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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정보/맛집 스크랩 구로역/ 눈으로만 봐도 미각 절대유혹, 참치회
41기 전영일 추천 0 조회 27 07.08.28 13:5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시선을 사로잡는 참치회)

 

<맛객의 맛집> 붉은 색상이 미각을 자극해서 그런가요? 사진으로만 봐도 맛이 보이는 회는 단연 참치입니다. 특히, 우리 몸에 좋은 오메가3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뱃살은 압권이죠. 침이 꼴깍 넘어가면서 당장이라도 먹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킵니다. 으음... 또다시 충동이... 오늘처럼 무더운 날, 아니면 비가 내려 습도가 높은 날 냉방 빵빵한 실내에서 먹는 시원한 참치 한 점. 행복한 순간이죠.

 

요즘은 중저가 참치집이 많이 생겼는데요. 업소마다 만족스런 참치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 않으니까 망하는 업소도 생겨나는거겠죠. 같은 프랜차이즈 업소라고 하더라도 A업소와 B업소에서 나오는 참치는 품질에서 차이가 납니다. 또  참치를 써는 실장의 인품에 따라 손님의 만족도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참치 가격대비 품질은 정해진 게 없는 천차만별이라는 말씀. 그러니 아무 업소나 막 들어가 먹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집에 들어갔다가 실망하게 되면 보험처리도 안되잖아요.

 

맛객도 가끔 할 수 없이 낯선 집에 갈 때가 있는데요. 불안, 불안 하면서도 이 집은 잘 나올 거야. 주문을 외운답니다. 주문의 힘이 약했을까요? 결국 실망감만 맛보게 되더군요. 참치 맛없는 거 올려놓고 그걸 다 먹을 때까지 관심 끄는 실장. 대놓고 술잔 주고받고 하는 걸 보면 손님인지 실장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프로의식이 결여되어 보여 참치 맛도 반감되더군요. 기가 약해 왠지 신뢰가 가지 않는 실장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두 주먹을 불끈 쥡니다. 앞으로 는 절대 낯선 집은 가지 않으리라. 맹세를 하는 거죠.

 

실패를 통해 터득한 것도 있습니다.  맛있는 참치를 먹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단골집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 또 그곳의 실장과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건 필수구요. 친분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첫째, 자주 방문한다. 둘째, 여럿이 가기보다 혼자서 간다. 셋째, 테이블보다 받침대 자리에 앉는다. 도마가 있는 실장 바로 앞이라면 더욱 좋다. 넷째, 실장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 다섯째, 참치를 양으로 막 먹지 않아 입이 고급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자 이렇게 해 두면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 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참치를 먹으러 가 볼까요?

 

 

(1호선 구로역에서 애경백화점 반대출구로 나오세요. 역사 계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사선으로 보면 참치 사진이 붙은 간판이 보이시나요? 건널목은 없으니 지하도를 이용해주세요)

 

 

(백두참치 외관)

 

‘백두참치’는 맛객이 5년 전부터 드나든 집이랍니다. 그때만 해도 프랜차이즈 업소가 아니었는데 지금은 10호점을 넘길 정도로 성장을 했군요. 본점은 부천 중동에 있었는데 1년여 전에 신림역 근처로 이전을 했더라구요. 어쩔 수 있나요. 맛객도 신림역까지 따라갔지요. 부천에서 가자면 거리의 압박이 있지만 맘에 드는 참치를 먹는다는 일념하에 다녔습니다. 그 후에 구로점이 생기더군요.  마침 잘됐다 싶었죠.

 

그런데 이곳의 대표이자 실장은 5년 전부터 안면이 있던 분입니다.  맛객이 애용하던 부천 중동에 있던 백두참치에서 근무를 했거든요.. 그런 인연 덕분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서비스가 아주 좋습니다. 다음에 소개되는 참치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저히 25,000원이란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죠.

 

그래서 걱정이에요. 혹 이 글을 보고 가시는 분 중에 다른 곳보다 잘 나오는데도 맛객처럼 안준다고 타박하면 어쩌나 싶군요. 모든 손님에게 똑같이 잘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유독 참치집 만큼은 단골과 비단골간에 대우가 다르더라구요. 앞 서 얘기한대로 참치의 양이나 질이 가격에 맞춰 정확하게 정해진 게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얼굴이 익은 단골에게 더 정성이 가나 봅니다.

 

그렇다 해도 그건 업소 입장이구요. 손님 입장은 다르죠. 처음 방문하더라도 대우받으며 더 질 좋은 참치를 먹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흠,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이 방법이 통할지 아닐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맛객을 살짝 파는 건 어떨까요?

 

“아 맛객님이 추천해서 왔어요. 이집에 가면 실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너스레를 떨어보는 거죠. 여러분과 맛객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관계지만 그 집에 가서만큼은 맛객의 친척이 되고 형님이 되고 동생이 되고 친구가 되는 거죠. (앗! 백두참치에서 이 글 보면 안되는데에~~ ^^) 어때요? 괜찮은 방법인가요. 물론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만족스럽게 나와야 좋은 업소겠죠. 말이 길어졌네요. "여기 참치 백두스페셜로 주세요~" 백두스페셜은 25,000원입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간장 그릇 한 쪽에는 기름소금이 나오지만 맛객은 간장만 달라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정답은 나중에 나옵니다. 집에서는 정리 정돈 잘 안하지만 식탁 위만큼은 유난히 깔끔 떠는 맛객. 그렇지 않으면 음식의 맛이 살지 않아서요. 히~  ^^;

 

 

참치를 얹기 전 상태. 기대 기대~~

 

 

드디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왼쪽은 사근씹히며 녹구요. 오른쪽은 쫀득한 식감입니다.

 

 

금세 3부위씩이나. 식기 전에 얼른 먹어야겠네요. 맨 오른쪽은 부드러운 육질과 오독 씹히는 강도가 조화롭네요.

 

 

고추냉이와 참치는 된장과 고추처럼 잘 어울린다면 적절한 비유가 될려나~ 흠, 이번엔 또 어떤 부위가 올려질려나.

 

 

앗! 예상을 깨고 초밥이 나왔네요. 초대가 강해 단맛이 많은 게 약간의 흠이군요.

 

 

확대로 잡아봅니다.

 

 

초밥으로 살짝 속을 채우고 다시 참치를 먹어 볼까요~

 

 

중간에 나오는 이런 건 별로 반갑지 않은 맛객입니다. 참치를 다 먹고 나서 심심풀이로 조금 먹는 것.

 

 

이번에 올려 진 건 대가리에서 나온 건데 눈 주변 살이거나 볼 살이거나. 정답의 기회는 여러분에게 드립니다.

 

 

시원하고 쫄깃합니다.

 

 

참치는 계속 올라오는데 먹느라, 사진 찍느라 바쁩니다. 가끔 옆 테이블에 나보다 더 맛있는 참치 올라가나 힐끔거리기도 ....^^;

 

 

오오~~ 참다랑어가 나오다니요.

  

 

아이스크림을 칼로 썰었나요? 첫눈을 뭉쳐 썰었을까요?  씹으면 육즙이 흘러나오면서 형체는 별똥별처럼 찰나의 순간에 사라집니다. 남는 건 여운....

 

 

연속해서 만족도 높은 부위가 올려 지네요. 이쯤에서 일어난다 해도 본전생각 나지 않겠군요.

 

 

차돌박이처럼 씹을 것도 없이 녹네요.

 

 

시원한 맥주도 한 잔 들이키구요.

 

  

다시 먹기 시작합니다. 참치는 부드럽게 녹는 맛도 있지만 씹는 맛 나는 부위도 있지요. 

 

 

히~ 실장님 오늘 필 받았군요. 참다랑어 뱃살까지 내 주다니. 기름이 어찌나 자르르 흐른지 칼로 썰면 미끌어질 정도랍니다. 일본에선 이 부위로 만든 초밥 한개가 6,000원 정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더욱 비싸서 1만원정도 할겁니다.

 

 

입에서 금세 녹는 맛이 너무 허무해 나머지 한 점은 밥을 쥐어 달래서 초밥으로 먹을려구요. 훨씬 더 감개무량한 맛이더군요.

 

  

더 당겨 봅니다.

 

 

기름 자르르.... 이 사진을 보고 있는 맛객 입에선 침이 질질.... ㅎㅎ

 

 

참다랑어 뱃살이 나오고 난 다음에도 계속 올려집니다.

 

 

 

 

앞에 붙어있는 흰 부위는 차돌박이에서 심처럼 씹힘성이 있답니다.

 

 

참치 눈물주가 빠지면 안되겠죠?

 

 

이색별미 누룽지 피자도 맛 보고.

 

 

백두참치 특징이라면 참치 대가리살이 많이 나온다는 거죠. 일본이 부드러운 몸통 살을 선호한다면 우리나라 사람은 쫄깃하고 식감이 있는 대가리살을 선호 한다 네요. 대중적 기준으로 말입니다.

 

 

반듯한 그릇들, 흐트러짐 없이 먹고 있는 맛객이죠. 식탁위 청결은 곧 맛이다! 맛객의 지론입니다. 처음에는 간장이 한쪽에만 따라졌는데 지금은 또 다른 그릇에도 따라진 게 보이죠. 참치를 계속 먹다보면 간장에 참치기름이 섞이게 됩니다. 참치의 깔끔함을 해치는 이유죠. 먹는 중간쯤에 새로은 쪽에 간장을 따라서 찍어 먹어야 참치맛이 선명해집니다. 예전엔 붉은 대가리살은 기름소금에 찌어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니올시다입니다. 맛객에게 기름소금은 불필요한 것입니다.

 

 

참치는 여전히 계속 올려집니다.

 

 

눈 근처에 있는 시신경 살점이군요.

 

 

세상에 이처럼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게 또 있을까요? 요정의 입술에 입 맞춘듯한.... ^^:

 

 

이건 첨 나오네요. 참치 눈 주변 껍질을 구웠다네요.

 

 

 찐득한 식감, 담백하고 구수했습니다.

 

마지막은 미소된장국으로....  2007.8.23 맛객(블로그= 맛있는 인생)

 

옥호 : 백두참치 (구로역점)

전화 : 02) 2679-8277

주소 : 서울시 구로구 구로본동 600-14 성신빌딩 1층

메뉴 : 백두보통 19,000원. 백두스페셜 25,000원. 백두특스페셜 35,000원. 백두주방장특 50,000원. 특접대 90,000원

위치 : 1호선 구로역 애경백화점 반대방향으로 나와서 오른쪽 사선으로 길 건네편 주유소 지나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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