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유승준의 중국 영화가 국내 개봉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유승준 좋아합니다. 그의 노래도 좋아하고..
여전히 몇개 곡은 즐겨듣고요. 비전이라든지, 나나나, 찾길바래, 연가, 열정..
예전 임창정과 유승준이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다투던 시절의 그 흥분 ㅎㅎ
하지만 영화 개봉을 앞두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 조금 놀랐는데
유승준이 한국으로부터 추방된지 벌써 7-8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스티븐 유라고 부르면서 비아냥대는 사람이 있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더욱 이해가 안되는 것은 그 시절엔 너무 어려서 유승준에 대해 잘 모를
지금 중, 고등학생 정도의 친구들마저 유승준을 서슴없이 비난한다는 것입니다.
국민적 정서가 대물림 되는 것인지...
유승준이 물론 잘못을 하긴 했지만
저 역시 군대를 안가고도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다면 안갔을 것이고,
이건 다른 남학우분들도 크게 다를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아시다시피 사람이라는 게 누구나 그렇듯 욕심을 낼수도 있고, 때론 실수도 하는 존재인데
당시 유승준의 약혼녀와 가족 모두가 미국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미국 시민권을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을까요?
김길태도 결국은 잊혀져갈 것이고
신창원이나 유영철도 잊혀져가는 마당에
유승준은 왜 아직도 용서받지 못하고 스티븐 유로 남아있는지
여중생을 간살한 것도 아니고 고의로 지하철 참사를 일으켜 많은 사람을 죽게 한 것도 아닌데
강산이 변해가는 것도 모른채 어떻게 아직도 그렇게 미워할 수가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병역 기피 연예인이 하나, 둘도 아닐뿐더러
유승준만 그냥 본보기로 딱 걸린 케이스일뿐인데..
첫댓글 음,, 자기는 대한민국국민이 되서 군대에 갈 거라고 말해놓고 도망쳐서 그런게 아닐까요?
하지만 저도 유승준이 치르고 있는 대가는 잘못에 비해 너무나도 큰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했어요ㅠㅠ
문형이의 넓은 시각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래 동서양 차이에서 배웠듯이, 우리를 '한 덩어리'로 인식하는 사유체계 속에서는 한 사람의 이탈자를 포용하지 못하는 편협함도 숨어 있거든.. 문형이 같은 큰 리더들이 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때는 달라질 거야..
'군대'라는 단어는 한국사회에서 동질성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남성들은 필히 군복무를 해야한다"라는 한국사회의 사고가 군복무를 기피한 남성들을 우리가 아닌 틀린 사람으로 보게 하는 것이죠. 유승준씨의 경우는 유승준이라는 한사람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군복무를 기피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배제성까지 떠안았다고 생각됩니다. 상징성을 가지는 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질타함으로써 우리의 틀에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암묵적인 영향을 미치려 하는 한국의 독특한 특성이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너무 길었나요^^;;
저도 처음에는 많이 비판적이었는데, 점점 시간이 흐르고 나니 유승준보다 더 잘못많이 한 사람들도 대한민국의 땅을 밟아가며 살아가고 있는데 유승준만이 그러한 인식을 아직까지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이 너무 안타깝고 이젠 조금은 용서해줄때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가 한 잘못은 크지만 그의 음악성이나 대중성의 대단함은 인정하고 칭찬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