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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동해바다,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답다 |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왔다. 바람 한 점 없이 후끈거리는 열기로 가득한 여름 날, 더위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더위와 정면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여름을 보내는 한 방법이다. 이것이 바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지혜다.
이왕 흘릴 땀이라면 뜨거운 온천에서 제대로 땀을 내보자. 더위도 이기고 몸에 좋은 온천수로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다.
여기에 바닷가의 드넓고 푸른 절경이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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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진온천 전경, 금진온천의 물은 기적의 물로 소문난 해저심층수다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포구에 있는 금진온천은 각종 질병에 치유 효과를 보여 '기적의 물'로 소문난 해저심층수로 만든 온천이다.
몇 해 전 이곳에 셀레늄과 게르마늄과 같은 희귀 미네랄은 물론 칼슘과 마그네슘이 다량 함유된 온천수가 발견됐다. 현재 강원도와 강릉시가 이 지역을 온천원 보호지구로 지정하고 의료, 휴양, 관광 복합 단지로 조성하려 개발 중에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된 사업이 금진온천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깔끔한 시설을 갖췄다.
1층 '셀레늄 스파'에서 황토입자가 녹아있는 와인빛 해저심층수로 온천욕을 한 뒤 통유리로 꾸며진 2층 카페에서
탁 트인 동해바다를 감상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 또 온천 건물 주변을 각종 야생화로 꾸민 산책로를 마련해 놓고 있어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는 코스도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문의 : 033-534-7396, www.kure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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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길과 모래사장, 해변이 맞닿아 있어 이색적 정취를 풍기는 정동진.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국민 관광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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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 후에는 어디로 갈까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온천 주변엔 유명 관광지들이 포진해 있다. 온천 바로 앞에는 바다와 기암절벽 사이를 따라 굽이굽이 휘어친 헌화로(獻花路, 꽃을 바친 길)가 나 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신라시대 때 수로부인이 이 길을 지나다 절벽에 핀 꽃 한송이를 보고 감탄하자 지나가던 노인이 시와 함께 꽃을 꺾어 바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길을 따라 정동진을 가면 제격이다. 철길과 모래사장, 해변이 맞닿아 있어 이색적 정취를 풍기는 정동진에는
시간테마박물관 '정동진 타임스토리'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다. 이 밖에도 금진ㆍ옥계ㆍ망상 해수욕장, 묵호항, 추암촛대바위, 무릉계곡 등이 금진온천에서 승용차로 30분 내 거리에서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입맛에 따라 골라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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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계성당 숙박시설 야곱의 집, 가족단위 관광객이나 주일학교 여름캠프팀을 위한 완벽한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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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을 이용하려면 금진온천에서 약 8km 떨어진 '옥계성당'을 추천한다.
옥계본당(주임 오상현 신부)은 최근 가족 단위 관광객들과 주일학교 여름캠프팀들을 위한 숙박시설 '야곱의 집'을 지었다.
화장실과 취사시설은 물론 강당과 너른 마당도 완벽히 갖춰놨다. 숙박비는 1인당 1만 원이다.
춘천교구에서 가장 작은 시골 성당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신자라면 휴양지에서도 미사에 빠지지 않는 기지를 발휘할 것.
토요 특전미사는 오후 7시에, 주일 교중 미사는 오전 10시 30분에 있다. 성당지기 오상현 주임신부의 넉넉한 미소는 꼭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이 밖에도 한국여성수련원 연수시설을 이용해도 좋다. 숙박비용은 2~4인실 기준으로 8만8000원이다.
글=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사진=백영민 기자 heelen@
금진온천 가는 길
승용차 :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동해고속도로 동해방면->옥계 IC->옥계 해수욕장->금진항->금진온천
대중교통 : 강릉시 남대천 버스정류장-금진항(112번 버스, 약 45분 소요) 정동진 버스정류장-금진항(112번 버스, 약 1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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