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한 사람이 시력 저하에 따른 노안 진단을 받았을 때 안경원에서 도수를 조절하는 정도의 관리만 하는 경우가 빈번한 편이다. 안과 전문의들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 중 백내장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안과 검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사진=BGN밝은눈안과 제공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김정완 원장은 "중년이 되면 노안뿐 아니라 각종 노인성 안질환의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데 시력이 저하되거나 눈이 이따금씩 불편해지면 이를 노안의 심해진 것이라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 위험하다"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백내장의 경우 초기증상이 노안과 매우 비슷해 착각하기 쉽다"고 밝혔다.
이어 "시력은 평생의 걸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태어났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며 "뚜렷한 시력 저하를 겪지 않는 이상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고 다른 신체에 비해 초기 증상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대부터는 노년을 바라보고 장기적인 관리로 적극적인 안과 방문이 추천되는데 증상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노안은 보통 40대 중후반부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30대 환자도 나오는 등 발병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로 성인이 된 휘에는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를 찾아야한다는 게 김 원장의 의견이다.
그는 "책, 신문, 스마트폰 등을 볼 때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멀리 떨어뜨려 보거나 근거리가 흐릿하게 보인다면 노안을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정기 안과검진을 통해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백내장의 경우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 수정체 자체가 노화로 혼탁해지면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 초기라면 약물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춰볼 수 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을 통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며 "백내장 수술 중 하나인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이 높지만 개인에 따라 알맞은 렌즈를 선택해야 하는 만큼 수술 전문성이 높은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눈은 평생에 걸쳐 관리해야 하는 신체 부위로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며 통증이나 출혈, 극심한 가려움 등 이상 증상을 자각하고 난 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안질환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고 백내장은 치료의 적기를 놓치게 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1년마다 간단한 시력검사부터 시작해 시신경, 망막, 각막 등 백내장이나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안질환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를 종합적으로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장재형(hsk@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