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너무 재미난 후기들을 써주셔서 후기를 안쓸까 하다가.. 행사나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후기는 많은데 드라이빙에 대한 내용이 적은거 같아 감흥이 사라지기 전에 좀 적어볼까요?
일요일 아침..
새벽까지의 음주가무에도 불구하고 아침햇살에 일찍 눈이 떠진다..
이전 몇번의 모임에서 밤새 놀다가 다음날 드라이빙을 망친 경우가 몇번 있었지만
멋진 충주호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와 운영진들의 바지런함 그리고 회원 모두의 협조로 일정대로 10시경 기념촬영을 마치고 드라이빙 출발
총 16대의 차량 100% 비머
콘도를 빠져나와 차량정돈을 하고 출발.....
월악산 코스로 왕건촬영지를 목표로....
이전에도 몇번 와보고 작년 정모때도 왔지만 이 드라이빙 코스는 국내에서도 최고 절경이다..
무전기를 가진 회원들을 중간에 배치하고 미르를 후미에 세우고 내가 선두에 섰다.
또 선두다 운영자가 선두서는게 당연하지만 왜 항상 전담 선두인가?
사실 그룹 드라이빙을 해보면 후미가 제일 볼만하다.. 칼질할때도 그렇고 정렬주행할때도 그렇고
하여튼 16대의 차량들이 모두 차질없이 안전하고 재밌게 드라이빙을 즐길수 있게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팍팍!!
막 시내방향 진입할려는 순간 무전이 왔다
<에디> 보스형 충주댐 한번 찍고 가죠?
<보스> 에브리바디 콜?
<모든 무전기> 콜
충주댐 방향을 향해 16대의 비머들 라이트와 안개등을 켜고 마치 하나의 기다란 뱀의 마디마디처럼 움직이기 시작
충주댐에 오르기 위해 강을 끼고 좌회전을 하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장관은 정말 경이롭고 신비하기까지 하다.. 밤새 차가왔던 강표면에 따스한 아침햇살이 비추자 강 전체에 무슨 축제라도 난듯이 모락모락 물안개 아니 물아지랭이란 표현이 맞을것이다..
중국 고대 무협지에서나 형용될만한 장면... 아니면 헤리포터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장면.. 내가 표현이 짧아서 말로는 도저히 안되겠고 참석하신 분들 모두 공감하시죠?
차마 물안개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충주댐을 행해 올라가는 도로 양쪽에 흐드러진 가로수 그리고 그 가로수가 이제는 계절을 속이지 못하고 새빨갓고 때론 샛 노랗게 변해서 우리의 눈과 마음을 함껏 어지럽히고 있는것이다..
또한 하나둘씩 잎사귀를 떨궈 가을의 느낌을 만끽하게 해주고..... 그렇게 멋들어진 길을 제논라이트를 밝힌 16대의 비머가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달리는 모습은 가히 광고의 한장면 보다 도 더 멋더러지게 보인다.
충주댐위에 공원에 차를 일렬로 정돈하고 기념촬영.
지나가던 차들 눈이 휘둥그레서 쳐다본다..
아름다운 공원과 단풍,, 아침강가의 공기가 느끼게 해주는 청하함 상쾌한 강내음과 나무 내음들 이렇게 지극히 자연적인 것들과 가장 현대적이고 또 가장 기계적인 그리고 또 잘 만들어졌다는 자동차가 어쩌면 저리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로울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들 이 아름다운 모습에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고 그리고 함께한다는 희열을 찾아내는듯 싶다.
공원을 출발해 적당한 와인딩이 있는 강가 계곡도로를 따라 주행
왼쪽 아래로 내려보이는 충주호와 그 물을 가두고 있는 계곡계곡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각각의 무전기 마다 감탄의 소리가 터져나온다..
<에디> 형님 천천히 좀 가십시요 경치구경 좀 하게.. 이거 장난 아니네
<원더우먼> 나르는 나르는 원더우먼
노래도 절로 나온다...
유독 나리가 탄 미르차만
<나리> 오빠 지금 20 키로 밖에 못가 주유소 주유소
충주시내 변두리를 지나다 잘못해서 주택가 도로로 진입
잦은 신호와 좁은 도로에도 불구하고 회원 모두들 약속한 듯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준다..
선두인 본인 또한 마치 중간중간의 기지국을 두고 전체를 컨트롤하는 작전 차량같은 느낌이 든다...
<보스> 샤무님 네비좀 찍어주세요 월악산 입구요
<샤무> 500 미터 앞에서 우회전입니다.
<보스> 카피
신호가 걸리면
<보스> 교차로 상황 말해주세요
<에디> 누구누구 어디신호 짤렸음 선두서행 바람
<샤무> 후미까지 모두 통과했습니다..
수안보 갈림길에서 월악산까지는 편도 1차선 국도다..
여기서 정말 그룹주행해야한다. 좌회전 받아야 하는데 16대는 무리고 다른 차에 죄송하지만 할수 없지 아도니스님에게 진행차들 좀 잡아달라고 하니
턱하니 반대차선 가운데 딱 막고 서서 안전봉으로 지시하니 16대 차량 모두 진입
하긴 우리 좌회전 기다리는 차량들도 좋은 구경거리했지...
16대의 비머가 일렬로 구불구불 도로를 따라
조금한 강줄기 건널때는 저기 멀리 강건너에 우리차가 보인다 ㅎㅎ
<샤무> 보스형 거기 앞에 가는거 보인다
긴 직선코스에서 백미러를 통해 16대 주행을 보면 정말 볼만하다.. 아마 젤 후미인 샤무가 젤 재밌었을거라 생각된다.
행렬이 길다보니 중간에 고추가루(다른차량)가 자주낀다.. 옛날 같으면 고추가루 낀지도 모르고 갔겠지만...
<에디> 보스님 고추가루 몇개 꼈습니다.. 이빨 좀 쑤시고 가죠
<보스> 직선도로에서 고추가루 먼저 보내겠습니다...
서행하면서 차를 우측으로 붙이고 고추가루들 먼저 진행시킨다..
<보스> 고추가루들 빼고 있습니다. 후미 다든차들 못오게 차선 잡아주세요
<샤무> 차선 잡고 있습니다.
<보스> 쏘렌토까지 3대 빠지면 다 빠진건가?
<에디> 다 빠졌습니다. 주행하십시요
<나리> 야 이거 죽인다.
내가 봐도 손발이 척척이다. 회원들도 우리들이 이렇게 교신하며 행동하는걸 다 읽었는지 모두들 약속한 듯이 잘하신다.
사실 차량 대수도 많고 또 신입회원들이 많아 출발전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두들 협조도 잘해주시고 운전들도 요령있게 잘해주셔서 선두가 편안하다.
물론 이글을 통해서 보셨겠지만 운영진들은 계속 무전으로 원할한 주행을 위해 쉴틈이 없습니다
장길산 촬영지 주차장 진입
행락객들
장길산 촬영지 구경거리보다 우리차들 진입하는게 더 볼만한가보다
사진촬영 마치고 돌아나올때도 왕건촬영지 앞에선 많은 일반차량들과 사람들 우리 차량들 보고 어의가 없듯이 쳐다보고
하긴 강남 압구정이나 청담동에서야 국민차지만 지방가면 하루에 한두대 보기도 힘든차가 한타스로 줄서서 돌아다니고 있으니....
중간에 만난 식사를 하고
시간 관계상 문경사격장은 생략하기로 하고 제천인테체인지에서 중앙고속도로 진입
여기서부터 첫번째 후게소까지 약 20키로 자유주행
중앙고속도로 - 밟기에 가장 좋고 경치좋고 커브 완만하고 .......
피트에서 서킷에 접어드는 레이싱카처럼....
모두 표뽑고 톨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하나둘씩 본선에 집입
배기음 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그룹주행이 즐겁긴했지만 성격상 안전속도 주행이었고 따라서 밟고 싶은 욕망을 억누루었다 갑자기 폭발한 듯
휴일이라 그런지 차들이 제법 있다
칼질
선두차가 잘 빼줘야 뒷차들도 맘껏 달리겠지..
칼질로 무지 치고 나간다
저 뒤로 제논라이트들이 고속도로를 쭉 달린다
멋지고 무섭기도 하다
선두그룹은 역시 칼질 선수들이다
언제부턴가 자유주행만 하면 날 한번쯤 쫙 제끼고 나가는 차가 있다
폴라베어 530 오늘도 잘 달린다
우리에게는 정말 스피드에 열광하고 차선변경에 스릴을 느끼는 이상한 유전자가 하나더 있는 듯하다...
미르 뉴 530 타고 물만난듯하다. 바로 뒤에 붙어서 잘도 따라온다
어느덧 옆에 검정색 엠3 사실 엠은 아니지만 자태는 죽인다 아빠곰님 쭉 치고나온다
어느덧 휴게소 후미들은 어떻게 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백미러로 다 들어오는거보면 다들 어지간히 밟으시는거 같다.
휴게소에 진입하니 다들 1분안으로 들어오신다..
어지간히들 밟아 조진다는 생각
하긴 이터널 잘조지는건 이 바닥에 벌써 소문 다났지
비머를 사고 첨이나 지금이나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면 묘한 설레임이 생긴다.
이 조금한 쇳덩이가 나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며 또 어떤 즐거움을 줄까? 하는 기대감일 것이다.
하물며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우리 회원들과 함께 비머의 성능과 주행을 즐긴 이번 정모는 운전한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울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멋진 그룹 드라이빙이었다고 생각된다..
다시한번 참석해준 회원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운영자들 안내와 지시에 협조해 주셔서 더욱 재미있고 군더더기 없는 구룹주행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릉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하지만 마음껏 성능을 즐기십시요.. 시장갈때 쓸라고 산차는 아니실테니까요 ...
역쉬~~~~~ 보스에후기는 실감나 ㅎㅎㅎ... 그래두 나와 보스에 순간판단 느낌이 잘맞는것 같아 항상...... 충주호에서의 긴 차량이 멋진자리에서 서는것도 그러코 교차로 지나갈때 차막아주는 것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하는거보면 이터널에서 교감이 잘되는 몇사람중 하나일거야 ^^....화이팅
첫댓글 언제보아도 보스형의 후기는 스릴과 실감나는 장면들을 연상하게 합니다. 다시 한 번 충주호와 그룹드라이빙의 묘미를 느끼는 순간이예요..형의 후기에 A+ 드립니다. ^__^*
드라이빙위주의 후기...ㅋ~ 멋집니다.. 참 멋진 드라이빙이였어요...주변 경관도 좋고, 공기 좋고, 차도 좋고,,드라이버들도 레이서 수준이구요(듣기 조으라구ㅋㅋ)
역시 보스님에 후기는 읽는이들을 웃음짓게 함니다. 모르고 있던 장면들이 솔솔 생각나는군요.
무전내용까지 담아주시는 색다른 방식의 번개후기..역시 이또한 생동감이 살아납니다.. 아~충주호의 물안개 사진 보고싶은뎅...사진찍으신거 없으세요? 보여주세용~~^^ 이번 3주년 번개준비하시느라 정말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다시 옆에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생생 중계~~ ^^ 정말 즐겁고 멋진 드라이빙이었답니다~~
역쉬~~~~~ 보스에후기는 실감나 ㅎㅎㅎ... 그래두 나와 보스에 순간판단 느낌이 잘맞는것 같아 항상...... 충주호에서의 긴 차량이 멋진자리에서 서는것도 그러코 교차로 지나갈때 차막아주는 것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하는거보면 이터널에서 교감이 잘되는 몇사람중 하나일거야 ^^....화이팅
역시..................실감나게 쓰셨네요........생동감있는 후기 잘읽었습니다......나두 거기에 끼고 싶었는데....당일날 오는것이 슬펐습니다.
그룹주행은 회원간에 양보나 약간에 미스만 있어도 자칫 사고로 이어질수 잇는데..드라이빙 능력은 타 그룹동호회보다 이터널이 월등히 앞서가는거같아요..
난 이글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장관이었던 그때당시가 생생하게 떠오르네요~~이런 후기 처음 읽어요~~이동호회는 여유와 멋을아는분들이 있는거 같네요^^*참 좋아요~~
담에 다시한번 더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