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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착륙
이륙
손주들과 함께 어린이 프로그램이 많은 호캉스를 다녀왔다
아이들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거가 잘 보이는 비유 있는 방을 예약해 주었다
방 정면 유리창이 방 크기 대로 전부가 툭 트인 유리참이어서
오전엔 2~3분여마다 곤보일보
비행기가 저쪽 하늘로 날아올라 간다
마음이 착잡해지며 저 태평양 너머 미국에서 살던 때가 떠 오른다
또 내린다 또 내린다 잠깐 보고 있으면 해무 낀 하늘 사이로 또 비행기가 나타난다
미국에서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은 다들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있는지,,,참 좋은 사람들이었다
방에는 더블 벧이 투윈으로 나란히 있어서
분위기도 그렇고 커피 타 주는 손이 사랑스러워서
오늘 딱 붙이고 잘까? 했더니
쿠팡 세일 품목만 연신 탁탁 거리며 눈만 흘긴다^^
비행기는 곤보일보 뜨고 내리고 마음은 뒤숭해져서
따뜻하게 하고 좀 잘랬더니 눈치도 못 채린다
감정이 안 이는건지 고것도 무색무취 무뎌진지
난 아직도 궁딩이에 힘이 올라 붙어있는데
무심하다
내가 쿠팡 보다도 재미가 없는 가보다 ^^
? ㅎㅎ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를 한 없이 사랑해주기를 바라면서
+자기와 놀아 주기를 바란다면
여자는 사랑해 주길 바라면서도 + 통큰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2박 3일 손주들을 위한 여행이었다
그쪽 호텔은 갈 때마다 방이 답답해서 안 가겠다고 해도 또 간다
집에서 혼자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보내느니
요번엔 큰 단지이고 비유 좋은 방 예약했으니 가잔다
애들은 차로 가고 우리 내외는 공항철도로 가기로 하고 일찍 나섰다
인천공항 리무진은 롯데 잠실 샤롯데에서 출발하는 편이 둘이서 4만여 원이고 공항철도는 지공남 지공순이다
젊은이들은 서서 들 가기 때문에 경로석에 앉아가는데
뚱한 노객이 자하철문이 열리자마자 여자노녀를 제치고 허둥대며 다리도 절룩거리며
내 옆 빈자리로 와 덜컥 앉는다
막걸리 냄새가 훅 난다
아닌 게 아니라 얼마만큼 가니까 다리를 쭉 뻗었다가 오므렸다 폈다 다리운동을 한다
내 무릎 밑을 자꾸 건드려서 피해 줬더니 다리를 더 쫙 벌리고는 앞에 서가는 여학생의 스커트 자락도 건드린다
“전철 안이 복잡한데 삼가 주십시오”라고 내 앉은키를 세우며 했더니
처음엔 좀 주춤하는 듯하다가
요즘 경로석은 70세 이상으로 바꾸야 한다며
한참 젊은 것이 이래라저래라 한단다
나도 더 이상 못 참을 것 같아서
내려서 이야기합시다 했더니
나보고 버르장머리 없다며 더 큰 소리로 이다음 역에서 내리잔다
앞에 학생들도 나보고 어르신께서 참으시라며 고정하시란다
옆에서 이 사람이 한마디 거든 다
영감님 고만 하세요
이사람도 70이 훨씬 넘었어요 하며 나보고 저쪽으로 피하란다
내가 피해 주려고 일어나며 힘줄이 솟는다 당신 같은 댁은 둘이 덤벼 라고했더니
집 사람도 따라서 일어나며 나를 저쪽으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
이 영감택 고만 할 것이지
오죽 하면 지마누라까지 저러는 고약한 버르장머리 하곤!!!한다
집 사람 허리를 불끈 안아 도로 앉히곤 당신은 빠졋
오늘 뭔 일 나겠구만 하며 팔에 경련이 나니
그 뚱 영감택 문이 열리자마자 다 왔나? 하며 얼른 내린다
다리도 멀쩡하고 잽 싸다
이 사람 얼른 생수병을 꺼내 마시란다
오기 싫었던 호캉슨지 뭔지를 매년 따라오기도 힘들다
맞다
집사람 말이 맞다 손주들과 나눌 기쁨을 생각하면 이까짓 불편함은 좀 참아내야하는데
자연의 위대함과 마블링 같은 경이로움을 보려면 이 정도의 고생은 감내해야 하는데
나도 그 영감택이도 뭐가 씌었던가 보다
이곳은 올해 처음 개관한 호텔 공간이고 어린이들 천국이라서 별의별 놀이 시설들도 많다
이곳도 마찬가지 요즘 할줌니들 멋을 터지라고 내고 와선 좀 넓은의자에선 아예 고스톱 폼이고
남 코 앞에다 들이대고 폰 동영상 돌려댄다
쥬밍까지 찍는지(난 폰동양상 기술은 무뢰한이라서)
점점 내 정면으로 와서 비켜간다
냅다 크락 케이블 윙크를 해줬더니 질겁을 하고 저리 간다 ㅎ
요즘 새로 짓는 호텔마다 샤워기 베스탑 개패기 수도꼭지 사용법이 제각 기다
이 사람은 어찌 그리도 잘아는지 몇 번 요리조리 만져보더니 척척인데
들어온 김에 등 좀 밀어줘 했더니
촌스럽긴 동네 목욕탕가서 하라고 한다
후드 코스트 촌에 가니 제일 싼 것이 18,000원
육회비빔밥이 2만 여원이다
내일은 CU에서 오뚜기카레 컵밥이나 마요네스참치덮밥하고 육개장 컵라면 하나 사 갖고 와야겠다
딸이 내일은 요 앞 을왕리 해산물 칼국수 먹으러 가잔다
애들도 해수욕장 모래도 밟아보게 하고 싶단다
오늘도 비행기가 동쪽 하늘로 육중하게 솟아오르며 사라진다
만감이 교차한다
이게 내 시간이다
비행기 뜨고 나는 것만 보아도 그때 미국생활이 생각난다
미국 그때 식구들은 다들 건강히 잘들 지내고들 있는지,,,
88 서울 올림픽 때 초청 못한 것이 한이 된다
그때 이후로 내가 소식을 못 했다
내가 미국에 무얼 두고 와서 그런지 모르겠다
애들 보고도 전문 직업이니 미국으로 이주할 생각 해보라고 하고
나도 갈 때마다 조그마한 집 시세 알아보고 온다
오후가 되니 이착륙 방향이 바뀌었다
새벽부턴 동쪽에서 내려앉더니 오후부턴 동쪽 하늘로
떠 올라간다
비행기 하나가 저쪽 뿌연 구름사이로 사라지면
잠시 후 또 한 대가 육중한 몸체를 올리며 저쪽 하늘로 사라져 간다
미국에 무얼 두고 와서,,,
동생 크리스티나는 나보다 연상이었는데
남자가 그걸 너무 참기만 하면 일에 힘을 못쓴다며
유 ~ 투비 스토롱 하면서
컴 아웃 컴아웃 하며 돈 워리 헬프유? 했다
언니 크리스티나는 나보고 일 해야 한다며 슬라이스 훈제 햄도 양상추도 듬뿍 셈위치 펫 넣어주었으며
간식으로 큰 햄소시지도 두 개씩 싸 넣어주셨다
그런 자매님을 88 서울 오림픽 때 내가 비행기값이 부담 돼서 초대를 못했으니 내가 배은 망덕한 인간이다
내가 매형 건축일 도와줄 때도 내 파트 팀장이었든 노르웨이 바이킹 후손이라는
욘도 그립다 내가 루블 문짝에 스테인 칠을 먹이는데 손톱이 까질 정도로 일하니까
멀리 스탬퍼드 타운도시 까지 가서 꼭 개 뭐처럼 생긴 스펀지로 된 스텐인 칠 전문 붓도 사다 줬다
하우스 킵 일 할 땐 내가 흑인들이나 사용하는 쇠자루 달린 대형 맵질을 힘들어하니까
자기가 한다며 나 보고는 카펫 바닥 베킹 청소기와 크린 담당만 하라고 한 알렙도 생각난다
참 좋은 미국 친구들이었다
준 마음은 시간과 함께 멀어져 가도
받은 마음은 세월과 함께 떠오르며 청청한 달빛이면 두고두고 더 그리워지고 생각난다.
창문을 여니
어~ 이 바람이 ?
내 피부에 와닿아~
너의 살결처럼~ 참 깨끗하고 상큼해
You were always on my mind
넌 항상 내 마음속에 있었어,,
할아버지 닮아서 이런 단다^
Elvis Presley - Always On My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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