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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시농업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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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농촌테마파크
곽해묵 추천 0 조회 35 11.08.19 00:0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말복은 지낫지만

폭염의 끝자락은 앙탈을 부립니다.

다행이 비가오신다는 일기예보는 빗나갔지만

한 밤 깊은 시간에 한동이 소나기를 쏟아 놓고 새벽을 깨웠지요

 

연 이틀 동안 폭염을 땀으로 씻으며 47명의 농업경영인과 함께

진흙속에서 진주를 케듯이 힘겹고, 애지중지 키운 딸을 시집 보내는 심정으로

세계육상경기대회 마라톤구간(대동타워에서 대구은행본점까지 2km)에

벼화분 2011개 전시를 마친 노곤한 육신은 뒤척임으로 투정을 부려봅니다.

그래도 농업기술센터에서 마련한 5개단체 회장단의

녹색농업실천현장교육에 참석하자며 추서린 마음으로 파김치가된 육신을 달래봅니다.

 

 

 

 

같은 동네 생활개선회 배회장님이 집앞까지 차를 몰고와서 동행하자며 테이트 선청을 하네요

결혼 이후로 처음으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에게 받은 테이트 신청 이었지요

그래서 아침부터 생각지도 않은 횡재에 한 껏 기분도 부풀어 올랐답니다.

팔공산 IC에서 다른 일행과 합류를 하였답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자마자 홍삼떡과 음료, 물, 김밥 등 식복이 터졌네요

대구광역시 농업인 5개 단체 회장단이 역사이래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녹색농업실천현장교육을 하게된

목적은 9일 남은 2011대구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의 적극적인 홍보와

도시농업학습모델 벤치마킹으로 대구도시농업특성화사업의 원할한 추진

그리고 9월 29일 농업인 한마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의사소통과

화합이라는 소장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새로부임하신 농식품유통과장님의 남다른 농업의 애착과 각오을 듣고

여러 회장님들의 인사말씀을 쉬엄쉬엄 경청하면서 가끔은 휴게소를 기웃거리기도 하였지요

 

요즈음 느닷없이 ?아지는 폭우로 원주 도시농업생태학습원 견학을 포기한 탓에

여유로운 시간만큼 회장님들의 인사 말씀이 길었지요

그래서 저도 마이크를 잡은 김에 시청 과장님과 기술센터 소장님께

도시농업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잘알고 있지만 지방자치행정에서는 농업부문의 예산부족으로

중앙정부로부터는 소비지 농업으로 지원과 혜택을 받을수 없고 오히려 규제와 통제로

농업의 행위마져 때로는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도시근교 농업경영인에게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농업예산이 옥상정원이나,

텃밭가꾸기 도시농업으로 나누어 먹기를 하게되면

우리 근교농업경영인은 소외된 국민이 될 수 밖에 없으니

그렇게 되지 않게 힘쓰달라고 부탁을 하였답니다.

소풍가는 기분으로 싱글벙글 고조되었던 분위기가 잠시 가라 앉아 차분하게 용인에 도착하니

김재수 전 차관님께서 우리들을 식당앞에서 반갑게 악수를 청하고 계셨답니다.

 

오후 두시 우리들의 최종 목적지 용인농촌테마파크에 도착하였습니다.

명당자리가 많아 살아서도 용인 죽어서도 용인이라 더니

테마파크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만 되내이는 언어 장애자가 되어버렸답니다.

 

자연속의 농촌 농업보다는 인위적인 조성이 티가나는

화려한 모습의 꽃, 화단 일색의 예쁜 농촌을 그린것이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랄까?

개량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선비모습같은 자연속에서 자연을 즐기려고 온 도시민에게

인공으로 만든 예쁜 농촌을 보여려는 것이 테마파크의 본질이 아니었을 텐데.....

 

 

멀리 보이는 풍광이 깊이 있는 감동으로 오래도록 여운을 주는 것이

시조 할아버지의 묘소 있어 가슴 밑바닥에 깔라놓은 그리움에 혼자 느끼는 짝사랑은 아니었으리라.

해설사가 말해주었듯이 온대성 수림과 한대성 수림, 활엽수와 침엽수,

한자리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즐기려는 사람들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였기에

수목들은 몸살을 앓고 죽기도 한다고 하였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의 과수와 곡식, 채소로

농촌테마파크를 꾸몄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미련으로 남았답니다.

 

돌아오는길에는 여독을 풀자며 술기운을 빌어 한바탕 춤사위를 버렸지요.

 

원주 도시농업생태학습원을 견학하지 못했지만

2011대구세계 육상선수권 홍보 붐 조성과 대구도시농업특성화사업의 녹색농업 실천 교육이 뜻깊은 하루가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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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8.19 09:31

    첫댓글 네~자연의 모습은 무엇이든 아름답긴 하나.. 이름이 농촌테마파크인 만큼..제 생각에도 선생님말씀처럼 곡식, 채소로 꾸몇더라면 더욱 의미 있었을것 같습니다~ 용인이면 여기서 멀지 않으니 저도 한번 가 보아야겠습니다~좋은 사진과 멋진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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