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소설 '돈키호테'를 재구성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주인공으로 나와 자작극의 돈키호테를 연기,
1인 2역을 맡아 극중극을 끌고 가는 작품.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뜨거운 인생 철학을
노래에 실어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돈키호테... 그는 누규?
교회에 세금을 물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는
자신의 죄를 묻는 동료 죄수들에게 결백함을 밝히기 위해
그가 쓴 극본 '돈키호테'를 즉흥극으로 펼쳐 보인다.
극본속 '알론조'는 자칭 기사 '돈키호테'라고 우기는 황당한 인물이다.
시종 '산초'를 데리고 모험을 떠난 돈키호테는
풍차를 괴물인 줄 착각하여 결투를 신청하고,
이발사의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고 우기며,
여관주인을 성주라고 부르며 기사 책봉을 해달라는 괴짜인물이지만
천한 거리의 매춘녀 '알돈자'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결한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지순한 사랑으로 지켜주어
결국 그녀의 자존감을 최상급으로 높여준다.
비현실적 흑기사, 저돌적이며 사고뭉치의 상징, 정의를 위해 굶기를 밥먹듯하는 몽상가등등...
17세기에 만들어진 캐릭터(불의와 싸워 나라를 구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악당들에게서
구하기위해 목숨을 바치는 엉뚱하지만 순진한 늙은 기사님)가 과연 21세기에도 먹힐까?
이야기의 배경인 스페인은 기독교와 생활이 밀착해 있었으며
그당시 교회는 성역이었다.
금욕주의적 사회분위기에서 돈키호테라는
정신줄을 살짝 놓으신? 늙은 기사를 통해 자유와 풍자,해학을 맞보았다면...
21세기의 우리는? 우리 아이들은?
작품 '돈키호테'에서 무엇을 느낄수 있을까?
정의와 희망, 충성를 부르짖는 기사정신?
아님 주인님을 왕처럼 뫼시는는 산쵸의 충직함?
요즘 유행처럼 떠도는 '현실감 있는 요즘 속담'의 내용
1.가는말이 고우면 얕본다
2.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3.고생끝에 골병난다
4.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5.어려운 길은 길이 아니다
6.성공은 1%의 재능과 99%의 빽~ㅋ ...7.티끌모아 티끌...등등
힘들고 어렵운 일은 애초에 시작도 말자는 뜻?
'꿈,희망'같은 말에 힘을 실어봐야
막상 다가오는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음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우리 세대...
개콘의 '용감한 녀석들' 같이 맘에 안드는 현실을 빙빙 돌려말하지 않고
대놓고? 삿대질하는 '직설적 개그코드'에 열광하는 세대다.
하지만 무대가 끝날때까지 눈을 못떼던 우리애들이
첨부터 끝까지 진지하고 열정적인 연기와 노래로 마무리하는 주인공(서범석)과
배우들의 열연에 감동먹었다고...
귀요미 산쵸도 느무 죠아~ 하는거다 ^^
슬픈 현실과 싸우며 끝까지 희망을 잃지않는 돈키호테의 노래
'이룰 수 없는 꿈'과 그런 주인님을 끝까지 사랑하겠노라는
일편단심 민들래 같은 산쵸의 '난 주인님이 좋아~'
를 기억하는 정도면 일단 성공? ㅎㅎ
여인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은 노래 '둘시네아' 또한 건진 아이템~ㅋ
이번 돈키호테앓이...꽤갈듯~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희망조차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않고 돌아 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을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때까지
나의 저 별을 향하여...
http://www.youtube.com/watch?v=B8-FgeqeLBU&feature=youtube_gdata_player
첫댓글 담엔 홍광호표 동키호테...ㅋ
아이들 데리고 보기에 너무도 좋은 타이밍이었다 생각됨. 현명한 부모의 지혜가 돋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