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도서관
마포 도서관에 들어서면
머리통 깨지게 공부하는 사람들과
머리통 쥐어짜는 사람들과
일단 와서 들락거리는 사람들과
복도에서 시간 죽이는 사람들과
공부한 책의 두께를 계속 확인하는 사람들과
접어놓은 부분까지 얼마 남았나 확인하는 사람들과
가방 싸며 흐믓해 하는 사람들과
더 이상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아 가방싸는 사람들과
여섯가지 항목에 해당되는 내가 있다.
출처: 이쑤신 장군의 플레닛입니다 글쓴이: 이쑤신 장군
첫댓글 도서관에 가면 머리속을 비우는 사람과 머리속을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속을 비우는 일이 더 많은 책을 읽기에 좋을 것인지 머리속을 다 채워야 더 많이 책을 읽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정답없이 채우는 일들이 반복되고 말없는 형광등만 책위에서 어른거린다
첫댓글 도서관에 가면 머리속을 비우는 사람과 머리속을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속을 비우는 일이 더 많은 책을 읽기에 좋을 것인지 머리속을 다 채워야 더 많이 책을 읽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정답없이 채우는 일들이 반복되고 말없는 형광등만 책위에서 어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