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 주, 미들급에서 휘태커에게 패배의 쓴맛을 맛본 두 남자가 격돌합니다.
강력한 펀치의 킬러 고릴라 캐노니어와 상식을 넘어선 불가사의한 맷집의 가스텔럼.
과연 이번을 기회로 다시 타이틀전에 다가갈 선수는 누가 될것인가?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봅니다.
* 나의 예상 - 캐노니어 승
- 가스텔럼 리치 181cm / 캐노니어 리치 197cm, 가스텔럼이 어떻게 리치차를 극복하는지가 승리의 관건.
- 가스텔럼의 단조로운 경기운영은 리치의 불리함으로 인한 비중이 크다고 봄.
- 리치 차를 극복하기 위한 가스텔럼의 전진 쉬프팅은 캐노니어의 사이드 스텝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 가스텔럼은 킥 능력이 부족하여 캐노니어의 길을 막기 어렵지만, 캐노니어는 반대로 효과적인 로우킥을 구사할듯.
- 캐노니어의 카운터 양훅은 가스텔럼에게 굉장히 위험할 것으로 예상.
- 캐노니어의 3-4라운드 훅에 의한 TKO승 예상.
출처 : [UFC 경기예상] afterbell.tistory.com/60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 매치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두 선수의 체급 전향이다.
캐노니어는 UFC에 라이트헤비급으로 시작하여 미들급으로 하향하였고,
가스텔럼은 웰터급으로 시작하였지만 잦은 감량 실패로 미들급으로 상향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두 선수 신체 스펙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캐노니어 : 37세 / 180cm / 84kg / 197cm
가스텔럼 : 29세 / 175cm / 84kg / 181cm
두 선수 모두 각각 나이와 리치에 유불리함을 가지고 있으나, 특히 리치가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가스텔럼이 캐노니어를 상대로 이 리치의 불리함을 이겨낼 수 있을까?
1. 가스텔럼 리치의 불리함
필자 개인적으로 이전 가스텔럼vs휘태커 전에 대해서 경기 예상글을 적을때,
(휘태커vs가스텔럼 경기 예상_https://afterbell.tistory.com/24)
가스텔럼의 킥의 부재와 게임 운영의 단조로움으로 인해 질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스텔럼의 게임이 단조로운 이유는 바로 이 짧은 리치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편인데,
가스텔럼의 풋워크는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체급에서 리치가 짧은 편이다 보니 좋은 풋워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위와 같이 짧은 리치를 보강하기 위해 가스텔럼은 주로 무게중심을 앞에 두고 주먹을 던지는 쉬프팅을 구사하는데,
이렇게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전진 쉬프팅으로 짧은 리치를 만회할 수는 있겠지만, 전진과 오버핸드만을 고집하게 되어
게임이 단조로워 진다.
특히 휘태커와 같이 사이드 스텝을 잘 쓰는 선수에게 가스텔럼의 전진은 게임을 더 불리하게 된다.
무게중심이 앞에 쏠려 있기 때문에 휘태커의 방향 전환을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휘태커에 비해 캐노니어는 어떨까?
캐노니어 역시 사이드 스텝을 잘 쓰는 선수 중 하나이다.
캐노니어가 타격에 밀렸을때 주로 롱가드와 사이드 스텝을 통해서 위험을 빠져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가스텔럼은 빠져나가는 캐노니어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2. 캐노니어와 가스텔럼의 킥 차이
가스텔럼vs휘태커 전을 보면 사이드 스텝을 통해 빠져나가는 휘태커를 잡지 못해 고전하는 가스텔럼을 볼 수 있다.
이는 가스텔럼에게는 킥을 활용해 상대방의 길목을 막아주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결국 짧은 리치는 자기 자신의 행동 반경을 좁히게 되고, 킥의 부재는 상대의 행동 반경을 넓히게 되어
가스텔럼 입장에서 노릴 수 있는 것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혀 오버핸드를 날리는 것에 매달리게 되는
극단적으로 단조로운 게임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캐노니어는 가스텔럼과 달리 킥의 빈도 수가 굉장히 높은 편이며, 특히 킥복싱을 베이스로 하는
미들킥과 로우킥을 굉장히 잘 활용하는 편이다.
캐노니어의 이런 킥 능력, 특히 로우킥은 가스텔럼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앞서 말했듯, 가스텔럼은 언제라도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주로 무게중심을 앞으로 두는 편인데,
이런 경우 캐노니어의 흐름을 끊는 로우킥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스텔럼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3. 캐노니어의 훅
혹자는 캐노니어라는 선수를 닉네임인 킬러 고릴라 처럼 엄청난 파워와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방의 방어를 뚫고 들어가는 어그레시브한 선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캐노니어의 스타일은 공격 보다는 도리어 방어적인 선수에 가깝다고 본다.
실제 고릴라 역시 생긴 것과는 달리 굉장히 겁이 많은 성격으로 먼저 달려드는 동물이 아니다.
캐노니어는 주로 로우킥과 미들급에서 장신의 리치를 앞세워 천천히 상대방의 기세를 꺾고,
들어오는 상대방에 카운터 양손 훅을 던져 상대방을 격침시키는 스타일을 주로 사용하며,
이때 들어오는 상대방을 훅으로 적중시키는 정확성과 파괴력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이러한 캐노니어를 휘태커는 다양한 무기와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공략하여 제압할 수 있었지만,
단조로운 가스텔럼의 경우 공략 가능한 루트와 무기가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가스텔럼이 가진 무기인 전진 쉬프팅은 캐노니어를 상대로는 도리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가스텔럼 입장에서는 터프한 맷집을 희생하여 어떻게든 캐노니어 거리안으로 들어가 승부를 보아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터지는 캐노니어의 공격력을 가스텔럼이 감당할 수 있을지는 경기를 봐야 알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가스텔럼의 리치는 캐노니어를 상대로 극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며,
가스텔럼의 단조로운 스타일은 캐노니어에게 도리어 더 좋은 공격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필자는 캐노니어의 3-4라운드 훅에 의한 TKO승을 예상해본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항상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잘 보고 있습니다ㅎㅎ
유익한 고퀄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캐노니어는 ufc에서도 헤비급으로 두경기를 뛰었죠. 헤비급에서 미들급까지 내린 파이터 vs 웰터급에서 올라온 파이터.
라헤로 데뷔가 아니었나요? 헤비라니...코미어랑 비슷한 신장인데 헤비를 뛰었나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암사동선사(주)거지 저는 캐노니어에게 별 관심은 없었는데 알게된게 코너맥그리거가 세로니 이기고나서 ufc에서 최초로 세체급에서 ko승리 했다고 기사들 떴는데 진작에 달성한 비토벨포트도 있었고 알고보니 캐노니어도 해당된다는게 드러나서 이 기사는 새삼스럽게 뭐지? 했던적이 있죠 ㅋㅋ
@게겐바르트 그렇군요ㅋㅋㅋㅋ세체급 ko라...예전에 앤존도 웰터에서 라헤까지 경기 많이 뛰었던거 같은데
코너가 아무래도 최초 타이틀에 의미를 많이 두고 싶었나 보네요ㅎㅎㅎ
가스텔럼의 똥맷집이 또 얼마나 맞고도 들어가줄지 기대되네요.
가스텔럼 맷집은 항상 제 예상을 뛰어넘기는 하지만, 캐노니어 펀치도 버텨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ㅎㅎ
거지님 예상글 기다렸습니다. 저도 원투밖에 없는 가스텔럼이 주공격 막히고 무리하게 들이대다 캐노니어의 강력한 펀치 후 파운딩에 tko되는 그림이 그려지네요.
가스텔럼의 말도 안되는 맷집이 변수지만 캐노니어 화력도 워낙 막강한지라ㅎ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캐노니어의 나이가 때문에 5라운드 매치라 어떻게 흘러갈지는 경기를 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캐노니어가 가스텔럼 상대로 여러방면에서 유리해 보입니다.
가스텔럼의 맷집이 캐노니어 화력을 어느 만큼이나 버텨낼지가 기대되네요ㅎㅎ
저도 캐노니어 tko! 다만 이번엔 클린치가 많을거라예상합니다. 그리되면 방전때문에 판정가겟네요
@The Vanishing 클린치 갈수도 있겠네요. 근데 가스텔럼이 클린치쌈을 잘하는편은 아닌거 같아 오래 유지는 못할듯 싶습니다ㅎㅎ
기대되는 매치업이네요 ㅎㅎ
파워 대 근성 싸움은 언제나 재미있죠ㅎㅎㅎ
캐노니어 키가 180밖에 안되는군요 몸만봣을땐 라헤같이 생겻는데..ㄷ
마크헌트처럼 180 으로 헤비를 뛰었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하네요ㅎㅎ
가스텔럼이 케이오 되는 상상이 안가서 개스 케이오승 또는 캐노 판정승 예상
게스텔럼 맷집의 끝은 어디인가?ㅎㅎㅎ
ㅈ만한 가스텔럼이 질거 같습니다
Credit by ㅈ맥
맥이랑 가스텔럼 함 붙어봤음 좆겠네요ㅋㅋㄱㅋ
그래야 맥이 자기 실수를 알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