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구마모토 시내1 - 후쿠오카에서 기차로 구마모토에 도착해 구마모토성의 천수각에 오르다!

[은혜교회]

구마모토 시내1 -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에 도착해 구마모토성 천수각에 오르다! 

    규슈여행 이틀째인 2월 2일 아침에 후쿠오카 니시 나카스의 오리엔탈 호텔 1층 식당

으로 내려가 밥을 먹는데 아주머니가 한명분씩 4각 나무 쟁반에 차려주시네!!!  

    호텔을 체크아웃을 하고는 택시로 후쿠오카 하카타역에 도착했는데 조이로드 창구가

 얼른 보이지를 않네?

    그냥 미도리노 마도구치(녹색창구) 를 찾아가 줄을 서서는 한국에서 구입한 북규슈

레일패스 3일 교환권을 JR 패스 로 바꾸어 달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인터넷 사이트 www.hyperdia.com 에서 미리 조사해서 인쇄해 온 기차시간표

5개를 들이민다.

   1. 博 多 ⇒ 熊 本  2月 2日 09:10 分 發 特急 リレ-つばめ 5号 2 人

   2-1. 熊 本 ⇒ 久 留 米 와  2-2. 久留米 ⇒ 由 布 院 ゆふいんの 森 등 3가지는 잘

통과가 되어 기차표가 발행이 되었는 데...

   3. 由 布 院 ⇒ 別 府 2月3日 11:50 分 發 あそ ゆふ 高原 バス 2 人 에서 그만 여직원

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책자를 찾아 본다.

   옆자리 직원에게 물어보고 또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10분이나 지나서야 나온다?

 

    그러고도 고개를 갸웃거리기에 규슈 5일패스는 JR에서 운영하는 아소유후 고원 버스

승차가 가능하지만 북규슈 3일 패스는 불가능한 모양이라고 짐작한다.

    나중에 유후인 현지에서 보니 고원버스는 아침 9시반에 아소화산으로 출발하는 1대

뿐이고 내가 적은 11시 시간대 벳푸쪽은 횡단 버스 였네! 아님 그냥 기차를 타도 된다.

   4. 別 府(日豊)⇒ 小倉(福岡) 2月3日 16:22 分 發 特急 ソニック 44 号 2 人 은 발행

이 되었으나 .....

   5. 小倉(福岡)⇒ 福 岡  2月4日 11:42 分發 新幹線 ひかり RailStar 553号 는 규슈

패스로는 신칸센 을 이용할 수가 없단다! 

    하여 전광판을 보고는 플랫폼을 찾아가 09시 10분 도큐 리레이 쯔바메 特急 (특급 )

リレ-つばめ 5号 기차를 타는데...

   제비라는 이름의 릴레이 기차로 가고시마 까지 갈 때는 신야츠시로 역에서 큐슈신칸센

츠바메로 갈아 탄다고 하네? 

    우리도 갈아타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 지도를 보니 신야츠시로 新八代 (신팔대) 는

구마모토를 지난 후라.....

    우린 그 전이니 신경 쓸 것 없이 가만히 앉아 있다가 그냥 내리면 되겠네! 

 

    10시 26분 구마모토 雄本 역에 도착하여 역 코인로까에 400엔에 가방을 보관한 다음에

역 뒤편 정류장에서 2번 트램 ( 電車 ) 을 타는데 버스나 다름 없네!

    6정거장을 가서는 150엔 정액요금을 내고 구마모토조 마에 熊本城前 역에 내리니 여긴

우리나라 서울의 버스 전용차로처럼 전차가 도로 한 복판에 서네?  

     횡단보도로 도로를 건너는데 여긴 맹인을 위한듯 뻐꾸기 소리가 나는 데......

행인에게 물어서 5~6분을 가니 저만치 나무 숲에 가려진 구마모토 성 이 보인다. 

 

   성을 바라 보는 발치에 강이 흐르고 강변에 자그만 공원이 조성되었는데, 큰 동상이

위엄있게 앉아 있으니 바로 이 성을 쌓은 가토 기요마사 이다! 

    나고야성에는 성 축조공사에 일본에서 가장 큰 바위를 날라와 그 위에 올라선 평복

차림의 웃기는 가토의 동상 이 서 있었는데.... 여기서는 잔뜩 무게를 잡고 있네!!! 

     구마모토성(熊本城) 은 일본 4대 성의 하나로 불리는데,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공한

선봉장 가또 기요마사 (加藤淸正) 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死)후에...

   일본 천하를 가리는1600년의 동서 18만 대군이 격돌한  세키노가하라 전투 에서 도쿠

가와 편으로 참가해 승리한후 영지인 구마모토로 돌아와서 쌓았다고 한다. 

     이 성의 원형으로는 부산에서 울산 가는 진하 해수욕장 해안가에서 조금 떨어진 산

위에 “서생왜성”이 있는데,

   그가 임진-정유왜란시 농성하며 쌓은 성으로 전망이 탁월하고 벚꽃 이 아름답다.

  두 성의 특색은 높은 언덕을 올라가며 갈지자 형태 로 성을 쌓은 관계로 3면에서 공격군

을 격퇴할 수가 있으니 아주 견고한 성이다. 

  명치유신후 조선을 지금 당장 정벌하자는 정한론 을 이와쿠라와 이토 히로부미가 시기

상조라고 거부하자 격분한 메이지 유신의 공신 사이고 다카모리 가 일으킨.....

  1877년의 서남전쟁 때 사쓰마군의 공격에 맞서 관군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구마모토성을 지켜냄으로써 난공불락의 명성 을 얻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 언덕을 오르면서보니 구마모토성은 성루가 49개에 100개가 넘는 우물 이

있는 둘레가 12km에 이르는 어마어마하게 큰 방대한 규모로....

    해자를 파서 강물을 끌어들인 후에 수십미터가 넘는 외벽인 성벽을 쌓고는 그 안에

또다시 해자를 두르고 내성을 쌓았다!

  이는 정유재란시 울산 도산성 전투때에 명나라 경략 양호와 총병 마귀의 포위공격을

받아 물이 떨어져 "말의 피와 오줌" 를 마셔가며 버텼던 기억 때문이다!

  당시 도산성은 모리 가쓰노부가 수장이었는데 서생성의 가토가 원군으로 지원을하니

1만 6천명이고 연합군은 명나라군 3만 5천에 조선군 1만 2천등 4만 7천명이었다!

  저 울산성은 예루살렘성의 기혼샘 처럼 "성밖의 우물" 에서 물을 긷다가 성이 포위되니

히스기야왕 처럼 성안으로 미처 수로를 파지못해 물이 끊겨 죽을 고생을 한 것이다!

  이후 수륙 양면에서 왜군의 원군이 도착하자 명군은 5천명의 사망자를 내고 패퇴하니

성을 사수한 가토는 구마모토성을 축성할때는 성안에 무려 100개의 우물 을 팠던 것이다!

  구마모토 성문 입구에는 사무라이 2명 이 완전무장으로 부동자세로 서서는 관광객들을

 기쁘게 해준다!

    미나미 오테몬 성문을 들어서니 또 갈지자 형태로 구불구불 돌아가며 축성했으니

천신만고 끝에.....

   여기까지 진공한 공격군은 또다시  3면에서 화살비와 조총 공격 을 받겠네!!!

  또 성문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니 아!!!! 거기에 우뚝 솟은 엄청 높은 5층 천수각 은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네!!!! 

   문을 통해 위로 올라가니 어째 단조롭다 싶었더니...... 여긴 소 천수각이라 전망만

구경하고는 다시 2층까지 내려와 대 천수각 을 찾아가는 데!

   천수각이 박물관으로 개방되는 관계로 성의 미니어쳐 모형도 와 무사의 장비와 생활

도구 등 많은 유물을 볼수 있다.

    5층에서 바러보는 전망도 훌륭하다! 천수각을 내려와 혼마루에 들러니 다실인 스키야

에서 아름다운 그림 들을 본다.

   혼란스러운 전국시대를 수습하여 일본통일의 꿈을 키우던 오다 노부나가 가 부하 무장

아케치 미쓰히데의 반란으로 죽자......

    히로시마 일대의 영주 모리씨를 공격하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군사를 돌려 주군의

원수를 갚은후....

   서부 일본을 제압하고 규슈에 상륙해 남쪽 사쓰마(가고시마) 등은 옛 영주 시마즈씨

등에게 통치를 허락했으나....

  북규슈는 히데요시의 심복들을 배치했으니 구마모토 남부는 가또 기요마사,  구마모토

북부는 고니시 유키나가, 후쿠오카는 구로다 나가마사 였던 것이다!

     이들이 임진왜란시 총 9군중 제 1,2,3 군으로 선봉 이 되어 부산에 상륙해 조선을

세길로 나누어 북진하여 불과 보름여만에 서울에 입성 했던 것이다!

   조선과 통상으로 살아가던 대마도주의 장인이자 상인인 “고니시 유키나가 는 전쟁을

반대하고 화평을 주장”해....

  대마도주를 통한 화평노력이 실패해 전쟁이 터진후에도 제1군으로 북상하면서도 포로로

잡은 선비를 보내 조선 조정과 접촉 을 시도하는 데...

   히데요시의 시동 출신 “가토 기요마사 는 이를 눈치채고 화평 을 반대하며 임금 선조

를 잡아 조선을 철저히 굴복” 시키려고 한다!!!

   총대장 우희수다가가 임금 선조를 추격하는 권리 를 서울에 먼저 입성 하는 장수에게

주기로 하자 서로 극심한 경쟁을 벌이니.....

  고니시는 동대문 으로 가토는 남대문 으로 진공하는 데, 두 장수중 조선군을 격파하고

서울 성문을 먼저 여는자가 선봉을 맡게되는 것이다!

    서울 입성시 처절한 전투 를 각오했으나 임금과 대신은 물론 군사까지 한명도 남지않고

모두 도망친 후라 총알 한방 쏘아보지 못하고 서울을 무혈점령 했으니 무승부라!!!

   선조 임금이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도망친 것을 확인하자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고니시와 가토는 멱살잡이까지 하며 서로가 선봉을 다툰다!

    꾀주머니 고니시 유키나가는 총대장 우희수다가가 중재한 “재비뽑기에서 술수를 부려

또 선봉” 을 차지하고는 먼저 평양으로 진격하니....

    분을 삭이지 못한 가토 기요마사는 함경도로 진군해 임해군과 순화군 두왕자를 포로 로

잡고도 두만강을 건너 여진족 땅에까지 침입해 분탕질을 벌였던 것이다! 

 

   만약 가토 기요마사 가 평양으로 진격했다면 임화군 처럼 임금 "선조는 왜군의 포로"

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평양을 점령한 고니시 는 더 이상의 진군을 멈춘후 조선과 명나라에 화평교섭

을 시작하니..... 심유경은 3개원 말미를 받아 명군이 출격할 시간을 번다. 

    이여송의 군대가 도착하자 명군은 고니시와의 약조를 어기고 평양을 탈환하지만....

개성 근처 벽제관에서 왜군의 매복 에 걸려 이여송이 천신만고 끝에 살아서 패주한 후!!! 

   명나라는 전의를 상실하고 화평교섭 에 들어가니 이순신의 조선 수군에게 해로가 막혀

보급이 차단되어 궁지에 몰린 왜군은 명군과 합의하에 서울에서 철수 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고니시의 술수 라 생각한 가토 는 울산과 서생에 성을 쌓고 기회를 노리

다가 재침하니 정유재란 이었으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는 바람에 철군한다!

      이후 어린 히데요시의 아들의 자리를 놓고 동쪽 에도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 발톱

을 드러내자, 히데요시의 총신 미쓰나리가 서군을 일으켰으니!!!! 

    히데요시의 시동 출신 가토는 당연히 서군에 가담하여야 했으나, 임진왜란시에 간첩

요시라 사건 에서 자기를 죽이려 했던....

    원수보다 더 미운 고니시가 서군에 가담 한 것을 보고는 그 원한이 사무쳐서는...

"오히려 도쿠가와의 동군에 가담하는 배반” 을 저지르니....

   결국 도쿠가와(가토) 씨는 승리하고, 히데요시(고니시) 가문은 멸망 했던 것이다.

 

     이후 구마모토에 돌아와 20만석의 영주로 있던 가토는 고니시의 근거지등을 침략

함으로써 54만석의 영주 가 되어 그 재력으로 여기 구마모토성을 축성 한 것이다!

    하지만 그 영화도 자식 대에 이르러 에도 (동경) 의 도쿠가와 막부의 의심을 받아

 영지가 몰수되고 유배 당해 성은 고쿠라의 호소카와 씨 에게 넘어갔으니!!!!

   이로써 도쿠가와 막부는 가토씨를 멸(滅)하고, 고쿠라에 둥지를 튼 호소카와씨 의 세력

근거지를 빼앗고 그를 새 임지로 옮김으로써 그 세력까지도 약화시켰던 것이다!

[풀잎소리dla]

저도 작년에 갔던 곳이네요 추억을 더덤으며.....

[은혜교회]

그런가요? 구마모토성은 유명 관광지이니.....
많이들 가는가 보네요!

[장군이아빠]

구마모토에 가서 가이드한테 듣고 일본사가 재밌었는데, 이렇게 님의 글로 보니 더 흥미 진진한데요, 이런 일본사는 어디, 어느책에 나와있는지,... 저녁에 애들 공부할때 아빠는 책을 읽어야겠습니다,ㅎㅎㅎ

[은혜교회]

ㅎㅎㅎㅎㅎㅎ 책 그중에서도 역사책은 참 많이도 읽었지요!
하지만 옛날에는 관광여권도 없었고 돈도 없어
해외여행은 그냥 꿈일뿐이었는데.....
이제 조금 살만하게 되니 머리속에 있는
세계 역사 유적지를 발로 찾아가게 되었나 봅니다!

[softmanman]

다시보니 넘 좋네요.(^_^)
역시 깊이가 있으셔요.

[은혜교회]

참 웅장한데가 멋있는 성이지요, 구마모토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