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F=서울/손하현 기자] 강서대가 명지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달 26일 15시, 용인미르축구장 보조구장에서 명지대학교와 강서대학교의 U리그 경기가 치러졌다. 금요일에 두 팀 모두 홈경기를 마친 상황인데도 빡빡한 일정과 약간의 빗속에 치러진 경기 덕분에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킥오프 이후 18분, 강서대학교가 먼저 명지대학교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8분 권대현이 득점을 기록하면서 강서대는 한 발 빠르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명지대학교도 바짝 추격했다. 여러 번의 좋은 기회와 공격을 창출하면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고장을 던졌다. 두 팀 감독 모두 하프타임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강서대 역시 1골차에 안심하지 않고 상대의 골문을 한번 더 흔들려는 시도를 가져갔다.
먼저 웃은 쪽은 강서대였다. 후반 시작 11분만에 최동관이 골망을 한번 더 흔들었다. 2:0으로 앞서나가는 상황이 되자 강서대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명지대는 득점차가 벌어졌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다. 실점 후 2분, 명지대 오동욱이 만회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다시 한 골 차로 좁혀졌다.
강서대는 승리를 지키는 쪽보다 한 골 더 기록하고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가는 편을 택했다. 두 학교 모두 61분 교체를 가져가며 승부수를 띄웠다. 강서대는 전반 득점을 기록한 권대현을 빼고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승우를 투입했다. 명지대는 올해 12경기 4득점을 기록한 박세민을 투입했다. 교체카드가 적중한 쪽은 강서대학교였다. 교체 후 4분만에 안태욱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이 경기의 쐐기골이 되었다. 접전 끝에 종료 휘슬이 울렸고, 강서대는 시즌 4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강서대학교의 2023 시즌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 2달 반동안 한 번의 승리도 가져오지 못했다. 5월 말 한일장신대와의 경기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면서 뒤늦게 승점 레이스에 합류했다. 우승까지는 노려보기 힘든 페이스였지만, 빠르게 최하위를 탈출함과 동시에 추계대회에서 두 번 모두 3위를 기록하며 구 KC대학교의 건재함을 알렸다. 2022년 턱걸이로 1부리그에 생존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저학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의의가 크다. 앞으로 강서대 축구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의 실력을 검증한 셈이다. 대학축구의 한 시즌은 거의 마쳐가지만, 강서대는 ‘뒷심’을 발휘해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의 성적이 아쉽지만, 후반기에 전반기의 성적을 만회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막판 스퍼트’가 있는 팀인 만큼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리그를 마치고 나면 곧 춘계대회가 시작된다. 리그 후반기의 성장세는 대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대학축구에도 승강제가 도입되고, 권역도 전국으로 확대된 만큼 기존에 경기를 치른 적 없던 새로운 대학들과도 경기를 치르게 된다. 장거리 원정을 가야하기도 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상대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승강제로 인한 페널티가 크게 주어지지는 않지만, U리그1 하위권 팀들의 가장 큰 목표는 아무래도 ‘생존’일 것이다.
강서대학교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같은 권역에 수많은 강팀들이 있고, 작년에는 아슬아슬하게 생존했지만 올해는 조금 더 여유롭다. 시즌을 마칠때까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추계 대회에서 2번이나 수상하며 올해는 꽤 조직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을 입증했다. 그리고 리그에서도 그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시즌이 조금 더 남은 만큼, 남은 경기들에서도 선전하며 끝까지 탄탄한 마무리를 이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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