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서 공연까지 ‘팔색조’체육관
오는 9월 28일 준공되는 인천삼산시립체육관은 부평구 삼산택지개발지구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4만3천29㎡를 자랑한다. 7천504석을 갖춘 실내주경기장을 비롯해 598석의 보조경기장을 갖추었고 야외에는 인조 잔디 축구장까지 들어서 있어 웬만한 국제경기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는 다목적 체육관이다. 또한 실내수영장과 헬스장, 에어로빅장 등 생활체육시설까지 골고루 갖췄다. 글-정경애 (본지 편집위원) | 사진-김성환 (자유사진가)
체육관이야? 예술회관이야? 지난 2004년 10월 29일 기공식을 가진 삼산시립체육관은 우리나라 체육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국제공항을 갖고 있는 우리 인천을 상징하기 위해 비행기를 컨셉으로 체육관을 디자인한 결과 일반적인 실내체육관 같은 돔 형태가 아니라 비행기 날개처럼 날렵한 외관으로 주변 분위기마저 업그레이드 시킨 듯하다. 삼산시립체육관은 건립공사에서도 몇 가지 자랑거리를 갖게 됐다. 건설업계의 ‘상식’을 뛰어 넘어 공기를 10개월 정도 단축했다. 삼산택지 지역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되기 전이라 24시간 땅파기 작업을 한 결과라는게 체육관 건립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의 이선표 소장의 설명이다. 친환경적인 공법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태양열을 생활체육시설 샤워실의 급탕열로 이용하고, 빗물, 지열, 자연환기 등의 대체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우리시는 실외경기는 ‘문학’, 실내경기는 ‘삼산’이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어떤 국제 스포츠경기도 훌륭하게 치러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또한 시민들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자랑스런 체육관을 갖게 돼 국제도시 인천의 자부심이 높아질 것이다.
NBA체육관이 부럽지 않은 7가지 이유 ① 관 람 석 _ 경기장의 관람석은 둥근 타원형이다. 덕분에 어느 곳에 자리를 잡든 사각지대 없이 경기장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경기에 따라 달라지는 ‘가변식 좌석’은 ‘보는 맛’을 더해준다. ② 스카이박스 _ 경기장 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최상등급의 단체관람석이다. 6개의 스카이박스는 단체나 기업체가 비즈니스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룸식 관람석이다. 카페트가 깔려 있는 20개 좌석에 앉아 회의나 미팅을 하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③ 엘리베이터 _ 장애인이 체육관을 찾으면 ‘특별대우’를 받는다. 3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직상승’할 수 있다. ④ 레스토랑 _ 3층 레스토랑은 경기에 빠져 허기마저 잊은 이들을 위한 장소다. 식사를 하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창 넓은 유리창으로 내다뵈는 공원이 시원하다. ⑤ 데 크 _ 경기가 끝나기 전, 어떻게 하면 빨리 경기장을 빠져나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2층에는 데크가 있어 많은 관람객이 빠른 시간 내에 퇴장할 수 있다. ⑥ 선 큰 _ 지하 1층도 빛이 그대로 들어오는 선큰을 통해 드나들 수 있어 쾌적하고 편리하다. ⑦ 공 원 _ 삼산분수광장, 단풍나무숲, 축제광장, 열린광장, 벚나무길, 숲속정원, 수석정원, 푸른광장 등 다양한 규모, 형태의 공원들이 체육관을 중심으로 들어선다.
국제 경기 줄줄이 이어진다
우리시는 삼산시립체육관에 여러 가지 국제경기를 유치해 ‘국제 스포츠 메카 인천’으로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우선 11월 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세계청소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 경기에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1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국 규모로 치자면 아시안게임에 버금가는 대회다. 또한 대한농구협회는 ‘2007년 제22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인천을 결정했다. 이 대회는 2008년 북경하계올림대회의 예선 대회를 겸하게 되는데 아시아 지역에는 1장의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북경하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아시아 각국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북한 등 14개 나라가 출전해 1부, 2부로 나뉘어 삼산체육관에서 2007년 6월이나 7월 경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나 아시아복싱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우리나라로 결정될 경우 우리시가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체육관의 운영을 맡게될 시설관리공단은 삼산시립체육관 개관 기념으로 K-1(이종격투기)월드그랑프리 인천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K-1 경기의 인천유치가 결정되면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대회가 열리게 돼 삼산체육관에 외국인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인천 삼산시립체육관 꼼꼼히 들여다보기
층별개요 지상 3층 관람석, 레스토랑, 스카이박스 지상 2층 VIP석, 임원석, 콘코스, 관람객 편의시설 지상 1층 경기장, 경기운영시설, 방송보도실, 컨벤션센터, 소극장 지하 1층 생활체육시설(헬스, 에어로빅, 수영장, 사우나 등), 주차장 지하 2층 보조경기장, 기계·전기실, 주차장
생생한 현장감 느낀다
7천5백석을 갖춘 주경기장은 2,926㎡에 이르는 체조경기장 규격이다. 이곳에서는 농구와 배구를 비롯해 14개 종목의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다. 주경기장은 좌석 배치가 남다르다. 4천878석은 고정돼 있는 좌석이지만 2천626석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가변식 좌석이다. 경기장을 넓게 사용해야하는 종목인 경우에는 관중석 아래로 숨었다가 농구나 배구처럼 경기장이 작은 경우에는 다시 나타나는 좌석이다. 덕분에 농구 등의 경기는 좌석을 경기장 앞으로 끌어당겨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코앞에서 경기를 볼 수 있어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주경기장은 앞으로 프로농구팀 전자랜드의 전용구장으로 이용될 예정이라 전자랜드팀의 홈경기를 다른 지역에 가서 봐야했던 농구팬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겠다. 또한 남·여 프로배구 경기를 비롯해 배드민턴, 펜싱 등의 국제대회와 농구, 핸드볼, 검도, 배구, 태권도, 탁구 등의 전국대회 개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콘서트와 공연, 문화행사, 박람회 등도 주경기장에서 치를 수 있다. 가장 빠른 일정으로는 우리시가 오는 10월 14일 청소년대축제를 이곳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경기도 가능
보조경기장은 598석의 규모로 1,035㎡의 핸드볼경기장 규격이다. 이곳에서는 핸드볼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자랜드 남자프로농구단 선수들의 연습장으로 이용된다. 또한 시설관리공단은 이곳에서 농구, 검도, 탁구, 배드민턴 등의 클럽스포츠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별한 경기가 없는 날이면 시민들이 농구, 배구 등의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산책코스로 안성맞춤 체육관 동쪽에는 다목적 운동장과 운동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야외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광장, 꽃길, 정원 등의 녹지조경 시설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종합체육공원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축구장은 대관을 통해 축구동호회 등이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농구장과 족구장, 조깅코스 등은 무료로 개방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체육관 북쪽에는 석정원이 남쪽에는 분수광장이 조성될 계획이라 시민들이 산책코스로 이용하기에 적당하다.
우리 동네 스포츠센터로 ‘찜’ 인천삼산시립체육관은 국제대회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이곳에는 25m 6레인과 유아용 풀을 갖춘 수영장을 비롯해 유·무산소 운동기구를 갖춘 헬스장, 에어로빅장 2개소 등이 자리를 잡았다. 수영장에서는 수영강습을 비롯해 스킨스쿠버, 아쿠아로빅, 수중재활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헬스장에서는 헬스와 비만 클리닉이, 에어로빅장에서는 발레, 밸리댄스, 요가, 힙합댄스, 에어로빅, 재즈댄스, 댄스스포츠, 사교댄스 등의 프로그램이 열리게 된다.
운동도 하고 공연도 즐기고 컨벤션센터에서는 250명 정도가 모여 집회와 연회를 열 수 있다. 또한 260 좌석을 갖춘 소극장은 주부가요교실, 어린이 뮤지컬교실, 건강강좌, 성인연극교실, 교양강좌 등이 열리는 문화센터의 역할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