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사도삼 종주
1. 산행일 : 2005. 11. 4~5
2. 동행 : 우리산내음(한서락님. 연산님. 청파 윤도균님. 최윤영님. 천지현황님. 백오동님 해랑님. 톰스님. 양지편사람님.조대흠님 세실리아님) 포항(산하나님) 부산(낮은울타리님) 동두천(tdcyoun님) 춘천(고순우전무님, 장충익교감선생님.. 최구경불랙야크사장님. 김영수님. 나) 황대중님 그리고 물안개님과 은영님(비봉능선)
3. 소요시간 : 18시간 34분
4. 구간별 기록
-, 23:00 재현중학교 정문
-, 23:29 주능선
-, 23:53 불암산 정상
-, 24:36 덕릉고개(동물이동통로)
-, 01:26 마당바위
-, 02:23 수락산 정상
-, 02:37 기차바위
-, 03:21 도정봉
-, 03:54 화기물 보관소
-, 04:14 조식(05:00)
-, 05:40 시청뒤매표소
-, 06:13 사패능선(사패산 0.6km지점)
-, 06:32 사패산
-, 06:54 사패산 0.6km지점
-, 07:55 포대능선 안내판
-, 08:53 자운봉
-, 10:19 원통사
-, 11:07 우이암매표소(점심)
-, 12:24 백운대매표소
-, 12:41 인수대피소
-, 13:25 위문
-, 14:04 용암문
-, 14:18 동장대
-, 14:25 대동문
-, 14:41 보국문
-, 15:11 대성문
-, 15:30 대남문
-, 15:43 청수동암문
-, 16:05 승가봉
-, 16:13 사모바위
-, 16:20 비봉
-, 17:34 불광매표소
지방에 있다보니 서울근교에 있는 산을 찾기가 쉽지 않아 한번 갈 때 몰아서 돌아보자는 전무님 말씀도 있고 해서 지난 9월 한서락님의 우리산내음이 삼악산에 오셨을때 부탁을 드리니 흔쾌히 안내를 해주시다고 하여 이 산행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교감선생님과 만나 남춘천역에 도착하니 김영수님이 먼저 나와 계시고 이어 전무님과 불랙야크사장이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열차에 몸을 실었다
청평역에서는 송영민님이 일부러 나와 잘 다녀오라며 귤봉지를 건내주는데 그 아름다운 정에 코끝이 찡해온다
몇번 보지도 않았는데
성북역에서 ok사다리회원님들
산꾼의 의리에 감동먹고 성북역에 내리니 술꾼님. 산중턱님. 만경대님. 다훤님. 민들레님. 이파리님이 인천에서 회를 떠와 기다리고 계시다 반갑게 맞아주시니 또 한번 할말을 잃습니다
술꾼님은 별도로 양주 한병과 떡을 싸주시기까지 하니 이 앙갚음(?)을 어찌해야 좋을지
산중턱님과 망경대님이 상계역까지 자가용으로 태워주셔서 편안하게 도착하여 한서락님을 비롯한 반가운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동두천님이 오기를 기다려 산행을 시작한다
23:00 재현중학교 정문
재현중학교 정문 좌측을 돌아 올라가다 정암사 전에서 우측 다리를 건너 산행은 시작된다
어둠속 짙은 솔향기 속에 부나비처럼 앞사람의 불빛을 쫓아간다
아직도 헤드렌턴에는 적응이 안되 헤드렌턴을 켜지 않고 앞사람을 따라 걷다보니 주능선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23:29 주능선
잠깐 동안의 쉼
불암산 정상이 가까워지는지 이제 좌우로 서울과 남양주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깨스가 끼어 멀리까지는 볼수 없지만 서울의 야경은 춘천과 또 다른 맛이 있다
23:53 불암산 정상
불암산 정상에는 먼저 온 어느 단체의 신입회원 길들이기 구호소리로 시끌벅쩍하다
한 10여분 야경을 감상하고 나니 으시시 추워와 하산길로 접어든다
불암산 정상에서 바위를 이리저리 돌아내려 406봉을 지나 동물이동통로가 있는 덕릉고개
24:36 덕릉고개(동물이동통로)
지난 86년과 87년 두해 예비군동원훈련을 받은 곳이라 그런지 낯설지가 않다
군부대에서 설치한 철문을 지나니 긴 오르막
딱히 졸립지는 않은데 머리가 멍하다
후미에서 따라가다보니 좋은 점은 알바로부터의 해방이다
01:26 마당바위
한차례 선두가 알바를 하고 마당바위에 도착하여 술꾼님이 주신 양주와 우리산내음에서 준비한 족발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로 원기를 보충하고 나니 멍한 것이 좀 가신듯하다
02:23 수락산 정상
전방위 시야가 터지는 곳
서울, 의정부, 별내면의 야경과 지나온 불암산이 이 어둠속에서도 뚜렷하다
좀더 머물고 싶지만 가야할 길이 있기에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기차바위로 내려선다
02:37 기차바위
기차바위를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
바위를 싫어하는 교감선생님은 연신 한숨을 내쉬며 신음처럼 또를 외치지만 바위를 치우고 갈수도 없는 일 타고 넘어야지
몇번의 암릉을 지나자 이제 길은 많이 유순해졌다
03:21 도정봉
저 아래 의정부 시내 불빛이 서서히 장막으로 덮히는 것을 보니 새벽안개가 피어 오르는가 보다
콘크리트벙커가 있는 도정봉을 지나 긴 내리막
03:54 화기물 보관소
화기물보관소와 수락산등산안내도 그리고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감자탕집에서 아침식사를 하지만 전무님은 체기가 있어 밥만 몇술뜨고 만다
장거리산행에 중요한 것이 영양보충인데 걱정스럽다
아침식사를 마치니 05:00
사패산 들머리는 한서락님의 제안으로 회룡매표소에서 시청뒤매표소로 바뀌었다
초행길이라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호암사 올라가는 길에서 우측능선으로 붙는 것 같다
잘다듬어진 헬기장을 지나 지키는 이 없는 시청뒤매표소
05:40 시청뒤매표소
시청뒤매표소를 지나 새벽 싱그러운 솔향기를 맡으며 걸으니 한동안은 걸을만 하더니 다시 졸음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사패산 1.2km 이정표 지나 사패능선
06:13 사패능선(사패산 0.6km지점)
배낭을 벗어 길옆에 두고 사패에 오르니 높지 않은 산에 이런 조망을 보여줄 줄이야
06:32 사패산
여명속에 지나온 수락산과 불암산이 새벽안개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고, 북쪽으로는 불곡산, 그리고 가야할 도봉산이 뚜렷하다
이곳에서 일출을 보자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진행하다 적당한 곳에서 보기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 도저히 오를 수 없을 것 같은 도봉산을 향한다
일출
7시 10분경 수락산 너머로 붉은 해가 떠오른다
07:55 포대능선 안내판
수도없이 바위봉을 오르고 돌아 포대능선을 지난줄 알았는데 갑자기 포대능선 안내판이 길을 막아선다
내용으로 봐서는 이곳에서부터 자운봉까지가 포대능선인듯 하다
08:53 자운봉
자운봉을 우회하여 Y자계곡과 오봉능선 갈림길을 지나 우이암능선
우이암 뒤로 삼각산의 인수봉이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우이암 가는길 북서쪽으로는 다정스런 오봉이 길동무가 되어준다
10:19 원통사
우이암을 비롯한 기암을 병풍삼아 다소곳이 자리잡은 원통사 경내를 돌아보고 우이동에 조대흠대장님님과 세실리아님이 기다리신다는 소식에 발길을 재촉하여 우이암매표소도 통과하여 후미를 기다려 점심식사 장소로 자리로 이동
11:07 우이암매표소(점심)
점심을 먹고 음식점에서 마련해준 차로 백운대매표소까지 편하게 올랐다
12:24 백운대매표소
매표소에서 바라보는 백운대는 도저히 오를수 없는 천상의 요새와 같다
잠시 산행준비를 하는 사이 선두는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뒤에 남아 다 올라가는 것을 보고 오르려 했는데 누군가 표를 가지고 가지 않았는지 한서락님의 손에 표가 한장 들려있다
지금까지 계속 후미에서만 따라가 선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어 이번 구간에서는 선두에 서고 싶었는데
미안하지만 한서락님께 먼저 간다고 양해를 구하고 급한 경사길을 쉼없이 한 10여분 걸으니 하루재
최선두인 백오동님과 김영수님을 따라잡았는데
아 이양반들 한차례 오름짓을 했으면 쉬어갈 법도 한데 인수대피소 마저 그냥 지나친다
역시 듣던대로 대단하다
12:41 인수대피소
인수대피소 좀 지나 백오동님께 멋적게 한마디 던져봤다
“언제부터 장거리산행을 하시게 됬어요”
흠짓 한번 쳐다보고 좀 생각을 하시더니 “직장 그만 두고니까 5년쯤됬어요”
무엇을 물어도 답은 간결하고 정확하다
백운대대피소에서 후미를 기다리다 만우님을 뵙고 인사하는 사이 선두는 또 달아나 버렸다
다시 쫒아가 위문에서 꽁지를 잡아 쉬면서 다시 후미가 오기를 기다린다
13:25 위문
백운대 올라가는데 2시간 내려오는데 40분 걸린다는 말에 모두들 백운대는 포기하고 용암문으로 향하는데 이곳도 만만치 않다
오고가며 서로 양보하라고 소리소리 지르기도 하고
서울의 산은 좋으나 이런꼴이 보기 싫어 그동안 서울산을 찾지 않았다
14:04 용암문
노적봉 갈림길에서 길을 몰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청파님도 길이 확실하지 않은지 한서락님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가 동행한다
곁에서 같이 걷는 것은 처음인데 62세라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한걸음 한걸음에 힘이 넘친다
14:18 동장대
동장대에서 선두와 합류하여 후미를 기다리지만 좀처럼 간격이 좁혀지지 않아 선두는 다시 출발
14:25 대동문
힘들만도 한데 힘든 기색은 그 누구에서도 찾아볼수가 없다
14:41 보국문
보국문을 지나치는데 후미의 길을 묻는 교신이 잦아지는 것으로 보아 아마 선두를 따라잡느라 많이 지친 모양이다
선두는 대남문에서 황대중님도 기다리고 계시고 낮은자리님 열차시간도 있어 먼저 보내고 후미를 기다려 본다
한 10여분 지나니 전무님 혼자 오시기에 여쭈어보니 후미는 한 15분 거리에 있다고
하는수 없이 전무님과 동행하여 대성문을 지나 대남문에 도착
15:30 대남문
오랫동안 뵙고 싶었던 황대중님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 같이 청수동 암문을 향한다
15:43 청수동암문
청수동암문을 지나 비봉능선 가는길은 계곡으로 떨어지는듯 하다 우측으로 돌아 비봉능선에 진입하여 암문을 지나니 승가봉
16:05 승가봉
승가봉에서 내려다보는 승가사
이찌 저렇게 빼곡하게 지었는지
16:13 사모바위
승가봉을 내려가다 선두에서 조금 처진 부산에서 오신 산하나님을 만나 동행한다
이분 역시 엄청난 암치시다
평지는 잘 가시는데 내리막 바위만 만나면 ㅎㅎㅎ
사모바위에서 바라보니 선두가 비봉가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여 서둘러 하산
16:20 비봉
비봉을 우회하여 불광매표소 갈림길에서 매표소로 내려오니 오늘 하루 해도 저물었다
17:34 불광매표소
어둠이 내려앉은 불광매표소
해냈구나 하는 안도와 이 산행을 위해 준비하고 안내해주신 한서락님을 비롯한 모든분들게 뭐라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독바위전철역 근처에 있는 감자탕집에서의 뒷풀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 예매한 열차는 놓쳤지만 너무 즐거웠습니다
같이 하신 모든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댓글 9월 삼악산 산행시 산행은 함께 못했어도 폭우속에 차량지원과 고전무님까지 오셔서 뒷풀이를 즐겁게하여 따뜻한 춘천산님들의 정을 느꼈는데.. 마침 산내음 불,수,사,도,삼 종주일정과 비슷하여 이왕이면 함께하면서 코스를 알려드리고 ,
다른 산하가족님들도 참가하다보니 전국에서 모여 17명이 너무 잘 산행하였습니다.. 성북역에서 대단한 오케이 사다리팀원님들의 환영식이 있었기에 약간 늦으셨군요..덕분에 술꾼님의 향기로운 양주 2잔을 맛보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함께한 5산종주 산행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웠고, 여러명이 산행기를 올리지만 모두 다른시각,다른느낌이니 색다른 즐거움을 한번 더 느낌니다.. 춘천산님들께 안부 전해주시기를 바라고, 수고하셨습니다 ,,근데 이름을 틀리게 적은분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커다란 카메라 가방을 앞에 매달고도, 여유있게 오르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그속에 이런 멋진 사진들이 있었군요~ 그리고 야생화를 좋아하시는것 같은데 내년에 많이 보여주셔요..저도 꽃 무지 좋아하거든요^^
춘천에서 서울산 그것도 오산종주를 하신다는데 체력의 불감당으로 함께 못한 서운함이 - 쥐약님의 춘천시계종주기를 비롯 산행기를 열심히 정독하는 독자로써 백운산장에서 잠깐 대면 한 것만으로도 반가웠네요 건투를 빕니다
멋진 산행 사진 잘 봤습니다. 5산 종주 축하 드립니다.그리고 늘 건강 하세요.
한서락님. 조대흠대장님.백오동님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5산종주 축카 축카 합니다.
쥐약님과 춘천산님들과 함께한 산행 즐겁고 보람됬습니다. 종주를 축하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쥐약님.그리고 춘천의님들 종주 축하드리구요..다음에기회되면 춘천한번갈게요.건강하세요...
지난번 삼악산때..뵙고..이렇게 사진으로 또 뵙네여~~오산종주 위해..춘천에서 여러분들께서 오셨네여..산행도 힘드셨을텐데..멋진 사진도 많이 담으셨군여..잘 감상하였습니다~~^0^
쥐약님과 함께한 5산 종주길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 일행들 마중으로 오신 황대중 선배님께 너무 민폐를 끼져드렸어요 이렇게 인연되어 산행을 하다보니 나이도 잊은듯 합니다 늘 즐산 하세요
지방에서는 꿈도 꾸기 힘든 불수사도삼을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산내음 회원님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멀지 않은 기회에 꼭 갚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악산 인연의 끈이 좋은 님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져 함께 산행을 할수 있었던 결코 쉽지 않은 5산종주 산행이 였기에 쥐약님으로 인하여 춘천 산님들과의 만남도 잊혀지지 않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 하렵니다. 앞으로 더좋은 산행의 기회가 주어지기 바라며 항상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