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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래킹),낚시 후기 스크랩 금강 갈대밭과 겨울철새 탐조여행.
약우(이돈준) 추천 0 조회 390 09.02.16 09:35 댓글 25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일: 2009. 2. 14~15일]

 

코스: 서천군 한산면- 유산사거리- 구동교- 신성리갈대밭- 화양면- 금강하구둑사거리- 금강갑문- 금강시민공원- 군산시 경암동 기차길.  대략 27km 도보.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물이 옛 백제의 땅 390여km의 길을 내달려 군산 앞바다로 흘러드는 금강.

금강의 끝, 서천군 신성리에는 광활한 갈대밭이 있어 겨울철새와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공동경비구역 JSA'라는 영화를 찍기 전까지는 찾는 이 거의 없던 곳이 이제는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갈대밭은 10월말경이 가장 보기 좋다고 하나 이 곳은 겨울철새가 몰려들기 시작하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더욱 좋다하니 2월이 가기 전에 서둘러 발 길을 잡았습니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가 맞닿아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군산의 일제시대적 오래된 건물까지 둘러 볼 요량이었지만 경암동 기차길을 둘러보는 것으로 군산의 마지막 일정을 마쳤습니다.

 

 

 

 

 

 

▲ 영등포역 출발 서천행 첫 기차를 타기 위해 새벽 4시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이 시간에도 세상은 이미 깨어 있었습니다.

 

 

 

 

▲ 5시 48분 영등포에 도착한 무궁화호 열차는 9시 4분에 서천에 내려주었습니다.

객차의 내장설비를 깨끗이 단장하여 실내가 깔끔합니다.

 

 

 

 

▲ 한산면까지 차로 이동 후 '한산모시관'을 둘러봅니다.

모시풀에서 모시 옷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 맑은 하늘아래 한산모시관 앞 솟대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 한산모시관을 떠나 조금 걸어가니 신성리갈대밭이 5km 남았음을 알려줍니다.

 

 

 

 

▲ 유산사거리에서 신성 방향으로 우회전해야지요...

 

 

 

 

▲ 다행히 오늘 날씨는 화창한게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 마을 어느 농가를 지키는 강아지가 지나가는 길손을 환영하듯 꼬리를 사정없이 흔들어댑니다.

 

 

 

 

▲ 타임머쉰을 타고 60년대로 돌아간 듯한 마을의 이발소에서...

아마 마을 이웃 몇분들이 손님의 전부일 듯...

 

 

 

 

▲ 논 사이로 낸,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 도로 너머에 신성리갈대밭이 놓여져 있습니다.

김제 말고도 이런 평야가 있다는 것에 놀라고...

 

 

 

 

▲ 직선 도로의 마법인지 한참을 걸어왔지만 뒤 돌아보면 얼마 온 것같지 않습니다.

 

 

 

 

▲ 드디어 신비로운 신성리갈대밭에 도착했습니다.

 

 

 

 

▲ 키가 2미터를 훌쩍 넘는 갈대가 너른 벌판을 가득 메워 숲이 되었습니다.

 

 

 

 

▲ 갈대밭 초입에서 자세를 한번 잡아보고...

 

 

 

 

▲ 갈대 키가 약 3미터에 육박할 것 같습니다.

갈대숲에 숨으면 이를 찾기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일 듯...^^

 

 

 

 

▲ 갈대문학의 길로 들어섭니다.

 

 

 

 

▲ 금강을 바라보며 흔들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 세상의 어떤 오해도 다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많은 시문이 세워져 있으나 갈대밭답게 신경림의 '갈대'란 시가 마음에 듭니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저렇게 /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 그는 몰랐다."

 

 

 

 

▲ 신성리갈대밭을 세상에 널리 알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이야기.

 

 

 

 

▲ 갈대밭을 지나면 부드러운 흙길인 금강 둑길 위를 걷게 됩니다.

 

 

 

 

▲ 강물 위에 올라 앉은 철새가 너무 많으니 마치 하루살이 벌레 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길은 강둑 위의 비포장 길, 강둑 옆의 논 길, 마을 소로길 등 다양한 길을 지나갑니다.

 

 

 

 

▲ 물 건너 온 듯한 사진가 두사람이 철새떼가 잘 보이는 곳에 망원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원하는 사진을 잡으려 합니다.

이 자리에 얼마나 오래 있었을까...

얼마나 오래있어야 새는 마음에 들게 날아오를까...

무작정 걷다보니 별게 다 궁금합니다...^^

 

 

 

 

▲ 길가 나무가지 사이에 만들어진 이름 모를 새의 둥지는 주인을 잃고 쓸쓸한 풍경으로 남았습니다.

 

 

 

 

▲ 강을 따라가는 길은 대부분 탁트인 평지이지만, 때로는 이런 한적한 산길을 지나기도 합니다. 

 

 

 

 

▲ 논바닥을 가로 지르고...

 

 

 

 

▲ 저 멀리 금강대교가 강을 지나갑니다.

서해안고속도로인 금강대교 아래를 지나가야 오늘 점심을 먹을 화양면입니다.

 

 

 

 

▲ 화양면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시골 마을답게 음식은 소박하지만 매우 맛있습니다.

 

 

 

 

▲ '우어회'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충청도에서 '우어'라고 부르는 생선은 표준어가 '웅어'라는데...

금강 하류지역에서만 잡힌다는 우어는 멸치과의 바닷물고기로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데 민물에서 생활하는 2월에서 6월까지가 회로 먹기 가장 좋답니다.

서천의 명주인 '한산소곡주'와 함께 어우러진 맛이 기가 막힙니다.

'한산소곡주'는 앉은뱅이 술이라는 악명을 입증하듯 두 잔을 마시니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귀찮아집니다...^^

 

 

 

 

▲ 일어나기 힘든 자리를 남은 여정을 위해 떨치고 나와 다시 길에 들었습니다.

 

 

 

 

▲ 서천군 어디에나 있는 어메니티 서천의 상징이지요?

 

 

 

 

▲ 일부 구간은 29번 도로와 함께 걸어 갑니다.

 

 

 

 

▲ 저 멀리 금강하구둑이 보입니다.

그 곳을 건너 군산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발길을 재촉해봅니다.

 

 

 

 

▲ 철새 탐조를 위한 위장담을 지나며...

 

 

 

 

▲ 여느 해 같지 않게 따뜻한 2월이 지속되자 길가의 작은 풀꽃은 봄이 온줄로 착각했나봅니다.

 

 

 

 

▲ 금강 하류는 마치 물의 도시를 연상케 합니다.

작은 수로가 금강을 벗어나려는 듯 도시 이 곳 저 곳으로 숨어 들었습니다.

 

 

 

 

▲ 철새탐조대가 공사중이어서 그냥 스쳐 지나 갔습니다.

 

 

 

 

▲ 여기 금강하구둑까지 약 20km를 진행했습니다.

 

 

 

 

▲ 오리류의 철새는 한가하게 물위를 떠다니며 시간을 보냅니다.

 

 

 

 

▲ 충청남도에서 전라북도 군산시로 들어섰습니다.

 

 

 

 

▲ 금강하구둑의 '어도'입니다.

조류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 동작합니다.

 

 

 

 

▲ 군산시에 위치한 금강시민공원입니다.

고려말엽 최무선 장군이 스스로 제작한 화포를 사용하여 이 곳 진포에서 왜구를 물리쳤다는 '진포대첩기념비'입니다.

 

 

 

 

▲ 금강하구둑이 보이는 군산의 갈대밭에서...

이번 여행에선 그동안 못 보았던 갈대를 물리도록 보았습니다...^^

 

 

 

 

▲ 강변길을 따라 경암동을 향해 갑니다.

 

 

 

 

▲ 채만식문학관 근처, 시비 공원을 지나며...

 

 

 

 

▲ 이마트 가까이에 이르면 철길 안내판으로 이어진 횡단보도가 나옵니다.

 

 

 

 

▲ 군산화물역에서 페이퍼코리아 공장으로 연결된 이 철길은 이제는 사용되지 않는 듯 합니다.

이 길은 과거 여러번 매스컴을 타서 사진 좋아하는 분들에겐 순례지와 같은 곳입니다.

 

 

 

 

▲ 전에는 하루에 2,3번 정도 기차가 다녔다던데...

 

 

 

 

▲ 어느 철학관 집 밖에는 늙은 호박을 말리느라 늘어놓았습니다.

 

 

 

 

▲ 길 가 어느 집 벽에는 '어머니의 기도'가 걸려 있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게 해 주옵소서"라는 기도 문구가 마음 한구석을 찌릅니다.

 

 

 

 

▲ 언제적 전단지인지...

영진약품 구론산C 발포정.

 

 

 

 

▲ 담을 휘돌아 감은 넝쿨이 사람이 살지 않음을 알리는 듯...

 

 

 

 

▲ 경암동 철길을 마지막으로 도보 여정을 끝내고 장항가는 6시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월명유람선 선착장으로 택시타고 이동합니다.

여행 중, 여행객을 나태하게 하는 택시는 피해야 할 교통수단이지만, 간혹 예정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쫓기듯 택시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금강하구둑이 생기기 전에는 장항과 군산을 넘어다니는 분들이 많이 이용했다는데...

지금은 이용객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탔을 때도 열 명이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 8번 운행합니다.

  

 

 

 

▲ 금강을 오가는 배니까 '금강호'라지요?

 

 

 

 

▲ 장항까지는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저 멀리 한라시멘트 우측에 유람선 선착장이 있습니다.

 

 

 

 

▲ 주인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 고기를 잡아 온다는 집에 가서 자연산 회로 오늘 여행의 뒤풀이를 합니다...^^

가격 저렴하고 싱싱합니다.

 

 

 

 

▲ 서천군 마서면 계동리에 있는 황새마을에 가서 하룻밤 묵어 갑니다.

 

 

 

 

▲ 저녁 먹고 들어왔지만, 일행의 지인이 소곡주와 함께 오리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서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 예전에 마을 산에도, 논에도 황새가 많이 있었다는 황새마을.

농촌테마마을로 이제 막 개장하였습니다.

아이들 갯벌체험, 농촌 체험 학습과 함께 즐거운 기억을 심어주기에 좋은 곳인 듯 싶습니다.

 

 

 

 

▲ 숙소 내부는 황토벽돌로 마감, 아토피 환자에게 효험이 있다고 하더군요.

여성들은 이 곳에 묵으면 피부가 좋아진다는데...^^

 

 

 

 

▲ 마을 입구에는 연못과 함께 예쁜 정자를 단장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 장항에 나가 아침으로 장항에서 맛있다는 복해장국을 먹고...

이번 충남, 전북 여행의 끝을 맺었습니다.

 

 

 

 

 

 

겨울여행 테마로 눈꽃 트레킹을 빼 놓을 순 없지만, 갈대밭과 철새여행 또한 겨울 여행의 일품입니다.

특히 두발로 밟고 가는 여행이어서 오랜 시간, 온 몸으로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하루 여행 거리가 20km에서 30km 쪽으로 이전되는 느낌입니다.

더 가고 걷다보면 하루 40km, 무박 60, 100km도 갈 때가 오겠지요...?

 

내년에는 한국100km 걷기대회에도 나갈 수 있도록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사람은 머리가 땅에 가까워질수록 빨리 간다."고 합니다.

 

걷기 싫으니 앉고 싶고...

앉아 있으니 눕고 싶고...

누워 있으니 몸 놀림이 줄어들고, 호흡이 짧아지고...

 

항상 경계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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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2.16 10:27

    첫댓글 멋진곳을 다녀 오셨네... 철길의 추억이 더오르는구만... 아직도 있을 줄은 몰랐네...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그런곳이지.. 덕분에 옜생각을 했네..

  • 작성자 09.02.16 12:13

    자네도 찍사족이니 경암동 철길을 잘 알겠구만... 간혹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것도 괜찮겠지...^^

  • 09.02.16 10:30

    타임머신타고 과거속으로 다녀온 느낌입니다. 캠핑을 접고 따라갈걸...이라고 후회아닌 후회가... ㅠㅠ 약우님 덕에 즐감했으요 ^^

  • 작성자 09.02.16 12:16

    유익했다고 판단되면 녹차 적립금이라도...???

  • 09.02.16 10:35

    약우님을 한문으로 藥友라고 쓰는거 맞지요? 요즘은 부쩍 보약 같은 글을 올려주십니다^^

  • 작성자 09.02.16 12:17

    약소라고 해서 잡아먹을 궁리만 하는 누구보다 낫네요...^^ 고맙습니다.

  • 09.02.16 11:01

    보는데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황홀하다는 말이 나올만큼 멋지고 멋진 글과 사진 또 거져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작성자 09.02.16 12:18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 09.02.16 11:06

    항복.

  • 작성자 09.02.16 12:21

    평지이기 때문에 산행보다는 힘이 덜 들지만 일부 포장도로를 걸어야 하는 관계로 발쪽 관절뼈들과 발바닥이 조금 고생이라네...^^

  • 09.02.16 12:47

    항복.

  • 09.02.16 12:12

    이곳도 기억해 두겠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도보여행..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 09.02.16 12:21

    도움이 되셨다니...^^

  • 09.02.16 13:51

    이러다 약우님의 도보여행에 중독 되것습니다...흐~미

  • 작성자 09.02.16 14:24

    중독에는 해독약이 필요한데... 수프리모 한 잔에 먹다 남은 위스키 3방울 넣어 마신 후 10분간 몸을 흔들고 나면 곧 중독이 풀릴걸세...^^

  • 09.02.16 14:31

    미리부터 발목뼈가 걱정입니다.... 4월 출정합니다...ㅎㅎ

  • 작성자 09.02.16 16:40

    오호~ 드디어 출정하나요? 4월의 출정스토리를 기대합니다...^^

  • 09.02.16 15:14

    보기 좋습니다..초보는 그냥 부러울뿐....^^

  • 작성자 09.02.16 16:41

    걷는 일에 무신 초보고 뭐고가 있나요? 걍 행인만이 있을 뿐이지요. 지나가는 사람...^^

  • 09.02.16 18:37

    음~~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 좋아.. ^^ 철길옆에 사는 집은 왜 그리 애는 많던지...

  • 작성자 09.02.16 21:39

    정말이요? 유언비어아닌가..ㅎㅎ

  • 09.02.17 05:41

    이거이 참 좋은 국토 기행기 입니다....나도 내나라 곳곳 걸어서 유람 해봐야겠읍니다..

  • 작성자 09.02.17 09:32

    사실 옛날에는 산꾼보다 산천유랑객이 있었죠. 산은 여정 중에 거쳐가는 곳일 뿐, 산 자체를 목적으로 다니지는 않았을 듯. 몸에 힘이 있을 때 우리나라 구석 구석을 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 09.02.17 09:03

    건강하게 사시네요....멋집니다.

  • 작성자 09.02.17 09:34

    아직 환자지? 평일날 시간내서 몸 좀 추스리시게...^^ 몸이 반듯해야 뭘 해도 하는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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