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설날 잘 보내셨어요? 귀경길에 고생 많으셨지요. 빨리 여독들 푸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주에는 아파트의 전용면적과 전용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공부’를 위해 대림산업의 설계팀을 찾아갔는데요, 아파트 면적이 왜 그리 복잡하고 다양한지 이해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32평형 아파트라고 하면 실제 거주하는 공간은 25.7평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시지요? 바로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의 차이랍니다.
전용면적은 현관 입구에서부터 방, 거실, 부엌 등 소위 집안 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계단실, 복도, 1층 현관 등 주거공용면적을 합친 것이 공급면적(분양면적)입니다. ‘공급면적=전용면적+주거공용면적’인 셈이지요. 같은 평형 아파트라도 설계를 잘해 주거공용면적 비율을 줄이면 내가 거주하는 공간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노인정 관리사무소 경비실 등 주민공동시설 구역인 기타공용면적과 지하주차장 면적, 발코니와 같은 서비스면적이 있습니다.
아파트를 계약할 때 말하는 계약면적은 공급면적 기타공용면적 지하주차장면적을 합친 것입니다. 서비스면적은 말 그대로 서비스이기 때문에 계약면적에서는 제외되는 것이지요.
전용률이란 말도 있지요? 공급면적에서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건설사들이 분양광고를 할 때 흔히 공급면적을 말하는데, 여기에 전용률을 곱하면 전용면적을 구할 수 있어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요즘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같은 평형대 아파트라도 3년 전에 비해 전용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2000년 5월 법이 바뀌면서 기타공용면적과 지하대피소 면적이 공급면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전용면적이 이전보다 3∼5평 늘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