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코스 1/3도 못하고 중도 포기한 산행
양덕원-양덕1교 옆-x452m-새벽대기산(△553.2m)-x500m-까끈봉(△841.5m)-x489m-공골재-x607m-x752m-매화산(△787.4m)-장전평고개-실상사 계곡-높은터 도로
도상거리 : 10km
소재지 : 강원도 홍천군 남면 홍천읍
도엽명 : 1/5만 홍천
◁산행 후기▷
2010년 7월 4일 (일) 흐린 후 맑음
홀로산행
1/5만
애당초 거창하게 잡아놓은 코스는 상기 코스에 이어서 상창고개를 지난 한강기맥과 만난 후 금물산-성지봉을 거치는 도상거리 약25km의 산행이었고 오래 전에 계획해 놓은 코스에다가 지난 년 초 성지지맥 마지막 금물산-성지봉 구간을 시간 상 못했기에 그 것조차 연계한다는 계획이었다
장마철 고온다습한 일기에는 다소 무리할 수도 있지만 해가 가장 긴 계절이기에 충분하리라고 생각하고 산행에 들어가기로 하고,
며느리고개에서 접근하면 되겠지만 홍천에서 다시 역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것 보다 지도를 보니 양덕원에서 바로 올라서도 될법한 능선자락이 보이니 동서울터미널 06시15분 출발 첫 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2호선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신당역으로 이동해서 첫 전철을 타려니 객차 안에서 한강기맥 구간 종주를 들어가는 산냄시님도 만나는데 출발 지점이 나하고 그리 멀지 않은 신당고개 란다
한강기맥이야 내게 있어서 조금 더 특별한 곳이다
한강기맥 이름조차도 생소할 시절인 2000년 단순히 오대산에서 서쪽으로 이어가는 큰 능선을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산행이 바로 한강기맥 개척 산행이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용문행 첫 전철로 이동한다는 산냄시와 작별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한 첫 버스는 양평 용문 광탄 단월 용두리를 거치느라고 상당한 시간이 지체되고 신당고개를 넘어서 양덕원 도착이 07시40분이다
◁버스타고 지나보기는 했지만 직접 발을 디뎌본 건 처음인 양덕원▷
◁면 외곽 정자 뒤 성황당 뒤로 국도를 건넜지만 천주교회 쪽이 메인 등산로다▷
-양덕원-
홍천군 남면 소재지인 양덕원리는 산을 다니면서 차량으로 거쳐 가기만 했지 직접 땅을 밟아본 것은 처음이다
애당초 생각했던 천축사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44번 국도 절개지가 상당히 높아 보이고 국도 통과를 위해서라도 양덕원천이 흐르는 양덕1교 아래에서 도로를 건너서 붙으려 했지만 절벽이나 다름없다
양덕1교 건너기 전 정자가 있고 성황당이 있는 곳을 지나서 넝쿨을 헤치며 올라서니 양덕원교 직전의 국도고 아침이라 차량통행이 뜸하니 중앙분리대를 넘어서 양덕원천 바로 옆으로 흘러내린 능선 자락으로 붙어 오르니 사람이 밟은 흔적이다
07시52분 절개지 위로 올라서니 서쪽으로 양덕원 시가지가 들판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고 그 뒤로 빼꼼히 내민 봉우리는 매봉산(650.6m)이다
남동쪽으로 이어지며 오르는 능선은 의외로 뚜렷하고 5분 후 시야가 터지는 곳에는 지도에 표기도 없는 낡은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남쪽으로 한강기맥의 갈기산(685.4m)과 44번 국도상의 신당고개가 뚜렷하다
북동쪽으로 통골고개 밭배고개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능선도 뚜렷하니 아침에 지하철에서 만난 산냄시 아우가 저 길을 걷고 있겠지!
다시 5분 후 올라서니 좁은 공터가 나타나고 더 올라서니 공터에서 4분 후 좌측으로 천축사 쪽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다
◁절개지 위로 올라서서 뒤돌아 양덕원을 내려보고▷
◁올라서자 말자 얼마지 않아서 만난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
◁남쪽으로 한강기맥의 신당고개가 보이고▷
◁공터에 올라서고 좌측으로 틀어서 간다▷
-새벽대기산-
살짝 내려서고 올라서니 폐 무덤의 형태가 나타나고 3분 여 더 올라서니 역시 좌측의 지능선을 만나는데 아주 넓은 산책로를 만나는데 아마도 양덕원 천주교회로 이어지는 이곳 주민들의 산책로 인데 잠시 후 반대쪽에서 내려서는 두 사람의 이곳 주민들을 만나는데
「뭘 그리 열심히 기록하며 가세요? 」
「예 까끈봉 거쳐서 매화산 거쳐서 ..... 갑니다」
「이 길은 제가 닦은 것이고 이곳 많이 알려 주세요」
이 좋은 산책로는 월천저수지가 자리한 「헌터골」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고속도로 같은 길을 따르자니 걷기는 쉬운데 바람 없고 벌써 무덥기만 하다
장송들이 줄지어 서있는 좋은 산책로를 따라 올라서면 산불초소가 자리한 봉우리다 (08시17분)
남동쪽 멀리 오늘 마지막으로 가야할 금물산 성지봉이 감지되고 동쪽 저 편으로 △553.2m봉이 올려다 보이기도 하고,
다시 무성한 수림으로 들어서면 「소나무 삼림욕장」의 이정표에는 양덕원리 1.2km를 알려준다
송림 아래 좋은 산책길을 힘듬 없이 진행하니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이 x452m봉이다
처음에는 산불초소가 x452m봉으로 알았지만 이곳이 맞는 것이 곧 살짝 내려서면 넝쿨들이 감고 올라간 소나무들이 눈길을 끌고 곧 좌측 아래로 내려서는 월전리 하산 길 이정목이 보이는 안부다
안부에서 9분 여 올라선 후 우측으로 틀며 살짝 더 오르고 내리고 올라서니
08시48분 그냥 삼각점의 봉우리라고 생각하고 올라선 곳이 「새벽대기산」이라는 홍천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서있는 좁은 공터의 봉우리에는 「홍천313 1988년 복구」삼각점이다 2분 지체,
◁초반에는 웬만한 능선이다가 이후 잘 닦아진 산책로를 만나고▷
◁산불초소 봉에 오르니 전면 우측으로 새벽대기산이 살짝 보이고▷
◁좋은 산책로를 따라서 체육시설의 봉우리를 지나고▷
◁월천리 안부를 지나서 올라서면 새벽대기산 정상이다▷
-신선대-
정상에서 벗어나고 바위를 올라서니 곧 「흔들바위」표시가 보이고 그런 형태의 바위가 보인다
헌터골2.6km의 표시도 보인다
짧은 바위길이 펼쳐지고 곧 「마당바위」표시고 곧 밧줄이 걸린 턱으로 내려서고 뚝 떨어진다
내려선 후 장송 숲을 걷다가 오르니 「신선대」 표시다(09시03분)
바위반석에 남쪽으로 시야가 확 터지는 노송아래는 바람마저 불어대니 잠시 쉼을 하며 바라보자니 창말 쪽 들판이 펼쳐지고 그 사이로 구비 구비 도는 하천도 멋지고 그 너머 길게 이어진 시루봉-갈기산 능선도 제법 육중하다 (6분 지체)
신선대에서 내려설 때 방향이 이상하지만 그것은 좌, 우로 이룬 벼랑을 피해서 내려서기 때문이고 이제 나뭇가지 사이로 저 앞으로 까끈봉이 잠시 조망된다
내려서면 방향이 지도와 일치하며 낙엽송들이 곧게 뻗어 올라간 모습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고 낙엽송 아래 초원을 이루고 있다
낙엽송지대에서 살짝 오르면 「삼봉 뾰족바위 월천리 헌터골2.3km」의 이정표가 까끈봉과 북서쪽 x442m능선 분기점이다
지금까지 좋았던 길은 헌터골 쪽 좌측으로 흘려보내고 바위 뒤 동쪽능선으로 향하면 딱히 등산로 라고는 할 수 없지만 족적은 뚜렷하게 이어져 있고 5분 여 후 봉우리 하나를 오르고 좌측으로 틀어서 내려간다
어느새 나리꽃들이 보기 좋게 숲 여기저기 피어난 것을 볼 수 있고, 거의 다 내려서면 평탄하다가 오름이 시작된다
◁흔들바위를 지나서 바위 턱을 내려서고▷
◁암릉을 지나니 신선대라고 조망터가 나타난다▷
◁남쪽으로 갈기산 능선이고 좌측 끝으로 성지봉이 감지된다▷
◁까끈봉도 살짝 보이고▷
◁다시 낙엽송의 안부를 지나서 올라서면 분기점인 뾰족바위 앞이다▷
-까끈봉-
4분 정도 올라서니 x500m봉이고 좌측으로 틀어서 뚝 떨어지고 오르려니 나뭇가지를 베어서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어 걷기가 옹색하다
날 파리들은 금년 들어서 최고의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보이니 도저히 그냥 걷지를 못하고 수시로 양 손바닥으로 박수 치듯이 움직이니 한 번에 몇 마리씩 잡히지만 힘이 부친다
나뭇가지들을 피해서 오르다보니 바위지대를 지나며 가파른 오름은 이어지고 갈비가 쌓인 작은 구덩이가 패어진 봉우리를 지나니 곧 까끈봉과 매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점이다
까끈봉 정상은 내가 가야할 능선에서 좌측으로 살짝 벗어난 곳에 자리하니 좌측(서쪽)으로 2분여 올라서니 정상표시와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낡은 삼각점의 까끈봉 정상인데 조망은 전혀 없는 곳이다(10시02분)
북서쪽 며느리고개에서 오르는 뚜렷한 등산로가 있고 정상에는 일반산행을 하러온 산악회들의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햇볕을 피해서 그늘에서 첫 휴식을 얼음이 서걱거리는 막걸리로 간식 후 10시14분 출발,
까끈봉을 오르면서 힘이 든다 싶었지만 산행을 포기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다만 평소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것에 오늘 계획한 산행이 제대로 이루어질까 하는 불안함은 은근히 다가온다
분기점에서 동쪽으로 뚝 떨어지고 저 앞으로 매화산이 육중하게 보이면서 바로 남쪽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능선을 타야하는데 못보고 그냥 지나치면서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니 이 뚜렷한 등산로는 아마도 북동쪽 「도원사」쪽 능선을 부지런히 내려서고 있었던 것이다
◁500m봉을 지나고 까끈봉을 향한 오름은 가파르다▷
◁까끈봉 정상▷
◁매화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되고 컨디션 부조에 자주 주저 앉는다▷
-공골고개-
산행을 수백 수 천 번을 하면 뭣하나!
자주 당하면서도 그저 까끈봉-매화산으로 이어지는 메인 등산로라고 생각하고 공골재로 내려서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참을 내려선 것이다
잘못 내려선 것을 알았다면 다시 역으로 올라야 하는데 또 한 번의 바보 같은 짓으로 힘 듬을 자초하는 것이 사면타기를 한 것이다
약간만 내려선 상태라면 사면치기도 괜찮겠지만 이미 상당히 내려선 것이라 그 돌아가는 것이 대단할 터인데 뭐가 안 되려고 했던지 그런 생각을 하고 사면타기를 하면서 진을 빼고 체력을 소진하게 된다
결국은 역으로 올라서는 것보다 몇 배 힘들게 사면타기를 돌고 돌며 쓰러지고 엎어지고를 하면서 40분을 진을 빼고는 도착한 것이 남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 x489m봉 직전의 아래 지점이다
남쪽의 소로는 「창말」로 내려서는 길로 보이고 그냥 배낭을 내리고 누워버리고 마는 것인데 이때부터 이산행의 앞으로의 조짐은 좋지 않게 진행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11시 도착 11시13분 출발,
동쪽 뚜렷한 능선 오르니 6분 후 x489m 정상이고 우측으로 지능선이 분기한다
2분 정도 내려서니 좌, 우의 소로가 뚜렷하고 ↓창말2.6km ▪ 절골 등산로 들머리1.1km↑의 이정표까지 서있는 공골고개로 내려선다
문제는 이정표에 올라야하는 매화산이 2.5km란다 아이구 죽었다
◁공골고개▷
-매화산-
동쪽 - 남동쪽으로 죽자 살자 오름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서 그저 날 파리만 쫒아대는 행위를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서니 남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나무아래 좁은 공터의 x607m봉이고 2분 정도 숨을 고르고 다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오름이 이어지고,
607m봉에서 오름이 15분 정도 이어지면서 분기봉이 가까워질 무렵 나뭇가지 사이로 서쪽이 보이는데 절골과 상오안 저수지 뒤쪽으로 매봉산과 그 북쪽으로 금확산(654.6m)이 뚜렷하고 매봉산 훨씬 뒤로 봉미산(855.6m)과 그 우측 멀리 명지산도 감지되고 다시 힘든 오름이 이어진다
최악의 컨디션인데 이미 오늘산행은 망쳤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기도 하다
12시11분 그렇게 올라서니 빼곡한 수림으로 둘러싸인 좁은 공터의 봉우리에는 매화산 해발747m 라는 표시도 있는 곳인데 지형상의 매화산 정상의 분기봉인 x752m봉이다
날파리들이 날 뜯어 먹겠다는 듯 난리를 치지만 그늘에 주저앉아 막걸리와 간식에 휴식하며 게속 산행을 이어갈 것인지로 갈등하며 시간을 보내고 12시29분 출발,
일단 북쪽에 위치한 매화산 정상의 삼각점은 확인하고 오자
북쪽으로 내려서고 올라서니 분기점에서 10분 후 「21재설 76,8 건설부」삼각점이 설치된 헬기장의 매화산 진짜 정상이다
그러나 역시 조망은 없는 곳이고 다시 분기봉으로 돌아 나온 것이 12시50분 다시 주저앉아서 갈등 또 갈등 13시 출발
◁607m오름도 힘이 드는데 다시 힘들게 더 올라야 한다▷
◁서쪽으로 매봉산 봉미산이 보이고, 아래사진 우측 먼 산은 명지산인 듯▷
◁매화산 정상 분기봉인 752m 정상이고▷
◁서쪽으로 까끈봉과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매화산 정상이다▷
동쪽 능선을 따라서 내려서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전면의 x710m봉을 보면 기가 질릴 정도로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아니다 몸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정신적으로 내가 해이해서 그렇다」
를 되 뇌이며 내려서지만 마음은 자꾸만 편안한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
13시15분 봉우리에서 떨어져 내려서고 고개 인근에서 710m봉을 다시 한 번 올려보고는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다 잡는다
그러나 몇 차례 다시 가는데 까지 좀 더 가보자고 오름 행위를 해보면 힘들고 다시 포기 .....
몇 차례 그렇게 하다가 그냥 북쪽 절골 쪽 골자기로 내려서기로 한다
◁몇 번을 망설이다가 절골 쪽 골자기로 탈출을 감행하고▷
◁골짜기를 한참 빠져나오니 민가가 보이고 마지막 절골교를 건너면서 도로로 나선다▷
가파른 곳에는 시멘트로 만들어진 장전평리 임도를 따라서 내려서니 곧 비포장으로 바뀌고
13시40분 임도가 삼거리로 바뀌니 어디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당연히 좌측 임도를 따라야 매화산에서 내려서는 메인 등산로를 만날 것 같아서 발길을 옮기고 이후 임도를 버리고 계곡 쪽으로 흘러내린 묵은 산판 길을 따라서 내려서니
14시가 넘으면서 우측으로 농가 하나가 나타나니 제대로 내려선 느낌이다
폐 가옥을 전원주택으로 개조하는 곳이 몇 보이니 이곳도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사는 모양이고 그렇게 계속 넓은 임도를 걸어 나오니
14시30분 무렵 절골교를 건너니 삼마치에서 상오안리로 이어지는 군도다
따갑게 내려쬐는 햇볕아래 걷다가 작은 지류 하나를 발견하고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도로를 따라 걷다가 민가 하나가 보여서 홍천택시를 불러서 일찌감치 귀가한다. -狂-
첫댓글 산행기를 잘 보고 갑니다.그래도 고생은 많이 하셨네요.저는 요사이 혼자다니다가 누워서 잠도 많이 자게됩니다.그냥 고생하면서 걸어가면 산이 힘들어 지는 것 같아서~~~그냥 푹 자고 가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이제는 완전히 기력회복하셨나봐요~~ 잘보고갑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