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StartFragment--><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mso-fareast-font-family: 바탕;">11월 12일 고3 수업을 종강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span><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mso-fareast-font-family: 바탕;">10년동안 재직하던 학원을 퇴사하였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if !supportEmptyParas]--><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endif]--><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mso-fareast-font-family: 바탕;">10 년전 중계동에 있는 학원을 퇴사하자마자</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밥이나 먹을겸 놀러오라는 어떤 샘의 권유에 아무 생각 없이 밥먹으러 왔다가</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원장님께 강제 납치(?) 당해서 머물던게 벌써 10년이 지났네요.</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if !supportEmptyParas]--><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endif]--><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저는 그 전에도 수강모 활동을 했고 절 데려온 샘은 지금도 수강모 유명인(?) 입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학원에 오게 된 이유도 수강모 활동하시는 쟁쟁한 샘들이 많다는 이유였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그당시 학원 수학샘들은 죄다 수리논술 샘들이었습니다. 수리논술 시장이 그때는 크지 않았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그 당시 수리논술은 저의 수학관이랑 심히 맞지 않았던 관계로 전 논술을 하지는 않았고 고등수학만 진행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학원이 크지 않다 보니 팀장 역할도 하게 되었는데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팀장하다보니 수업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부모님과 사람 관계 조율하는게 저한테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그래서 팀장 내려놓고 문제 풀고 프린트 만들고 교재 만들고 수업하는게 후딱 10년이 지나가더군요.</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그동안 학원은 꽤 성장하고 저는 어느새 원로 취급을(?) 받게 되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그때 가르친 아이들이 벌써 사회에서 성장해서 결혼적령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참 시간이 많이 지났구나 합니다.</span></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if !supportEmptyParas]--><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endif]--><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학원이 처음에 극상위권만 받아서 아이들에게 수업하는 내용은 대부분 촌철살인 풀이 위주였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span></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학원 인원이 많아지면서 중하위권도 많이 받게 되어</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제 수업 스타일도 문제 푸는것보다 개념설명과 유형정리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강사를 처음에 시작한 이유는 단지 수학문제 푸는게 좋아서였는데</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어느덧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는 것 자체가 더 좋아졌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하지만 고3 학생들에게는 성적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아이들에게 인생 이야기보다는 수업 진도 나가기가 바빴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적어도 10월까지 세 번은 수능범위 문제 연습을 단계별로 시켜야 했기 때문에 문제량과 숙제도 많았고 시험도 많았기 때문이지요.</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좀 더 아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무언가 좋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내 나름대로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endif]--><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span><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고등부를 잠시 접기로 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공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등학생 내신대비는 무리일것이라 판단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다행히 저의 처지를 잘 이해해주는 원장님이 나타나서 강의실 하나 얻어 12월부터 중1 아이들 가르치기로 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월급이야 현저하게 줄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결심하기로 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br></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10년 있던 학원 대표님께 다 털어 놓으니 아쉬워 하시지만 허락하시고 </span></p><p class="바탕글"><br></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아무때나 꼭 다시 돌아오라고 배려해주셔서 제가 10 년동안 헛고생하지 않았다는게 참 감사했습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 mso-fareast-font-family: 바탕;">15 년정도 </span><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고3 애들만 가르치다가 중1 아이들 보니까 완전 애기들이네요 ㅎㅎ</span></p><p class="바탕글"><br></p></span><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당분간 수능 수학을 접어서 아쉽지만 아직 창창한 어린 애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 주는 샘이 되었으면 합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수강모 샘들도 오늘 하루 행복하시길! 음화화</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ans-serif;"><br></span></p><p class="바탕글"><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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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짝짝짝 10년을 머물수있었던 의지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나이도 어리신데.... 도전의식도 멋지십니다. ^^
출발은 같네요.
저도 1월 16일부터 교습소합니다.
건승하세요.
안창호샘~ 정든 학원을 떠나는군요..가까이 있으면서도 인사한번 못한거같은데...어디서나 잘 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우리 학원에 모시고 싶은 1순위 강사인데..아까비..ㅡ^^)
내가 도와줄 수 있는거 있으면 언제든지 애기해요~
음화화샘~ 예전에 스터디에서 뵌 적이 있는 언스아빠입니다.
제가 은근 말주변이 없어서 인사도 잘 못드렸었던지라... 기억하시죠? ^^;
해보고 싶은 공부를 위해 일상을 내려놓는다는게 쉽지 않은 선택인데
선생님의 용기가 부럽습니다.
음화화샘이라면 잘 해내실 것 같습니다. 다음에 뵙게되면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네요.
시국이 어순실하지만 힘내시고 아이들에게 좋은 샘 되시길 빌겠습니다! 화이팅!!
저도 이번 기말고사를 끝으로 14년간 머물었던 학원을 잠시 쉴까 생각중입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겁없이 덤벼들었다가 인생(?)의 단짠맛 다 본것 같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선생님 글을 보고 용기를 한번 더 얻어갑니다.
새롭게 시작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저도 남은 기간동안 준비를 좀 해야겠습니다.ㅋ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자유 의지에 의한 멋진 선택을 응원합니다. 짝짝짝~~!!
선생님 결단과 용기가 참 부럽습니다. 뜻하시는 바 200% 이루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샘도 행복한 가르침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