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기 구란 뮤지션을 알게되어 종종 찾아서 보게 된다.
비교적 K-POP에도 관심을 가져 흐름도 놓치지 않고 있다.
근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음악 장르는 트롯트이다.
20여년 이상 트롯을 접할 기회가 없었고, 내가 느끼는 트롯은 좋은 가사를 리듬이 망쳐버린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최근 우연히 학전에 대한 동영상이 올라와 김민기의 노래를 다시 들어본다.
나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던 20대를 지배했던 노래가 김민기의 노래들이다.
교회에서 노래집을 만들 때 김민기의 거의 모든 노래는 수록되었고 항상 부르곤 했다.
그땐 찬양곡이란 것도 없었다.
김민기의 노래 그리고 거리에서 불렀던 노래들이 나의 20대 문화였고 아직도 나의 내면에 잠재해 있다.
30~40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의 노래를 다시 들으니, 당시의 노래가 얼마나 역사를 바라보며 고뇌 가운데 만들어 졌는지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미개한 60년대에 태어나 독재시대, 민주화시대 그리고 선진국 시대를 드라마틱하게 살은 우리의 인생.
이처럼 재미있게 살은 세대도 없지 않은가?
https://youtu.be/ogjSj1AVFTw?si=Yb1008H7WAHNRY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