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그레츄레이션 메일을 받으면 나도 합격 후기를 꼭 남겨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ㅋㅋ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뭐부터 써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글을 쓰려고 하니, 명예의 전당에 합격 후기를 남긴 분들이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할 얘기가 많아서 주절주절 길어질까봐 걱정되지만.. 그래도 저에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니.. 추억을 되새기며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게 몇 자 적어봅니다 ^ㅡ^
서울 소재 2년제 의상디자인과.
토익 825 / OPIC IM3 / 29살 / 163cm 통통이
인천공항 면세점 근무 2년 6개월 경력. 해외 어학연수 경험 無 (순수국내파)
스펙을 적어 보니 뭐 하나 잘난 거 없는 내가 카타르 승무원이라니ㅋㅋㅋ
이 자리를 빌려 내 열정 하나 보고 나에게 기회를 준 도니아와 타미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얘기 하고 싶습니다
( 블로그에 그 때 그 때 쓴 글이기 때문에 여기서 부터는 그냥 .. 말을 좀 짧게 할게용.. 죄송 ㅎㅎㅎㅎ)
1. 승무원 지원 동기.
대학 입할 할 때 까지만 해도, 아니 카타르라는 항공사를 이용하기 전 까지만 해도 승무원은 내 인생에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직업이었다. 나는 내가 의상 디자이너로 승승 장구 할 줄 알았음.
카타르를 타고 승무원이 되기로 했다는 것도 신기한 인연이다. 물론, 이전에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유럽 항공사를 비롯해 국내 항공사를 타 본적은 있었지만, 그 때는 이 일이 내게 매력적으로 비춰지진 않았다. 그냥 되게 딱딱하고 장시간 비행기 안에 있어야 하니 답답해보기도 했고. 승무원으로 일하는 사람들 참 고되면서도 대단해 보인다고 생각 했었다.
그러하다 6년 전, 도피 하다시피 한 유럽여행. 출발 이틀 전 겨우 구한 카타르 항공을 타고 이스탄불로 갔다. 가는 길에 옆에 앉은 일본 아주머니 덕분에 카타르 승무원과 억지로ㅋㅋㅋㅋ 얘기 한 적이 있다. 무척 매력적으로 생긴 남승무원이었는데..
( 물론 이렇게 생기지 않았지만.. ㅋㅋㅋ 내 눈에는 이렇게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상형이 까만피부에 속눈썹이 긴 남자라... ㅋㅋㅋ)
아버지가 카타르 분이시고 어머니가 프랑스 분이라는 그 남승무원! 내가 파리에 간다고 하니 이 것 저 것 정보를 알려주려고 했다.
진짜 진짜 심쿵했다.
물론 그런 귀요미 남자와 얘기한 것도 너무 즐거웠지만, 승무원 일이 흥미로워 보였다.
그 전까지 승무원이라고 하면, 기내에서 밥을 주는 사람이 전부였던 나에게 ㅋㅋㅋㅋ (무지했음)
1. 영어로 일을 할 수 있고, 2.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으며 3.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팡팡 할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 쌍방향의 소통이 원할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서비스직에서 손님은 막연히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면서 .. 승무원 직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ㅋㅋㅋ 그 때 기내에서 쓴 일기를 짐 정리하면서 발견해서 보게 됐는데ㅋㅋㅋㅋ 이런 귀요미 남자 직원들과 일하고 싶다고 ㅋㅋㅋ 깨알같이 적어놈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아직 도하에서 못 봄 -_-)
어디가면 이런 남자 볼 수 있습니까? ㅋㅋㅋ 선배님들 .. 정보좀 .. 굽신굽신
2. 준비과정 및 준비 기간.
2011년 8월 국내 항공사 준비를 시작해 2015년.. 8월까지 정확히 4년 걸렸네..........ㅠㅠ 하하 정말 많이 돌아오기도 했다. 4년 동안 준비한 것 치고 면접 경험은 그다지 많지 않다.
2011년 아시아나 실탈
2013년에 대한항공 실탈
2014년에 에티하드 탈락
2015년 3월 에미레이츠 피렌체 오픈데이 탈락, Scoot 탈락,
5월 카타르 니스, 플로브디브 오픈데이 탈락,
5월 에미레이츠 레조 칼라브리아 탈락
5월 30일 카타르 아테네 오픈데이 합격
그 뒤로 에미레이츠 3개 더 도전했지만 ㅋㅋ cv탈락 신기한게.. EK는 CV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나는 쫄보다.(쫄은..바보 ㅋㅋㅋㅋㅋ) 4년 동안 면접 본 게 고작 15개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2015년에 본 면접이 9번이라 ㅋㅋㅋㅋㅋㅋ 3년동안 난 뭐한거니 ㅋㅋㅋㅋㅋ 유럽 오픈가서 3년동안 면접 못본 거 아주 한을 풀고 온 것 같다 .
처음 준비하던 2011년.. 1년 동안은 적당히, 그리고 나에 대한 투자도 없이 준비를 하다 결국 제 풀에 지쳐서 준비를 멈추었다. 영어도 잘 못하면서 영어학원 조차 다니지 않았으니... 면접준비가 힘에 부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세상엔 정말 공짜가 없다.) 결국 2012년 면접 준비를 포기하고 면세점에 취업해 1년 동안 승무원이라는 직업과 담을 쌓고 살았다. 공항에서 승무원들 보면 부러움만 느낄 뿐 직장을 다니면서도 먼가 제대로 해보려고 하지 않았다. 무료함에 다니던 회사의 1년 계약이 끝나고 2013년 6월, 이 번엔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두 달 동안 토익학원을 다니고 그 이후엔 영어학원 외항사 승무원반 수업을 들었다. 하루 종일 영어에 매달려서 이 때 가장 영어가 빠르게 늘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스파르타 수업 방식이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2013년 외항사를 준비하면서 나의 목표는 에티하드 승무원이었다. 공항에서 일하면서 가끔 에티하드 승무원들을 볼 수 있었는데, 유니폼도 매력적이었고 무엇보다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나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2014년 2월. 내 외모나, 영어정도면.. 6개월 열심히 했으니까 난 당연히 되겠지. 하고 인비를 받아 과감히 아부다비로 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난 무모한 자신감이 장난 아닌 것 같다. 돌이켜보면 영어도 그루밍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였는데ㅋㅋㅋ 6개월동안 준비하면서 면접 한 번 보지 못한 것과 빨리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조급하게 아부다비에 갔었다.
그 때 너무 빨리 떨어져서 ㅋㅋㅋㅋㅋ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돌아와 거의 6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시 면세점에서 일을 했다.
승무원 면접이라는게 한큐에 되는게 아닌데.. 명예의 전당을 보면 나만 빼고 모두 쉽게 되는 것 같고 한 번에 붙는 사람도 많은데.. 왜 나는 그러지 못하는거지? 하는 자괴감이 가장 많이 들었다. 4년동안 스터디를 함께 해온 친구들을 지켜 보고 근래 나도 유럽에서 오픈 데이도 보고 느낀 거지만 한 번에 되는 사람은 한 번에 되는 사람이고, 시간이 걸리는 사람은 그 또한 그 사람에 운인 것 같다. 면접이라는게 내 실력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서 떨어졌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고 내가 못난 사람도 아닌 거고, 붙었다고 해서 내가 잘나서 됐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도 조금 위험하다.
여러번 실패를 겪어본 결과, 가장 중요한 건 끝까지 하는 거다. 중간에 포기하기 없기. 나는 2번 정도 오래 면접 준비를 쉬어본 적이 있는데, 쉬고나서 하려니 모든 처음부터 해야했다.
다시 처음부터 준비해야함 -> 스터디 구하고 정보 얻고 이 것 저 것 하느라 시간이 더 걸림 / 영어 감도 떨어짐-> 그 사이 주변 친구들음 됨 -> 자극이 되지만 스트레스 x100
면접 준비 쉬면 일어나는 연쇄 작용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면접 준비할 때는 아무도 이런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지쳐서 쉬려고 하면 등짝이라도 때려서 스터디 나가라고, 포기 하지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조금 더 빨리 꿈을 이루지 않았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함. 사실 이건 ㅋㅋ 그냥 핑계고. ㅋㅋㅋㅋ 그러니까 나 처럼 돌아돌아돌아 취업을 하고 싶지 않다면, 포기하지말기. 시간이 걸려서 답답하거나, 지친다는 생각이 들어도 네버에버 멈추지 말기. 물론 준비를 계속하면서 실력을 쌓으며 기회를 노려야하겠지!!
3. 아테네 면접 후기
정말 신기한게.. 면접보러 가기 일 주일전 꿈을 꿨다. 꿈에서 면접보고 카타르 항공 합격해서 조이닝 날짜까지 확인했음.
신나서 친구들한테 연락해야지!!! 하고 휴대폰을 꺼내는 순간
레알 현실에서 알람이 울리는 바람에 깨게 됐다 ㅋㅋㅋㅋㅋ
그 때..허무함은 말로 표현 할 수 가 없다 ㅋㅋㅋㅋㅋ
면접 보고 나서 적은 ... 일기....
30 May 2015 Athens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호텔에 갔을까?
사실 그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약간의 긴장감과 무념무상 그리고 오기 머 이런게 섞여있었던거 같고.
8시 30분 쯤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아이들이 와있었다. 프로브디브에선 애들과 적극적으로 친해지고 한국사람과 얘기도 하고 했는데, 아테네에선 그런 기운 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면접은 딜레이가 되어 9시 20분부터 시작됐다.
대기실 룸 뒤쪽에 앉아 있었는데 면접관이 옆방으로 cv 들고 들어오라고 해서 재빠르게 앞으로 갔다.
내 생각에 cv는 앞에 내는게 유리하고 면접관에게도 적극적으로도 보이는 것 같다. (니스에서 쭈구리처럼 있다가 필기시험 보고 집에 감)
나는 서른번째 쯤 cv를 냈다. 룸에 들어가니 프랑스 아프리카 면접관 (이하 파리 언니)과 인도 면접관이 대기 중이었다. 파리 언니 포스가 장난아니어서 인도엄마에게 가려고 했는데, 파리 언니가 자기 한테 오라고 손짓해서 멘붕이었음.
이력서를 내자, 쓰윽 보더니 너 여기서 일해? 하고 물어봤다. 처음에 파리언니가 표정도 없고 너무 딱딱하게 물어봐서.. 정말 공수자세로 서서 대답함. 그 뒤로 국적 물어보고 사는 곳 물어보고 내 직장에서 듀티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카타르 지원동기 동기 물어봤다.
지원동기는 스터디때 늘 하는거라 ㅋㅋㅋ 입에 달달 외우고 있어서 ㅋㅋㅋㅋㅋ 자신감 충만해서 얘기를 했는데.. 그래도 면접이다보니 떨려서 ㅋㅋㅋㅋ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결국 끝에는 너무 큰 소리로 얘기해서 인도엄마와 그리스 지원자가 면접보다 날 쳐다봤다ㅋㅋㅋ
면접관들 앞에서 웅변했음 ㅋㅋㅋㅋㅋ
답변이 끝나자 파리언니가 환하게 웃으며 종이한장을 꺼내더니 먼가 막 적기 시작했다
이거 인비테이션이야 열한시 반까지 오면돼
그리고 기밀이니까 다른 애들한테 말하지마ㅋㅋ 하고 얘기함
나도 덩달아 광대승천했다ㅜㅜ
언니 땡큐!!!
시간이 다 돼서 룸에 들어갔다. 일찍 들어가서 역시나 앞에 앉음. 인비 받은 애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 떨다 나도 인비를 그제서야 확인했다.
사실 받고 나서 너무 떨려서 펴보지도 못함ㅜㅜ 가방속에 고이 간직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번호 몇 번 받았냐고 물어봤는데 ㅋㅋㅋㅋ
오 마이 갓 ㅋㅋㅋㅋ
대반전ㅜㅜ 파리언니가 나에게 넘버1을 줬다.... 으아 적극적이여도 내가 넘 적극적이었나.. 랜덤으로 번호 적어준거 같은데 일번이라니ㅜㅜ
분명 내 앞에 애들이 인비를 먼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1번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장감이 백배백배 더 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cv drop에 170명 조금 넘게 와서 반 정도 붙여줌
2차는 회사 소개와 필기테스트
1부터3까지 있는데 쉬운 1번 문제지 받았다. 에세이 주제는 황당했던 경험- 어떻게 대처했는지도. 안읽는거 알지만ㅜㅜ 일부러 좋은인상을 남기기 위해 빼곡히 쓰고, 5분 정도 남겨두고 일어났다. 시험지는 중학교 2~3학년 수준이고 지문은 카타르 항공사 홈페이지에 나오는 회사 소개나 사장님 소개 글이 나온다. 알맞은 전치사나 주어 넣는 문제며 토익보다 훨씬 쉽다. 필기 시험을 보고 30분 뒤 다시 룸에 모여 번호를 호명한다. 이 때 30명 정도가 집에 간 것 같다. 번호 호명 하는데 나는 1번이라서 파리 언니가 넘버라는 말만 꺼낼 때마다 아주 심장이 위 아래 위위 아래 ㅋㅋㅋㅋㅋㅋ
** 참고로 지워지는 펜 가져가면 좋음 ㅋㅋㅋ
3차로 암리치와 단어 팝핑을 함. 종이를 하나 뽑아서 거기에 적인 단어와 관련된 아무 얘기나 1분정도 하면 된다. 시간은 딱히 주어지지 않았음.
나는 1번이라 암리치와 단어팝핑을 제일 먼저 하게 되었다ㅜㅜ 합격자 먼저 불리는 것도 심장 떨리는데- 다음 과정도 내가 먼저해야해서 긴장 백배였다.
암튼 프랑스 언니와 인도엄마가 번호 순서대로 옆에 있는 룸으로 다시 오라고 얘기했고 나도 총총 쫓아갔다. 그리스애들이 누구부터냐구 물어보길래 나야 나야 하고 말하니ㅋㅋ 너가 일번이야?ㅋㅋㅋ 하고 같이 긴장함ㅋㅋㅋㅋ
문 밖에서 대기하는 동안ㅋㅋ 암리치 미친듯이 연습함ㅋㅋㅋ 스트레칭하고ㅋㅋㅋ 애들이 괜찮다고ㅋㅋ 막 웃음 ㅋㅋ
그래도 이 길이가 완전 복불복이어서 긴장을 놓질수가 없었다. 항상 똑같은 212가 아님ㅜ
면접관이 들어오라고 직접 불러서 룸으로 데꾸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암리치를 잼. 나는 따로 디렉션 없어서 한 손으로 체크했는데 플로브디브 보다 높았다.
가운데 손가락 한마디 넘기고 통과했다. 그 담에 면접관이 앞쪽으로 불러서 단어팝핑을 시킨다. 지난번에 고배를 마셨기때문에 가슴이 쿵쾅거렸다. 멀 뽑지 하고 있는데 종이 뒤로 글씨가 보였음ㅋㅋㅋㅋㅋ
' Happy '
그래ㅋㅋㅋㅋㅋ 너로 정했다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냉큼 뽑아서 스피치 시작함ㅋㅋ
"오늘 내 주제는 행복이야 내가 이거 뽑았을 때 벨리댄스 생각났어 왜냐면 나 이거 할때 행복하거든ㅋㅋ"
파리언니가 " 벨리댄스? 너 벨리댄스해?"
하고 깜놀해서 물어봄
"응 나 샤키라 팬이야 그래서 배웠어ㅋㅋ"
얘기하면서 살짝 벨리댄스 보여줬다.
"샤키라 좋아해? 대박이다ㅋㅋㅋㅋ"
하고 파리온니가 ㅋㅋ 막 웃음
"암튼 스트레스도 풀리고 건강 유지하는 것도 좋아ㅋㅋㅋㅋ 시간 날 때 나 수업들으러 감ㅋㅋ 누가 벨리댄스 안좋아하겠어ㅋㅋㅋㅋㅋ 암튼 이거 할때 나 되게 행복하고 내가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야 얘기들어줘서 고마워"
살짝 짧긴햇는데 횡설수설 하는것 보다 나아서 고기까지 얘기했다. 그리고 스카 체크하고 나옴ㅋㅋㅋㅋㅋ
면접관이 너 정말 스카 없어? 진짜 없어? 하고 몇 번이나 물어보지만 없다고 얘기했다. ㅋㅋㅋ 내가 좀 부주의해 보이나 ㅋㅋㅋ 계속 물어봐서 살짝 당황했음. ㅋㅋㅋㅋㅋㅋㅋ
단어는 다양했는데 dentist true lie figting comedy 머 이런거였음
긴 기다림 끝에 파리언니가 들어와서 합격자 호명함. 넘버원 살아남음ㅋㅋㅋㅋㅋㅋ
ㅜㅜ
30명정도 집에 가고 20명이 생존했다ㅋㅋㅋㅋ 진짜 로얄베틀 아테네편ㅜㅜ
파리 언니가 남은 사람들 다시한번 호명하고 우리를 물끄러미 처다봤다
"너희에게 전해줄 소식이 있어. 나쁜소식이랑 좋은소식있는데 머 부터 들을래?"
ㅋㅋ 애들이 나쁜소식부터 말해달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함
"너네 앞으로 2시간 정도 더 여기 있어야하고, 좋은 소식은 우리 더 이상 프로세스 없어 디커 안하니까 너희 낼 파이널 보러 오면됨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진짜 애들 다 소리지르고 난리남ㅋㅋㅋ
그 뒤에 파이널 폼 작성 방법 알려주고 회사 프레젠테이션 했둠
31 May 2015
나는 10시 20분이었는데 딜레이 돼서 거의 50분쯤 본것같다.
앞에 본 친구들은 롤 플레이하고 특히 인도엄마가 엄청엄청 심드렁하다고 해서 긴장했다.
특히 파리 언니가 질문하고 인도엄마한테 "질문할거있어?"하고 물어보는데 그냥 고개만 절레절레해서 긴장 백배라고 말해줌ㅜㅜ
암튼 룸에 들어가서 파이널 폼 내고 메디컬 서류확인후 사진 확인한다. 내가 낸 여권 사진이 너무 뽀샵처리돼서 언제 찍었냐고 물어봄.ㅋㅋㅋㅋ
한달전에 찍은고야ㅜㅜ
오픈 보러 갔을 때 Ek 사진만 준비했는데 디렉션에 카타르는 무조건 파란 배경이라고 되있었어 당황했다.ㅋㅋㅋ 근데 web에서 올리면 된다고 걱정하지말라고 얘기해줌
먼저 파리 언니가
"일 경험 얘기해줘
"외국에서 일한적은 없어?
- 외국에서 일한적은 없지만 중국 일본 친구들이랑 같이 일함
"너 거의 세일즈로 일했네 승무원이랑 완전 다른데 왜 일하고 싶어?
파리 언니가 인도엄마에게ㅋㅋ "넌 물어 보고 싶은거 없어?" 하고 얘기하길래 이제 롤 플레이구나 생각했는데ㅜㅜ
"너 여기오면 아라빅애들이랑 지내야해. 모로코나 머 그런애들. 괜차나?"
하고 물어봄ㅋㅋㅋ 내 눈엔 인도엄마 뒤에 후광이ㅋㅋㅋㅋㅋㅋ
"응ㅋㅋ 나 괜차나ㅋㅋㅋㅋ 나 터키애들이랑 홈스테이 한적 있어"
"정말?
"나 그거 하려고 공부도 하고 인터넷으로 자료도 엄청 모으고 그랬어. 그리고 어디든 여행 갈때마다 현지인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해
ㅋㅋㅋ 내가 터키애랑 한달 홈스테이 하니까 파리 언니랑 인도엄마가 깜짝 놀라면서 그런거 어떻게 알고 했냐고 물어봄ㅋㅋㅋ 나 이거 에세이때 썼는데... 이런 질문을 하는거 보니.. 에세이는 읽는 거 같지도 않음. ㅠㅠ
암튼 내 파이널 질문은 요기까지고 다른애들 공통 질문으로는 일경험 얘기하라고 함.
내 인생 가장 긴 시간이었고ㅜㅜ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잊혀질까봐 남긴다 이 기록이 합격수기가 되길 바라며 !!
4. 마지막으로.
승무원 취업 준비만으로도 저의 인생이 많은 부분 달라졌습니다. 늘 하고 싶었던 마음은 있었지만 하지 않았던 수영도 배우게 됐고 영어도 조금은 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이력서에 도움이 될 말한 것을 찾다보니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게 됐어요.
무엇보다 카타르라는 큰 항공사에 들어와서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국들을 만나고 같이 수업을 듣고 한 집에서 산다는 건 너무나 흥분되고 제 인생에서 큰 기회이자 행운인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외국에서 공부한 적이 없어서ㅋㅋ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러한 경험들은 수업을 들을 때마다 마음을 울렁이게 합니다. 물론 ㅋㅋㅋ 수업이.. 행복한 건 아니.. 아니.. 좀 어렵고 좀 그런데 ㅋㅋㅋ.. ㅋㅋㅋ 그래도 행복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처음과 지금 가장 큰 변화는 제가 겸손해진 점입니다. ㅋㅋㅋ 맨 처음에 준비했을 때 당연히 나정도면, 나정도면 당연히 빨리 되고도 남지 ㅋㅋㅋㅋ 대체 내가 뭐가 부족해서 떨어지는거야??? 하고 생각했었는데.. 세상엔 예쁘고 어리고 스펙좋고 심지어 ㅋㅋㅋ 성격도 너무 좋아서 미워할 수 조차 없는 멋진 여성들이 많더라구요 ㅎㅎㅎㅎ 나 면접 볼 땐 한 방에 가둬두고 싶다고 얘기 할 정도로ㅋㅋㅋㅋㅋㅋ 이걸 인정하고 나니 그 때부터 저를 객관적으로 보고 더 노력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영어공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추가합니다.
아직 갈 길이 진짜 멀지만!!! 저도 영어고자였거든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사이 안좋아서 ㅋㅋㅋ 담쌓고 지낸애 여기 한명 추가요 ㅋㅋㅋ 그런 영어공부에 산소호흡기 대준게 .. 유럽친구들 ㅋㅋㅋ 인터넷 펜팔에 한참 빠져서 ㅋㅋ 영어에 흥미느끼고 ㅋㅋㅋ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interpal 여기서 친구들 많이 만났어용 ㅎㅎ
면제점에서 일하면서 영어 울렁증 극복했습니다. ㅋㅋㅋ (영어 울렁증도 있었음 ㅋㅋㅋㅋㅋ) 하지만 돈이 적성이라고 ㅋㅋ 먹고 살려면 ㅋㅋㅋㅋ 입도 저절로 트이고 ㅋㅋㅋ 영어 울렁증 있으신 분들 면세점 근무 추천이여 ㅋㅋㅋㅋ 일에 따라 외국어가 크게 요구 안되는 일도 많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공항에서 일 해보시는 거 추천해요!!
영어공부 집중했을 때, 토익공부하면서 리스닝이랑 문법 및 독해 공부했던 거 같아요.. 하루에 거의 10시간 가까이 공부하면서 2달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또 다른 2달 동안은 영어학원이랑 외항사 스터디가서 종일 영어공부.. ㅋㅋㅋㅋㅋ 입트영도, 단어외우기 꾸준히 하는 거 추천이용. 모든지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사실 일본어..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공부하고 있지만.. 꾸준히 하지 않아서 10년째 ㅋㅋ 초급 ㅋㅋㅋㅋ 꾸준히요!!!! 작문 수업도 들었었는데, 말하기 문법 둘다 도움을 받았습니다.
2년동안 이거 했더니.. 지금은 입트영에서 파워잉글리쉬로 올라왔습니다! 할수있어용
영어고자 산증인이 여기 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제가 다녔던 영어학원 후기는... 반이 없어졌어요.. ㅋㅋ 외항사 승무원반.. 선생님이 그만두셔셔 ㅋㅋㅋ 정보를 드릴 수 없음... ㅠㅠ
마지막으로 ㅋㅋㅋㅋ
나에게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주신 주님께도 감사합니다.
함께 공부해준 고마운 친구들이 많은데, 먼저 우리 최강스터디 리더 ㅁㅈ 늘 응원해줘서 고맙고! 겨울 내내 나와 스터디 함께 하고 밥친구 해준 대한항공 현직이 된 ㅎㄱ! 우리 꼭 비행가서 만나자 ^ㅡ^ 마음이 너무나도 예쁘고 섬세한 ㅇㅈ, 너무너무 환한 에너지 ㅅㅇ, 내유외강 동안페이스 그리고 똘돌한 ㅈㅇ, 다정다감하고 정많은 ㅅㅇ. 진짜 너희들은 성실해서 조만간 좋은 결과 있을거야!! 내 마지막 스터디에 너희들과 함께 해서 너무너무 행복했오 ㅠㅠ 먼저 도하에서 기다릴테니 어서 함께했음 좋겠다. 그리고 싹싹하고 예쁜 ㄷㅂ, 애교쟁이에 맘도 착한 ㄹㅎ 그리고 귀티나는 우리 ㅈo 그리고 넌 아니라고 하지만 나에게 동기부여가 많이 된 ㅅㅇ 피곤한 몸 이끌고 공항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
그리고 가난한 취준생 지갑이 되어준.. ㅋㅋㅋㅋ 내 베프 ㅇㅎ, ㅎㅈ언니
ㅈㅅㄱㄱㅅ에서 만나 소중한 인연이 되어준 ㅁㄴ, ㅇㅈ언니, 언니로 인해 저의 신앙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블로글 글 보면서 저도 늘 감사하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멀리서 오랫동안 ㅋㅋㅋ 응원해주신 쉐리님 ㅋㅋㅋ 고마워여 ㅎㅎㅎ
나의 베이스 캠프, 이때리 보나 감사합니다ㅋㅋㅋㅋ 내가 가면 밥산다 ㅋㅋㅋㅋ 두 번 산다. 세 번 산다. ㅋㅋㅋ
그리고 나몬군
마지막으로 나에게 마이너스를 넘어 파산 펀드라고 ㅋㅋ 면박줬지만 끝까지 믿어준 ㅋㅋㅋㅋㅋㅋ 부모님께 감사하며
긴 글을 마칩니다 ^ㅡ^
p.s 마음이 가라앉을 때마다 Mr.taxi 와 twinkle 노래로 저에게 ㅋㅋ 힘을 준 소녀시대에게도 ㅋㅋㅋㅋㅋㅋ thanks !
소녀시대 Mr. taxi 中
꼭 꿈 이루시길 바라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신사진이랑 여권사진 여권사본 졸업증명서요^^
잘읽었습니다! 안되실수가없는 열정이셨네요!! ㅎㅎ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다른게 아니라 면세점에서 일하신 경험이요, 면세점에서 일하실대 힘든점은 없으셨나요? 제 친구는 텃세가 좀 심하다고 하던데 천사님은 어떠셨나요??
저는 좋은 분들 만나서 즐겁게 일했습니다ㅎㅎ 출국할때 양 손 무거울 정도로 챙겨주셨다는^^ 힘든점은 스케줄 근무지만 그 밖에 것들은 만족하면서 다녔습니다. 일하는 곳 그리고 사람이 어딜가나 중요한것 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ㅎㅎ 전 본문 다 외웠어요!! 그리고 스터디 멤버들이랑 3분안에 외우기 했었어요^^
정말 좋은 합격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
도하 아직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전기장판 꼭 챙겨가세요~! 카타르 겨울도 춥답니다... 거긴 난방이 안되서 ㅠㅠ
저는 거기 지상직으로 근무했었거든요.. 아무튼 너무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4년동안 ㅠㅠ 저는 진짜 좀더 해야겠네용.. ^^ 반성하구 갑니당~
감사합니다!! 에이미님도 꼭 꿈 이루시길 바라요^^!!
우왕우왕ㅎㅎ너무나도 생생한후기에요!! 진짜힘많이얻고가요! 감사해요^.^ 앞으로도 쭉 승승장구하시길^00^
와...진짜 생생하네요!! 저는 이제 20살이 되지만 카타르 승무원을 꿈꾸고 있어요!! 꼭 선배님 후배로 들어갈께요 ♥
일 관두시고 준비 시작하신 건가요? ㅠㅠ 선배님 연락처 알고 지내고 싶어요♡
유머러스하게 적었지만 정말 많이 꾸준히 노력한게 보이네요~~다시 시작 글을 3번째 보고있는데 꽤 오래전글~~도움 많이 되었고 화이팅하구요 모두 이 글 읽는 나나 모두~~화이팅~!!^^
잠깐 봐도 정말 유머러스하신 분이라는 게 느껴져요! 고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