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덕들 뿐만이 아니라 업무나 여행상 KTX를 이용할 일이 많으신 분들 중에서는 오송역이 그야말로 증오의 대상처럼 여겨질 겁니다.
그러면 핌피의 결정체라고도 불리는 오송역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알아볼까요? 정치적인 얘기는 최대한 배제하겠습니다.
사실 제국주의 일본의 경부설 노선 부설 계획은 총 4차에 걸쳐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실제로 2차 계획까지는 청주의 노선이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즉, 일본의 계획 변경이 없었다면은 청주는 철도 노선이 건설되어 있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죠.
하지만 일본은 3차 계획부터 청주를 경부선 노선에서 제외시켜 버립니다. 그 이유가 있는데요. 그 전에 경부선 노선이 청주를 지나기
전에 소백산맥을 지나가야 했는데 소백산맥의 산세가 험하고, 일본은 당시 만주까지 철도 노선의 부설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공사 기간은 최대한 단축하고 불필요한 예산은 최대한 아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터널 공사도 최소화 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요. 청주 노선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면 소백산맥에 터널 몇개는 뚫어야 한다는 견적이 나와서 결국 현실적인 이유로
인하여 3차 계획 이후부터 청주는 경부선 부설 루트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버렸습니다.
이윽고 4차 경부선 노설 계획부터는 공주에 산이 많고 산세가 험하다는 이유로 공주도 경부선 부설 노선에서 배제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경부선 철도 부설 노선이 완전히 확정된 4차 계획부터는 비교적 산세가 험하지 않고 무난하며 공주와 청주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대전이 경부선이 지나가는 역 부설 부지로 확정이 된겁니다. 이로 인해서 대전이 크게 뜨고 각광받는 대도시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경부선과 호남선의 교착점에 위차한 교통의 요충지 대전의 이미지는 그렇게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오송 KTX역(위)과 공주 KTX역(아래)
그렇게 대전에 경부선 노선과 역을 빼앗기고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세월을 거치게 된 청주와 공주는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KTX 노선의
부설과 KTX 역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청주의 오송역은 KT그 와중에 여러가지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뭐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굳이 오송역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공주역도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되었다는 말이죠.
당초에 호남고속철도 천안아산 분기 계획에서 공주역의 위치는 공주 시내 지역이었으나, 오송 분기가 채택되면서 계획이 크게
틀어지고 말았고, 이후 인근 부여, 논산 등지의 수요를 고려한다는 미명하에 공주 시내와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쫓겨나면서
그야말로 공주 KTX 역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공주 KTX역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는 바로 밑에서 후술하겠습니다.
본래 KTX 노선과 KTX역 신설 계획 때는 공주 KTX역과 천안아산 KTX역을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안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게 훨씬 더 합리적인 건설 방안이었고 공주와 천안아산 모두 손해보는 일이 전혀 없이 윈윈인 계획이었죠.
게다다가 공주는 천안아산과 다이렉트로 KTX 철도 노선이 연결됄 경우에는 공주 시내에 KTX 역을 그대로 건설하면 됐어서
좋았고 천안아산 KTX역은 그 나름 호남선과 경부선의 분기점이 된다는 면에서도 이득이 컸기 때문에 전혀 손해볼 게 없었습니다.
즉, 이 안 그대로 갔으면 뭐 오송은 어떨지 몰랐겠지만 나머지 모든 사람들에게는 해피 엔딩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하지만 결과는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오송 드리프트라는 최악의 비아냥까지 듣는 결과물이 나오는 배드 엔딩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른쪽까지 빙 돌았다가 진입하는 최악의 노선이 나와버린지라 저런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게 만들어버린 결과물이죠.
결과적으로 청주는 일본에 의해서 경부선 노선에서 자신들이 배제된 이후 와신상담과 절치부심의 세월을 거친 후에 결국 오랜 숙원과
한을 푸는데는 성공하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경부선은 물론이고 호남선 노선까지 제외되어 버려서 청주와 마찬가지로 와신상담과
철지부심의 세월을 견뎌내어야 했던 공주는 오히려 청주의 오송역에 의해서 최악의 해피 엔딩을 맞이해버리고 마는 아이러니한
결과물이 나왔다는 웃픈 현실이 되었습니다. 청주의 오송역은 제2의 대전역으로서의 신화를 꿈꿨지만 현실은 정반대가 되어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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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루리웹
첫댓글 잘 이용하고있긴한데..하하
호남 분기를 천안아산에서 했어야 됨.
그리고 공주역을 공주 신관동 옆에 월송동이나 의당 쪽으로 만들었다면 공주세종역으로 써도 되었음.
차로 20분도 안걸리니...
진짜 오송역은 희대의 뻘짓이자 핌비의 전형임.
Ktx 탈때마다 김천구미 오송 여기다가 지랄한다고 고속철을 세우나 싶음 그래도 요즘엔 예전만큼은 안 멈추고 패스하는 노선 늘어난 듯
..,
오송 그래도 없으면 클나요 ㅎ 늘 매진임 ㅎ
오송 아니고 다른곳이였으면 매진 아녔을까요?
서울서 오송가는 시간하고 오송에서 세종으로 버스타고 들어가는 시간하고 엇비슷..
오송역 공주역 없애고
세종역 신설이 장기적으로 국가의
이익에 맞습니다.
저거 추진한 윗대가리부터 아랫사람들까지 다 집어 쳐넣어야함
청주 사람은 청주역도 오송역도 계륵임 ㅜㅜ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청주 사는데 대구, 부산 갈 게 아니면 오송역 진짜 이용할 일이 없음.
오송역까지 버스 타고 열차 이용보다 가경터미널에서 시외, 고속버스 이용이 시간이 훨 적게 걸리고 편함,
세종 이용자들이 70% 넘는데 오송에 토지, 건물 가진 사람들이 세종역 결사 반대함.
호남선 이용객들한테는 비용, 시간 증가 되는 개민폐역.
경부선은 열차 드리프트로 시간 지연..
애초에 시초가 저 동네 땅 가진 사람들이 역 안 만들어주면 신탄진 철도시설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해서 얻어낸 역임.
폭파시키고 데모하면 공권력으로 사그리 투드려 패고 만들지 말았어야 할 역대급 PIMPY 개민폐 철도시설..
본문과 별개로 오송 사고 원인은 공사하느라 제방 낮춰서라던데요.
오 그렇군요
잘봤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