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작업실에서
매일 반복되는
고단하고 지루한작업을
잠시 쉬다가
끄적거려본 글들을
잠시라도 즐거우 시라고
공유해 봅니다.
(맞춤법 띄워쓰기 부실한점 양해바랍니다.)
제목:
겔로퍼와 전국구 두목의 에피소드~1
최근 경남일대와
남해 거제의 군소조직(?)을 정비하여
새로운 전국구보스로 군림한
방년 35세 새로운 두목
양태산에 관한 픽션입니다.
하루는 그가
조직을 통합한지 3개월 째 되던날
조직의 똘마니인 막둥이가
운전기사로 있는
일명 1호차인 제네시스2017년식을 타고 지방출장을 가고있던 중이였다.
경주를 지나
국도를 주행중인 1호차에
양태산은 잠시 뒷골이 뻐근해 오는것을 느끼며
그의 오른손으로
목덜미를 꽉~ 쥐고
꼬마에게 큰소리로 말한다.
"야아~ ㄲ꼬꼬~마"
(말을 더듬으며)양태산은 뭐가 급한지 말을 상당히 더듬으며 조직의 막둥이 꼬마에게 다급하게 묻는다.
"저 방금 지나간 어두븐색 suv그거~ 머꼬?"
"아~띠불
허벌라게 이뿌게 생깃네~
어~ 어느나라 차야?"
아마도 양태산은
올드카인 겔로퍼1 리스토어의 존재를
모르는 모양이다.
양태산은 겔로퍼1의
각진 자태에 매료되었는지
꼬마에게 또 말을 더듬으며 말한다.
"저~ 저거 저거
당장 무슨찬지 알아보고
수배해서 ~ 그 그래.
일단 수~ 수배해라."
조직을 정비했다고는 해도
현재 조직원 14명에 이르는 소규모 조직이다 보니
보스 마음대로 사치를 부리거나
비싼물건을 사서 누리기엔 약간의 부담이 있는건 사실이였다.
"아~씨ㅂ~
저거 어느나라 차냐고?"
양태산은 초딩처럼 짜증을 부린다.
꼬마가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면서 조심스럽게
운전을하랴 뭘 찾으랴 정신이 없다.
"저 ~ 예 형님~
멋지기는 정말 멋지네예.
제가 지금 한번 알아보고
보고 드리겠 습니다."
꼬마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보스 태산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저~ 형님 ~ 저차는
제가 알기로는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갤로퍼1 이라는 차같습니다."
"예전에 저희 아버지께서
20년 정도 타시다가
몇년전에 중고로 파시가꼬
기억이 나네예."
"마 맞싶니더~
게~ 갤로퍼1 틀림없네예."
"근데 우~와 좀 마이 멋지기는 하네예~"
꼬마의 대답을 들은 양태산은 즉시로
"뭐라~ 게~겔로퍼 라고~"
양태산은 뭔가를 결심한듯이 ~ 전화기를 든다.
뚜~우~(신호음)
"여보세요?"
전화를 받는 상대방은
울산에 중고차매장을 하는
양태산의 동생뻘사장 이였다.
"아이고 형님~
전화를 직접 다주시고
유얀일 입니꺼?
잘지내셨지예?"
양태산의 전화를 받은
중고차사장 종두는
살짝 긴장한 목소리로
태산에게 정중히 인사를한다.
"야~ 그~ 종두야. 그 뭐시고
갤로퍼1 이라는 중고차가 있다던데
그 상태 제일 좋은거로
당장 수배함 때리봐라."
"예?? 형님 그차는 와그라 싶니꺼 ?
세월 다 지난 똥차를예~"
양태산 미간이 살짝 쫍아지며 "씰때없는 소리 집아치야삐고 구해봐라 카면 구하봐라. 내가 좀 그~ 급해서 그란다."
그래서 양태산은
지방출장을 마치고
울산 중고차매장 종두에게
겔로퍼1을
구입하기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양태산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어제 태산이 본 차는 분명히 겔로퍼 였지만 순정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차였던것을 생각하였다.
태산이 꼬마에게
뭔가를 결심했다는듯이 말한다.
"꼬마~"
"예. 형님."
"니 혹시 저런 겔로퍼 다 만들어진거 구해올수 있겠나?"
"종두한테 저런차가 있을리도
없고 이거 헛걸음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
꼬마는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양태산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낸다.
"저~ 형님. 혹시 어제 보신 그차 얼매쯤 할까예?"
"야이 ~ 호랑마르크스 같은 넘아. 내가 그가격을 우예아노??"
"니가 찾아보고 보고를 해야지. "
"아이쿠~ 그 글치예 형님 ~"
다음날 ~
종두의 중고차매장에 도착한
양태산일행은
종두가 준비(?)해둔
1995년식 갤로퍼1(수동) 을
구경하고 있다.
"이야~ 세월이 지났어도 각이 살아는 있네예."
꼬마가 침을 살짝흘리며 겔로퍼1의 본넷을 만지면서 분위기를 뛰운다.
이때
뭔가 못마땅한 기분을
양태산의 얼굴에서 읽은 종두는
태산의 눈치를 계속 보면서
아무말도 못한채 쩔쩔매고 있다.
"저. 형님~
저희매장에서는 그래도 일마가
제일 상태가 좋은겁니더."
"근데 어제 도대체
무슨상태의 차를 보셨길래
갤로퍼1을 수배하라고 하십니꺼?"
양태산이 상당히 불편한 눈빛으로. 종두와 꼬마를 노려보면서
"블랙빡스 찾아보고~
어제 그차 수배때리라~
똑같은 걸로 3일 안에~"
태산의 코구멍에 수증기가
들락거리는 것이
보일락 말락한다면
그것을 보는자의 입장이
얼마나 마음이 쪼려올까 하는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수있는 분위기였다.
최근에 조직을 통합하고
크고작은 전쟁을 통해 피로가
극에 달한 양태산은
뭔가를 통해 대리만족을
받아야 겠다는 반사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걸 모른채
오래됀 정체불명의 국산 suv인 겔로퍼1 리스토어차량에 꼽혀 전국으로 수배를 때린다.
~~~~~~~~~~~~~~~~~~~~~~
양태산의 일산 사무실.
양태산의 오다로
비상이 걸리고 3일안에 태산이 그날본 갤로퍼1을 구해야만 하는 조직원들.
소소한 오다라 생각하고
마음을 놓고는 있었지만
문제는 구하는 차량의 가격에대한
현실적분석을 못한 이들이다.
인터넷과 지인들을 총동원해서
겔로퍼1을 수배하고 있던중
일산의 조직 사무실에서
조직원들끼리 대화가 오간다.
이~ 이기 바로 그당시에
겔로퍼 라는 짚챤기라.
"그 ~뭐시고 그당시엔
그 겔로퍼가 어느정도
차였냐 카먼
우리동니 아파트한채가
2천마넌 할찌게
갤로퍼 풀옵션이 3천마넌
했다 아이가~"
"우와~ 그정도 였심니꺼?"
놀란 조직원들 ~
"그러치~ 그당시에는
절라리 무주는 짚차였다 아이가."
"우리동네 정미소 김사장은
가마이에 현금다발 담아 경운기에
실어가지고 현대자동차
본사 앞마당에다가 현금 가막대기
풀어가 그당시 갤로퍼1을
한꺼번에 두대를 사삣다카는 이야기도 들었다."
"돈 쫌 있다카는 동네 유지들은
전부 갤로퍼 한대씩은 몰고 다닛지."
조직원들은
옛날에 초창기 겔로퍼1에 관한
썰들을 주고 받으며
인터넷상의 떠도는
겔로퍼1 리스토어 차량들을
수배하고 있었다.
"이~ 이거 빨리 수배해서
내일 까지 형님한테 보고해라."
조직의 2인자격인 강민수는
양태산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있는
2인자이다.
또한 태산의 사촌이기도 하기에
더욱 태산이 조직을 통합하고
이끌어 가는데 태산에게
큰힘을 보태주고 있는
업계에서 전도유망(?)한
젊은 양아치 아니 '강부장'이라 불리는 사람이다.
"그 ~ 와 ~
울산에 캠핑용품 파는
우리 나와바리 동생들 몇 명 있제?"
"지금 전화 때리가 겔로퍼1 리스토어
매물 몇대씩 수배해서
3시간 안에 보고 올리라고 해라."
역시 젊은 2인자는 일하는 스타일도
식견도 달랐다.
겔로퍼1리스토어는
이렇게 며칠안에 쉽게 구해질걸로
예상하고 두목인 양태산의
만족스런 호방한 너털웃음을
기대하며 일이 제법 쉽게
풀릴거라고 생각하고 있던터~
어디선가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예? 뭐? 뭐라예?
이~ 이천만언 예?
20년도 지난 똥차가
이천만언 이라꼬?"
수화기 너머 상대방은
안절부절 하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예 사장님 ~ 우리 고객분이 그런차를 가지고는 계시기는 한데예
가격이 좀 쎄긴하네예~"
"요즈음은
그 뭐라카드노~
5등급 운행제한 이니 뭐니
해서
왠만한 갤로퍼~
특히 갤로퍼1은 거의 다
폐차시키 삐고 없으예~
특히 오토는 더 그렇고 예~ "
갤로퍼1리스토어 가격이
이천이라는 보고를 들은
양태산은
아무말이 없이 잠시
생각에 잠긴다.
(아 이 쒸~ 우리조직 1호차 중고가가 이천이 않돼는데. 20년 넘은 똥차가 무슨 이천만원 이고?)
양태산은 그돈이 뭐 별거이며 대수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살짝 침을 삶켜본다.
양태산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조직보스의 살짝꿍 뻘직을
식솔들은 이해해줄까?
솔직히 알수없다.
보스의 가오에 기스가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을
양태산도 감지하고 있었다. )
(아~ 씨놀~ 그냥 모르게 한대 사서 혼자 차박이나 할걸~ )
(양태산은 그날 꼬마에게 내린 수배가 막상 후회가 되기도했다.
너무 성급한 결정이였나?)
(내생각을 부하들이 알면 나를 비웃겠지.
하기야 저런 무식한 넘들이 갬성을 알기나 할까? ㅋㅋㅋ)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뒤
2인자인 강부장 또한
양태산의 담배에 불을 붙이며
한마디 던진다.
"형님 그 말라꼬 오래된 차를
굳이 타실라꼬 그라십니꺼?"
양태산의 미간이 살짝
좁아지는걸 느꼈는지
강부장은 이내 말을 돌리며
헛기침을 연신 하면서
"그 ~그렇기는 하지예."
"요즈음은 그 뭐시고 갬성 그~
개~갬성이 대세 아입니꺼?"
양태산은 2인자의 재롱에
피식 웃고 싶었지만 웃음을 숨긴다.
"그 갤로퍼 딱 타고
바닷가 똭 가서
노~란 불빛나는 전구 딱 키서
바다냄새 맏으시면
히~ 힐링이 많이 되는거는
확실하지예 ~ 예~ 하머예"
강부장은 양태산의
성미를 아는지
그가 생각하는 지점을
이해하기위해 안간힘을 쓰며
너스레를 떤다.
"야~ 강부장."
양태산의 호령같은 목소리에
강부장은 깜짝놀라
탁자에서 커피잔을
들었다 놓았다가
안절부절 한다.
"예전에 우리집안 어르신이
그 겔로퍼1을 모셨다."
"그리고는 17년전 쯔음 그차를 폐차를 하셨지 아마. "
"그후에 그어르신이 모신차가 벤츤데.
솔직히 벤츠하고 겔로퍼1하도 딱 놓고 볼때 나는 그당시 겔로퍼1이 더 좋았는기라. "
"그라고 세월이 20년 이
흘럿삣는데
아직도 내마음에
그~ 기억이 남아 있다 아이가 ~
니 강부장 니는 내말 이해 하제?"
"아~예 형~님~ 지당 하시지예."
강부장은 태산의 심기를
건드릴수 없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며칠전 도로에서 본
그차의 느낌이 어땟는주 아나?"
강부장은
양태산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듣고 있다는
제스쳐를 한껏 취하며
무릎을 비스듬히 모으고
태산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
"내가 그차를 똭 봤을때
내머리를 팍~ 치고간 그느낌을
저~얼~때 몬 잊는다."
"어~ (기억이 가물거림)
아~(탄성)
저~ 저년은~(생각남?)
그때 그당시에 그년인데(다시 탄성) !!! "
"아 띠브롤~ "
"우째~저 리 이뻐짓노?"
"도데채 무신일이 있었노 마리다. ??"
"도저히 가지지 않고는
배길수 없는 그 느낌적 느낌 그갬성~
옛날에
차삐린 가스나가
다시 내마음속에
콱~ 꼽히삐린
그~ 또 다시 첫사랑에
빠져삐린거 같은
그 느낌적 느낌을
강부장 니는 이해하나?"
양태산의 입술에 개의 거품같은 침들이
잔뜩 묻어 나고 있었다.
1부 끝~~~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첫댓글 재미있네요 글을 잘쓰십니다 2부 기대됩니다
답글 고맙습니다~ 국장님
올리자 마자 무플방지 리플 멋지십니다~ㅎㅎ
가능성 풍부한 글이었슴다 ᆞᆞ
잘 읽었어요
답글 고맙습니다~ㅎㅎ
잼나는글 잘읽었습니다~~그리고 아침에 반가웠습니다^^
헛 ~ 국장님 ~ 전 못봤는디유~ㅎㅎ
@[마산]뢰본 로마빵집앞에서 창문내리고 밖으로 열심히 손흔들었는디유ㅜㅜ
@[창원]딸팡 그르셨군요. 혹시 차량에 탑승하셨던가요? 운전할땐 시야가 몹시 좁아져서 ㅠㅠ
작업때문에 요즘 시력이 더 안좋네요~
일간에 가계 한번 놀러 가겠습니다. ㅎㅎ
@[마산]뢰본 저녁에 날도선선한데 날잡아 커피한잔하죠^^
ㅋㅋㅋ글 재미있게 읽었답니다~~ㅋㅋ
<옛날에 차삐린 가스나가~~~~~>부분이 갠적으로 찔리네요~~ㅋㅋㅋㅋ
구수한 사투리와 정감있는 내용으로 전개하는 스토리의 다음 뒷얘기가 기다려집니다.
국장님~ 답글 감사합니다~ ㅎㅎ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