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고후6:9) 찬송:290장
“당신은 유명합니까?” 누군가 질문한다면 뭐라고 대답하겠습니까? 대부분‘그렇
다’보다는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입니다. 반면“당신은 유명해 지고 싶습니까”
라고 질문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겸양을 중요한 덕목으
로 여겨 속으로 원하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툭 터놓고
얘기하면 아마 다 “유명해지기 싫다”고 대답할 사람은 적으리라 봅니다.
사라 허만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망 중 하나가‘유명해 지는 것’이라고 말합니
다. 인정받고자 하고 알려지고 싶은 욕구는 본질적으로는 악하지 않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인정과 확신을 사모하도록 지으셨기 때문입니
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과 멀어진 사람들은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
랑하시고 내 이름을 부르시며 나를 알아 주시는 지도 모르고 사람들에게서만 관심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총애는 변덕스럽고 덧없이 흐르며 사람이 인정하여 얻은 만족
은 항상 일시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으로 사람들에게 아무리
인정받고자 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목마름으로 허덕입니다. 칭찬하면 좋아했다가도 알
아주지 않거나 좋지 않는 소리를 들으면 낙심하고 상처받습니다.
사도 바울은 어떤 삶을 살았습니까? 그는 인정 받는 기준을 사람에게 두지 않고 철
저히 하나님께 두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바울은“유명합니까?”
라는 질문에 분명히“예”라고 답변합니다. 사람들이 알아줘서 유명한 게 아니라 하
나님이 알아 주셔서 하나님께 유명한 자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부모에게 자녀는 유명합니다. 자녀를 낳고 누군지도 모르고 키우는 부모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늘 바라보며 즐거워하
듯 예수님을 믿어 새 생명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유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언제나 함께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유명한 사람입니다.
* 나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가?
하나님, 주님을 믿음으로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시는 눈으로 항상 스스로를 살피는 지혜를 주옵소
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장석주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