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호스트 암바(armbar) 스피치
우리집에는 스팀청소기가 넉대나 있다. 쇼핑호스트 시절 매번 업그레이드 되는 상품을 받아 써봐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살림살이가 불어난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청소를 열심히 하느냐? 글쎄...
쇼핑호스트인 나에게만 스팀 청소기가 많은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믹서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깨비 방망이를 사고, 다리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 다리미를 구입한다. 왜 그럴까? 물론 필요가 구입을 만들기는 하지만 대부분 쇼핑호스트들의 화려한 스피치에 나도 모르게 전화기에 손이 가, 순식간에 구입을 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럼, 쇼핑호스트의 스피치에는 과연 무엇이 있길래 우리를 그토록 유혹을 하는 것일까?
쇼핑호스트의 ‘암바 스피치’ 난 사실 격투기를 좋아한다. 여자들이 잘 모른다는 반달레이 실바와 조쉬 바넷도 알고 있다. ^^ 효도르의 최고 기술인 암바! 쇼핑호스트들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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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호스트들의 한번 걸려들면 절대 빠져 나올수 없다는 암바 스피치!
1. 꼬시기
-필요성을 집중 소구한다. 왜 이 상품이 필요한 것인지 예를 들어 정관장에 홍삼천국을 판매한다고 보자. 정관장안에는 6년근 홍삼 농축액이 들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106년 전통의 한국 인삼공사와 함께 하시죠. 이렇게 한다면?? 과연 사람들은 살까? 아니다. 단순한 설명을 해서는 안된다. 왜 홍삼이 필요한지 집중 소구해야 한다. 필요성 집중 소구는 일명 감성소구라고 한다. 말 그대로 감성을 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에 참 힘들다 안좋다 얘기 많이 나오고 있죠? 아침에 오이 장아찌처럼 쩔어서 출근하는 우리 남편들. 저희 남편은 새벽 6시에 출근을 하는데 머리는 세수하면서 무슨 스님처럼 감고 나가더라. 우리들은 샴푸에 린스에 트리트먼트까지. 그리고 매일 자정이 돼서야 들어오는 우리 아이들. 우리가 영어 단어 대신 외워줄수 있나요? 수학 공식 대신 풀어줄 수 있나요? 자 그럼 우리 주부들이 할 수 있는 역할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가족의 건강 코치, 건강 감독, 건강 트레이너 역할을 하는 것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 정관장 홍삼이 지켜드릴게요.
2. 에피소드(구체적)
에피소드로 말하라. 그리고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해라. 우리 남편 피곤하죠? 이건 아니다. 너무 어렵다. 쉬운 말로 딱 그림이 그려지듯이 말하자. 스피치의 달인은 화가가. 머릿속에 그림 그려지듯 이야기를 해야 한다. 피곤에 쩔어 장아찌 같다고 하든, 머리를 스님처럼 감더라 라고 하든 ^^
3.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라.
가족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일단 나를 돌아보자. 내 주변에 너무나 많은 이야기 소스들이 존재한다. 내조의 여왕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나왔듯이 예) 이미 결혼을 했다면 주사위는 던져지지 않았나요? 우리 집 남편은 옆집 남자가 아닙니다. 우리집 남편은 집에 들어오자 땀냄새 발냄새 풍풍 풍기며 소파에 쓰러져 있는, 아니 널부러져 있는 남자가 우리집 남편입니다. 좀 챙겨주자고요!
요즘 똑똑한 남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우리 마누라가 그러는데... ’^^
그러니 이런 말도 나오죠. 여자들이 나이들면 필요한 것 돈, 딸, 친구 남자가 나이들면 필요한 것. 마누라, 아내, 집사랑, 부인, 애엄마...^^
4. 가치라는 옷을 입히자.
정관장안에는 사포닌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에 좋죠. 헉.. 홍삼이 건강에 좋다라는 말은 심의상 걸리는 말이다.
건강재테크 몸테크 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연예인들은 언제 그리 근육을 만들고 썬탠을 하는지 정말 우리같은 사람과는 다른 세상속에 살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우리들은 정말 시간이 없고 돈이 없고 정보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건강을 놓칠수는 없죠.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을 하자고요. 따로 헬스장을 간다거나 해수욕장에가 썬탠을 해서 건강미를 뽐낼수는 없지만... 작은 한 숟가락부터 시작해 우리 건강을 지키자고요. 정관장 홍삼은 작은 티스푼 하나로 건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스푼 잊지 마세요.
똑같이 야근을 합니다. 똑같이 회식을 합니다. 하지만 난 그다음날 쓰러지죠. 남자들은 그런게 있더라구요. 새벽 4시 5시 까지 술 먹고도 그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인정 받는다나 뭐라나. 근데 마음처럼 몸이 움직이냐고요! 하지만 옆자리 김대리는 9시가 뭐에요. 잠깐 사우나 갔다 7시까지 출근했다고 하네요. 괴물이에요 괴물.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자. 무슨 차이일까요? 건강에도 내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얕은 내공은 금방 공이 됩니다. 빈공이 아닌 공로할 공의 공! 평상시 건강에 대해 습관 관리가 내공을 쌓는 지름길입니다.
5. 시즌적인 얘기를 꼭 해라.
갑자기 내조의 여왕 김남주 머리에 필이 꽂힙니다.
근데 김남주 머리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봄의 스타일에 맞춰 염색을 해야 한다. 그리고 파마도 해야하죠. 아마 동네에서 한다고 해도 돈 10만원을 깨집니다. 하지만 남편의 눈치가 보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즌적인 얘기로 집중 소구하세요.
그냥 하고 싶어서 예뻐보이고 싶어서 한다고 하면 하지말라 합니다..^^
스승의 날이잖아. 학교도 가야 하는데 애들 생각 해서라도 조금 머리 손질 해야 할 것 같아. 우리 결혼기념일 얼마 안남았잖아. 여행이나 외식 이런거는 나도 싫어. 간단히 머리 손질이나 하지 뭐. 나 이번에 시장 다녀왔잖아. 정말 마트에 비해 싸더라. 알뜰하게 장봐서 얼마나 이익 봤는지 몰라. 앞으로 시장에 다녀야겠어. 그리고 그 돈으로 나한테 투자해야지.
물론 이렇게 구차하게까지 해서 머리를 해야겠냐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라면.. 합니다..^^
6. 명언이나 속담을 에피소도로 만들어보세요.
법정스님의 ‘홀로사는 즐거움’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고독’과 ‘고립’은 다르다.
이 둘의 차이점은 ‘관계’가 있느냐와 없느냐라고 합니다.
고독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지만,
고립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하지 않아 느껴지는 외로움이라 하네요.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관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번 스치고 천년 후에나 만다는 가벼운 관계가 아닌, 휴대폰 단축 다이얼에 들어갈 정도의 관계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쇼핑호스트의 암바 스피치! 오늘은 이정도로 할게요...
꼬옥 연습해보세요~!!
또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