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7일 예식인데, 해외파견직으로 나가있는 사정상 급하게 예식장 잡고, 미리 다 준비하게 됐어요.
따지지 말고 편하게 가자 다짐하면서도 꼼꼼하게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미루게 됐는데..
바쁜 일정상 대부분 할 수 있는 게 인터넷뿐이라 답답하던 차에
우연히 서핑을 하다 웨공을 알게 되곤 모든 게 다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사실 저 무지 깐깐하고, 손해보기 싫어하는.. 그래서 피곤하다면 피곤한 스타일인데..
담당 실장님을 잘 만난 것 같습니다. 업계에 오래 계신 분이라 그런지 매사 노련하게 일처리 해주셨거든요.
서술하기 시작하자면 끝도 없을 거 같고, 웨딩 준비하시는 예신님들께 도움되라고 굵직하게 몇가지로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본식 웨딩홀 결정>
참고로 홀마다, 시기마다 웨딩견적이 다를 수밖에 없다보니 다 오픈할 순 없지만,
전 박람회에서 받은 견적보다 100만원은 더 절약했습니다.
스튜디오하는 선배에게 얘기하니 스냅사진 인건비도 안나오는 비용에 스냅과 본식 드메를 해결했다고 놀라워 하더군요.
아래 팁들은 어디까지나 제 기준입니다.
Tip 1. 미리 찍어둔 홀이 있어 상담 방문을 하게 되면 예신예랑님들의 성함/연락처를 기재하지 않도록 합니다.
해당 웨딩홀에 기록이 남아서, 추후 업체나 카페를 통해 더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그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이미 웨딩홀의 고객으로 등록이 되는 거죠. 계약금 한 푼 안걸고 코가 끼는 격이라 아주아주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피곤한 일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으니 꼭 참고하세요!
Tip 2. 웨딩홀 방문은 예식이 많은 토요일 낮 시간대를 추천합니다.(평소 지인들 결혼식에서도 눈여겨 보시길)
단독홀의 경우 일요일 예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수기는 더더욱 그렇죠. 손님이 많을 때 가서 1. 주차장 상태 2. 피로연장에 자리가 없어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하객은 없는지 3. (한층에 홀이 겹쳐 하객이 섞이는 경우엔) 화장실 이용 불편, 신부대기실에서부터 식장 입장까지의 동선 체크 4. (전체 건물이 웨딩홀이 아닌 경우) 대중교통 하차에서부터 웨딩홀 도착까지 동선 안내가 잘 돼있는지 여부 등을 체크하시는 게 좋습니다. 결혼식은 신랑신부도 중요하지만, 하객들과 어르신들에 대한 대접을 잘 해야 서로 기분이 좋으니 하객의 입장에서 모든 사항을 체크해보시길 추천합니다.
Tip 3. 스냅사진의 핵심! 홀 조명 체크
요즘 파란색 LED 조명 싫어하는 신부님들 참 많죠? 스냅사진에서 신랑신부 얼굴이 푸루둥둥하게.. 귀신처럼 나오면 무섭잖아요. 요즘은 웨딩촬영도 살짝 브라운톤이 도는 세피아 보정이 유행을 하는데요. 꼭 유행을 따지지 않더라도 예식홀은 은은하고 차분한 조명의 느낌이 대세입니다. 그래도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신부이므로! 신랑신부를 위한 한가지로 조명 하나는 따져보기로 해요~^^
Tip 4. 웨딩홀 선호도를 정리해보세요! 항목은 위치/ 식사/ 주차/ 조명/ 단독or복합/ 등이 있습니다.(Tip 4번을 가장 먼저 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친정이 부산이라 멀리서 오시는 분들을 배려해.. 서울역 인근 LW컨벤션으로 했답니다.
제 선호도는 위치(서울역)>식사(한정식)>주차>조명>단독 순이었고,
옵션으로는 인테리어나 추가혜택보다 비용을 많이 따진 편입니다.
대전도 대구도 아니고 부산이다보니 KTX를 이용하는 하객이 많아 위치가 가장 중요했고,
웨딩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식사에도 한정식으로 하겠다는 고집이 있었어요.
요즘 외식산업도 양식에서 한식으로 넘어가는 추세이고, 또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데다가,
제가 어린이컨벤션에서 한정식을 먹어 본 이후로 '한상차림' 웨딩홀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거든요.
LW는 주차가 600대까지 가능해서 더 따질 것도 없었구요.
조명은 브라운, 단독홀과 신부 이동 동선, 그리고 혼주 가족들의 개별 공간 등이 너무 좋아 선택하게 됐습니다.
Tip 5. 상견례 식장에서 하세요!
많이 어려운 사이시라면, 형식대로 한정식 집 코스로 가시구요. 서로 아는 집안이거나 예물예단 다 생략하고 실속형으로 가신다면,
그래서 양가 부모님이 양해해주실 분위기라면 식장에서 상견례 하실 수도 있어요.
특히 제가 하는 LW 웨딩홀은 한정식 상차림에다가 6인까지 무료 시식도 가능하고, 룸처럼 좌석을 마련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했지만! 저는... 이미 상견례를 해버린 관계로 ㅠㅠ 무지무지 아쉬웠어요. 상견례 식사비만 30만원은 나왔을텐데..
전 제돈도 시댁 돈도 남자친구 돈도 다, 내 식구 돈은 내가 아끼자 주의거든요..
여러분 중에도 저 같은 분 있으시면 이런 찬스를 꼭 이용해보세요.
Tip 6. 마지막까지 긴장 놓지마세요! 서비스 잘 챙기세요^^(포토테이블, 영상빔 제공/식권, 스냅, 영상 할인 등등)
웨딩홀의 성수기와 비수기는 계절로만 따지는 게 아니예요.
12~2월/7~8월, 오전 11시or오후 3시 이후, 금요일 저녁 or 일요일 예식 등이 다 비수기잖아요.
그 중에도 일요일 예식은 웨공에서도 추가 할인 서비스가 있고, 각 예식장에서도 위 사항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할인을 해줍니다.
그런데 솔직히 돈 좀 아끼자고 무리해서 예식날까진 바꾸긴 힘들구요.
시간대는 오후 3시쯤으로 미뤄서 또 수십만원 굳히는 것도 알뜰팁이 되겠네요.
저는 비용문제가 아니어도.. 지방에서 대절해서 올라오는 차를 배려해서 3시 이후 예식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3시로 낙찰!
보증인원도 100명씩 더 줄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보증인원 추가해도 더 이상 할인 견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보증인원은 최소화 하는 게 좋아요. 어차피 추가식권비는 지불하면 되니까요.
보증인원에 따른 웨공 할인률도 추후 식권 결산 후에 다시 적용되니까 가능한 적게 잡으세요.
서비스 체크리스트 알려드릴게요.
**포토테이블(보통 20만원쯤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서비스 줍니다)/ 주차장 대형버스 주차비용/ 영상 상영할 빔프로젝터 이용료 등 무료가 아닌 곳이 종종 있어요. 예식장 다이렉트로 계약하시는 분들. 마지막까지 서비스 요청해보시기 바랍니다.
***웨공에서 주는 할인 혜택은 꼭 챙기세요. 어디가서 보지도 못한 가격에 영상촬영/ 주례/ 부케/ 폐백음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할인 한도가 30만원이라는 점이 아쉬울 뿐 ㅠㅠ 이 혜택 대신 10만원 캐쉬백을 받을 수도 있는 것 같던데, 전 더 생각할 것도 없이 할인으로 갑니다!
또 얘기가 길어졌네요. 바로 스드메 팁 들어갈게요.
<스드메or드메 계약>
참고로 전 스드메 견적까지 다 받아봤으나, 결국 드메+셀프웨딩촬영으로 갑니다. 결혼식을 서울서 하는 대신 촬영만큼은 제 고향인 부산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싶었고, 다 똑같은 스튜디오에 얼굴만 바뀌는 컨셉이 싫었습니다. 촬영은 고향에서 스튜디오를 하고 있는 선배가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원본 CD 구입비 275천원과 헬퍼비 15만원이 꼬박꼬박 따라오는 것이 미치도록 싫었습니다ㅎㅎ 결혼식. 돈 쓰는 날 맞는데요. 납득이 가지 않는 지출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Tip 1. 스드메 저렴하게 하는 방법 순서
워킹>예식장 패키기>플래너 패키지>실장제 업체>셀프 순입니다.
저는 실장제 업체인 웨공+셀프로 갑니다.
워킹 : "발로 뛸 수록 아낀다"는 게 만사 적용되는 알뜰 팁이지만 결혼은 아닙니다. 발로 뛸수로 손해입니다. 워킹으로 스.드.메. 따로 알아보시면 망합니다. 부르는 게 값이거든요.
예식장 패키지 : 기본 2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선택의 폭도 좁아요. 연계된 곳과 해야 하죠. 지방에선 대부분 이렇게 가야 합니다. 서울/지방 찢어서 스드메 진행하시면 돈도 배로 듭니다. 서울에서 예식 하신다면, 예식장 패키지는 완전 비추입니다.
플래너 패키지 : 박람회에서 간혹 실장제 업체만큼 저렴하게 견적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추가비용 100만원 입니다. 헬퍼비, 드레스추가비용(이거 꼭 미리 체크하고 가세요), 헤어피스, 원본CD 구입비 등으로 100만원이 그냥 더 들어갑니다. 부르는 가격에 +100하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박람회에 참가한 플래너들은 연계된 업체가 매우 한정적인 경우가 많아서 신부님 호불호에 따라 스.드.메.를 초이스 하시면 가격이 또 천차만별로 달라지니 참고하세요.
실장제 업체 : 웨공이 여기 해당되겠네요. 다른 실장제 업체는 플래너 패키지와 비슷하게 견적 나오는 것 같았어요. 제가 웨공을 선택한 이유는 결혼식 무료지원에서 혜택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구요. 전 스냅비용보다 저렴한 비용에 스냅+본식드메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거의 한번 메이크업 비용 정도 더 보태서 제가 맘에 드는 드레스샵을 초이스했습니다. 아직 피팅은 안해봤지만 견적 결과에 대만족 입니다.
셀프 : 여기서 셀프는 셀프웨딩 업체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셀프로 가야 저렴합니다. 교회나 성당 결혼식, 또는 하우스웨딩 하는 분들 추천합니다. 웨딩홀로 빠지시면 본식 셀프는 비춥니다. 어차피 돈 다 포함돼 있으니까요. 웨공과 같은 업체가 훨씬 저렴합니다. 드레스는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구입하셔서 수선맡기셔야 하구요.(저렴이 10~15만원, 수입드레스 30~50만원정도 소요), 데이트 스냅 작가님 섭외하셔야 합니다(드레스 입으면 50만원 쯤) or 해외 신혼여행지에서 스냅촬영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70만원 정도) 이거 저거 다하면 많이 저렴하지도 않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대폭 줄일 수 있고, 헬퍼비나 원본파일 구입비 같은 추가비용이 들지 않아 확실히 저렴합니다.
Tip 2. 드레스샵 초이스 후 피팅하세요!(피팅비 무료)
피팅비 3만원 아깝다면, 그것도 아끼세요. 3개 샵만 투어해도 근 10만원이니까요. 어차피 대중적이고 큰 샵 가면 웬만한 드레스 종류는 다 있어요. 다만, 머메이드, 벨라인 등 어느쪽 라인이 많은지 특색은 알고 가시구요. 화보보다는 후기글 많이 검색해보시고 샵을 먼저 초이스 한 다음. 거기서 피팅하세요. 그럼 무료입니다. 웨공을 통해서도 드레스샵은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수입드레스 추가 비용. 전 하여튼 추가라면 다 좋아하지 않습니다. 괜히 같은 샵에서 선 그어놓고 저건 추가비용 30~40만원이요. 해서 기분 꿀꿀하거나, 웃돈 쓰지 마시고. 그런건 보지마세요. 추가비용 없는 샵을 처음부터 초이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Tip 3. 대중의 선호도에 너무 휩쓸리지 마세요~
드레스샵마다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드레스는 대부분 다 있어요. 꼭 이걸 입고싶다 하는 게 아닌 이상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드레스샵이나 스튜디오보다는 내가 원하는 컨셉을 미리 정해두고 결정하시는 게 좋아요.
사람 많이 몰리는 드레스샵 드레스는 오염도가 높을 수 있구요. 성수기에 하시면 미리 초이스하지 않는 한 없을 수도 있어요.
미리 초이스하면 신상 드레스를 못보고, 또 미리 초이스 해둔 드레스가 오염될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하셔야 하구요.
스튜디오는 인기 스튜디오의 경우 동시에 여러 커플 촬영이 진행될때가 있어서 두번 세번 다시 해보고 싶어도 못할 때가 있다고 해요.. 촬영 시간 몇시간 촬영하는지 미리 물어보시구 계약하세요~~^^
이상입니다. 너무 많죠? 하나라도 도움이 될까 써봤는데, 어디까지나 저같은 알뜰형에게 드리는 조언입니다.
무튼 저는 웨공 덕분에 너무나 만족스럽게 견적을 냈어요. 먼저 시집간 친구들도. 그정도면 거의 거저라고 할 정도예요^^
마지막으로 잘 도와주신 박은숙 수석님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엄청난 정보네요~^^역시 웨공이네요~
후기가 아니라 무슨 제안서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대박 ~~^^정말 웨딩 보고서를 본듯합니다 정말 도움많이되는 글이세요~감사합니다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와~생생한 정보 너무 감동이에요^^
준비할때 큰 도움 될꺼 같아요
완전 꼼꼼한 후기네요! 참고하겠습니다^^
와~~~엄청 꼼꼼한 후기네요 ㅋㅋㅋㅋ
저도 이정도의 꼼꼼은안되더라도 분발해야 겠어요 ㅠㅠ
와우 ~ 대박 ~ 정보감사해요~
꼼꼼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우왓 도움받아갑니다~~^^
우와~ 대박대박사건~ 울 담당플래너님두 경력많아 도움 마니주셨는데^^ 웨공 짱임니다!!!
이렇게 자세한 후기 첨봐요~~~^^ 감사해요 도움 많이 돼요~~ 이번주 웨공 상담 가는데요 참고 할게융^^
오 꿀팁꿀팁~~~ 정보 감사합니당~~
와 감사합니다 많이 참고할게용^^
와~! 정보완전 알차네요~^^ 감사해요~^^
글 쓰시느라 고생하셨네요 ^^ 이래서 웨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나 봐요 ㅋ
정말 도움되는 좋은 정보네요~^^ 잘 읽었습니다~~
많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꿀정보 넘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