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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리뷰 스크랩 [맛있는 영화] 더 셰프, 셰프님이 참 훈남이시네요.
권순재 추천 0 조회 72 15.11.09 16: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맛있는 영화] 더 셰프, 셰프님이 참 훈남이시네요.

 

Good ? 요리 영화 좋아하는 사람

Bad - ‘브랜들리 쿠퍼뭔가를 보여줘!

평점 - ★★★☆ (7)

 

요즘 셰프 열풍에 따라서 개봉한 것 같은 [더 셰프]는 셰프가 중심으로 나오는 나쁘지 않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한 물 간 폐인 셰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 영화가 좋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 무언가를 말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미슐랭을 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고 주방이란 공간이 얼마나 전쟁터와 같이 끔찍한지 보여주기는 하지만 영화는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못합니다. 요식업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는 것을 넘어가지 못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다소 지루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더 셰프]의 치명적인 단점은 이 영화가 요리와 인물. 그 어디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요리사가 나오는 영화라면 당연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그것을 만드는 과정을 집중하는데 [더 셰프]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메리칸 셰프]의 경우 정말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이었는데 [더 셰프]는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인물 역시 애매합니다. ‘브랜들리 쿠퍼가 맡은 아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인물들이 꽤나 단편적으로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주방의 세계를 조금 더 매력적으로 다루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더 셰프]는 지루한 영화는 아닌데 그냥 Not Bad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평이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적당히 달달하기도 하고, 적당히 행복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바로 이것이 [더 셰프]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더 셰프]는 반드시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영화입니다. 그냥 적당하게 재미를 선사하면서, 적당하게 재미있는 그런 영화가 되어버리고 만 거죠. 물론 그렇게 적당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적당히 만들다 보니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로맨스로 집중을 하거나, 음식에 집중을 하거나, 사람에 집중을 하거나. 어느 한쪽을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하거나 한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적당히 평이한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게 어떤 망작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니 말이죠. 적당히 매력적인 영화의 탄생인데, 그냥 볼만합니다. 게다가 의외의 캐릭터인 토니의 사랑스러움은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심지어 그는 중심 캐릭터도 아니고 그저 곁들이일 따름인데. 두 번 호텔 방 씬에서 그가 보여주는 귀여움은 영화를 한 번씩 환기시키는 부분입니다. 적당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실망하시지 않을 거 같습니다.

 

브랜들리 쿠퍼는 약에 빠졌던 셰프 아담 존스역을 맡았습니다. 약에 취한 사연이 있는 셰프 역을 맡았는데 우리가 그 동안 봐오던 수많은 셰프들하고 닮았습니다. 그러니까 화를 버럭 내면서,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화를 내는 그런 나쁜 셰프들 말이죠. 적당히 평이한 느낌의 셰프를 맡았는데 브랜들리 쿠퍼는 생각보다 이 느낌을 잘 살리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전에 TV 시리즈를 통해서 셰프 역을 한 적이 있어서 그런 거 같은데, 사실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 이게 브랜들리 쿠퍼.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속에 맡았던 역할하고도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헤드 셰프라고는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와 같은 존재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민폐를 끼치면서 어른이 되지 못하는 그런 존재 말이죠. 자신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가 가고, 자신으로 인해서 아픈 사람이 있지만 단 한 번도 아담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대단한 셰프니까. 모든 것이 다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이렇게 어리기만 한 존재가 천천히 어른이 되어가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연인 스위니를 만나기도 하고, 그를 늘 지켜주는 토니덕분이기도 하고요. 극적이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매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시에나 밀러는 소스 담당 셰프 스위니역을 맡았습니다. 다소 까칠한 캐릭터인데 살짝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브랜들리 쿠퍼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보니 그녀의 캐릭터가 제대로 설명이 될 겨를이 없어서 이렇게 한계가 가득한 존재로만 나오게 되는 것 같은데, 영화 안에서 스위니역시 엄청난 고민을 갖고 있는 인물이니 만큼 그녀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드러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영화는 드라마와 다르게 집중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조금 더 스위니역할이 살았더라면 [더 셰프]가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나 주인공에게 어떤 변화를 선사하는 역할이니 말이죠. 게다가 보통의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라고 하면 갖고 있는 그런 문제점을 너무 전형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아쉽습니다. 이혼녀에 아이. 이런 거 말고 여성의 문제를 다룰 수 없는 걸까요? 조금 더 입체적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담을 챙겨주는 다정하면서도 안쓰러운 친구 토니역은 다니엘 브륄이 맡았는데요. 그리 큰 비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토니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브랜들리 쿠퍼의 곁에 늘 머물면서 그를 지켜주는 역할입니다. 그러니까 음. 이 캐릭터는 조금 과한? 브로맨스를 뜻하는 캐릭터입니다. 퀴어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그리 과하지 않게 아담의 곁을 지킵니다. 워낙 귀엽게 생긴 외모이다 보니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특히나 늘 아담에게 당하기만 하는 것 역시 이 캐릭터를 더 귀엽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그리 과하지 않게 모든 것을 다 이해해주는 소중한 친구로 그려집니다. 살짝 무거울 수 있는 부분마다 다니엘 브륄이 맡은 토니는 극의 분위기를 가볍게 바꿔줍니다.

 

대단한 것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밖에 없지만 그냥 그럭저럭한 재미를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시지 않을 영화입니다. 그냥 적당히 재미있는 편안한 영화거든요. 하지만 이런 적당히 편안하고 재미있다는 것이 사실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적당히 재미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그리 얻어내기 어려운 칭호니 말이죠. 하지만 브랜들리 쿠퍼의 팬으로 그저 그런 영화로 그의 필모그래피를 채운 것은 아무래도 아쉽게 느껴지게 됩니다. 분명히 그라면 더 나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조금 더 매력적인 어떤 영화를 만들어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영화는 그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그저 안일한 방식의 영화이기는 한데, 그래도 묘하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상 외의 퀴어 코드에 놀라게 되었고요. 그리고 아무리 평작이라도 브랜들리 쿠퍼는 연기를 잘 하는 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연기를 참 잘 하는구나. 뭐 이런 생각을 말이죠. 그리 머리 복잡하지 않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더 셰프]였습니다. 물론 음식은 맛있어 보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 달달 아슬아슬한 브로맨스

? 맛있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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