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차량정보 [미니쿠퍼 SD 리뷰] 미니쿠퍼 디젤 드디어 국내출시, 경제성에서는 OK 하지만 성능에서는 다소 아쉬움.

[번개(조길현)]

그동안 미니 하면 국내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사양으로만 런칭이 되어 있었는데요. 

작년 3월에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되었던 미니 쿠퍼 SD가 곧 국내에서도 런칭을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국내에 런칭되는 미니 쿠퍼 디젤모델은 D 모델과 SD모델의 두가지인데 D모델의 경우 최고출력이 110마력대 초반에 불과(?)해서 민첩하고 탄탄한 운전재미를 갖춘 차로서는 그닥 매니아들의 관심의 대상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비가 상당히 좋아서 실제 판매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역시 저와같은 매니아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관심의 대상은 바로 미니 쿠퍼 SD가 되겠습니다.

미니 쿠퍼 SD는 기존의 미니 쿠퍼 S와 비교해서 외관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리어측에서도 레터링외에 별다른 차이는 보이지 않는군요. 쿠퍼 S와 같은 독특한 형태의 테일파이프도 똑같습니다.

디젤모델은 쿠퍼에만 그치지 않고 클럽맨과 컨트리맨에도 적용되었는데요.

후면부도 역시 별다른 차이는 없고 레터링으로 구분할 수 있겠네요.

미니 쿠퍼 디젤모델에 적용된 엔진은 DPF를 내장하고 있으며 유로 5를 만족하고 있습니다.

SD모델에 적용된 디젤엔진은 BMW 118D에 적용된 바 있는 직렬 4기통 2리터 커먼레일 터보 디젤엔진으로 최고출력 143마력/4000rpm 에 최대토크는 305Nm/1750rpm 을 발휘하며, 국내기준 공인연비가 리터당 17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305Nm를 우리나라 자동차 스펙에서 표기하는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31.1kg.m가 됩니다.

여기에 트랜스미션은 6단 자동미션이 조합됩니다.

사실 이 엔진은 최신 기술동향과는 달리 피에조 인젝터가 아닌 솔레노이드 인젝터가 적용되어 있고 분사압력은 1600바로 최신기술이 적용된 다른 디젤엔진들이 피에조 인젝터에 분사압력 1800바를 쓰는 것에 비해서 스펙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연비를 더 중시한다면 리터당 20km의 연비를 자랑하는 미니 쿠퍼 D모델을 선택하면 되지만 최고출력은 110마력 정도에 그칩니다.

사실 폭스바겐 1.6 TDI 블루모션같은 경우 최고출력 105마력에 공인연비가 리터당 21.6km이기 때문에 미니 쿠퍼 D모델과 폭스바겐 골프 1.6 TDI 블루모션 모델이 직접적으로 비교가 될거 같습니다.

사실 미니 쿠퍼 SD는 최고출력면에서 2리터 디젤엔진으로서는 요즘 추세에서 보면 고성능 핫해치를 표방하기에 부족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스펙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이 8.1초에 최고속도는 시속 215km로 녹녹치 않은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몸무게가 더 나가는 미니 쿠퍼 컨버터블 SD는 8.7초 , 미니 쿠퍼 클럽맨 SD의 경우에는 8.6초 , 미니 쿠퍼 컨트리맨 SD의 경우에는 9.3초로 몸무게에 따른 가속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네요.

물론, 컨트리맨 SD의 경우는 쿠퍼 SD보다 외관 형태상 공기저항계수인 CdA수치가 0.83으로 0.69인 쿠퍼 SD모델보다 크기 때문에 이부분에서도 가속력이나 최고속도에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료소비율도 몸무게가 늘어날 수록 점점 떨어지는건 당연한 현상이겠구요. 최고속도도 역시 함께 하락해서 컨트리맨 SD의 경우에는 스펙상 최고속도가 약 197km까지 떨어집니다.

물론 BMW 118D의 튜닝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미니 쿠퍼 SD역시 ECU 튜닝등을 통해 엔진출력을 170마력대까지는 무난하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이상은 하드웨어의 수정없이 올리기에는 하드웨어 스펙상 다소 무리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역시 BMW 120D의 엔진을 그대로 올렸다면 정말 대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적어도 같은 전륜구동인 폭스바겐 골프 GTD의 170마력과 동급의 출력으로 셋팅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폭스바겐 골프 GTD가 미니 쿠퍼 SD보다 더 높은 출력의 스펙과 함께 공인연비 리터당 17.8km의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아쉬움은 더욱 크게 와 닿는군요.

사실 폭스바겐 골프 GTD의 몸무게는 미니 쿠퍼 컨트리맨 SD와 비슷한데 성능이나 연비에서는 미니 쿠퍼 SD보다 우세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SD라는 래터링에 비해 엔진의 성능에서는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물론 폭스바겐 골프 GTD로는 절대 미니 쿠퍼 SD의 톡톡튀는 개성과 자기표현을 할 수 없겠죠. 골프 GTD는 너무 평범하거든요.

 

미니 쿠퍼 디젤 모델의 라인업 패밀리입니다.

어찌되었든 미니 쿠퍼 SD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톡톡튀는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펙이야 어찌되었든 미니 쿠퍼 매니아 입장에서는 미니 쿠퍼를 대신할 그 어떤 비교대상도 허락할 거 같지는 않습니다.

미니 쿠퍼 D와 SD에는 미니 사상 최고의 연비효율을 내는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숨겨진 기능들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미니 쿠퍼 디젤모델에는 연비를 좋게하기 위해 브레이크의 에너지를 회수하는 BER시스템과 주행중 정지시 자동으로 시동을 정지하는 오토 스탑&스타트 기능, 쉬프트 포인트 디스플레이등을 장착하고 있죠.

새로 출시한 미니 쿠퍼 SD모델은 BMW의 120D나 폭스바겐 골프 GTD등과 경쟁하게 될거 같다는 전망을 많이들 하시지만 사실상 미니는 미니 고유의 마켓쇼를 가지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니 쿠퍼 디젤의 출시는 폭스바겐 골프 GTD나 BMW 120D의 시장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오히려 같은 미니 쿠퍼 가솔린 모델의 점유율을 어느정도 잠식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역시 미니 쿠퍼가 가지고 있는 빼어난 개성때문입니다.

미니 쿠퍼가 뽐내고 있는 이런 톡톡튀는 개성은 한편으로는 매니아를 생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쉽게 선택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면도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쿠퍼 모델은 문짝이 2개라서 그리 실용적이진 않거든요. 결국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이죠.

미니 쿠퍼 가솔린 모델의 잠재 소비자에게는 디젤과 가솔린이라는 새로운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미니 쿠퍼 디젤을 수입해서 판매하려는 입장에서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부분은 약간은 회의적입니다.

그동안 미니 쿠퍼를 구입하려는 잠재고객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미니가 가솔린 엔진이라서 구매를 망설였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니 쿠퍼의 팬 입장에서 가솔린과 디젤이라는 다양성의 혜택을 국내에서 정식으로 누릴 수 있게 된점은 무척 이나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설사 나중에 제 예상이 빗나가더라도 비난하진 마세요. ^^ 순전히 개인적인 예측입니다. 희망사항은 더더욱 아니구요. ㅎㅎㅎ

나중에 실차가 나오면 실차를 시승해 보고 시승후기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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