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川淸疏 2023. 9. 23
[낙천] 고 이영승 교사의 억울하고 허무한 죽음에 안타까워하고, 4년 동안 괴롭힌 학부모에 대한 분노가 해일처럼 일어나는 것을 보니, 아직 우리나라에는 교사를 존중하고 교육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사를 만만하게 여기고 갑질하는 못된 자들은 극소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이 생동해야 나라의 미래가 생동하고, 교사가 생동해야 교육이 생동한다. 일부 교사의 일탈과 과오를 빌미 삼아 학생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한 전교조 등 진보 단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독재정권 교육방침에 저항한 초기의 전교조가 아니다.
[뉴스. 아시아경제] "자퇴해라"…'의정부 교사 사건' 학부모 자녀 대학에 붙은 대자보
이소진입력 2023. 9. 23. 19:43
악성 민원에 극단적 선택한 故이영승 교사
경기도교육청, 업무방해 혐의 수사 의뢰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고(故) 이영승 교사 사건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식지 않고 있다.
자녀가 수업 시간에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자 이영승 교사에게 치료비를 요구한 학부모 A씨가 근무 중인 지역농협에 민원 글과 근조화환이 쏟아진 데 이어, 그의 자녀 B씨가 다니는 대학교에 자퇴를 촉구하는 항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논평] 문제 학생도 극소수이고 문제 교사도 극소수이다. 대부분의 학생과 교사는 선량하며 본분을 지키고 있다. 문제 교사는 교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자연도태 된다. 그러나 문제 학생은 퇴학-전학으로 마무리 된다. 그리곤 전학간 학교에서 또 문제 학생이 된다. 학교는 가정교육 정도가 나타나는 현장이다. 문제 학생의 뒤에는 반드시 문제 부모가 있다. 그것을 교육이란 미명으로 모두 감내해야 하는 교사는 얼마나 힘들겠는가. 교사가 힘들어하면, 부장교사와 교감, 교장이 나서서 해결해 줘야 하는데, 그들은 보신하기에 급급하다.
죽은 교사들이 오죽해서 극단적 선택을 했겠느냐만, 그래도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살아서 해결해야 하고, 정 힘들면 사직하고 다른 인생길을 개척해야 했다. 그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빠졌어도 살아나려고 발버둥쳐야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다. 교사는 강인해야 한다. 나약함을 제자들에게 보여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