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의 이해
(규방공예를 중심으로)
목 차
Ⅰ. 전통공예
1. 자수와 한국 여인의 삶
2. 현대적관점의 규방문화
Ⅱ. 대표적 규방공예
1. 조각 보자기
2. 전통매듭
3. 전통자수
4. 천연염색
5. 규중칠우
Ⅲ. 규방공예를 위한 기초
1. 전통 원단 종류와 손질법
2. 바느질 기초
3. 바느질 기법
4. 시접 처리법
Ⅳ. 한단계 높은 규방공예
1. 자연 염색 배우기
2. 매듭 만들기
참고문헌
Ⅰ. 규방공예 입문
1. 자수와 한국 여인의 삶
인류가 이 땅에 온 이래 추위와 부끄러움을 가릴 옷, 배고픔을 면할 먹거리,그리고 비바람으로부터 몸을 피할 살림집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이는 사람이 살아 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 요건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은 거기에 아름다움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실의 예술인 자수는 바로 의생활에 아름다움을 더하려는 인간의 심성에서 비롯
되었다. 또 계급이나 사회적인 지위를 표시하기 위한 실용적인 요구에서 만들어
졌는데, 시베리아의 민족중에는 샤먼의 무복에 헝겊으로 만든 뱀이나 끈 및 새의
깃털 따위로 장식함으로써 사회적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었다. 또 자수 속에는 유
한한 인간이 무한한 절대자를 만나고 여러 가지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올
올이 깃들여 있다. 특히 우리 자수 작품 중 불교 자수에서 종교적인 심성의 절정
을 읽을수 있다.
이렇듯 자수는 아름답게 꾸며 뽐내고 싶은 마음과 소망을 이루려는 염원이 어우
러져 꽃피운 문화로 유럽, 중국, 이집트, 아프리카 등 그 문화 나름대로 독특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자수 문화는 의복에서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귀족 사회에서 서민층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퍼져 발달해 왔다. 자수는 전통적으로 담담한 색조로 물든 우
리 살림살이에서 화려하고 고운 색조와 문양이 돋보이는 문화이다. 우리나라 자수
는 미적인 조형감각, 염색 기술 및 색의 조화 등 예술성이 뛰어나다. 시각적으로
는 물론 촉각적으로도 입체적이며 자수인의 심미감을 바탕으로 우리의 정통성과
특징이 표현되어 자수의 본질과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우수한 작품이다.
길쌈과 바느질 잘하는 것을 여자의 미덕으로 여겼던 우리 고대 사회에서 자수는
여인의 손을 통해 발달해 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천을 꿰매는 바느질에서 시작하
였으나, 점차 장식으로 발달한 자수는, 정치 사회뿐 아니라 예술과 지적 분야 등
공적 세계로부터 차단된 삶 속에서 여인들이 그네들의 미적 감흥과 꿈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유일한 세계였던 것이다. 자수는 곧 섬세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을 오색질로 표현한 그림으로, 옛 여인들의 기초 교양이자 미학이었다. 여성의 고귀한 품성을 자수 속에서 닦았고, 자기와 가족의 부귀영화도 자수를 통해 빌었다.
고뇌와 세살살이의 고단함도 자수를 놓으면서 잊고, 인내하고 봉사하는 미덕을 길렀다.
옛 자수는 여성이 뽕을 따서 누에를 키워 실을 켜서 꼬고 날염하여 수를 놓는 일
련의 과정을 오랫동안 혼자 준비하고 구상하여 이루어졌다. 그러나 가운데 저마다
개성이 생겼다. 고운 염색, 실의 꼬임새, 땀새등을 잘 정돈하여 물려받는 동안 이
름 없는 명인이 되기도 했다. 이리하여 훌륭하고 내용이 풍부하며 격조 높은 전통
자수로 이어져 오늘날 우리가 접할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수의 역사는 곧 한국 여인의 삶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2. 현대적관점의 규방문화
규방공예품의 대표적인 것이 한복, 자수, 보자기 그리고 여인들의 장신구이다.
이 모두는 당시 여성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품목들이었고, 그것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여성들의 기본 소양으로 여겨졌다. 언젠가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
해 쓰여질 물건들을 하나하나 만들면서 그 안에 여인으로서의 자신의 꿈과 소망을
담아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생활용품들을 탄생시겼다.
이럿듯 아름다운 규방공예품들은 서구 문화의 선진성과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
나 활동적인 캐리어우먼이 현대의 여성상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폄하되
고 잊혀질 수 밖에 없는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
오랜 세월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잊혀져 있던 규방공예품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
한 것은 90년대 들어서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써 출판물의 표지에 등장하면서
부터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각 은행과 대기업들이 발행했던 캘린더인데, 94년에
삼성그룹의 '전통주머니' 시리즈 캘린더가 인기를 끈 이후 전통 한복과 장신구,
자수 작품들이 계속 이미지 상품으로 개발되어 새로운 형태로 우리의 생활 안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그러한 규방공예품을 만들고 사용했던 옛 여인들
의 예술혼은 규방 안에 잊혀진 채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 존재의 부각은 오히려 세계화라는 물결을 타고 먼곳에서부터 시작되어 그 가
치를 인정받았다. 우리의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선진 문화에 현혹되어 스스로
우리의 것을 폄하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선진 문화에 대한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았던 선례를 교훈 삼아 이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할것이다.
Ⅱ. 대표적 규방공예
1. 조각 보자기
다양한 규방공예품 중에서도 요즘 사람들의 관심
을 끄는 것이 조각보를 비롯한 전통 보자기이다.
보자기는 물건을 싸거나 덮기 위하여 헝겊으로 네
모지게 만든 것으로 그중 작은 것을 특히 '보자기'
라고 한다. 한자로는 '보(褓)'로 표기하는데 조선
시대 간행된 문헌에 보자기 '보(褓)자와 같은 음인
복(福)'이 보자기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수를놓거나 조각 천을 하나하나 이어 붙이는 등 정성들여 만든 보자기에 물건을 싸두는 것은 복을 싸둔다는 의미가 담겨진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복을 비는 마음의 정성을 표현한 것으로서는 각종 예물을 쌌던 혼례용 보
자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나라에서 보자기가 발달하게 된 까닭은 무엇보다도 주거 공간의 협소함에 있
다. 보자기는 물건을 보관하거나 운반할 때 크게 펴서 이용하다가 사용하지 않을
때 작게 접어둘수 있으므로 가재도구로서의 활용도가 뒤어났다.
이런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보자기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옷감을 마련하지 않았
다. 당시에는 옷감이 귀했으므로 옷을 짓고 남은 천 자투리를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었다가 이것을 아름다운 보자기로 구성하여 사용했던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자랑할수 있는 예술적 가치를 품은 보자기는 조선 여인들이 쓰다 남은 자투리를 재활용하고자 하던 소박한 마음에서 비롯된 셈이다.
요즘은 다양한 포장 재료가 개발되어 보자기의 쓰임새가 퇴색하긴 했지만 사람
들 사이에 오고가는 물건에 예의를 다한 표현으로 보자기를 싸던 옛 정만은 추억
으로 남아있다.
보자기 본래의 용도보다는 그 예술적 가치로 인해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관심
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조각보이다. 조각보는 서양의 몬드리안보다 1백년 앞선 우리만의 신조형주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그 예술성을 인정 받고 있다.
보자기의 종류
보자기는 사용계층에 따라서 직물의 질과 색상,꾸밈새가 달랐다. 궁에서 사용하던
'궁보(宮褓)'와 서민들이 사용하던 '민보(民褓)'로 크게 구분되었는데, 본래의기능은 같지만 궁보는 귀족 취향으로 화사하며 세련되었고, 민보는 서민 취향으로 원만하고 투박하였다.
① 안감을 대지 않는 홑보, ② 안감과 겉감 두겹으로 댄 겹보, ③ 깨지거나 흠
가기 쉬운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솜을 두고 안감을 댄 솜보, ④ 직선이나 기하학
적 패턴으로 누벼서 만든 누비보, ⑤ 천조각을 이어서 만든 조각보, ⑥ 바탕 천에
식지(기름종이)를 대거나 식지만으로 만든 식지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끈의 매무새도 반 접혀 한 귀에 달린 것, 중앙에 대각선으로 달린 것, 대각선
으로 양 귀퉁이에 달린 것 혹은 없는 것 등 여러가지가 있다.
2) 문양의 유무(무문보(無紋褓)와 유문보(有紋褓))
유문보는 모양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① 수로 문양을 놓은 수보, ② 문양이 있
는 천으로 만든 직문보, ③ 천 바탕에 금박으로 문양을 찍은 금박보, ④ 천 바
탕에 당채등으로 그림을 그려 넣은 당채보 등으로 나누어져있다.
3) 용도에 따라서
① 덮개보, 경대보, 밥상보(궁중맛보), 이불보, 옷감보, 책보 등 일상 생활에
서 자주 볼 수 있는 상용보, ② 폐백보, 사주보, 예단보, 기러기보 등의 혼례
보용, ③ 종교의식용 및 장례용 등의 관보(冠褓)로 쓰인 특수용 보 등이 있다.
4) 색상에 따라서
① 청홍보(靑紅褓), ② 소색보(素色褓), ③ 황색보(黃色褓) 등으로 나뉘며,
5) 문양 종류에 따라서
① 용무늬가 놓인 용문보(龍紋褓), ② 꽃과 나무 등이 수놓인 화목문보(化木
紋褓), 문자가 수놓인 문자문보(文字紋褓)등이 있다.
6) 재료에 따라서
① 명주보, ② 비단보, ③ 면직보, ④ 모시보 등이 있다.
7) 폭수에 따라서
1폭보, 2폭보, 3폭보 등으로 나뉘었는데, 싸야하는 물건의 크기에 따라 1폭에서
9폭까지 있었다. 한폭의 넓이는 명주의 폭을 기준으로 한변의 길이가 35cm 내외
였다.
매듭이란 3점 이상이 한 선위에 교차하면서 이루
는 형태를 말한다. 매듭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끈을 끈목(일명 다회多繪)이라 하는데, 일반적
으로 매듭의 용도는 끈목의 한 끝을 매어 매듭을
지을때, 끈목과 끈목을 이을 때, 끈목을 다른 물
체에 붙잡아 매거나 그 물체를 늘어뜨릴때, 끈목의
길이를 단축시키기 위해 그 중간에 동여 맬때,어떤
물건을 묶을 때, 매듭의 구성으로 문양을 만들어
장식용으로 쓸때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매듭을 맺기 시작할 때는 언제나 한정된 길이의 끝을 반으로 접어 중심을 잡고
그 두 가닥의 끈을 순서대로 두 손끝으로 엮어서 차례대로 조인다. 엮는 과정과
조이는 과정이 뚜렷이 구분되며 조이는 과정에서 매듭의 제 모습이 바로 살아
나도록 잘 조화시키며 조여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질서 정연하기 이를 데 없어 털끝만큼의 어긋남도 용납되지 않
으며, 아무리 복잡한 매듭이라도 중심에서 시작하여 그 매듭의 중심 밑에서 끝
나게 되어 있다.
원시적인 초기 매듭은 운반, 농경, 건축, 선박의장 등으로 쓰이다가 차츰 더
실용적인 의식용, 장식용, 공업용매듭으로 발전하였다. 그뒤 여러 층의 문화와
상호 교차하면서 지금과 같은 독특한 민속공예로 발전하였다.
매듭의 역사는 농경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섬유의 특성상
오랜 기간 보전이 어려워 근대의 것 이외에는 그 실물을 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매듭은 삼국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매듭기법을 기초로하여 우
리의 문화적 특성을 담은 독특한 매듭공예로 발전되었는데, 생활의 변화에 따라
그 용도가 차츰 줄어들면서 현재는 노리개나 주머니 등의 일부 공예품에만 그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술, 낙지발술, 끈술, 방울술로 처리했다.
유물로 남아있는 노리개의 매
듭은 대부분 이 같은 형태로
그 순서는 도래매듭→ 생쪽
매듭→도래매듭→삼정자매듭
→도래매듭→병아리매듭→
도래매듭 등으로 연결되어 있
다.
주머니에 달았던 매듭과 술도
종류가 다양해서 귀주머니는
대체로 끈술에 오발창 매듭을
장식했으며 약을 넣었던 약낭
은 딸기술을, 두루주머니에는
봉술을 주로 달았다.
매듭을 맺는 끈목의 빛깔은
남자용은 남색(藍色), 자색
(紫色)을 많이 썼고 여자용은
홍(紅), 남(藍), 진분홍색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소방목, 홍화, 자초, 쪽, 치자 등의 식물 염료로 매듭 실을 염색하여 색
을 낸 전통매듭은 규방여인들의 멋을 느낄수 있는 우리만의 소중한 예술이다.
3.전통자수
1)자수의 정의
수(繡)라고도 한다. 중국어로는 슈원[繡文]이라고 한다. 원래 '자(刺)'는 바늘
땀을 나타내고, 천의 올을 주워서 꽂는 데 반하여 '수(繡)'는 '자'의 기법을 사
용해서 올에 관계없이 자유로이 꿰매 가는 방법을 의미하였다.
자수는 수예 중 가장 역사가 깊으며, 오늘날 그 종류와 기법은 수없이 많은
데 넓은 의미로 자수를 동양 수와 서양 수로 구분할 수 있다. 동양 수는 다시
한국, 중국, 일본 등 문화의 차이에 따라 조금씩 개성 있게 발달하였고, 서양
자수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게 나뉘어 진다.
2)자수의 종류
표현방법, 기법, 천, 실, 발생 국(發生國) ·지명 등에 의해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나의 자수라도 보는 방법에 따라 각 분류에 속하거나, 반대로 같은 기법의 자수라도 시대 ·나라 ·재료가 다르면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표현방법에 의한 분류
① 자유자수: 올의 제약 없이 곡선 ·직선에 의해 자유로이 문양을 표현한다.
한국자수 ·중국자수 ·일본자수 ·프랑스자수 ·러시아자수 등이 포함된다.
② 구한자수(區限刺繡): 올 구멍을 대상으로 하여 올 구멍의 제약에 따라 문양이 성립된다. 크로스스티치 ·스웨덴자수 ·드론워크 ·하댕거워크 ·수단자수 등이다.
③ 평면자수: 편평한 포면(布面)에 놓은 자수로, 자유자수 ·구한자수 등 거의 모든 자수가 이에 포함된다.
④ 입체적 자수: 주름 ·개더 ·속(안에 채우는 물건) 등에 의해 입체적으로 자수를 표현한다.
-기법에 의한 분류
① 스티치: 크로스스티치 ·아우트라인자수 ·셔드자수 등이 포함된다.
② 컷 자수:컷워크 ·아일렛워크 ·오픈워크 등이 있다.
③ 올 뽑기 자수: 드론워크 ·하댕거워크 등이다.
④ 천을 덧댄 자수: 아플리케 등.
⑤ 주름 위의 자수: 스모킹 ·플리팅 등이다.
⑥ 기계자수: 미싱자수가 있다.
-천 종류에 의한 분류
① 섬유별: 실크자수 ·코튼자수 ·리넨자수 등이다.
② 직조방법별: 벨벳자수 ·튈자수 ·네트자수 ·캔버스자수 ·메리야스자수 등이다.
-자수실에 의한 분류
① 색별(色別): 색실자수(프랑스자수 ·한국자수 ·중국자수 ·일본자수 ·러시아
자수 등) 흰실자수(컷워크·아일렛워크 ·드론워크 ·하댕거워크 등)가 있다.
② 재질별(材質別): 견사자수 ·모사자수 ·골드자수 ·리본자수 ·코드자수 ·블레이드 자수 ·비즈자수 등.
-발생국,지명에 의한 분류
① 유럽풍 자수: 프랑스자수 ·에스파냐자수 ·스웨덴자수 ·잉글리시자수 ·페르시아자수 ·알제리자수 · 스위스자수 ·러시아자수 ·아시아자수 ·아일리시워크 ·하댕거워크 등이다.
② 동양풍 자수: 한국자수 ·중국자수 ·인도자수 ·일본자수 등이다. (동양자수는 천 ·실 ·문양(紋樣) ·용구 ·기법 ·용도 등이 서양자수와 다르다.
천은 공단 ·명주 등 주로 비단을 사용하고, 실은 견사(絹絲)로서 푼사 ·반푼사 ·꼰
사 ·깔깔사 ·금은사 등을 사용한다. )
-시대에 의한 분류
비잔틴자수 ·르네상스자수 ·로코코자수 ·메디발 자수 등이다.
3) 한국전통자수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동양풍의 자수가 인도와 중국을 거쳐 우리 나라에는 부여시대에 들어와 삼국시대부터 활발하게 이용되기 시작하였으며, 또한 이때에 일본으로 전파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전통자수라고 하면 조선왕조시대의 자수를 말한다.
자수는 수백 년 동안 화조(花鳥) ·산수(山水) ·동물 등을 실물 그대로 수놓아왕의 예복 ·혼례복 등을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는데 처음에는 계급과 신분의 차이를 표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행하여졌으나, 차츰 종교적, 장식적. 심미적 목적으로 그 주된 의미가 변화되었다.
한국 수는 일반적으로 사실적이고 장식적인 문양과 선명한 색채, 간결한 구도에
단순한 수법 등이 특징이다.
주로 실을 꼬아서 수를 놓았는데 이는 섬세한 푼사수에 비해 다소 거칠어 보이긴
하나 소박하고 중후한 멋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현대의 자수는 사실적
인 형식을 떠나 유럽풍의 양식화된 도안, 추상적인 도안으로 새로운 재료와 수법
을 통해 폭넓은 발전을 하고 있다.
4) 자수도구
① 재료
▶ 바탕감 - 조직이 치밀하고 표면이 매끄러운 견직물이 사용되었으나 근래에는
용도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직물이 사용된다.
▶ 실 - 우아한 광택을 지닌 견사를 주로 사용하는데, 작품의 용도와 무늬,수법
에 따라 푼사를 굵기, 모양 등이 다르게 꼬아서 쓴다. (실의 종류; 푼사,
꼰사, 깔깔사, 우연사, 좌연사, 금사, 은사, 색금사 등)
② 용구
▶ 수틀 - 수놓을 바탕감을 팽팽하게 당겨 고정시켜 놓고 수놓기 위해 사용
한다. 크기는 수놓을 바탕감의 크기에 힘 받이 천을 댈 수 있도록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 자수대 - 수를 놓을 때, 수틀을 고정시켜놓기 위해 사용한다. 자수대를
사용하여 수를 놓으면 두 손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 바늘 - 실의 종류와 굵기, 바탕감의 종류 등에 따라 여러 가지 크기의 자
수용 바늘이 쓰인다.
ⅰ)푼사 한올 - 길이 3cm정도의 가늘고 짧은 바늘
ⅱ)금사나 굵은 깔깔사 - 실의 굵기보다 바늘귀가 큰 것
▶ 가위 - 끝이 예리하며 가윗날의 길이가 짧은 것이 좋다.
▶ 기타 - 힘받이 천, 압정, 골필, 먹지, 풀 등을 용도에 따라 사용.
4.천연염색
색은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의 감정을 부드럽게 한다. 이러한 색은 특정 파장이 빛을 흡수 또는 반사하는 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색을 내는 물질은 '색소'라 하고 그 가운데 실이나 옷감을 염색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을 '염료'라고 한다. 인공으로 염료를 합성할 수 있게 되기 전에는 모든 염료를 자연으로부터 얻었다. 이들 천연 염료 가운데는 동물이나 광물로부터 얻어지는 염료도 있으나 대부분은 식물에서 염료를 얻는다. 식물의 화려한 꽃이나 열매 뿐만 아니라 잎, 뿌리, 나무껍질, 목재 등에서도 다양한 색의 염료가 얻어진다.
식물 염료는 차분하고 깊이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튀지 않고 가라앉은 색상이 내기 때문에 인공물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자연속의 식물들이 서로 조화하고 어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연염색의 색상은 어떠한 배색일지라도 어울린다. 우리가 숲을 보면서 느끼는 편안함, 안정감은 바로 그 조화로움으로부터 온다.
식물 염료의 또 다른 매력은 색의 변화에 있다. 같은 종의 식물에서 얻어진 염료라도 계절에 따라 색상이 조금씩 달라지며 염색과정상의 조건이 바꾸어도 차이가 난다. 이는 '색상의 재현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단점이 되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색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천염 염료는 원료의 채취가 제한적이고 염료의 추출 과정이 복잡하며 염색 방법도 반복 공정이 많아서 노동력이 많이 들뿐더러 고도의 숙련을 필요로 하지만 가정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최근에 환경과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보다 환경 친화적인 식물 염료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5.규중칠우
바느질에 쓰이는 도구로는 바늘, 자, 누비밀대, 골무, 가위, 인두, 인두판과 화로, 다리미 등의 재봉 도구를 비롯해 반짇고리, 바늘집, 바늘쌈, 바늘꽂이, 실첩, 실패 등의 정리도구가 있다. 특히 바늘, 실, 자, 인두, 다리미, 골무, 가위는 규중 여인의 일곱 벗으로 꼽아 '규중칠우(閨中七友)'라 할 만큼 소중히여겨졌다.
바느질이 여인의 일상 생활이었던 만큼 바느질에 필요한 규중칠우에 얽힌 글,
일화, 민담과 금기, 야화, 상징 등이 많이 전해지고 있으며, 규중칠우를 등장시켜 인간사 처세술에 대해 재미나게 읊고있는 '규중칠우쟁론기'라는 한글소설도 있다. 조선조 후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자미상의 '규중칠우쟁론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신변의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킨책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바늘은 규중칠우(閨中七友)로 일컬어지는 7가지 바느질
도구 중에서도 가장 귀중하게 취급되었던 애중품이었다.
옷을 지으려면 자로 재고 가위로 잘라 바늘로 일일이 꿰매
야만 비로소 완성품이 되는데, 이때 바늘로 꿰매는 일이
가장 더디고 또 공을 많이 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바늘은 굵기에 따라 고운 바늘· 중바늘· 굵은 바늘로
나누어 사용한다.
고운 바늘은 명주나 비단 등과 같이 올이 가는 천으로 옷을 지을 때 사용하거나, 깃·섶 등과 같이 섬세한 부분을 꿰매는데 사용하였다. 고운 바늘보다 약간 굵은 중바늘은 목면이나 베 등과 같이 올이 굵은 옷감으로 옷을 지을 때 주로 사용되었다. 이밖에 굵은 바늘은 옷을 지을 때 보다는 이불을 꿰맬 때 많이 쓰였는데, 바늘이 큰 만큼 바늘귀도 커서 대개는 실을 겹으로 꿰어서 사용하였다. 그리고 조신시대에는 연침이라 하여 말총을 꿰어 관을 만들 때 사용하였던 바늘이 있었다.
보통 바늘은 24개를 종이로 납작하게 싸서 파는데 이를 '한 쌈' 이라고 하며, 호도껍질 사른 재에 바늘을 묻혀두면 몇 해를 두어도 녹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무명실을 주로 사용하였다. 보통 바느
질용으로 쓰인 무명실은 이합사(二合絲)였고, 이불을 시칠
때나 튼튼하게 바느질을 하기 위해서는 삼합사(三合絲)를
사용하였다.
고운 바느질을 할 때는 당사(唐絲)라고 하여 꼬아서 곱게
만든 실을 썼고, 비단천을 이용하는 바느질에는 반드시 명주실을 사용하였다.
색깔 옷을 지을 때는 옷감의 색에 따라 색실을 사용하였고, 옷감의 종류에 따라
실의 종류를 달리 선택하여 이용하였다.
자는 옷감을 마르기에 앞서 치수를 재던 도구로, 재료에
따라 화려한 장식을 한 것으로 화각척(華角尺)과 나전칠척,
화류척이 있다. 화각척(華角尺)은 쇠뿔의 맑은 부분을 펴서
투명한 종잇장처럼 깎은 뒤 오채(五彩)의 그림이나 화판에
도식화한 문양을 그려넣어 나무 위에 부착시켜 화려하게
꾸민 자다. 나전칠척은 나무로 된 자에 옻칠하고 진주광이 나는 자개조각으로
매화문· 죽문· 원앙문 등을 박아 붙인 것이고, 화류척은 북은 빛을 띤 결이 곱고 단단한 자단으로 만든 것으로 비단을 재는데 주로 쓰였다.
반면 꾸밈이 없이 소박하게 만들어졌던 목척(木尺)이나 죽척(竹尺)은 무명옷을 주로 입었던 서민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목척에는 금을 새기거나작은 못을 박았으며, 나전칠척에는 나전상감을 하였고, 화류척에는 촌(寸)마다 각기 다른 색을 칠하여 구분하였다.
가위도 바느질 도구 중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구로
『규합총서』에 "거여목 뿌리가루에 묻었다가 옷을 마르면
먹줄친 듯하여 꺾지 않아도 저절로 간다 "라는 기록이
있다.
가위의 재료는 대개 무쇠와 백동으로 한 가지 재료만으로
만든 경우도 있고, 가윗날은 무쇠 ·손잡이 부분은 백동으로 하여 두 가지
재료를 함께 사용한 경우도 있다. 또한 멋을 부려 가위에 채색을 하기도 했다.
아도(訝刀)라고도 한다. 바느질할 선이 풀어지지 않도록
꺾어 눌러줌으로써 손쉽게 바느질을 하도록 도와주던 도구
이다. 옷깃이나 동정 등 다리미로는 손질하기 힘든 의복의
세부를 다리는데도 사용되었다. 다리미의 기능을 보충해
주기 위하여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인두질할 때는 인두판과 화로(火爐)가 있어야 한다. 인두판은 인두질을 할때 양 무릎 위에 걸쳐놓고 받침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인두판을 만들 때는 송판에다 솜을 넣고 옥양목이나 비단 등의 헝겊을 씌어서 길이 60∼64cm×너비17∼20cm× 두께 2cm크기로 만들었다. 겉에 씌우는 헝겊은 자주 빨아서 사용해야 했으므로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았으나, 혼수용품일 경우에는 수를 놓기도하였다.
6)다리미
한자어로는 울두(울斗) 또는 화두(火斗)라고 한다.
다리미의 사용법은 대자처럼 생긴 다리미 속에 숯불을 담
아 한 사람이 빨래의 양끝을 잡고, 맞은 편에 앉은 다른
한 사람이 역시 한 손으로 빨래 끝을 잡고 한 손으로는 다
리미를 들고 아래위로 문지르며 주름살을 펴 주었다.
그 뒤 전기가 들어오면서부터 밑바닥을 전기열로 데우는 전기다리미를 쓰게
되었다.
바늘을 눌러 밀기위해 둘째손가락 끝에 끼우는 것으로,
손끝이 찔리는 것을 막기위한 도구이다. 무늬있는 헝겊·
색비단·가죽 등을 재료로 부녀자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
였다. 따라서 만드는 방법이 지방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1. 전통 원단의 종류와 손질법
1)삼베
대마(大麻), 마(麻)라고도 하며 재래 옷감 가운데서 가장 질기고 깔끔해서 차가운 느낌을 주어 여름 옷감으로 사용한다. 생산지역에 따라 이름을 붙이는데특히 안동지역에서 생산된 안동포가 유명하다.
2)모시
저마(苧麻)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세(細)모시'는 가는 올로 길쌈한고운 모시를 일컫는다. 베틀에서 막 짜낸 모시는 감촉이 빳빳하고 초록기운이살짝 도는 연한 갈색을 띤다. 이것이 생모시인데 잿물에 마전(생포목을 빨거나삶아서 바래는 일을 일컫는 순 우리말)하면 하얗고 따스한 느낌이 도는 익은 모시(익모시 또는 뉜모시)라 되며 천연의 흰색을 띠게 된다.
마전의 과정을 반쯤만 할 경우, 생모시의 연한 갈색을 그대로 지닌 날올과 씨올이 드문드문 눈에 띠는 덜 익은 모시인 반저(半苧)가 된다. 반저는 봄,여름,가을에 두루 입는데, 홍두깨에 올려 방망이로 고루고루 살살 두드려 다듬은 모시로 옷을 지으면 늦봄이나 여름 끝에 입기 알맞은 옷이 되고 그대로 입으면 여름에 적당한 옷감이 된다. 한산,밀양,서천 모시 등이 유명하다.
3)무명,광목
무명은 베틀로 짠 좁은 폭의 면직물이고, 광목은 면 방직공장에서 무명보다 폭
을 넓게 짠 면직물로 무명보다 넓다 하여 광목(廣木)이라 한다. 광목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베틀로 농가에서 자급자족하던 무명의 제직은 쇠퇴하게 되었다.
4)비단
여러가지 색실로 짠 무늬 있는 화려한 견직물을 비단이라고 하며 요즈음 우리
가 알고 있는 실크를 총칭하는 단어이다. 너무 많은 종류가 있어 다 설명할수
는 없으나 자주 사용되는 몇가지는 아래와 같다.
-초: 생사로 짠 비단 중 가장 얇은 옷감의 총칭이다.
-사: 초보다는 약간 더 두꺼운 비단 옷감으로, 얇고 가벼워 여름, 춘추용으로
쓰인다. 숙고사, 갑사, 생고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단: 비단 중 가장 두꺼워 겨울용으로 쓰인다. 많은 종류가 있다고 전해지나
그 실물을 보기가 어려워 일일이 구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고, 우리가 지금 사
용하고 있는 것은 공단과 양단 그리고 모본단 정도이다.
-주: 단보다는 얇고 사보다는 두꺼운 견직물의 한가지. 생명주,명주가 있다.
이상은 규방공예의 주재료가 되는 옷감으로, 각각의 특징과 느낌이 상이하기때문에 한가지 작품을 만들 경우라도 옷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아무리 좋은 옷감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든다고 할지라도 옷감이 비스듬하게베어졌거나 올이 바르지 않는 것으로 작품을 만들면 바른 형태를 보존할 수 없다. 따라서 옷감의 경사와 위사가 직각으로 교차되도록 바로잡는 원단손질이 모든 작업에 선행되어야 할 일이다.
몇가지를 살펴보면, 옷감을 짤때 원단의 가장자리는 '식서'라고 하는데 본 감보다 조밀하게 짜여졌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오그라지는 성질이 많다. 그러므로식서는 깨끗하게 베어버리거나, 시접을 만들 경우는 군데군데 가위로어슷하게 베어 놓는다.
옷감을 가위로 자르면 잘려진 부분의 실이 풀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부위를 '푸서'라 한다. 푸서는 옷감의 재질과 후처리에 따라서 몹시 풀리는 경우가있기 때문에 휘갑치기 하거나 불로 지져서 풀리지 않도록 처리해야 한다.
2. 바느질 기초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바늘머리를 잡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바늘 중간을 받쳐 잡는다. 바늘을 뽑
을 때는 오른손 등을 위로 한 다음, 엄지와 검지
로 바늘 끝을 잡고, 왼편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뽑는다. 바늘을 돌릴때는 엎어서 쥔 바늘머리를
가운데손가락 끝으로 엄지 안으로 끌어 넣고 검지
와 엄지로써 미끄러지듯이 위치를 바꿔 다시 엄지와 검지로 바늘머리를 잡는다.
2) 실 꿰는 법
실 끝이 바늘구멍을 통과할수 있게 비벼서 뾰족하게 만들어 왼손에 바늘을 잡고, 오른손에 실끝을 잡아 바늘구멍에 꿴다. 실을 너무 길게 바늘에 꿰면 꼬이거나 광택이 없어지고 약해지므로 보통 50cm 정도로 잘라 한 겹이나 두 겹으로사용한다. 단, 시침질할 때는 용도에 따라 길게 궤어도 된다.
3) 골무 쓰는 법
골무는 일반적으로 검지 끝에 씌우고 사용하는데 처음 사용하면 쓰기에 불편
하지만 익숙해지면 바느질할 때 도움이 된다. 특히 두꺼운 것을 바느질할 때
골무를 사용하지 않으면 손끝이 바늘에 헤어지기 쉽다. 플라스틱이나 금속제로
된 골무는 중지에 끼고 사용하는 것으로서 주로 공그르기를 할때 많이 사용된다.
4) 매듭짓기
오른손 검지에 실을 한 번 감고 엄지손가락으로 비벼서 매듭을 짓는 것이 흔
히 쓰인다. 다른 한가지는 바늘에 실 끝을 두세번 감아 잡아당겨서 매듭을 짓
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는 매듭의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정할수 있으므로 효율
5) 들이켜 시작하고 들이켜 끊기
매듭을 짓지 않고 연결하여 하는 방법으로 바느질 끝을 2~ 3cm 들이켜서 시작
하고, 또 끝맺을 때도 2~ 3cm 다시 들이켜 바느질하여 끊는다. 시작과 끝부분
이 두번 바느질되므로, 매듭이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풀리지 않아 좋다.
6) 박아서 시작하고 박아서 끊기
주로 홈질을 할 때 사용되는 방법으로 시작할때 몇 바늘 박고, 끊을때도 몇 바
늘 박아서 끊는다. 이렇게 하면 매듭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튼튼하다.
3. 바느질 기법
1)홈질
질법 중 대표적인 것이다.
땀의 크기가 고루 되도록 바느질해야
잘된 바느질이다. 옷감과 용도에 따라
땀의 크기는 조절한다.
2) 박음질
이 방법은 재봉틀로 박는 것과 같은 것으로 온박음질과 반박음질이 있다.
온박음질은 한 땀의 크기부분을 전부 뒤돌려 다시 꿰매고, 반박음질은 한 땀크기의 반 만큼만을 뒤돌려 꿰메는 방법이다.
3) 감칠질
감칠질은 조각보 제작시 가장 많이 쓰이는 바느질법이다. 덧대는 형겊의 바느질 선을 위쪽으로 하고 꿰매면 바느질 땀이 잘 보이지 않으마 반대로 바느질선을 아래쪽으로 하면 바느질 땀의 실이 늘어지게 된다. 감침질은 옷감과 용도에 따라서 성글게 하거나 혹은 촘촘하게 감친다.
4) 공그르기
옷의 단을 꿰맬 때나 끈 접기에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실이 맞은 편을 뜬 것
과 평행이 되어야 잘된 바느질이다.
5) 반당침
이 방법은 겉에서 보기에 홈질처럼 보이지만 홈질보다는 단단하며 반박음질보
다는 성근 것이다. 박음질과 같은 이치인데 바늘을 뒤로 뜰 때 1/2 쯤 돌려서
뜬다.
6) 시침질
두겹 이상의 옷감을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며, 보통 시침용 실은 두 겹으로 한
다.
7)상침하기
방석이나 보료 또는 보자기 귀 같은 곳에 사용한다. 바느질한 위에 튼튼하면서
장식을 겸해서 색실로 많이 뜬다. 박음질을 두 땀 또는 세 땀씩 간격을 고루
맞추어 뜬다.
8)사뜨기
골무나 타래버선의 수눅(버선 등의 꿰맨솔기)같은 것을 튼튼하면서도 장식을 겸
하도록 색실로 예쁘게 뜨는 것이다.
사뜨기는 사진의 순서대로 바늘을 넣어서뜬다.
9) 새발뜨기
옷의 단이나 한복 저고리의 도련 등에 많이 쓰이고 장식용으로도 사용된다. 바느질은 왼쪽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으로 진행하는데, 용도에 따라서 길이를 조절한다.
10) 휘갑치기
옷감에 푸서가 풀리지 않도록 휘감아서 꿰매는방법이다. 오버룩(Overlook)과 같은 목적으로 쓰이며 옷감에 따라서 촘촘하게 혹은 성글게 꿰맨다.
4. 시접 처리법
1)가름솔
가름솔은 홈질이나 박음질 어느 쪽에도 쓰이는데, 바느질을 촘촘하고 곱게 한 다음 안쪽의 솔기를 좌우로 갈라 놓은 것이다.
2) 홑솔(꺾음솔)
두 겹을 나란히 겹쳐 놓고 꿰맨 후에 시접을 한쪽으로 눕히는데 0.1~ 0.2cm가량 안을 꺾는다.
이렇게 하면 바느질 솔기가 겉에서 보이지 않고 풀로 붙인 것처럼 곱다.
3)통솔
통솔은 튼튼하게 꿰매야 하는 솔기에 이용된다.
이불 보자기나 바지, 배래 솔기에 많이 쓰인다.
바느질법은 두 겹을 나란히 겹쳐 놓고 박은 뒤, 시접을 안쪽으로 들어갈 만큼 남기고 가위로 자른다음, 안쪽으로 뒤집어 다시 한번 박는다.
4) 쌈솔
쌈솔은 통솔과 같이 튼튼하고 꿰매야 하는 솔기에 이용되는 바느질법이다. 솔기에 이용되는 바느질법이다. 통솔보다 솔기가 얇은면서 솔기를눌러 박기 때문에 더 튼튼하다.
바느질법은 시접 한 쪽은 조금 넓게, 또 한 쪽은 조금 좁게 맞추어서 곱게박은뒤, 넓은 시접 쪽을 꺽어서 시접이 좁은 쪽으로 엎어 놓고 그 위를 눌러박는다. 이때도 시침질을 하고 나서 겉으로 박으면 더 곱게 된다.
5) 곱솔(깨끼솔)
곱솔은 시접이 풀리기 쉬운 얇고 성근 옷감에 많이 쓰이므로 여럼에 모시옷이
나 베옷, 혹은 적삼과 같이 홑옷의 솔기에 많이 쓰인다.
바느질법은 두겹을 나란히 겹쳐서 박고 그 시접을 꺾어 놓고 다시 한번 가늘게
박는다. 박은 뒤에 가위로 곱게 다스려 놓고 다시 꺾어서 박는다. 즉, 세번을
박는 것이다.
Ⅳ. 한단계 높은 규방공예
1. 자연 염색 배우기
식물 염료는 여러 종류의 색소와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화학 염료처럼
단색이 선명하게 나오기는 힘들다. 식물의 생육환경에 따라 나오는 색깔의 성격
이 다르기 때문에 계절에 따른 색상도 다르게 표현된다. 그러나 여러가지 색조
가 조화를 이루어 자연 염색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깊고 차분한 색상을 낼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자연 염색을 하려면 먼저 본인이 염색하고자 하는 옷감을 준비해야 할 텐데,옷감 역시 식물성 또는 동물성의 자연 섬유라야 한다. 모시, 삼베, 무명, 광목,명주가 주로 사용되며 이외에도 인조견이 가능한데, 인조견은 물에 들어가면 약해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정련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명주는 발색은 잘 되나 얼룩이 잘지고, 무명/삼베는 염료가 많이 들며 염색하는 데 힘이 많이 든다. 일반적으로 모시가 처음 염색하는 이들에게 무난하다.
1)옷감 정련
정련이란 쉽게 말하자면 옷감의 풀기를 빼기 위한 작업으로, 직물에 부착되어있는 불필요한 색소와 풀을 빼내서 섬유와 염료의 결합을 좋게 해주기 위한작업이다.
정련을 할 때는 옷감이 푹 담길 정도의 물에 2~ 3일간 담가두고 하루에 두세차례씩 그 물을 갈아주는 방법이 좋다. 이는 원단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인데 주로 명주나 세모시 같은 섬세한 섬유를 손질할 때 이용한다. 이외에 광목이나 무명 같은 면 종류는 손으로 살살 주물러 빤다. 두가지 방법 모두 손에 미끈거리는 풀기의 느낌이 없어질때 까지 하면 된다.
2)염색 용수 조건
물은 금속이 포함되지 않은 중성수가 좋은데, 자연수를 구하기 어려운 일반 집
에서는 수돗물을 며칠간 항아리에 받아두었다가 사용한다. 염색 온도는 염색할 천에 따라 다른데, 견은 60 ~ 80˚C로 한다.
염액의 온도가 높을수록 염색시간이 단축된다고 말할수 있는데, 너무 빨리 하다보면 색소가 섬유에 충분히 침투하지 못해서 쉽게 빠질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3)매염제
매염제란 염료가 섬유에 잘 부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매염제에는 볏짚 재, 콩깍지 재, 조개껍질 태운 재,명반,소금,식초,철장액(녹물) 등이 있다.
매염제는 염색을 하기 전후(선매염법, 후매염법)나 염색하는 중 염료와 함께(동요법) 첨가하여 쓰는데 염료에 따라 그 넣는 단계에 차이가 있다.
매염제의 양은 염색할 천의 무게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명주를 염색할 경우,명반은 천 무게의 2.5~5%, 철은 5~7% 정도 사용한다. 매염 온도는 식물이 갖고있는 본연의 색상을 가지려면 평온이어야 한다.
4)염색과정
염색은 매염제를 언제 넣느냐에 따라 선매염법과 후매염법으로 나뉜다.
선매염법(선염)은 정련→선염처리(매염제 추가과정)→염색→수제→건조→손질의 과정을 거치고, 후매염법(후염)은 정련→1차 염색→수세→2차 염색(매염제추가 과정)→수세→건조→손질의 과정을 거친다.
2. 매듭 만들기
매듭을 맺기 시작할 때는 끈목을 반으로 접어 중심을 잡고 그 두가닥의 끈을순서대로 두 손 끝으로 엮어 차례대로 조인다. 엮는 과정과 조이는 과정이 뚜렷이 구분되며 조이는 과정에서 매듭의 제 모습이 바로 살아나도록 질서와 균형을 잘 조화시켜 조여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질서 정연하기 이를데 없어 털끝만큼의 어긋남도 용납되지 않으며, 끝의 결을 바로 잡으며 순리대로 조여 완성된 매듭은 앞 뒤가 똑같아 표리가 없고 아무리 복잡한 매듭이라도 중심에서 시작하며 그 매듭으 중심밑에서끝나게 되어 있다.
주로 노리개에 쓰였던 매듭은 홍,남,황의 삼원색을 기본으로 분홍, 연두,보라,자주,옥색 등이 애용되었다.
크고 호화로운 노리개에는 단순한 매듭을 작은 노리개에는 큼직한 국화 매듭과 가지방석 매듭을 비롯해, 중간 것과 작은 것을 번갈아 썼다. 패물을 달아무거워 보이는 노리개에는 중간 크기의 것으로 맺었다.
-매듭 도구
1)가위
매듭실(끈목)을 자를때 쓰여지는데 작고 예리한 것이 좋다.
2)송곳
매듭을 조이는 과정에서 필요한 도구로 보통 하나만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두개가 필요하므로 미리 준비해 두도록 한다.
3)끈목
실을 합사(合絲)하여 두 가닥 혹은 세 가닥 이상으로 꼬는 끈과 네 가닥 이상의
여러 가닥으로 쳐서 짜는 끈으로 나눌수 있다. 원래 끈목의 시작은 나무껍질,
가죽,초목의 넝쿨이었다. 그것을 더 질기고 튼튼하게 하기 위해 두 가닥으로 꼬
아 쓰다가 세 가닥, 네 가닥으로 땋는 엮음새로 진전을 하다가 네 가닥이상으로
짜는 끈으로 발전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매듭짜는 끈을 다회(多繪), 끈 만드는 것을 다회(多繪)친다고
했다. 다회의 명칭은 4사,8사,12사,16사,24사,36사라 했는데 이는 다회를 치는
데 소용되는 가닥수에 따른 것이다.
참고문헌
조선시대 규방공예의 조형미를 응용한 금속공예 연구
국민대 대학원 ㆍ 조영선
고구려문양과 규방공예디자인
한국학술정보 ㆍ 이미석
조선시대 규방공예의 조형미를 응용한 금속공예 연구
국민대학교 ㆍ 조영선
한국의 전통미와 규방공예의 현대적 이해
성균관대 디자인대학원 ㆍ 최정임
규방공예의 전통 침선기법에 관한 연구
대구가톨릭대학교 ㆍ 김보경
규방용품의 형태를 응용한 금속노리개 연구
대구가톨릭대 대학원 ㆍ 이정희
전통문화의 조형특성과 의미해석 연구
단국대 디자인대학원 ㆍ 최진