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II
‘나의 이야기’의 원래의 결말 부분- 2003년 겨울.
“동우야, 내일 긴급회의 있으니 일찍 와라.”
“네.”
정형사가 한 말에 대답하고 나온다. 그러고 집에 도착하고…다음날이 되었다.또 늦잠을 잔 동우.대충 허겁지겁 준비하고 차에 타 출발한다.
-‘나의 이야기II’시작-
차를 몰고 경찰서에 도착한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긴급회의실로 향한다.
“헉헉, 죄송합니다.”
“괜찮아, 얼른 자리에 앉자”
“네”
동우는 자리에 앉는다.김형사가 슬라이드로 보여주면서 설명을 한다.30분이 지나서야 긴급회의는 끝이 나고 새로 온 경찰직원을 소개한다.
“이번엔 특별히 여경을 불렀다.앞으로 잘 해 보도록.”
김형사가 말했다.동우는 깜짝 놀란다.그 여경은 정희의 모습과 닮은 여경이였기 때문이다.여경은 자기 소개를 한다.
“충성,이름은 정희연이고 이번 경찰일을 처음 해 보는 겁니다.좀 못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경은 말했다.김형사가 다시 말한다.
“희연이는 음…동우랑 호흡을 맞추어 줬으면 좋겠네.나이도 똑같고 그러니 잘 어울릴 거야.이동우 앞으로 잘 해줘.”
“네…”
동우는 대답했다.그렇게 정희와 닮은 여경과 함께 하게 되었다.동우는 여경에게 어떻게 해 주는지를 알려주고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는데 둘이 같이 사건을 해결하였다.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어느덧 밤이 되었다.여경과 같이 해결을 해서 인지 특별히 더 이상 사건해결 할 것이 없었고 내일 동우의 친구인 기현이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라 집에 가려고 한다.
“먼저 가 보겠습니다.”
“그래”
형사들은 대답했다.동우는 경찰서에서 나와 차에 타 집으로 향한다.집으로 향하는 동안 라디오를 켰다.
“야,이 팝송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데”
동우가 대학생 때 즐겨 불렀던 팝송이 흘러나왔다.그 팝송의 제목 ‘Beautiful Sunday’이다.동우는 라디오 나오는 팝송을 따라 부른다.
“Ha ha ha beautiful Sunday This is my my my beautiful day…”
팝송을 부르면서 차는 신나게 달리고 그렇게 집으로 향해 간다.다음 날이 되었다.모처럼 일찍 일어난 동우,욕실로 가서 씻는다.그리고 옷을 갈아입는다.12시에 친구의 결혼식에 가기 위해 양복을 차려 입는다.그러고 경찰서로 간다.형사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게 된다.
“이동우, 웬 양복이냐?”
처음으로 양복 입은 동우의 모습을 본 형사들은 동우에게 한 마디씩 말을 꺼낸다.
“야,그래도 멋져 보이네.”
“그러게,화장발이라 그런가?”
“하하하”
“화장발이라니요?전 화장 안 해요.”
동우가 말했다.그리고 자리에 앉아 박형사가 사기꾼 2명을 잡았다.사기꾼 2명을 동우에게 맡긴다.동우는 사기꾼 2명을 수사한다.11시 30분을 가리켰을 때 아직도 수사를 못 끝냈다.
‘이 시간에 가야 되는데…큰일이군’
때마침 정 여경이 온다.동우는 정희연 여경에게 말한다.
“희연씨,제가 잠깐 나갔다 와야 하는데 이 사기꾼 두 명을 좀 부탁드릴께요.”
“네.”
여경은 대답했다.
“저 잠시 외출 좀 하겠습니다.”
“어,친구 결혼식이 있다고 했지?다녀와.”
“네”
동우는 대답했다.그리고 경찰서에서 나와 차를 타고 출발한다.한편,결혼식장에서는 결혼하게 될 동우의 친구 기현이,무척 떨려한다.그리고 동우의 친구들 현승,민성,동욱,민욱이 모두 도착하고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동우는 왜 이렇게 늦지?”
“형사 일은 다 그렇지,시작하려면 15분 정도 남았네”
“얘들아”
“오 그래,서기현 결혼 축하한다.그런데 턱시도 잘 어울리는데.”
기현은 얼굴이 빨개진다.
“그런데 동우는 아직 안 왔어?”
”응,바빠서 늦게 오려나?”
때 마침 동우가 도착한다.
“얘들아.”
“오,그래.이제 왔구나”
“그래,잠깐 축의금 내고 올게.”
동우는 축의금을 낸다.그리고 식장 안으로 들어간다.그리고 결혼식을 치른다.모두 박수를 보내주었다.축가는 신부의 친구들이 축가를 불렀다.알고 보았더니 신부와 그녀의 친구들이 대학생 때 합창 부였기 때문이었다.동우의 친구들은 모두 기현이를 부러워했다.결혼식이 끝났다.동우와 친구들은 계단에서 내려오고 점심식사를 했다.그리고 식사도 다하고 기현이에게 간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
동욱이가 물었다.
“하와이”
“부럽다…”
동우와 친구들은 모두 부러워했다.차가 오자 기현이와 그의 신부 손짓을 흔들며 차를 타고 떠난다.차가 떠나가는 모습을 본 동우와 친구들 같이 카페로 가서 이야기를 나눈다.
“동우야.이제 집에 갈거니?”
“아니,수사 할 것이 좀 남아있어.”
“그래?아으~난 하루 휴가 냈는데.”
주문을 했던 음료수를 다 마시고 카페에서 나와 친구들과 헤어진다.동우는 차를 타고 경찰서에 도착한다.그러고 다시 자리에서 앉아 남은 수사를 다 마무리한다.올해 사건 사고도 밤샘작업 하면서 바쁜 일은 끝이 났다.2004년 1월 겨울이 되었다.2003년 12월 31일 밤부터 내렸던 눈이 마치 새해맞이를 위해 눈이 내린 것인지 1월1일 오전에 그쳤다.그리고 대통령의 특별 사면 권으로 정희의 부모님인 최석호 부부는 1월 10일 날 나올 수 있게 된다.동우도 그렇지만 다른 형사들도 새해를 맞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사건처리를 한다. 그렇게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1월 10일 마침내 최석호 부부는 교도소에서 석방되었다. 나오자 마자 동우가 소속되어 있는 경찰서로 간다.경찰서에 오고 소매치기를 수사하고 있는 정형사에게 물어본다.
“저 실례합니다. 이동우형사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아 이동우 형사요? 잠깐, 혹시 최석호씨 아닙니까?
“네”
“교도소에서 어떻게 나왔습니까?”
“예 특별 사면 권으로 교도소에서 나왔는데 이동우형사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아 그러세요?언성을 높여서 죄송합니다.지금 동우는 사건 현장에 나가 있어요.조금 있으면 곧 올 겁니다.여기 앉으시고 기다려 주십시요.”
“네.”
최석호 부부는 자리에서 앉았다.그러고 잠시 후 동우가 범인들을 잡고 들어 온다.동우는 범인을 정형사에게 넘겨 주고 커피를 마시려고 자판기로 가려는데 정희의 부모님을 보게 된다.동우는 잠시 멍 하니 서있다가 고개 숙여 인사를 한다.그리고 같이 식당으로 향한다.
“뭐 드시고 싶으신 거라도 있으세요?”
“국 밥…”
정희 아버지가 대답을 했다.
“여기요, 국 밥 2그릇이요.”
동우는 주문을 했고 잠시 썰렁해졌다.잠시 후 주문했던 음식이 도착을 하고 정희네 부모는 허겁 지겁 밥을 먹을 먹는다.주문했던 음식이 벌써 싹 비웠다.그리고 3분쯤 지났을 때 정희 아버지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한다.동우와 정희 어머니만 남은 식당 안에는 정희 어머니가 동우에게 부탁을 하려 한다.
“저 이형사님 부탁이 있는 데요…”
“네, 말씀 하시 지요.”
“우리 큰 딸 정민이가 실종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에 큰 딸을 찾고 우리가 어디 있냐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전해주세요. 큰 딸을 볼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요. 교도소에서 있었을 때 우리 남편하고 많이 상의를 했습니다. 다시는 조직 같은 나쁜 짓을 하지 않고 멀리 시골로 떠나서 농사를 지으며 살 것이라고요. 그것이 가능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가끔씩 연락을 드리겠습니다.시간이 날 때면 꼭 연락을 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꼭 우리 큰 딸을 찾게 되면 우리가 있는 곳은 알려주지 말아 주십 시요. 부탁 드리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동우는 대답했다. 정희 아버지가 오고 식당에서 나왔다. 그리고 동우의 차를 타고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버스표를 끊고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우와 정희 부모.마침내 버스가 도착을 하고 정희 부모는 버스에 탄다.버스 문 앞에 마지막으로 정희 아버지가 동우에게 말을 전한다.
“큰 딸을 찾게 되면 꼭 연락을 주게.”
“네.”
동우는 대답을 했다. 정희 부모는 버스에 올라 탄다. 갈 시간이 되었을 때 버스는 문을 닫고 천천히 버스터미널에서 출발 한다. 동우는 그 자리에서 인사를 하고 버스는 점점 버스터미널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다음 날이 되었다. 오늘은 경찰 소장의 생신파티가 있는 날이다. 강력 2반 형사들은 수사를 마치려고 한다. 수사를 먼저 끝 낸 동우와 김형사,그리고 박형사 먼저 경찰서로 나온다. 김형사가 차를 가져 온다. 동우와 박형사가 있는 곳에 차가 멈추고 탄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박형사가 말한다.
“야, 모처럼 일찍이 형사 일을 마치니 기분이 참 좋군. 그리고 내가 이 곳에서 형사경력 10년 만에 이렇게 김형사님의 차를 타는 건 처음이군. 동우가 여기에 들어 오기 전부터 김형사는 늘 자신의 차를 숨기셨거든. 알고 보았더니 차는 쏘나타III이군.”
김형사가 말한다.
“사실 차를 새로 바꿀 거야.몇 달 전에 수사 현장으로 갔을 때 차가 그만 큰 돌 뿌리에 걸린 이후로 차가 많이 이상해 졌어.그런데 다들 선물은 사왔나?”
“네, 전 넥타이를 선물 하려고요.”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눈 끝에 소장님 댁에 도착을 했다. 차에서 내리고 소장님의 집을 본 동우와 형사들은 감탄을 한다. 집이 크고 멋지게 생겼기 때문이다.
“야, 집 좋다.”
김형사가 소장님 댁 초인종을 누른다.
“ 딩동”
“누구세요?”
“소장님 저 강력2반 김반장입니다.”
“오 그래 들어오세.”
김형사, 박형사, 동우는 집안으로 들어간다. 집 안에서는 생일 밥상을 차리느냐고 분주하였고 사모님까지 계시고 있었다.
“소장님, 여기 선물…”
동우가 두 손으로 선물을 주었다.
“어이구, 이런 건 안 줘도 되는데… 이형사 정말 고맙구려. 허허허”
소장님은 기뻐하였다. 김형사, 박형사, 동우는 생일 밥상을 차리는 것을 도아 주었다. 20분 정도 지났을 무렵 형사들이 한 명씩 한 명씩 들어오고 마침내 생일 파티를 하였다. 2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즐거웠던 생일 파티는 이렇게 끝이 났다. 그러고 며칠 뒤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건은 운전자가 한강 교로 에서 물이 빠졌다는 제보였다. 단순히 한강에서 빠진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밧줄에 묶인 채로 빠졌다는 것 이였다.
“이형사하고 한형사 그 곳으로 가 봐.”
김형사가 말했다. 동우와 한형사는 대답을 하고 경찰서로 나와 그 곳으로 출발한다. 그 곳에서 도착을 했을 때 견인차가 물에 빠진 차를 건져내고 다른 경찰서 소속의 형사들이 수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쪽으로 갔을 때 한 경찰이 동우의 앞을 가로 막았는데 형사임을 증명하고 들어 갈 수 있었다.
“단순간 사건이 아닌데…”
한형사가 말을 했다. 동우는 카메라를 가지고 묶여져 있었던 밧줄과 빠진 차량을 찍는다. 그리고 사망한 운전자도 찍었다.
“이형사 이 운전자의 신분을 알아내서 이 사람의 주변 인물들을 샅샅이 수사해봐.”
“네”
동우는 대답하고 차에 타 출발한다. 며칠 동안 그 사람의 신분을 찾느라고 몹시 분주했다. 드디어 찾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주소로 통해 동네 사람들을 위주로 사망한 운전자가 당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수사를 했다. 그러고 며칠 뒤 긴급회의가 열렸다. 그 사건에 대한 것이었다. 동우가 말한다.
“4일 전 한강 교로 에서 한 운전자가 밧줄에 묶인 채로 물에 빠져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운전자의 이름은 김현민씨로 드러났고 그 사람과 관련된 주변인물을 통해 알아본 결과 사체업자에게 돈을 빌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정해진 시간 안에 갚질 못하면 자기 목숨을 내놓겠다는 신체 포기 각서까지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해진 시간이 지나자 돈을 갚질 못해 결국은 목숨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운전자는 물에 빠져 숨지게 되고 그 뒤로 사체업자의 소식은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좋아, 잘 수사해 왔네. 그럼 사체업자들은 이대로 못 찾는 것인가?”
“아닙니다. 그 사체업자들은 어떤 한 조직에 속해져 있다고 합니다. 그 조직은 도심 쪽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합니다. 그 조직들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수사해서 사체업자들을 찾을 계획입니다.”
“알겠네. 그럼 그 쪽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가자.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친다.”
긴급회의가 끝나고 곧바로 수사를 확대 해 나간다. 그러고 3일 뒤 경찰 특공대에 의해 사체업자들은 몽땅 잡히고 말았다. 그렇게 수사는 끝이 나고 당분간 두 발을 뻗고 잘 수 있었다. 그 뒤로 이틀 동안 사건사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우는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 꼭 찾아야 하는 정희 언니인 정민이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나이가 비슷한 사람을 컴퓨터를 통해 찾았는데 그 주소를 통해 가 보았지만 아니었다. 그리고 동우는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한다. 2시간 넘게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산소였다. 차를 세우고 산으로 올라가 정희가 묻어져 있는 곳으로 발길을 향한다. 드디어 도착했다. 절을 했다. 그리고 천천히 말을 꺼낸다.
“정희야, 그 동안 잘 지냈어? 너의 언니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구나. 꼭 찾아서 좋은 모습으로 보려고 했는데…”
말 끝이 흐려지면서 눈엔 물이 흠뻑 젖어 있었다.
“너의 언니를… 꼭 찾아 줄테니… 그 때까지 꼭… 기다려 줘… 그리고 경찰서에서 새로운 여 직원이 왔어. 정희연이라는… 여경인데…너랑 닮았어…네가 다시 살아…돌아온 기분이었지…너를 다시…볼 수 있다면…”
흐느적 거리면서 말을 꺼냈다. 30분 정도 지났을 때였다.
“나 이만 갈게 나중에 다시 올게.그럼…”
동우는 산소에서 내려왔다. 차를 타고 출발한다. 오후가 될 무렵 해가 이젠 지려는 모습이 보인다. 따스한 햇볕과 하늘 위를 날아가는 겨울 철새들. 그리고 한적한 국도 길을 따라가는 차량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저녁 6시가 되었을 때, 국도 길을 빠져 나오고 시내 쪽으로 달리던 무렵 갑자기 차가 시동이 꺼지면서 차가 멈추었다.
“어? 차가 왜 이래?”
“빵빵 빵빵”
동우는 방향 지시 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뒤를 밀었다. 차 본네트를 열고 차를 고치기 시작하였다.
“어우 손 시려”
겨울 바람 때문에 손이 꽁꽁 얼어 제대로 고칠 수가 없었다. 추워서 차 안으로 들어간다. 속도계를 보았더니 베터리 모양의 그림에 빨간 불이 비추었다. 동우는 이제서야 차가 왜 고장이 났는지 알 수 있었다.
“베터리가 다 닳았구나.”
10분쯤 지났을 때 견인차가 도착을 하고 동우의 차를 실었다. 20분쯤 지났을 때 경찰서에다가 차를 놓고 동우는 경찰서에 들어간다.
“동우야, 왜 이렇게 늦었냐?”
박형사가 물었다.
“차가 고장이 났어요.”
“차 바꿀 때 되었나 보지?”
“차 배터리가 다 닳았어요. 아 그런데 어떻게 집에 가냐?”
잠시 후 김형사가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고 범인을 동우에게 맡긴다.
“이형사 가짜 휘발유를 팔다가 적발 됐어. 네가 좀 수사를 좀 해줘.”
“네.”
동우는 대답을 하고 범인 2명을 끌고 가서 수사를 한다. 30분 뒤 수사를 끝내고 온다. 컴퓨터에 작성한 것을 인쇄하고 박형사에게 준다. 배가 고팠던 동우는 자장면을 시켜서 먹는다. 그러고 8시가 되었을 때 마땅히 할 일이 없었던 동우 집으로 가려고 한다. 차를 타려고 주머니에서 차 키를 꺼내고 주차장 쪽으로 가려는데
“맞다, 차 배터리 다 닳았지.”
깜빡 했던 동우는 다시 열쇠를 주머니에 집어 넣고 천천히 걸어간다. 오랜만에 걸어가는 거라 다리도 아프고 그랬다. 날이 추워서 노점상으로 가서 붕어빵을 산다. 그리고 따뜻한 어묵 국물을 마신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걸어 간다.
“저기 이형사님 같은데…”
“빵빵”
차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 동우는 경적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타세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괜찮긴요. 날이 추운데, 어서 타세요.”
“예.. 그럼..”
동우는 차를 탄다. 그 운전자는 바로 정희연 여경이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집 이 어디세요?”
“제일 아파트인데..“
“네..”
잠시 동안 썰렁했다. 신호등이 빨간 불을 가리켰을 때 차는 멈추었다.
“희연씨 여기 붕어빵 하나 드세요.”
“고맙습니다.”
정 여경은 동우가 건네 준 붕어빵을 먹는다. 초록 불을 가리켰을 때 차는 다시 출발 하였다. 20분쯤 지났을 때 동우가 가는 골목길이 보였다.
“저기에서 세워주세요.”
“네.”
드디어 도착을 하고 차에서 내린다.
“고마워요. 어떻게 보답을 해줘야 할지…”
“아니에요. 추운데 빨리 들어가세요.”
“네.”
동우는 대답을 했다. 정 여경은 차를 타고 다시 출발 한다. 동우는 차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천천히 걸어 와 집으로 도착을 한다. 다음 날이 되었을 때 동우는 차 배터리를 갈아 끼우고 신나게 운전을 하면서 범인들을 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다. 경찰서에서 한 통의 전화가 오고 김형사가 받는다.
“감사합니다. XX경철서 김반장 김하동 입니다……네……네”
김형사는 목소리의 톤이 약간 바뀌었다.
“혹시 그 차에 총 알 자국 같은 건 없습니까?”
강력 2반에 있는 형사들은 모두 김형사에게 고개를 돌린다.
“네, 총 알 자국은 잘 모르겠고 일정한 크기의 구멍들이 여러 개가 있다고요?”
형사들은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사는 전화를 끊고 전화기를 놓자마자 박형사가 물어 본다.
“혹시 5년 전에 그 차가 아닐까요?”
“그래, 나도 그게 의심스러워. 아무래도 그 차인 것 같아서 물어 보았는데 위치도 비슷하고…… 동우야 희연이하고 그 곳으로 같이 갔다 와라.”
“아닙니다. 저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알았다. 그럼 동우야 부탁할게. 그 곳으로 쭉 가다 보면 산 입구가 보일 거래.그리고 그 곳으로 들어 가면 볼 수 있을 거래.”
“네 알겠습니다.”
동우는 경찰서에서 나와 차를 타고 출발한다. 30분 정도 지났을 때 당시 정희가 비극을 맞은 그 장소에 도착을 했다. 동우는 차에서 내리고 5년 전의 생각을 떠올린다. 그러고 잠시 후 그 곳에서 차를 두고 걸어 가서 산 입구를 찾아 간다. 산 입구에 도착을 하고 그 곳으로 올라갔다. 도착을 하고 차량을 발견했다.
‘이 차 맞아.’
동우는 평소와는 달리 집중적으로 수사를 한다. 수사를 끝내고 카메라를 가지고 차를 찍어 산에서 내려 왔다. 경찰서로 도착을 하고 찍었던 그 차를 카메라로 확인을 한다. 그리고 그 증거물을 통해 수사는 점점 확대해 나간다. 다음 날이 되었을 때 동우는 다시 그 현장으로 찾아간다. 차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고 그곳에 도착을 하였다. 5년 전 차가 폭발하고 튄 부품들이 산산 조각이 난 채로 있었다. 5년 전에 있었던 일이 지금까지 남아 이는 것이 신기 하기도 하였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증거물을 찾기 시작한다. 도로에서 약간 벗어나고 찾으려고 하는데 발을 헛디뎌 논밭으로 떨어지고 만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일어섰을 때 검정 옷이 발견이 된다. 흙에 묻어져 있는 채 긴 소매만 보이는 옷을 발견 하였다. 그 옷을 까내려고 한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땅이라서 잘 떨어지지 않았다. 안간힘을 써서 드디어 옷을 꺼냈다. 상당히 지저분했다. 그 옷을 가지고 경찰서로 간다. 며칠 뒤 그 승합차로는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아 다시 그 곳으로 간다. 이번에는 정 여경과 함께 간다. 차를 타고 달린다.
“5년 전 그 때 그 사건은 어땠나요?”
정 여경이 물어본다.
“상당히 컸죠.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하지만 전 그 사건을 기억을 해야 합니다. 5년 전 그 날에 제 여자 친구가 죽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지……”
“제 여자 친구를 사랑했는데 어떤 나쁜 놈에게 총을 맞아 죽었죠. 그 보스의 딸이 바로 제 여자 친구입니다.”
“그러셨군요.”
“그리고 이 차도 바꾸지 않는 이유도 바로 그 이유이죠. 제가 대학생 때 이차를 새로 마련을 하고 함께 한 차라 바꾸기가 싫은 이유입니다.”
“네……”
둘은 그렇게 도착을 했다. 5년 전 싸웠던 그 폐허 공장으로 간다. 부러진 나무 도막과 야구 배트, 떨어진 단추 등 5년 전의 추억을 다시 되살리게 만들었다. 동우와 정 여경은 폐허 공장 사무실로 들어간다. 책상 서랍과 철로 된 가구 등을 모두 뒤져보았다. 책상 서랍에서 발견한 문서 파일 그것들을 가지고 경찰서에 가져간다. 증거물을 더 확보 한 형사들은 점점 더 수사를 확대 해 나간다. 그러고 일주일 뒤, 경찰 특공대에 의해 정희를 죽인 용의자를 체포하였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5년 전 그 조직의 부 보스였던 것이다. 동우는 그를 잡아 지하실로 간다.
“그러니까 바로 네가 5년 전 폭발 한 차량에서 사람을 죽인 용의자 너 맞지?”
“그렇소. 내가 죽였소. 그럼 내가 타고 있었던 차에 총을 쏜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까?”
“그래. 바로 나다. 도대체 왜 죽였어?”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재산 차지?”
“그렇소.”
“그렇다고 최석호 씨 가족 한 명을 죽여? 제 정신이야? 너 당장 사형이야.”
동우는 지하실에서 나오고 벽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고 만다. 숨을 고르고 다시 지하실로 들어가 수사를 계속 한다.
“그러니까 재산 차지를 위해 최정희를 죽였다 이 말이지?”
“정희 라니요? 전 정희의 언니인 정민이를 죽였습니다.”
“무슨 소리야? 그 때 내가 신분증을 꺼냈을 때 정희 였어. 최정희!”
“그 땐 정희가 없었습니다. 전 정민이를 죽였고요.”
“그럼 정희는 어디 있어?”
“그건 저도 모릅니다.”
동우는 다시 지하실에서 나왔다. 정희가 살아 있다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는 기뻐하지 않았다. 수사를 모두 끝낸 동우는 컴퓨터에 작성한 것을 인쇄한다. 그리고 용의자를 감옥에 집어 넣었다. 한편 그 시각 정희연 여경은 차를 몰고 범인의 차를 뒤 쫓아 가고 있었다. 그 때 기름을 싣고 가던 한 유조자가 신호위반을 해서 지나가던 범인의 차와 정희연 여경이 타고 있었던 차에 부딪혀 교통사고를 내고 만다. 구급차가 도착을 하고 범인과 정 여경을 꺼내고 응급실로 실려 갈 때 그녀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된다. 차가 폭발했을 때 간신히 빠져 나왔지만 한 승합차가 앞에 서서 어떤 사람에게 총을 쏜 생각이 났던 것이다. 한편 정 여경이 교통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은 강력 2반 형사들은 대표로 해서 김형사, 박형사, 동우가 병원으로 찾아간다. 그들이 병원에 도착을 했을 때 그녀는 수술을 마치고 쉬고 있던 상태였다.
“잠깐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저도요.”
김형사와 박형사가 말했다. 둘은 그렇게 화장실로 가고 병원 안에는 동우하고 희연이 둘만 남았다.
“저 동우씨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네”
“5년 전에 그 차 말이에요. 폭발한 차량이요, 혹시 그 차의 색이 회색이었나요?”
동우는 눈을 감고 기억을 떠올린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셨죠?”
‘헉! 이럴 수가’
“아니요, 제가 한 번 감으로..”
화장실에서는 김형사에게 핸드폰이 왔는데 긴급회의가 있다고 다시 오라는 내용이었다.동우가 있는 병원 실로 간다.
“동우야, 긴급회의가 있대. 얼른 나와라.”
“네”
동우는 대답을 했다.
“희연씨 그럼 쉬세요.”
동우는 말을 건네고 병원에서 나왔다. 그렇게 동우와 김형사, 박형사는 경찰서에 도착 해 긴급회의를 시작하게 된다. 다음 날이 되고 또 그 다음 날이 되고 아직도 그 사건의 해결은 좀처럼 해결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음 날이 되었을 때 재판이 시작이 되었는데 그 용의자는 징역 20년에 처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고 일주일 후, 정희연 여경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동우와 호흡을 맞추며 사건을 해결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박형사가 동우를 부른다.
“동우야 잠깐 와바.”
동우는 박형사에게 간다.
“내가 한번 신분이 바뀐 원인을 조사를 해봤는데……. 아무래도 서로의 옷을 바꿔 입은 것 같다.”
동우는 황당해 한다.
“아니 그 당시만 해도 상당히 큰 사건이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나올 일은 없겠죠? 그게 정확하다면…….”
“지금으로서는 이 이유밖에 없어. 아직까지 구체적인 증거물도 없잖아. 그러니 이 이유 밖엔 없어. 봐 바 여기 신체조건도 비슷하잖아.”
박형사가 모니터를 동우에게 넘겨주고 동우는 고개를 끄덕 거리며 박형사의 곁을 떠나고 자판기로 가서 커피를 뽑아 마신다. 잠시 후 김형사가 온다.
“이형사 동대문에 요즘 소매치기 사건이 무지 많아졌다. 그 곳에 정희연 여경이랑 같이 갔다 와.”
“네.”
동우는 대답을 했다. 동우의 차를 타고 정 여경과 같이 간다. 동대문에 도착을 했을 때 사람들이 붐벼 있었다. 그 때 “소매치기 잡아라!” 하는 소리를 듣고 곧 바로 그곳으로 달려간다. 소매치기는 사람들을 잘 피해 도망갔다. 그 뒤를 동우와 정 여경이 달리고 있다. 그 때 “탕!” 소리를 내며 소매치기는 쓰러졌다. 어떤 사람의 총을 맞아 쓰러졌던 것이다. 그 때 정희연 여경은 머릿속에 총을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떠올리게 된다. 동우는 총을 쏜 사람을 따라 뛰어가고 정 여경은 그 자리에 있었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바람에 결국 쓰러지고 만다. 5분쯤 지났을 때 구조 차가 오고 소매치기와 정 여경은 구급차에 실려가고 동우는 총을 쏜 사람을 잡아 경찰서에 간다. 정 여경은 다시 머릿속에 이상한 생각을 하였다. 이번엔 여러 사람이 싸우는 것이었다. 병원에 다시 입원을 하고 그날 밤이 되었을 때 자꾸 이상한 생각 때문에 자을 이룰 수가 없어 자신이 정희 라는 걸 의심을 하게 되지만 아니라는 걸 굳게 다짐을 한다. 그리고 또 어느 날 경찰서에서 동우에게 편지 한 통이 왔다. 보낸 사람을 보았더니 정희 아버지가 보내준 편지였다. 동우는 우편물을 뜯고 읽어 본다.
“이동우 형사님께
이동우 형사님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저 최석호 라고 합니다. 우리 큰 딸을 찾아주고 계셔서 대단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쩔 때는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저희는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멀리 전라도로 내려오고 땅을 마련해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보스로 해온 터라 처음엔 익숙하지 못했으나 옆집 동네사람들에게 많이 배워서 지금은 나름대로 할만 합니다. 사실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와서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우리 큰 딸을 찾게 되면 감옥에는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 두 딸들 모두 한 짓이 없습니다. 다만 비서 담당을 했을 뿐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적은 절대로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모두 제가 꾸민 짓이라 전 어떻게 되도 상관이 없습니다. 꼭 우리 딸을 찾게 되면 제발 감옥에는 두지 말아 주세요.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시면 저희 집에 오셔서 밥 한끼라도 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언제나 늘 좋은 날만 있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최석호 드림”
동우는 편지를 읽고 책상 서랍 속에 집어 넣었다. 써져 있는 주소지를 메모지에 적고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2시간 넘게 달리고 도착한 곳은 바로 정희 부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가는 것이었다. 집 위치를 몰라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드디어 한적한 국도 길을 달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곳이 문제였다. 왜냐하면 국도 길리 두 갈래 길로 나누어졌기 때문이다. 동우는 그 곳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10분쯤 지났을 때 저기 멀리서 보이는 할머니가 동우가 있는 곳을 지나간다. 동우는 할머니를 부른다.
“할머니 길 좀 여쭈어보아도 되겠습니까?”
“뭔데예?
“도지 마을 쪽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
“아따 내가 시방 그 쪽으로 가는 길인딩”
“아 그러세요? 제차에 타세요.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됐소, 기냥 길만 알려줄터니 아따 빨리 가소, 전 모르는 사람이면 안탄다예.”
“아닙니다. 전 서울에서 경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 마을에 혹시 최석호씨를 아시는 지요?”
“최석호라……. 혹시 그 한 달 전쯤 새로 이사온 최씨 양반을 물어보는 거 같넹. 혹시 시방 그 최씨 양반 찾는거 맞쨰?”
“네 맞습니다. 제차에 타시지요. 제가 그 분을 만나야 하거든요.”
“시방 총각 그럼 고맙구먼 길 알려줄테니께 그 분 얼렁 만나이소.”
“고맙습니다.”
할머니는 동우의 차를 타고 동우도 차를 타 출발했다. 20분쯤 더 달렸을 때 마침내 도지마을에 도착을 하고 할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할머니의 집 앞까지 바래다 주었다. 동우는 차를 한 쪽에다 세우고 걸어서 집 주소지를 향해 집을 찾는다. 드디어 집을 찾고 삐그덕 거리는 대문에 들어간다.
“실례합니다.”
한편 경찰서에서는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동우가 허겁 지겁 책상 서랍에 집어 넣은 모습을 본 박형사가 뭔가 수상해서 꺼내보았는데 정희 아버지가 보낸 편지인 걸 알게 되자 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었다.
“과연 최석호씨의 글이 사실 일까요?”
한형사가 물었다.
“사실이겠지. 거짓말로 썼다면 오히려 더 큰 벌만 받게 되니까. 그리고 우리에 의해 체포되고 깊이 반성까지 했던 최석호인데 만약에 글이 거짓이라면 그건 연기였겠지.”
김형사가 말했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지금 이 사건을 동우 혼자서 처리를 하려고 하고 있어. 여럿이 하는 것도 힘이 드는데 혼자 처리를 하려고 하니까 지금 동우의 머릿속은 온통 다 복잡할거야. 죽은 자기 여자 친구를 위해 이 사건을 긍정적인 쪽으로 사건을 마무리 하려고 하고 있어. 사실 동우 보면서 많이 안쓰러웠어. 그러니까 동우를 위해서 이 사건을 한번 긍정적인 쪽으로 나올 수 있게 노략하자고.”
정형사가 말했다. 한편 동우는
“아무도 안 계세요?”
아무리 불러보아도 대답이 없자 할 수 없이 집으로 나오려는데 대문에서 들어 온 한 사람을 보게 된다. 그 사람은 바로 정희의 아버지였다. 동우는 집안에서 절을 했다. 무릎을 꿇고 천천히 정희 아버지가 말을 꺼냈다.
“바쁘실텐데 어떻게 여길…….”
“네, 그냥 한번 찾아와 봤습니다.”
“네.”
“그 동안 별일 없으셨는지요?”
“예,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니 삶의 보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예……. 편하게 말씀 놓으시지요.”
“아닙니다. 이게 더 편합니다.”
“사실 제가 여기에 온 목적은 수사가 좀 잘못되었다는 걸 말씀 드리려고 왔습니다.”
정희 아버지는 황당해한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신지……?”
”서로의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즉 정희의 언니인 정민이는 죽고 대신 정희가 살아 있다는 얘깁니다.”
정희 아버지는 놀라워한다. 그리고 동우는 그 동안 찾은 증거물을 정희 아버지에게 보여준다. 정희 아버지는 증거물을 하나씩 하나씩 보면서 옛날 생각이라도 되살리는 듯 점점 우울한 표정을 짓는다. 마지막으로 볼 증거물인 옷 한 벌. 정희 아버지가 말을 한다.
“이거 정민이 것 맞습니다.”
‘그럼 정말 박형사님 말이 사실인가?’
동우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그 그럼…….이게…….바로……정희의 언니인…….정민이 것이…….맞나요?”
“네, 맞습니다. 이건 98년 미국에서 사주었던 옷입니다.”
30분 뒤 수사의 마무리가 다 되어 간다는 걸 느껴지게 된 동우, 인사를 하고 집에서 나왔다. 그리고 차를 몰고 경찰서에 가기 전 산소로 향한다. 꽃 다발을 사 들고 산소로 올라간다. 꽃 다발을 놓고 제사를 한다. 그리고 말을 꺼낸다.
“정민이 누님……? 웬지 좀 어설프네요. 그 동안 정희 라고 불렀던 점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정희를 찾기란 결코 쉽지가 않군요, 꼭 찾아서 좋은 모습으로 뵙길 바랬는데…… 방금 전 누님의 아버님을 만났습니다. 아직도 누님을 잊지 않으셨어요…….”
동우는 말을 끝내고 산소에서 내려와 경찰서로 다시 간다. 그러고 며칠 뒤 정희연 여경은 다시 퇴원을 할 수 있었다. 병원에서 나오고 차가 올 때 가지 기다린다. 동우가 바래다 준다고 말을 했는데 아직까지 오지 않았던 것 이였다. 그 때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희연씨세요? 희연씨 미안해요, 지금 범인을 잡으려고 추적 중이라 못 올 것 같아요. 정말 미안해요.”
“아니에요, 바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죠.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미안해서 나중에 저녁이라도 사 드릴게요.”
“네, 그럼 수고 하세요.”
“네.”
전화를 끊고 정 여경은 천천히 걸어 간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내려 가고 표를 끊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발을 헛디뎌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만다. 순간 그녀는 기억을 되살린다.
‘그럼 내가 정희…….’
그녀는 자신이 정희 라는 걸 알게 된다. 경찰서에 도착을 했을 때 동우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
“희연씨 정말 미안해요.”
“아니에요.”
“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럼 전 바빠서 이만…….”
동우는 다시 걸어간다. 걸어가고 있는 동우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희연…… 아니 정희는 생각을 한다.
‘동우야, 내가 정희야, 정말 미안해…….”
그날 밤 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강력 2반 형사들은 대거로 퇴근을 하였다. 밤샘 작업으로 인해 경찰서에 남아야 할 김형사와 정형사. 그 때 정희가 김형사와 정형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천천히 말을 꺼낸다.
“저 김형사님 정형사님 할 말이 있는데요……”
“할말? 뭔데”
“저…… 제가 바로 정희입니다.”
“하하하, 우릴 즐겁게 해 주려고 그런 거구나!”
“아니에요, 저 정희 맞아요. 최정희요.”
순간 김형사는 목소리가 바뀐다.
“그러니까 네가 바로 정희 라는 거지?”
“네…….”
조용한 공간에서 말을 꺼낸다.
“그래, 드디어 찾았구나. 아니 찾은 것 보다는 스스로 자수를 한 거랑 다름이 없군. 이제 속 시원하게 얘기해봐. 동우 때문에 너를 감옥으로 두지 않기로 결정을 했으니……”
“네 알겠습니다.”
정희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그러니까 이름을 바꾸고 우릴 속였다 이거지?”
“속인 건 아니고요, 사실은……”
20분쯤 지났을 때 김형사는 정희에게 결론을 말한다.
“알았어, 지금 동우는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할 거야, 만약에 너의 정체를 알게 되면 동우는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으니 말을 안 하는 것이 좋겠고, 내일부터는 여기에 안 나오는 것이 좋겠다. 나머지는 다 내가 알아서 처리를 할 테니, 그리고 동우가 모르는 곳으로 떠나 숨어서 살아줬으면 좋겠어.”
“네 3일 뒤에 이미 미국으로 떠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 그럼 동우가 모르게 떠나줘.”
“네.”
“알았다. 가 봐.”
정희는 인사를 하고 경찰서에서 나왔다. 다음 날이 되었을 때 아침 일찍 모였던 형사들을 불러모아 동우가 모르게 말을 했다. 동우에게 비밀을 하라고 전한다. 또 그 다음날이 되었을 때 동우는 정희연 여경이 안 보이자 몹시 궁금해 했다.
“왜 요즘 희연씨가 안 와요? 이상하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드디어 떠나는 날 정희는 짐을 싸고 집으로 나온다. 같은 시각에 동우는 경찰서에 오고 책상에 편지 한 통이 있었다. 보낸 사람을 보았더니 ‘정희연’이 아닌 ‘최정희’ 라는 이름으로 와 있었다. 동우는 급한 마음에 우편물을 뜯고 읽는다.
“동우에게
동우야 그 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워.
사실 나 정희연이라는 이름으로 너랑 함께 해왔어. 5년 전 공장에서 도망치려고 나왔을 때 급한 마음에 언니의 옷이랑 바꿔 입었어. 그리고 차가 폭발 했을 때 나는 간신히 빠져 나왔는데 논밭으로 떨어지게 되었지. 그리고 사이렌 소리가 들려 정신을 차린 나는 급한 마음에 그 곳에 빠져 나오기 위해 가려고 했는데 옷 가락이 나뭇가지에 걸려 벗고 달렸지. 500M쯤 도망 왔을 때 한 승용차에 뺑소니에 쓰러지고 말았지. 정신을 차렸을 땐 난 내가 누군지 몰랐어. 길가에서 떨어진 주민등록증이 있었는데 그게 내 건 줄 알고 정희연 이라는 이름으로 이제 해왔어. 그리고 며칠 전 나 부모님을 만났어.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셔서 좋았어. 3시에 나 미국으로 떠나. 그 동안 잘 있고 볼 수 있으면 꼭 좋은 모습으로 찾아 보자.”
동우는 다 읽자 마자 차를 몰고 달린다. 평소의 속력 보다 조금 더 세게 달렸다.
“지금 2시 30분 이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곘어.”
하지만 앞 차의 교통사고로 인해 도로는 매우 밀렸다. 10분이 그 곳으로 빠져 나왔다. 그리고 빠른 속력을 내고 달렸다. 그 후로 차는 더 이상 밀리지 않았다. 한편 정희는 떠날 시각이 다 되어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떠나기 5분 전 동우는 공항에 도착을 하고 정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걸어 간다. 동우는 정희를 찾느냐고 정신이 없었다. 3시가 되었을 때 그녀의 모습은 보일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공항에서 나온 동우는 하늘을 쳐다본다. 비행기 한 대가 날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저 비행기 안에는 정희가 타 있겠지? 그리고 정희야 우린 왜 이런 사이로 되어간 걸까? 너를 처음 만나고 잘 해주고 싶었는데…… 꼭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하자’
동우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5년 전의 사건은 이제서야 끝이 났다. 그리고 따뜻했던 겨울은 끝이 나고 따스한 봄날이 찾아온다. 2004년 현재가 되었다. 동우는 며칠 전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오늘이 돌아오는 날이다.
“이 문서 꼭 전해 주게나.”
“예, 알겠습니다. 충성!”
동우는 대답을 하고 출장에 갔던 경찰서에서 나오고 차를 몰고 자기네 경찰서로 간다. 한적한 국도길. 차를 몰고 달렸을 때 동우는 목이 말랐다. 차 수납공간을 열어 뒤져보는데 한 테이프를 발견하게 된다. 동우가 대학생 때 들었던 팝송 테이프였다. 동우는 테이프를 오디오에 집어 넣고 듣는다. 목마름도 잊은 채 신나게 달린다. 한편 정희는 어제 한국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미국 회사로 인해 잠시 한국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정희도 차를 몰고 국도 길을 따라서 간다. 그리고 잠시 바람을 세기 위해 차를 세우고 내린다. 향긋한 봄 내음을 맡는다. 그리고 화창하고 맑은 날이라 상당히 푸르른 날이다. 동우도 마침 그 길로 달리고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다려오는 동안 앞에 한 여자가 보였다. 동우는 그 여자를 자세히 보았는데 정희 라는 걸 알게 되자 깜짝 놀라고 만다. 똑같이 차를 한 쪽에다 세운다. 자동차 백미러로 통해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차에서 천천히 내려 정희가 눈에 띄지 않게 차 구석에서 그녀의 모습을 본다. 그녀가 자기 쪽으로 고개를 돌리려고 할 때 동우는 쪼그려 않자 차 바퀴에 숨는다. 정희는 고개를 돌렸을 때 한 차를 발견 하게 되자 혼잣말을 꺼낸다.
“이 차는 10년 전 동우가 몰던 차네. 아벨라. 지금은 차를 바꾸었을까? 오랜만에 이 차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나는군.”
정희는 차를 타고 다시 떠난다. 동우는 다시 일어서 떠나가는 차를 보며 혼잣말을 한다.
“정희야 돌아왔구나. 그리고 더 좋은 모습으로 보고…… 그랜드 체로키…… 옛날에도 BMW를 몰고 다녔었는데 지금도 수입차를 몰고 다니는 구나……”
동우도 차를 타 다시 출발 한다. 경찰서에 도착을 했을 때 형사들이 몹시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형사가 동우를 보자 말을 꺼낸다.
“동우야 드디어 왔구나. 오늘 마침 사진을 찍는 날이었는데, 딱 맞춰 왔구나. 얼른 사진관에 다녀와라.”
“그런데 이 문서 김형사님에게……”
“알았어 내가 전해 줄게, 얼른 갔다 와.”
동우는 사진관으로 간다. 마침 형사들이 단체 사진을 찍을 차례였는데 동우가 왔으니 찍을 수 있었다. 동우는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한다.
“자 좋습니다, 하나, 둘…… 저 이형사님 하품을 좀…”
“예 알겠습니다.”
동우는 방금 전 출장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라 몹시 피곤했다.
“아주 좋습니다. 자 하나, 둘, 셋”
그렇게 졸음을 참아내고 사진을 찍었다.
첫댓글 역시 너무긴글은 보기가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