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삼삼 만행(대모산)

[주창일]

연일 34~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만행을 한답니다.

"이런 폭염 속에서도 만행인가요?"하고 토를 한번 달아봤는데 콧방귀도 안꿈니다.ㅎㅎ

그것도 평소보다 많은 신청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홍회장님 조지아 여행에서 혹시 콩고물이라도 떨어지는게 있을까?하고

모인 것은 아니었을까요?ㅎㅎㅎㅎㅎ

아침 마을버스를 타는데 7시 이른 시간인데도 서있는 사람도 낑길 정도로 많습니다.

일하러 가는 사람들 틈에서 놀러(?) 가는 사람으로써 미안한 마음에

맨 뒤 구석에 낑가서 산행이 아니라 촬영하러 가는 것처럼 조용하게 갔습니다.ㅎㅎㅎ

오늘은 대모산에 오른다는데

아마도 홍회장님 조지아 귀국 후 시차적응에 실패해서 먼데는 절대 갈 수 없었을 듯합니다.

그래서 집 근처에서.....ㅎㅎㅎ

누군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누군 8시 반까지 잠을 잤을 듯하네요.ㅎㅎㅎ

이 폭염에 16명이 모였습니다.

특별히 할일 없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체력과 건강에 무척이나 자신있는 사람들만 나온 듯합니다.

8시 반경에 도착했는데 나보다 더 부지런한 친구들이 벌써 나와있네요.

조 사무총장, 나 사장, 윤 라이더, 김 박사등이 보입니다.

시간이 되니 속속 도착합니다.

만행의 자랑은 역시 시간이 칼인 점입니다.ㅎㅎ

홍회장님이 갑자기 가방을 뒤적이길래 '아! 여행 선물이 나오나 보다!'

하고 잔뜩 긴장했는데 헛빵이었습니다.ㅎㅎㅎㅎ

모든 사람의 눈이 거기에 가있었다는 걸 아셨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홍재식이 갑자기 무슨 수건을 꺼내서 펼쳐들기에 

홍회장님에 대한 실망감으로 시위하나? 하고

자세히 보니 작년에 백두산 만행 때 가져온 기념 수건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수건이라도 하나 가져 오시지...' 하는 

무언의 시위는 아니었을지....ㅎㅎㅎㅎㅎ

오늘 신입 회원입니다.

바쁜 시간 내어 참석한 김열수 박사에게 박수를....

근데 오늘 회의 참석 안하고 땡땡이 쳤다는걸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ㅎㅎ

홍회장님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신입 회원 왔다고 저리 좋아하시다니....

기존 회원들도 저런 모습으로 반겨주는 걸 좋아한답니다.ㅎㅎㅎㅎ

16명이 모여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코스는 대모산 둘레길로써 그리 험하지 않은 평지를 걷는다고 홍회장님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평탄하고 숲으로 그늘 터널이 되어 있는 길!

거기에다 하늘은 구름이 많아 해가 가려서 다른 때보다 4~5도는 낮은 기온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좀 사기(?)를 당한 듯합니다.

대모산 오르는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마도 조지아 트래킹에 힘들었던 것을 혼자만 고생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ㅎㅎㅎ

비탈길에 계단도 많았습니다.

더 험한 비탈길이 있었는데 그건 저도 힘들어서 못 찍었습니다.ㅎㅎㅎ

오늘 둘레길이 평이하다고 해서 참석한 사람들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들립니다.ㅎㅎㅎ

중간 휴식 때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닙니다.

카메라를 대니 할 수 없이 웃는 것입니다.ㅎㅎㅎㅎ

조 사무총장님 얼굴이 많이 일그러진 것만 봐도 알 듯합니다.ㅎㅎㅎㅎ

김동국이의 표정이 오늘 코스는 어이가 없고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ㅎㅎㅎ

중간 휴식 타임에 오늘 신입 회원 청문회를 엽니다.

쭉~~ 둘러 서서 제대로 못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표정들이네요.ㅎㅎㅎㅎ

이 때의 여파로 오늘 점심을 사겠다, 기여금을 내겠다는 등의 뒷돈 거래를 제의해 왔습니다.

회원들과 홍회장님께서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몇번이고 이야기 했습니다.

근데 군대에서 지휘관이 3번 이상 아니라고 하면 그건 기다는(그렇다의 사투리) 것이지요?ㅎㅎㅎㅎㅎ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을까봐서....ㅎ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창모표 오디주와 명태 튀김 등이 등장을 합니다.

오디에 얼음까지 넣어 칵테일을 만들어 주는데 감동이었습니다.

마치 "나 이런 사람이야!" 하는 듯합니다.

아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보네요.

오늘도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대모산 정상에서의 냉커피는 뉴욕의 스타벅스보다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ㅎㅎㅎ

홍회장이 조지아 건배사를 제의합니다.

'가오 마루!' 하면 '조지아'하고 외친다네요.

가오마루가 '승리'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맞는지는 잘??ㅎㅎ

근데 '가오마루'는 일본말 같아서 조지아(그루지아)를 갔다 온게 아니라

혹시 일본에 가서 일본 조지아 커피만 마시고 온게 아닌가 생각됩니다.ㅎㅎㅎㅎ

엇! 이 분은?

조 머시기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어디까지나 자연을 너무 사랑해서 자연보호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ㅎㅎㅎㅎㅎ

혹시 이 사진을 누가 보고 신고하는 건 아닐지????ㅎ

대모산 정상에 오릅니다.

역시 사진은 이런 자세로 찍어야 활력이 넘치고 젊어 보입니다.ㅎㅎㅎ

대모산 정상이 조신우 키와 높이가 같습니다.ㅎㅎㅎㅎ

겨우 이 정도에 힘들어하다니 많이 늙었습니다.ㅎㅎ

홍회장이 찍어준 유일한 제 사진?

항상 저보다 잘 찍어서 카메라 넘기기가 껄쩍지근합니다.ㅎㅎㅎ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잠실 롯데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인증샷!

근데 배경이 잘 안나왔네요.ㅎ

여기서부터는 한꺼번에 안 찍고 그룹별로 찍습니다.

아마도 회장파, 비회장파, 중도파로 나뉜 듯합니다.ㅎㅎㅎㅎ

여기는 노.사.정 회담을 끝내고 잘 마쳤다는 기념사진을 담은 듯 보입니다.ㅎ

누가 사측이고 누가 노조측인지 구분이 되지요?ㅎㅎㅎㅎ

오늘 신입이 참으로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회원들에게 모두 약수 한모금씩 제공해주네요.

참으로 기특하고 우수 회원(우스운 회원이 아닌) 자격이 충분합니다.ㅎㅎㅎㅎ

다음 들어올 신입들이 이런 모습을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ㅎ

얼마 걸은 것같지도 않은데 벌써 다 내려왔습니다.ㅎ

점심 장소로 Go! Go!

여기도 홍씨 가문의 식당이 있습니다.

홍회장님이 집안이라고 피하는 듯하네요.ㅎㅎㅎ

아주 소담한 음식점으로 점심을 정했습니다.

오리고기에 막걸리, 김치전, 된장찌개의 한끼는 

산행을 마친 사람들에게 너무 환상적인 점심이었습니다.ㅎ

폭염의 한복판에서 산행을 결심한 홍회장의 탁월한 선택과

날씨까지 잘 조절해 준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ㅎ

8월은 좀 쉴까?했는데 

8월에도 더욱 치열하게 만행을 추진해 나가겠답니다.ㅎㅎㅎ

기대합니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8월에 만나요!

[황규동_HwangKD]

ㅎㅎㅎ
미소가 진하게 퍼져오게 만드는 주작가의 글과 사진속에서 내가 만행에 함께 다녀온 사람같이 돼버림은 어쩔 수 없네요.
나도 신입회원이 되면 좋겠당.
잘보구 갑니다

[주창일]

언제든 환영합니다.

[이준복]

폭염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대모산도 쉽지 않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낙오자없이 완등하신것 보면 동기분들 전부 대단하십니다.
오디주, 글구 등산 후 막걸리 참 맛이 좋왔겠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그런데 위에 쉬~한분은 탐문결과 J 동기 같은데~~~

[주창일]

만행의 우상은 이준복씨였습니다.
어찌 13시간 반을 걸을 수 있느냐고...ㅎㅎㅎ
쉬~~한 분은 쉿!ㄶㅎㅎㅎ

[홍용출]

100대 명산을 오르고계신 이거사! 존경.....짬나시면 만행에도 함 참여해주세요!

[홍용출]

선물을 기대했는데, 헛방이라 죄송합니다! 워낙 돈을 많이 써서ㅎㅎㅎㅎ
45년전 하기군사훈련하는 기분으로 삼복더위와 한판승부한듯 육수를 쏟았습니다.
땀흘리며, 와중에도 앞.뒤로 종횡무진하며 좋은모습 담아주시느라 노고가 많으셨고, 뒷마무리가
더욱 풍성하게 훌륭한글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작가 화이팅!!!

[황규동_HwangKD]

홍회장은 동분서주 잘 사신닷
추카추카요

[주창일]

날이 더워서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 모르는 헛소리가 나왔습니다.ㅎㅎㅎㅎ

[이갑호]

더운 날씨에 수고가 많았습니다...특히 주작가님 그 무거운 장비를 메고 갔으니 알만합니다...고맙습니다.

[주창일]

촌장님 막걸리만 있었어도 좀 덜했을텐데요.ㅎㅎㅎㅎ
8월달엔 맛을 볼 수 있겠지요?ㅎㅎ

[김창모]

폭염 속에서도 편집을 잘 하셨어요~~동네산이라고 가볍게 시작했는데~~백두산 만큼이나~~땀흘리고 좋았어요~~이제 좀 높은산도 갈만 하군요~~모두들 잘걷고 ~~즐겁고 쁘듯한 만행이었군요~~^^**

[김창모]

오디주와 얼음이 좀 무거웠는데~~헉헉대고 올라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삼남 동지~~기형동지가 거들어 주워
땀을 덜 흘렸네요~~덕분에 얼음탄 오디주 모두 시원하게 마시고 ~~ 안쓰러지고 즐겁게 산행을 마무리 했네요~~^^**

[주창일]

삼삼만행이 지금까지 이렇게 존재할 수 있었던데는 김프로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쭈~~욱 화이팅!ㅎㅎㅎ
수고 많았습니다.

[정항구]

주 사진작가님의 사진과 주 글작가님의 재미있는 글에 더운 즐 모르고 눈요기했습니다.

[주창일]

그럼 주글사가 되나요?ㅎㅎㅎ
잘 읽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ㅎㅎ
시원한 소나기가 조금은 더위를 가시게 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