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아온 메일을 확인하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어 좋은 기회라 여기고 달려갔습니다.
일본전통연극 `노` 라고 하길래, 제목인줄 알고, 먼저 도착한 친구에게 표를 구입하라고했지요, 다급한 목소리로 친구가 전화가 와서 `노`라는 공연 없다고, 날짜와 장소가 맞는지 묻더라구요. 무척 황당했습니다..
급하게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제목은 `망한가`이고, 연극의 장르가 `노`라는 것이었지요.
처음 접하는 공연이라 무척 긴장이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고요한 적막이 흘렀습니다.
아주 절제되고, 무거운 분위기에 창법(대사가 음률이 있는 노래형식)이 독특했습니다.
가장 쉽게 웅얼웅얼 거린다고 해야할까? 영화에서 괴물들이 내는 소리, 목에 힘을 가득주고 높낮이가 많지않은 음을 가미해서 내는 소리였습니다..
효과음으로 일본의 전통악기 몇가지가 사용되었지만, 악기 다루는 사람들이 입으로 효과음을 내는것 또한 특이했습니다.(바람소리등의 자연의 소리)
또한가지 특이한점은 발걸음.. 아장아장 걷듯이 보폭이 짧은데, 한발 스~윽 밀다가 한걸음, 또다른 발을 스~윽 밀어서 한걸음 이런식으로... 걸음걸이에 많은 함축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내용은 결혼 일년만에 남편을 전쟁터에 빼았긴, 일본 큐슈지방으로 징용된 `이동인`이라는 사람의 처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처의 `한`에 대한 이야기였죠.
`한`에 대한 내용이라 그리도 무거웠는지, `노`라는 장르가 그렇게 무거운 내용을 주로 다루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많은 이야기중에 왜 `이동인`이라는 사람을 선택했는지도 의아하긴 했지요.
극은 한시간 정도로 짧았습니다만, 새롭고 독특한 형식의 연극을 접하게 되어 기뻤구요,
끝난 다음 출연진과 관객과의 짧은 대화가 있었습니다.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과 답변.. 시간이 짧아 손을 들고 신청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몇가지 질답을 마쳤습니다..
보고 느낀점은 많은데, 글로 알기 쉽게 쓰려고 하니 어렵네요.
부족한면이 많은것 같아 `노`라는 장르에 대한 설명을 팜플렛을 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오늘도 공연이 있던데요, 새로운 문화를 접하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됩니다.
저의 글 읽으시고,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시겠죠? 직접 확인해보시면 후회 없으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