에 들러서 이렇게 초라한 건물이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와 같은 뜻을 지닌 거물인데 너무 초라한 모습이 안타깝다고 하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고
“학생대표가 나와서 헌화를 해주세요.”하여 헌화를 하였고
“이제 서명록에 대표이름을 적고 다음 칸에 홍제초등학교 6학년2반 23명이라고 적어주세요.” 하여 서명록에 쓰게 하였다.
“자 이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수많은 우리 선열들께 모두 고개를 숙여 묵념을 올리겠습니다.” “묵념” 하여 모두 묵념을 올렸다.
어린이들도 이런 행사에는 제법 의젓하게 잘 따라 주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3,1운동 기념탑은 간단히 탑골공원에 있던 3,1운동 기념상을 여기로 옮겨 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나서 다음에 설명을 하겠다고 했던 상해임시정부기념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깜박 잊어먹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았지만 이미 늦어버렸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역사관을 떠나서 자연사박물관으로 가는 차중에서 나는 마이크를 들고
“요즘 인기 있는 [남한산성]이란 영화를 본 사람 손들어 보세요. 그래요 상당히 많이 보았는데, 그렇게 임금님이 삼전도에서 임금이 적의 장수 앞에 엎드려서 땅에 머리를 박으면서 항복을 하였고, 그 전쟁이 끝나고 돌아가는 청나라 군사들은 우리나라의 여자들을 몇만명을 잡아 갔는데, 그 여자들이 돌아오지만 우리나라의 양반 집안에서는 그 여자들을.... 그 여인들이 홍제천<지금의 차량보관소 인근>에서 몸을 씻고 돌아오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임금님의 어명이 있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는 역사적인 슬픈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또 여러분이 홍제초에 다니고 있는데 사실 위치는 홍은동에 있는 학교이다. 이런 홍제동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고은초등학교 자리에 <화장터>가 있었던 자리이어서...>”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렇게 설명을 하다 보니 이미 자연사박물관에 도착을 하여서 모두 입장을 시키고 나니 이젠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관리만 해주면 되었다.
그 동안 한 달 가까이 내부수리중이라는 이유로 박물관을 쉬고 있다가 새로이 문을 열었는데, 그 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였던 내가 보기에는 별로 느낄 수가 없었다.
일단 한 시간 동안의 해설을 들으면서 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서는 서둘러 식사를 하기 위해서 동신병원 옆에 있는 샤프메프까지 걸어가는데 10여분이나 걸렸다. 점심을 먹고 나서 홍제천의 인공폭포 앞으로 가서 사진을 찍겠다고 하였으나 여기서 찍지 않고 곧장 허브광장을 지나 놀이마당으로 가서 그곳에서 잠시 쉬게 할 작정이었지만, 그곳에 가보니 어린이집연합회의 행사장으로 쓰이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메타세코이어 광장까지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은 은근히 다리가 저려오고 있어서 여간 불편하기는 하였지만,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이어서 꾹 참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어린이들을 관리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하필이면 한 아이가 몸이 아파서 담임이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사박물관으로 가서 대기하기로 하고 모두 내가 맡아야 하는데 내가 쉬거나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뒤쳐지거나 빠지려는 아이들을 잘 데리고 이끌어서 광장까지 가서 잠시 쉬게 하고서 권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있자니 출발 시간이 거의 되어 버렸다. 함께 내려오면서 아이들을 마지막까지 잘 챙겨주어야 하는 책임이 내게 있다고 생각하고 가장 뒤에 남아서 뒤지고 딴 짓을 하는 아이들을 모두 함께 모아 데리고 내려 왔다.
이제 다시 자연사박물관 주차장에서 차에 태워서 학교로 보내면 오늘의 일은 끝나는 것이다. 오늘은 참으로 힘들고 고달픈 하루 이었다.
2017.10.27.22:55‘<13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